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열여덟 살에도 늙고,어떤 사람은 아흔 살에도 젊다.

시간은 인간이 만든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오노 요코




정말일까...

그렇다와,그렇지 않다 사이에서 마음이 오락가락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삼 마음 먹기가 녹록지 않다는 걸 알겠다. 그럼에도 마음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오노 요코의 말에도 위로가 된다. 휴머니스트 기획 시리즈7편이 '날씨와 생활'이어서도 함께 읽어 보면 재미있겠다 싶어 구입했는데(사실 구입하고 싶었던 이유가 하나 더 있긴 했다^^) 그런데 '태양'에 대한 해석이 이방인의 뫼르소와 달라서..그것도 흥미롭긴 했다..무엇보다 감정을 날씨에 비유하는 것은 얼마나 깊은 의미인지..를 알겠다.

"(....)심한 폭풍우도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용기가 생긴다.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감정적 혼란을 일으키는 상황을 침착하게 관리해 나갈 수 있다. 햇볕이 좋은 날에도 소나기가 내리고 돌풍이 불기도 한다. 날씨에도 명암이 있으며 날씨는 계속 바뀐다"1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저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레몽이 "네년이 나를 골려 먹으려고 했겠다.나를 골려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가르쳐주지" 했다.이어서 퍽퍽 소리가 나고 여자가 비명을 지른 것인데 그 비명이 어찌나 날카로운지(...)/45쪽





우선 여자의 새된 음성이 들렸고 이어서 레몽이 말했다."너는 내게 무례하게 굴었어.무례하게 굴었어.네가 무례하게 군 걸 직접 가르쳐주지.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여자가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가 어찌나 끔찍하게 울렸는지(...)/47쪽



도서관에는 이미 다양한 버전의 이방인이 있어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된 이방인은 거절..해서 이미 가지고 있던 민음사걸로 다시 읽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네년이..했겠다' 라는 표현이 너무 시대랑 안맞는 것 같아...휴머니스트<이방인> 구입.. 비교하니 이렇게 다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침내 다녀온 고성^^

금강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더 가보고 싶었던 고성

그러나 진부령고개를 넘기는 왜 그렇게 힘든지..

눈에 제일 선명하게 들어온 구선봉


그런데 구선봉 만큼 나를 감탄시킨 건 건봉사였다.




계획없이 나선 길..

통일전망대를 지나 건봉사 이정표를 보고는 지나칠 수 없어 가보게 되었다.

동해바다 만큼 황홀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가봤으면 했던 

고성은 다시 또 오게 될 것 같다. 

책도 챙겨봐야 겠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은 고양이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0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김기철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인과 함께 찾아간 카페. 마치 문지기를 자처한 것인냥, 검은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길냥이란 사실이 더 놀라웠다..) 순간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가 생각났다.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 지인에게 호기롭게 포의 '검은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 해 주고 싶었는데..기억이 가물가물ㅠㅠ 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예전에도 힘들게 읽었던 걸까...특별히 소감을 남겨 놓지 않았다.이제는 이 짧고 강렬한 이야기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적극(?) 추천해 읽을라고 말한 자신은 없다. 재밌고 흥미로운 주제일수 있지만, 요즘 사회에서 워낙 저와 같는(변태심리)에서 야기되는 사건들이 많다 보니, 이야기와 현실을 구분하기가 어려워..힘들었다.


"나는 내 영혼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만큼 변태심리란 인간의 마음에 본래부터 있는 한 가지 충동이라는 것, 즉 인간의 성격에 방향을 제시해주는 불가분의 원시적 기능이든지 감정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23쪽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어떤 행동(짓)에 관한 뉴스를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했더랬는데..악을 이해 악을 이용하는 ..누군가는 괴물이 되고 싶어서 괴물이 된 것이 아니라, 공상과 망상,환각등이 지배한 탓에..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무엇... 그것이 악인을 이해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겠지만...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인간 밑바닥에 있음을 포선생은 알고 있었던 건 아닐까.. 고양이와 아내게게 한 행동의 옳고그름을 가르는 건 애초에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이해하려는 것 자체도 이미 모순일수도... 다만 저와 같은 인간의 마음을 다른 무언가로 우리가 채워갈 수 있기를..그래서 그 충동이 누군가를 파괴하는 것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기를 바란다면..포 선생은 뭐라고 말할까..궁금해졌다. "내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죄책감도 별로 고통스럽지 않았다"/31쪽 는 고백이 그가 저지른 행동보다 더 무섭게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둑맞은 편지 바벨의 도서관 1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김상훈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리물도,공포물도 좋아하지 않다 보니 앨런 포의 소설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그 유명한 <검은 고양이> 조차 온전하게 읽었다고 말할수 없을 정도니까 말이다.그러나 우연은 예고하지 않았던 곳으로 부터 찾아왔다. 마그리트 그림 속에 등장(?)한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렇게 검색하던 중 보르헤스가 앨런 포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책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바벨의 도서관'이란 이름으로 소개된 <도둑맞은 편지> 속에는 한 편의 추리물과 네 편의 단편이 실려 있었다.내게 보르헤스는 아직까지 넘사벽이지만,소개된 작품의 글이 길지 않다는 것과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모비딕이 나올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보르헤스의 설명이 읽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도둑맞은 편지>,뒤렌마트의 추리물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이 소설 역시 추리물의 느낌 보다 다른 무언가가 더 도드라지게 보이게 했다. 물론 흐름의 중심은 도둑맞은 편지를 찾는 사건이였지만 말이다.경찰의 수사방식 오류라 보여질수 있는 부분의 지적이 그렇다.절대적으로 잘못된 방법이라고 할 수 없지만 수사에서 지극히 교과서적인 방식이 범할 수 있는 오류에 대한 지적이 퍽 흥미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질문을 던지게 하는 프로'그것이 알고 싶다'를 볼때마다도 느끼는 바이기도 하다. 초동수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범인을 놓칠수도 있다는 사실. 함부로 예단하고,그럴것이라 판단하고,그렇지 않을 거라 결론내는 것들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가를 배웠다."그치들은 창의성을 자기 기준으로만 바라보지.그래서 뭔가 숨겨진 것을 찾아야 할 때는 오직 자기들이 숨겼을 만한 곳에 주의를 기울여(...)"/35쪽  수학적논리라는 사회통념이 일반화 되었을때 범할 수 있는 것은 비단 무언가를 추리할때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닐 게다.이 지점이 단순히 추리소설로써만의 재미가 아니였음을 알게 해 주었다.<병 속에서 나온 수기>,제목에서 떠올릴수 있는 건 고루함이였다.어쩌면 병속에서 발견된 편지가 갖는 상징성을 오랫동안 퍽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이 소설에서 특별히 어떤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수도 있겠고.아,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 사내가 사투를 벌이며 읇조리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때 섬뜩한 심리묘사가 어찌나 생생하게 그려지던지..환상인지 현실에서의 일이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보르헤스는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가 모비딕에 영향을 주었다고 했는데,<병 속에서 나온 수기>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밸더머 사례의 진상> 최면술에 관한 이야기다.사람의 목숨이 거의 다한 그 순간에 최면술로 죽어가는 이의 목소리를 듣을수 있다는 상상...이 작품은 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이승에 남아 있는 사람과 이제 막 이승을 떠나는 이의 세계 그 간극을 이야기 해 보면 어떨까..이 작품집을 통해 가장 엄지척 하고 싶었던 작품은 <함정과 진자>라고 말하고 싶다.제목만 보면 가장 평범(?)해 보이는 제목이란 느낌마저 들었던..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물의 감정변화를 따라가면서 나도 모르게 섬뜩해지는 이 기분은....텍스트로 읽고 있는데도 상상을 하게 될 때마다 히치콕 영화에서 나올 법한 공포의 소리가 마구상상이 될 정도였다.문제는 환상적인 소설이 아니라는 게 더 소름돋게 했다는 사실. 죽음의 공포에서 살아남기 위해 쥐를 이용할때는 아...정말이지


서로 다른 이야기인데 공통점이 있었다.그건 상상하는 순간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는 거다.선혈 낭자한 피가 보이는 것도,쫓고쫓기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닌데,이야기 속 상황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상상을 하게 되고...그렇게 되는 순간...눈을 감아 버리게 하는 그런 마력이..앨런 포 소설의 매력은 아닐지 무더운 여름날 읽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다.기형적이지 않은 형태로도 섬뜩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니...('검은 고양이'를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해서 예전 일기를 꺼내 보았더니..검은 고양이만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당연(?)한 결과다. 바벨..에는 '검은 고양이'가 수록되어 있지 않았으니까..해서 다시 '검은 고양이'를 읽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