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땅콩은 보통 9~11월이 제철이다. 땅속에서 자라는 땅콩은 땅의 모든 에너지와 영양을 흡수해 담고 있으며 콩 중에서 보다 양성에 가깝다."/289쪽









소개된 음식들을 해 볼 자신은 없지만, 이런 책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계절에 먹어야 할 음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다. 그리고 고맙게도 겨울날 음식으로 소개된 '톳생땅콩조림'은 나도 도전해 볼 수 있을 만큼 쉬워(?)보였기 때문이다. 땅콩과 톳의 조합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싸다는 이유로 국산땅콩은 거의 먹지 못했는데.. 올 가을 강화 장날에 가면, 국산 땅콩을 구입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폭풍 한가운데 2 ㅣ 시대의 여성 시리즈
패트릭 화이트 지음, 박유진 옮김 / 잔상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로시는 외모가 볼품없는 여자답게 허영심이 강했다. 그러나 로리도 허영에 취해 사색을 자랑한 것 아닌가?"/355쪽



태풍은 두려운 존재지만, 태풍이 한 번씩 거세게 불어와 바다를 뒤흔들어 놓아야만 바다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도로시의 속마음을 읽는 순간, 저마다 '폭풍의 눈'을 숨기고 살아가는 이들의 버거움을 생각했다. 폭풍의 눈이 오히려 고요하다는 말은 너무 역설적이라 생각했다. 고요하지만 터지기 직전이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모두 자신의 마음을 숨긴채 위선과 허영을 포장해 살아간다. 도로시는 엄마를 질투하는 마음을 숨겨야 한다. 바질은 성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고통스럽다. 헌터 부인은 사랑에 목말라 있다. 아이러니한 건 사랑에 목말라, 자신의 자녀들에게 사랑주는 법을 몰랐다는 거다. 오로지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받기만을 갈구했다. 도로시와 바질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녀는 끝내 알려고 하지 않았다. 어쩌면 알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을 수도 있겠다. 돈으로 뭐든 해결이 될 거라 믿었던 걸까.. 헌터부인이 주변인 들에게 하는 방식은 정서적 교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1권을 읽으면서,인물들이 품고 있던 폭풍의 눈이 잘 폭발될..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2권을 읽으면서 그렇게 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헌터부인은 끝까지 자신 밖에 몰랐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가 남긴 유산은 자식들을 향한 따뜻한 축복이 아니라,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한 권력이란 느낌이 들었다. 막대한 유산을 가졌지만 그래서 이제 홀가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오히려 뭔가 더 텅비어버린 기분.. 그들이 원한 건  엄청난 재산이 아니라, 엄마의 사랑이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나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 읽는 내내 힘들었다. 많이 산만한 느낌.. 리어왕과 파르마수도원을 재미나게 읽었음에도 지나치게 많이 언급되는 것에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엄마가 죽으면 어떤 아들의 나이가 비로소 표면으로 드러나는 걸까?"/495쪽

"어머니의 미소는 향수처럼 타인을 매혹한다. 바질, 자지 않고 여기서 뭐 하니? 이 사람이 바로 내 '어머니' 이다"/49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폭풍 한가운데 2 ㅣ 시대의 여성 시리즈
패트릭 화이트 지음, 박유진 옮김 / 잔상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저마다 폭풍의 눈을 가지고 살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폭풍 한가운데 1 ㅣ 시대의 여성 시리즈
패트릭 화이트 지음, 박유진 옮김 / 잔상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게 된 표지. 읽고 싶은 첫 번째 이유였다. 여러 수식어가 붙어 있는 작가라는 사실은 책을 읽기 시작하고서야 알았다.(이번에도 여성 작가인줄 알았다...) 뭔가 폭풍같은 역동적인 사건들이 눈앞에서 펼쳐질 거란 기대와 달리 노부인을 둘러싼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복잡하게 쏟아낸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포기하고 싶은 마음 살짝 있었는데, 폭풍 전야의 느낌이 묘하게 끌려 끝까지(?) 읽었다. 아니 이제 1권을 끝냈다.


"(....) 아시나요? 폭풍 한 가운데가 얼마나 고요한지.저희는 바로 거기서 바닷새 수백 마리에 둘러싸인 채 휴식을 취했어요(...)"/110쪽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소설에 등장하는 이들의 모습들이 모두 저마다의 태풍하나씩 품고 있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드러낼듯 드러내지 않는, 누군가 자극을 주게 되면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돈과 위선에 흔들리는 자식들,주변에 많은 이들이 있지만, 홀로 죽음과 맞서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헌터부인,독자들에게는 속마음을 보이지만, 서로에게는 진짜 마음을 보이려 하지 않는 헌터부인을 둘러싼 사람들, 그들의 충돌은 마치 폭풍 전야 일지도 모르겠다.헌터부인의 아들과 딸의 위선을 리어왕과 파르마수도원을 통해 들려주는 느낌이 조금은 과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들의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다는 느낌 보다,계속 그들의 상황을  설명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폭풍 한 가운데..있어서 고요하게 읽혀진 걸까...

그럼에도 알 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진 건, 어떻게든 폭발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지루할 때마다 긴장감이 느껴졌기 때문에 참고 읽어냈다. 여전히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지만,겉과 속이 다른 위선의 모습이 수면위로 서서히 올라온 느낌을 받았다.서랑에 굶주린 듯한 이들의 모습이,

2권에서 걷잡을 수 없는 거대한 폭풍으로 터져 나올지 아니면 다시 차가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정적 속으로 숨어 버릴지 궁금해서,끝까지 읽어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 모르고 그저 순결하다고 믿는다. 아무도 그녀의 본모습을 모른다. 아톨 슈레브도 그녀가 누군지 모른다. 아는 사람은 저 자신뿐이다"/ 15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