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후 황실 재산을 관리한 구황실재산사무총국은 창경원 경내 전역에 전등을 가설하고 심지어 무대를 만들어 공연과 문화영화 등을 올렸다.밤벚꽃놀이, 야앵은 그렇게 흥행해 한국전쟁이 채 끝나지도 않은 1952년과 이듬해에도 행해졌고(...)"/169쪽
이런저런 '야앵' 관련해 찾아보다가 김유정 단편에도 '야앵'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읽어봐야지^^)
사과에 대해...
빽이 다시 물었다.네시 사십분이었다.빽은 십문 만에 하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며 적어도 삼십분은 자기와 있어야 한다고 했다.나는 힘들게 여기까지 온 일이 수포로 돌아갈까봐 다시 앉았다.그리고 얘기를 다 들었다.빽이 하는 말은 심한 욕설이나 비속어도 아닌데 듣고 있기가 어려웠다. 걔는 내 아주 근본적인 것들을 모욕했다.출신이라든가 가정형편이라든가 차림새라든가 말투라든가(....)/217쪽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앤딩...
나도 모르게 울컥...
창경궁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가 애정하는 강화도와 석모도가
감초(?)처럼 등장해서 묘한 기분... 골프장 이전에 무엇이였을까 궁금했었는데
염전이었던 모양이다... 민머루해수욕장 가는길에 보이는..^^
이제 염전에는 골프장이 들어섰고 아주머니는 강화 본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었다(...)"/66쪽
무심한듯 특별해 보이는..작가의 상상력^^
"맥티그 선생님 그래서 전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녀가 조그마한 가발의 곱슬머리를 흔들며 큰 소리로 말했다. "내 방이 작다는 것 알고 있으시죠?" 그런데 벽지가 같다는 건 무늬가 내 방에서 그분 방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거죠.한때는 같은 방이었던 게 분명해요. 한번 생각해 봐요.그런거 같지 않나요? 그러니까 우린 같은 방을 쓰고 있는 거나 다름없는 거죠.어쩌면 정말로 그럴지도 몰라요/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