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네를 묘사한 그림을 찾아보고 싶었는데, 헬렌 쉐르백의 그림이 함께 검색되어서..그녀가 그린 헬레네도 있었을까 상상해봤다. 물론 헬렌의 그림은 대부분 자화상이었는데, 그녀가 '영혼'에 대해 표현한 말이 인상적이란 생각을 했다. 마치 헬레네와 비교라도 해 보라는 듯 "모습은 추할지 몰라도 영혼은 빛이 나"









"나는 종종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헬레네가 그렇게 허영심에 부풀지만 않았더라면 그녀의 이기심과 비뚤어진 욕망 때문에 우리 모두가 온갖 고통과 슬픔을 겪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만약 그랬다면 그녀도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러나 천만에- 평범한 삶은 따분하기 마련인데 헬레네는 야심만만했다. 유명해지고 싶어했다. 군계일학처럼 홀로 돋보이고 싶어했다"/9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택 여행을 다니면서 알았다. 서해대교를 넘어서면, 당진이 있다는 사실을.그렇게 생각하고 나니,당진이 조금 가깝게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맛난 콩국수를 먹으러 찾았다가,당진에는 어디를 가볼 수 있나 검색을 했더니, 해식동굴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지난해 서산에서 코끼리 바위를 보며 감동한 기억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터라, 파도와 바위의 치열함이 서해바다에서 볼 수있는 매력이구나 생각했다. 눈으로 보고도 갈라진 저 틈이 파도로 인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더 가까이 가서 보면 마치 두 바위가 서로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파도라는 녀석이 얼마나 무서운지..아니 바위로 계란치기도 가능한가..사실 저 풍경을 보면서는 마냥 자연의 놀라움에 대해서만 생각했더랬는데... 소설을 읽다가 저와 비슷한 상황을 만나게 된 것이 반가웠다.



파도에 의해 바위가 깍여 나간 자리...그루터기를 닮은 바위를 보면서 기분이 묘했다. 바위에게도 그루터기 흔적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읽혀져서..  그리고 읽게된 <페넬로피아드>에서 어머니가 들려주는 말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물은 저항하지 않아.물은 그냥 흐르지.물속에 손을 담가도 그저 그 손을 쓰다듬으며 지나갈 뿐이야.물은 딱딱한 벽이 아니라서 아무도 가로막지 못해.그렇지만 물은 언제나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야 말지.물을 끝까지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그리고 물은 참을성이 많아.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바위를 닳아 없어지게 하지.그걸 잊지 마라.내 딸아 너도 절반은 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장애물을 뚫고 갈 수 없다면 에둘러 가는 거야.물이 그리하듯이"/6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 말이...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다고 자랑하는 놈들은 바보다.그러다보면 서로 경쟁하듯 술을 마시게 되고 그러면 주의력을 비롯한 여러 능력을 잃어버리고 바로 그때 적들이 공격해 온다/6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스포델 꽃이 있는 정물, 마티스










"아스포델이 피어나는 들판이라고 하면 제법 시적으로 들리지만 한번 생각해보라. 아스포델,아스포델,아스포델- 하얀 꽃이 예쁘장하긴 해도 좀 지나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좀더 다채로웠다면 한결 나았을 텐데.다양한 빛깔 몇 갈래의 구불구불한 오솔길 그리고 전망이 좋은 곳에는 돌 벤치며 분수대 최소한 히아신스라도 한두 포기 있었으면 좋겠고 거기에 군데군데 크로커스가 피어나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32쪽 꽃말이 사후세계 의미를 담고 있는 꽃이라 궁금했다.마침 마티스가 그려 놓은 그림이 있어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죽음을 상상할 수 ..는 없는 듯 한데, 애트우드의 글을 읽으면서..뭔가 다채로움을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정물을 함께 그림에 담아 놓은 걸까 혼자 상상해 보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산에 코끼리바위가 있다면..

당진에는 큰바위얼굴이...바다를 지키고 있는 듯 했다.

전시에서 만난 모네선생의 생각에 절대 공감하는 1인이다

코끼리 절벽을 다양하게 그려낸 모네 선생의 마음을 감히 조금은 이해한다고 말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