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억하게 되는 것과, 어떠한 서사가 더해져 '기억'하게 되는 건 분명 다르다. 안토니오 타부키의 이름을 알게 된 건 줄리언 반스의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덕분이란 걸 결코 잊을수가 없게 되었다.










줄리언 반스 덕분에 알게(?)된 책을 포함 총 3권의 안토니오 타부키의 책을 읽었는데, 읽으수록 좋았다. 가볍지 않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기분,여행가고 싶은 기분....그런데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지인의 소개로 연희동 카페를 찾아가던 길..내 눈에 들어온 건 '리스본 서점' 세상에나 리스본 서점이라니... 페소아의 책과 함께 꽂혀 있는 안토니오타부키의 책을 골랐다. 얼마나 흥분했는지 처음에는 손이 흔들리는 채로 인증샷을 찍었다. 커피도 마실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면.. 하는 후회는 하지 않기로 했다. 곧 다시 찾아갈 테니까 말이다.. 나만 알고 싶은 서점이란 생각도 접었다. 이미 유명한 서점인듯했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서점 같은... 해서 오랫동안 외면했던 책방여행기 책을 다시 찾아 읽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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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세상에 특별한(?) 곤돌라다, 라고 한줄평을 적다가..불현듯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제목의 시집이 떠올랐다. 뭔가 멋있어 보이는 제목이라 생각에 선물받았던 시집.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목이 강렬했던 건 분명한 모양이다. 영화 '곤돌라'를 보면서 시집의 제목이 자동반사처럼 따라나왔으니...까. 그런데 영화 속 장면들이 딱 시인의 제목과 어울리는 듯 했다. 반복되는 곤돌라 생활에서 스스로 특별함을 찾아가는 그녀들.영화적 환타지로 볼 수도 있겠지만, 지루함을 참는자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대해 생각했고.. 예전 시집을 다시 꺼내 들었다가 깜짝 놀랐다.

시인에게 사인을 받았고,'뭐든 죽도록 사랑하기를...' 이란 멘트가 있을 줄이야...  영화속 닮은 장면들이 보일 것 같아 오랜만에 꺼내든 시집에서 시인의 음성을 듣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그녀들이 외친 소리를 들었다'기분을 바꿔야 해'.... 그럼으로 지루함이 특별해질 수 있으니까^^









(중략) 살기 위해 매일 죽는 자들을 만나고 돌아오는/퇴근길에 건전지와 장미 한 다발 사들며 뇌까린다/<아,기분을 바꿔야 해>// 제니스 조플린 노래따라 어깨춤을 추며 나는 기다린다/당신의 과묵한 열기와/저 노래의 마력이 내게 전염되기를/맹목적인 생의 열정이 무섭게 타오르길/다시,다시, 그리고 매번 다시// ‘지금 필요한 것‘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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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녘놀이 살포시..나무 아래 내려 앉는 순간...

나무가로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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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덕분(?)에 내게 특별해진 산사나무...꽃이 피기전의 산사나무가 반가워 사진에 담고 나서 보인건...아기 새들이 엄마새를 기다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프루스트의 문장들>을 다시 꺼내서 '산사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려 했는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문장이 들어왔다. 











"유일하게 진정한 여행, 젊음의 활기를 찾아주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선으로 타인의 시선, 수백 개의 다른 시선으로 수백 개의 세계와 각기 존재하는 풍경을 보는 것이다"/225쪽  5편 갇힌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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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야상곡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안토니오 타부키 지음, 박상진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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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리언 반스 덕분(?)에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를 읽었다. 물론 반스선생께서 적극 추천해서는 아니었다. 이야기가 궁금했던 반, 작가 이름이 궁금했던 거 반..그랬다. 그런데 홀딱 반했다. 한 권 읽고 호들갑인가 싶어.. <다마세누 몬테이루의 잃어버린 머리>를 읽었다. 앞서 읽은 것 보다 더 좋아서,나는 이제 진짜..안토니오 타부키의 팬이 되어야 겠다 생각했다. 해서 선집 가운데 <인도 야상곡>을 골랐는데, 앞서 읽은 두 편 보다 더 좋았다.  두서 없이 골랐는데, 고른 책마다 모두 마음에 든 것도 흔하지 않지만, 점점 더 작가가 좋아지는 경험은...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 새삼 알라딘 신간 코너에서 계속 나를 유혹했던 '문학의 쓸모'를 챙겨 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타부키의 선집 <인도야상곡> 6편을 먼저 고르게 된 이유에는,인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볼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고르게 되었다. 어떤 연결고리가 혹 보이지는 않을까 하고..(그런데 있었다^^) 물론 타부키의 선집 전부를 읽어볼 생각이긴 하지만. 무튼 묘하게 연결고리를 만나는 지점이 있어 재미났고, 뭔가 조금은 고요하게 읽어야 할 지점들에서,재미가 느껴지다 보니,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읽게 되었다. 환상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도 재미가 느껴지고, 현실적인 맥락으로 상상해도 짜릿했던.. 사라진 친구를 찾아 인도를 찾았다. 이것부터가 사실 굉장하다. 가족이 아닌 이상, 인도에서 사라진 친구를 찾기 위해 나설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해서... 그런데 어느 순간 그가 찾고 있는 것이 친구인지, 나를 찾기 위해 인도 여행을 하고 있는지 기준이 모호해진다. 나도 나를 찾을수 없는데, 내가 누굴 찾을수 있을까.그러면서 작가는 슬쩍 자신이 찾고 싶은 것 가운데 하나는 확실히(?)알려준다.문학!!


"옛날에 잃어버린 어떤 것을 움켜잡고 싶은 거겠지요. 어쨌든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찾고 있어요.말하자면 마치 자기 자신을 찾는 것처럼 나를 찾고 있는 겁니다. 책들을 보면 그런 일은 숱하게 일어나지요.그게 문학입니다"/ 108쪽


애초에 사라진 남자는 없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작가의 상상에서 시작된 거란 의미다. 이런 소설을 써본다면 어떨까..하고... 놀라운 건, 작가가 만들어낸 소설을 읽는 기분도 들고, 진짜 잃어버린 친구를 찾아 인도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느낌도 들었으며, 단편이 주는 매력(반전)을 슬쩍..넣어준 느낌도 받았다. 사라진 친구를 찾아다닌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내 존재를 찾아 다닌 거라고. 이런 느낌은 모두 문학이 주는 매력에 빠져 흥분한 마음으로 읽었기 때문에 보이게 된 것들인지도 모른다. 정말 고뇌에 찬 남자의 모습으로 인도를 따라 다녔다면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테니까 ..그러나 지금은 그냥 그가 풀어낸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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