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눈을 반쯤 감은 채 어떤 선원을 꼭 끌어안고서 춤을 추었다. 아까 그 갈색 머리칼의 미녀는 자리에 앉아서 지루해하는 표정으로 동그란 바나나 조각을 먹고 있었다"/ 50쪽





 커피 대신 바나나를 주문하고는 펼친 페이에서 '바나나 조각'이란 표현을 마주했다. 이런 재미난 우연이 일어날 확률..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건... 의식의 흐름 이야기보다 존재를 묻는 이야기가 훨씬 힘들게 느껴진...탓일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끝까지 가보고 싶긴 하다. 이번에 멈추면..다시 보부아르와 만날 시간이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나는 그녀의 <노년>을 정말 읽고 싶은데.... 개정판이 나오면 읽겠다는 바람이 그저 핑계가 아니려면..(아주 편안한 죽음..을 흥미롭게 일기도 했고^^) 그 전에 소설 한 권이라도 끝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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