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곧 린다가 사실 내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아니, 자신이 이미 하기로 한 행동과 일치할 때만 내 의견을 들으려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식이다. 아니 대부분이 그럴 것이다.그래서 나는 그녀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입장을 바꾸어 그녀의 계획을 지지했다"/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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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말>에 홀릭한 나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던져 주는 기분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전기나 역사책은 말할 것도 없고 소설에서도 어떤 인물이 형용사 세 개로 줄어들어 깔끔하게 정리되는 게 보이면 그런 묘사는 늘 불신하세요" 이것은 내가 따르려고 애를 써온 경험이다/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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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초큼 찾아 읽었다고 자신감이 붙었는지... 평소라면 관심 두지 않을 두 권의 책이 나를 유혹했다.호러와 미스터리와 추리는 또 다를텐데...추리 카테고리 안에 호러와 미스터리를 함께 넣어 생각했던 모양이다. 무튼 목차에 얼마전 읽은 에도가와 란포의 <인간의자>가 있다는 것만으로 읽어보고 싶었던 <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정말 딱 거기까지였다.^^


 호러물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인간의자>가 있어 고른것이 이유의 전부가 되었다. 여전히 호러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으로 바라볼 자신이.. 사실 란포의 <인간의자>를 읽으면서도 미스터리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호러에 가까운 느낌은 받지 못했다. 미스터리와 호러를 구분하기가 참 어렵지만..무튼 느낌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게다가 <인간의자>는 미스터리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다가 깜찍(?)반전을 주지 않았던가..이 지점에서 미스터리를 애정하는 이들이라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일수도 있겠지만..그 싱거운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오히려 등골이 더 오삭해지는 기분....해서 <인간의자>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은 건 아닌데... 함께 소개된 <고구마벌레>가 궁금해졌고,처음 들어본(그러니까 나는 아직도 본격적으로 미스터리 장르에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닌거다^^) 우타노 쇼고가 란포의 작품을 오마주한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언제 읽게 될지 장담할..수는 없겠지만 "우타노 쇼고는 란포의 작품을 오마주한 <D의살인사건,실로 무서운 것은>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이 책에는 <인간의자><오시에와 여행하는 남자><붉은방><음울한 짐승>등 7편의 작품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단편이 실려 있다"/149쪽



책을 펼쳐 보았다가 놀라서 바로 덮어버렸다. 읽은 책이 한 권도 없어서..스포일러를 보게 되면 안될 것 같아서... 이것으로  내가 미스터리에 점점 빠져 들고 있다는 마음만 확인^^ 해서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인터뷰..를 읽었을 뿐이다."장르로서의 미스터리를 읽을 때 우리가 처음 마주하는 것은  혼돈과 공포로 뒤엉킨 세상과 사건,사람들입니다.대부분 미스터리 소설은 누군가가 죽거나 사라지는 사건으로 시작하지요(..)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단서를 찾기 위해 탐구하게 되죠"/209쪽 '탐구' 로서의 매력에 공감.. 물론 결이 조금은 다르다. 나는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는것이 처음에는 궁금했는데..어느 순간 부터, 미스터리소설 만큼 인간의 적나라함을 드러내는 장르가 있나 싶은 생각을.. 어떻게 보면 결말은 언제나 비슷하게 정해져 있다고 보면 매력이 있을까 싶은데... 있다는 사실. 결말이 다소 싱거워도.. 사건이 발생하고.진행되는 과정의 긴장감은...놀라울 때가 많았다. 해서 이 글을 쓴 저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오르한 파묵의 <검은 책>을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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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웃는다..는 생각이 든 그 순간..

못생겨서 인기있는 멍멍이..가 떠올랐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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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철학자의 돌을 발견했다느니 삶의 수수께끼를 풀었다느니 그런 걸 믿지.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스메르댜코프 같은 짓이야.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사랑하지 못하고 대신 멀리 있는 사람들만 사랑한다고들 말하지(...)"/45쪽



연극 보기전 다시 읽어 보려고 했던 카라마..는 포기 하고, <매핑 도스토옙스키>라도 읽고 가려 했으나...연극을 보고 나서야 펼쳐 볼 수 있게 되었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서 아버지를 죽인 진짜 살인범은 서자이자 하인인 스메르자코프다. 친아버지는 서자를 방치했고,양육을 맡은 늙은 하인은 학대했다.<너는 사람도 아니야!> 동네 사람들과 배다른 형들은 아이를 무시했다.<쓰레기 같은 머슴 놈!>그는 증오 이외에는 그 어떤 감정도 못 느끼는 무감각한 괴물로 성장한다.그의 유일한 좌우명은 둘째 아들 이반에게서 귀동냥한 <모든 것이 허용된다>이다. 무감각이 절정에 이른 인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철학>이다.그는 아버지를 증오하는 이반이 자신에게 암묵적으로 살인을 <위임>했다고 믿고 표도르를 살해한다.거액의 유산을 물려받은 <도련님>이 등을 두드리며 한 재산 떼어 주리라 기대했다"/409쪽 연극 보기전 읽고 갔다면 스포(?)일러가 될 뻔 했다...읽고 연극을 보러 갔다면 연극 중간 스메르자코프가 어떤 존재였던가..발견하는 기쁨을 빼앗길 뻔 했다... 연극의 제목으로 이반과 스메르자코프는 탁월했다는 생각을 했다. 카라마..를 읽은 건 2012년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리뷰에 참담함을 느끼며..매핑..덕분에 뭔가 정리 받는 기분에 안도를..그러면서도 정작 카라마..의 범인이 스메르자코프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알고 있었다면 더 놀랍지 않을까..) 무튼, 괴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인상은 크게 받지 못했던 건..도선생의 책을 재미나게 읽고 있다는 흥분..때문은 아니였을까.. 올해 연극을 보면서도 그랬고, <창백한 말>에서 다시 스메르자코프..가 언급되는 상황을 마주하고 보니, 올 겨울에는 다시 카라마..를 정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스메르자코프..는 정말 괴물이었을까?





 





예전 구입해 놓은 책으로 읽으려고 했는데..알라딘 특별판 카라마..가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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