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드가스티네의 <종소리>를 찾아 보려고 했는데, 찰스 디킨스의 종소리를 보게 될 줄이야^^





쥘 드가스티네의 고딕 소설 <종소리>를 광고하는 포스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석판화만 모아놓은 로트렉전시를 다녀왔다. 처음 보는 작품을 만나는 기쁨과 로트렉 아닌 이의 

작품을 만나게 된 기쁨까지....^^

특히 책이 등장하면 어김없이 어떤 책일까 궁금해지는데.. 

이 작전(?) 성공인듯하다.

책 광고 포터였다!!^^


"<파리연감>은 출판사를 운영하던미술품 상인 에드몽 사고가 1895년에 출판한 에밀 구도의 저서 <파리연감>의 광고 포스터다"


그래서 전시장에서는 보지 못했지만..다른 작품을 더 찾아보게 되었다는^^




브로치..가 해골일줄이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밑줄 긋는 남자 블루 컬렉션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주여행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 제주에 있는 책방들이 재미난 아이디어로 변신한 (커버만^^) 책. 정신없이 받아 놓고는 잊고 있다가,불쑥 꺼내 보게 되었고,이미 있는 책인줄 착각도 하고...펼치자 마자 단숨에 빨려 들어가는 재미를 경험했다. 커버를 벗기면 속살이 드러나고 남자가 왜 그렇게 열심히 밑줄을 긋고 있었는지..알알게 된다.


 "당신을 위해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라는 도발적인 문장을 빌려온 책에서 발견하게 된다면 건방지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솔깃하게 될 것 같다. 자칭타칭 책덕후라 생각하는 1인이라..흥미롭게 읽었다. 도서관 책을 빌려 읽으면서 밑줄 긋는..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그 말도 안되는 '밑줄' 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자극이 될 수 ..도 있다는 상상..이 흥미로웠다.(그래도 도서관 책을 빌려 읽으면서 밑줄..긋는 건 아니라고 본다^^) 예전 일본 만화 '귀를 기울이면'에서 나보다 먼저 책을 읽은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한 장면도 떠오르고..그런데 <밑줄긋는남자>는 그 이상의 상상을 요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서가 아니라..뭔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골라 밑줄을 쳤다고 생각하는 그녀..정작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남자라 단정한다. 사랑이 하고 싶고, 외로운 그녀에게 상상이 어느덧 현실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그는 존재하고 있었고,그렇게 나는 나날이 이상과 상상의 힘으로 그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그는 내 곁에 없었지만 그렇게 내 삶에 깊이 파고들어 와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래도 좋았다"/103쪽  잘 알지도 못하면서,어떻게 밑줄이 나에게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현실의 독자는 그녀가 위험하다 걱정하면서,소설의 재미는 매력적이라 생각하게 된다.그래서 결국..그녀는 어떻게 될까..정말 밑줄긋는 남자를 만나게 될까..라는 영화같은 상상을 함께 하고 있을 줄이야...책이 구원이 되는 순간이 있다고 믿지만..그럼에도 사람으로부터 받는 위로와는 비교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 할 것만 같은...) 소설에서 주고자 했던 메세지도 그렇지 않았을까? 밑줄긋는 남자에 홀릭했던 건..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누군가를 만난 것에 대한 반가움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사랑이 하고 싶었고, 외로웠기 때문이다. 현실의 행복을 알게 된 그녀는 더 이상 밑줄 긋는 남자가 궁금하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신비를 다 밝힐 생각은 하지 말아요"/189쪽 도서관이란 공간과 책들이 주연같은 조연으로 등장한 덕분에 재미나게 읽었다. 밑줄긋는 남자..를 찾아보고 싶다는 황당한 설정 조차..재미난 상상으로 읽혀졌으니 말이다. 그래도 도서관 밑줄..은 용납하기가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정하는 로맹가리에 대한 언급이 있어 집중..^^

야곰야곰 읽으면서 정작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몇 권의 책이 출간되어 있는지 몰랐다. 로맹 가리라는 이름 말고 에밀 아자르란 이름으로 나온 책들도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는..사실..해서 몇 권을 가지고 있나 찾아보다가..있어야 할 책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혹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걸까 싶은데..독서일기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사라진 로맹가리의 책들...꼭꼭 숨겨 놓지는 않았을 텐데...



"나는 지젤이 추천해 주는 대로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그녀가 추천한 책은 <여인의 빛>이었다."/142쪽



친구가 책을 사준다며 서점에서 만나자고 했다.종종 만나는 친구였다면 온라인 서점으로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을 했을 텐데,오랜만에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받아 보는 즐거움도 괜찮을 것 같아 그러마 했다. 마침 마음산책에서 출간된 로맹 가리의 시리즈를 탐독하는 중이라 그 중 한 권을 고르면 되겠구나 싶었다.왜 겨우 한 권이냐고 묻는 친구에게 만날 때마다 한 권 씩 선물해달라고 했다.^^


책 값을 계산하며 친구의 첫 말은 '제목이 마음에 든다'였다.그런데 차를 마시며 알았다.친구에게 이 말이 왜 이렇게 와 닿았는지.소설 속 내용과는 다른 상황이지만 우린 매 순간 어떤 결정을 하게 된다.그리고 조금은 절박한 결정일수록 결정 후 찾아오게 될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다 보면 망설이게 되는 상황들,더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들에 대한 미련 등이 남을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라 만큼이나 강렬한(?) 느낌의 제목.그런데 막상 책장을 펼치게 되면 강렬함 보다 당혹스러움과 서글픔이 책을 앞도한다.아직도 조금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픈 노년의 삶을 들여다 보기란 힘겹고 어색하고 낯설다.머리로 이해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머리로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접고 읽으려니 순간순간 숨 막히는 기분을 경험한다.예전보다는 노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 되어진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 중심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성(性)에 관한 담론이다 보니 어렵다.나이가 들어도 사랑할수 있다고 생각한다.아니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런데 나의 문제가 되면 상황은 달라지는 듯 하다. 웰다잉 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데,중요한 화두를 제대로 던진듯 하다.조금은 센(?) 성에 대한 문제와 조금은 극단적인 자살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 상황 모두가...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앞으로 더 많이 생길수 있는 문제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만약 자크와 같은 상황이라면,이란 가설은 세우지 않았다.


가볍게 언급되는 듯한'노인학' 문제가 앞으로 어떻게 복지로 이어져야 할 지에 대한 뼈저림을 느끼며 읽었다고 해야 할까? 앞서 읽은 <여인의 빛>에서도 느꼈지만 도피하 듯 찾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일수 없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연민 속에 허우적 거리게만 된다면 자크는 영원히 염세적이고 냉소적인 노인이 될 수 밖에 없었을지 모른다.진정한 '사랑' 만이 구원이라는 것을 다시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에 들었다는 제목의 표지를 친구에게 카톡으로 날렸다.다시 생각해 보니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맞는 말 같다고 말해줬다.무언가를 결정하려는 순간 뒤를 돌아보려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 말은 너무 비관적이다.그런데 소설 속 자크처럼 자기 연민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이들에게는 이 말은 또 안전한 신호등 같은 말일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답답하고 힘들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자신의 허무러져 가는 사업 속에 노년의 삶을 빗대어 이야기 하는 방식이라 슬픈데도 이상하게 피식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다 고통없이 죽기를 바란다.그렇다고 해서 늙어 가는 것 자체를 거스를수는 없는 법.이제는 웰다잉 만큼이나 잘 늙어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듯 하다.




2014년에 선물 받은 책은 사라졌다. <여인의 빛> 과 <흰개>도 사라졌다. 만날때 마다 책을 선물해 주겠다던 친구와는 이제 연락하지 않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이 경계가... 여인의 빛이 무슨 내용인지 기억나지 않았는데... 다시 읽어봐야 겠다.  사라진 책들은 이제 도서관에서 빌려 볼 생각이다. 누군가 쳐 놓은 밑줄이 있다면 덜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새들은 페루...와 자기 앞의 생..은 지인에게 빌려준 걸로 기억하고 있다. 로맹 가리의 책을 몇 권이나 가지고 있었나..가 궁금했는데... 책을 선물해준 지인과 인연이 멈췄다는 사실을 알게 되서..당혹감이 잠시..그러나 인연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1人이라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