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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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스테리아 30호에서 필립 로스..를 알게 되었다. 어쩌면 그전에도 이름은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무튼 당시는 코로나가 진행중이었고, 전염병관련 주제가 담긴 <네메시스>가 궁금해서 읽었던 기억.이후...<에브리맨>을 구입했던 것 같다. 길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과,노년과 죽음에 대한 주제라는 것이 호기심을 당겼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첫 페이지부터 잘 넘어가지지가 않아서..오랫동안 방치 아닌 방치..를 하게 되었는데, 최근 보부아르의 <아주 편안한 죽음>을 읽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에브리맨'으로 다시 시선이 가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거짓말' 처럼 잘 읽혀져서 놀랐다.(아니 이젠 놀랍지도 않다.^^)



"노년은 전투가 아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162쪽



죽음을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인간을 뜻하는 '에브리맨' 죽음과 노년을 바라보는 생각에 대해 너무 많은 것들이 공감 되어,이 책을 구입했을 때 보다 나이가 들었다는 현실감에 순간 울컥...했으며 '노년은 전투가 아니라 대학살이란' 말을 부정할 수 없음에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도 아직 노년으로 진입하려면 조금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우겨 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그 마음부터 내려 놓을수 있어야..노년이란 시간도, 죽음에 대한 생각도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누구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통증이 찾아오고 있다. 너무 호들갑스러운 걸까..싶었는데..그것이 나이듦에 신호였다."다이아몬드란 건 그 아름다움과 품위와 가치를 넘어서서 무엇보다도 불멸이거든.불멸의 한 조각,죽을 수밖에 없는 초라한 인간이 그걸 자기 손가락에 끼고 있다니!"/63쪽  생각으로는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음을 알았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 두려웠고, 죽는 건 두렵지 않는데, 이별은 또 슬프다..는 양가적인 감정들.. 나이가 들어가는 남자의 고백에 100% 공감할 수 야 없었지만(이해되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그의 사적인 생활을 거둬 내고 오롯이 죽음과 노년에 대한 모습을 관찰해 보는 여정은....좋았다. 죽음보다 노년에 대한 시간들... 전투이며, 대학살이란 말은 왠지 뭉크의 절규를 떠오르게도 했지만,.담담하게 받아들이자는 마음의 의지를 갖고 싶다는 마음도 들게 했다. 나에게 앞으로 찾아오게 될 고통에 대해 늘 초인처럼 대처할 수..는 없겠지만...죽음이 부당하다는 생각도 하지 말 것...우리 모두는 언제가 죽는다는 그 사실을 부정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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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어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미친듯이 소나기가 내리다가 갑자기 해가 난 덕분에 물웅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더니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카유보트의 그림을 볼때마다 비가 오고 있는 상황을 묘사했을 거라 생각했는데..그림의 제목은 '비 효과' 다.. 그러니까 어쩌면 비가 내리고 난 후..의 묘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이제서야 하게 된 거다..미친듯히 내리던 소나기가 덜 원망스러워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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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다르고..

작가도 다른데...

함께 읽어 보고 싶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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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높은(?)곳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고 생각하는 건 어디까지나 사람의 시선에서 그럴지도..





대부해솔길 보다 훨씬 힘들(?)지 않으면서도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다. 가볍게 산책하고..바닷바람에 커피 한모금..하기 좋은 곳

나만의 아지트였으면 하는 바람은...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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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눈을 반쯤 감은 채 어떤 선원을 꼭 끌어안고서 춤을 추었다. 아까 그 갈색 머리칼의 미녀는 자리에 앉아서 지루해하는 표정으로 동그란 바나나 조각을 먹고 있었다"/ 50쪽





 커피 대신 바나나를 주문하고는 펼친 페이에서 '바나나 조각'이란 표현을 마주했다. 이런 재미난 우연이 일어날 확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건... 의식의 흐름 이야기보다 존재를 묻는 이야기가 훨씬 힘들게 느껴진...탓일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끝까지 가보고 싶긴 하다. 이번에 멈추면..다시 보부아르와 만날 시간이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그녀의 <노년>을 정말 읽고 싶은데.... 개정판이 나오면 읽겠다는 바람이 그저 핑계가 아니려면..(아주 편안한 죽음..을 흥미롭게 일기도 했고^^) 그 전에 소설 한 권이라도 끝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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