일출을 보러 뒷산인 초례봉을 올라갔습니다.
전날부터 아파트 관리실에서 안내 방송을 했습니다.
"내일 새해 첫날 행사로 00에서 새벽 5시에 떡국을 먹고 초례봉을 올라갑니다."
두눈이 번쩍이는 남편
"우리도 가자"
"아빠 저도 갈래요"하는 은영
"전 안가요"하는 재진.
"우리 가서 떡국 먹고 생각해 보자"하는 엄마.
(사실 감기가 심해서 산에 올라갈 생각은 없었는데..ㅠ.ㅠ)
재진이는 한술 더 떠서
"엄마. 전 우리집에서 떡국 끓여서 가족이 먹으면 좋겠어요.
아까 떡도 샀잖아요"
절대로 산에 갈 마음에 없는 아들은 놔두고..
은영이 왈
"엄마. 지금 잘까요? 아니면 밤 새고 5시에 떡국 먹으러 갈까요?"
겨울 산인데 잘 갈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딸래미는 신이 났네요.
4시30분..자명종 소리에 일어 나서 모이라는 장소에 가자 떡국을 줍니다.
음식점을 섭외해서 행사는 하는군요

새해 아침 새벽 5시에 떡국을 먹어요^^

5시30분부터 야간 산행을..시작..
조명도 없이 대충 앞만 보고 오르느라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잘만 보인다지만 저는 야맹증인지.ㅠ.ㅠ
드디어 7시30분..정상 바로 아래 도착.
정상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10분만 있으면 해 뜰 것 같아서 정상 아래에서 일출 볼 장소 물색중.

같은 장소인데 후레쉬를 끄니 사진이 잘 보이네.

우리 아래 봉우리에서도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립니다.

내 옆의 아저씨...떨어질까봐서 가슴이 조마조마..


야간 산행에 지친 가족들..
재진이는 집에서 쿨쿨 자고 있겠지요?

해가 떠오르려고 물들기 시작한 하늘과 구름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오기 시작..



1월1일 새해의 해가 떠올랐네요.^^


저녁에 끓인 떡국..

맛있게 먹고 나이도 한살 더 먹었습니다.^^
알라딘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