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조그는 고통과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목청껏 소리치며 정의를 요구한다. 정의는 그의 보상이다"/385쪽



"인생이란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을 만큼 시시한 것이라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문명의 본질을 위협하니까.하지만 그건 두려움의 문제도 아니고 그따위 낱말로는표현할 수 없는....그래도 사상가나 인문학자라면 어차피 적절한 낱말을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 예컨대 내 경우만 봐도 그래.그동안 사방팔방 정신없이 편지를 썼어.말을 마구 쏟아냈지.나는 언어를 통해 현실을 파악하니까(...)"/473쪽











지난달 포크너의 책을 읽으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고통과 분노'를 보는 순간 그냥 포크너 선생이 생각나..이런저런 검색을 하다,눈에 들어온 제목..8월에 읽어볼까 하는 계획을 세워 보는 즐거움...은 무게의 압박으로 내내 해바라기 했던 <언어의 무게>까지 소환시켰다. 도서관에 있으니 읽지 않을수가... 읽을 책을 고민할 필요가 없을 만큼..읽어달라 아우성 하는 책들이 늘어간다.읽는 만큼 몸과 마음에도 근력이 단단하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열심히 읽을 자신은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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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면 결국 이해할 수 없는 것들만이 빛을 던져준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4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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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지켜 보며 읽다 보니.. <허조그>가 더 특별하게 읽혀지는 기분이다.

인류의 역사는 나약한 자들이 믿는 사랑의 역사가 아니라 잔혹성의 역사라고. 우리는 인간의 모든 능력을 시험해보며 그중 어떤 능력이 가장 강하고 훌륭한지 확인하려 했지만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어. 실용성만 남았지.과거의 신이 아직도 존재한다면 보나마나 살인자야(...)/5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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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비노비치라는 불가리아인은 모든 권력 투쟁을 편집증적인 산물로 여기는데 -이 소름 끼치는 괴짜는 광기가 세상을 늘 지배한다고 믿었다"/140쪽


"지저분한 벨벳 좌석에 앉아 책 한 권을 까내 읽었다. 죽음은 인생이 끝난다는 뜻이지만 죽어간다는 말은 죽음을 경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았다. 혹시....그런가.. 아닌가...반면에 삶이 혐오스럽다면 신앙조차 불확실한 구원이다"/188쪽


"그렇게 공들인 철학적 장광설을 다 빼버리고 단순화시킨 명제는 스피노자의 정리37이다. 인간은 타인도 자신의 사고방식에 따라 살도록 만들기보다 자신이 누리는 행복을 타인도 함께 누리길 바랄 뿐이다- 저마다 능력대로"/219쪽










"인간의 본성은 무엇입니까? 이를 자신만만하게 설명했던 사람들, 우리 '고유의' 특성에 대해 말해주었던 홉스,프로이트 기타 등등은 위대한 은인들이 아닙니다. 루소도 마찬가지입니다.저는 낭만주의자들이 인간의 한 특성으로 꼽는 완벽성을 비판했던 흄에게 공감하는 입장이지만 그의 편협한 억압적 태도 역시 좋아하지 않습니다.(...) 과학이 발견한 이런 진실을 삶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겠지만 인간성을 함부로 정의하지 말라는 뜻으로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229쪽










혐오가 정치의 도구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 부터 <군중과 권력>을 읽어 보고 싶었으나 여전히 용기를 내지 못하고..있다. 매번 이렇게 또 다른 이야기에서 만나고 있다. 키르케고르 도 단골로 만나는 인물이긴 하다. (영화에서도 자주 만난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이 없다.) '허조그'를 읽으면서 읽고 싶었던 철학자들이 대거 등장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읽어갈수록 넘사벽 철학자들의 이론 보다 내가 더 읽고 싶어진 책은 전혀 언급(?) 되지 않은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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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생생히 목격하고 있는 지금이라서....

모든 공동체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봅시 위험한 부류가 존재합니다.범죄자이야기가 아닙니다. 범죄자에게는 징벌이 따릅니다. 제 말씀은 지도자들 말입니다. 가장 위함한 자들은 예외 없이 권력을 추구합니다. 분노가 가득한 객차 안에서 올바른 생각을 가진 시민은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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