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 골딘의 예술세계를 만날거란 예상과 달리

더 멋진 장면과 마주한 기분..

구겐하임에서 뿌려지는 퍼퍼먼스를 보는 순간 전율했다.

시위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니...

4년이 걸렸지만..마침내 거대미술관들에서

새클러 가문의 이름을 지워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미지 세탁을 위해 예술을 이용한 이들에게..

다시 예술이란 방식으로 그들의 이름을 제거해 내는 과정을 지켜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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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2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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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은 멈추지 않고' / 지금의 물은 과거의 물이 아니다' <방장기>였던가?" ...엄마와 딸이 저렇게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순간'이 될터..그리고 독자는.. 고개 끄덕여진 문장의 출처(?)를 메모하며 행복해 한다. 마스다 미리의 열혈 팬은 아니라서..지금도 마스다와 미스다를 착각한다.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말이 좋아 읽게 되었고.. 소소한 일상(?) 속에 브람스 사강..이야기가 언급되어 즐겁게 읽었다. 

로제와 폴의 관계를 처음에는 지리멸렬하다 생각했지만..각자 상처받고 싶지 않은..말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들이 있다는 걸... 경험하지 못한 이들은 쉬이 다가갈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히토미의 마음을 이해했다.히토미는 아마 폴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했을 터... 해서 나는 행복..을 읽으면서 브람스..에 대한 오마주 같은 느낌도 살짝 느낄수 있었다.모든 관계는 영원하지 않다. 사랑도 예외는 아니다. 행복한 삶에 대한 조건의 교과서적인 이야기일거란 예상과 달리... 히토미씨의 연애사를 통해 나이듦과, 사람과의 관계등에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행복하고 싶어서 사랑을 하기도 하지만..사랑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찾아오는 순간도 있다. 문제는 그러한 순간이 찾아 올때 어떻게 대처하는 가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그냥 지금의 내 모습..그대로 나를 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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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 - 오늘을 만끽하는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2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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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을 거짓말 쟁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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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소설이 언급되어..오래전 읽은 브람스를..다시 꺼내 보았다

마카베에 대한 히토미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브람스...'를 다시 읽게 된 건 순전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콘트라베이스' 때문이었다. '브람스'라는 작곡가가 등장한다는 이유말고는 공통점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순간 '사랑'이란 녀석이 툭 하고 튀어나와버렸기 때문에.물론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이야 샐수 없이 많겠지만..공교롭게 브람스의 로맨스는 세상이 다 아는 것처럼 아픈 구석으로 남아 있어서(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콘트라베이스 속 주인공처럼 짝사랑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에 브람스가 일 순위로 오버랩 되었고 다시,사강의 소설로 연결이...^^  2014년에 처음 읽었다는 것 말고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다시 꺼내 읽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민음사의 표지는 나에게 또하나의 교감을 나누는 통로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생일'은 샤갈의 그림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다. 어쩌면 그림에 대한 스토리가 그림을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했는지도 모르겠다.연인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찾아왔다는 사실에 행복했던 샤갈의 마음이 그림에 그대로 녹아들었다고 하지 않던가...비록 현실적으로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해도 말이다.그런데 사강의 소설 속 인물들은 어떤가? 로제와 폴 그리고 시몽의 관계는 참으로 지리멸렬하다.문득 저들의 모습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으로 읽혀지기까지 했다.과거 속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는 로제.미래만을 꿈꾸고 싶어하는 폴,그러면에서 시몽이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까지 느껴졌다.누군가는 자신보다 한참 연상인 여인을 사랑하는 것을 두고 정신없는 녀석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그는 폴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려지지 않았던가? 가장 답답했던 인물은 '폴'이었고 가장 이기적인 인물은 '로제'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뒤로가면 갈수록 누가 더 이기적인 것도.혹은 답답한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다.그저 자신의 감정을 특히 사랑이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었던 거라는 생각을 했다.해서 처음에는 왜 샤갈의 낭만적인 그림을 전혀 낭만적(?)으로 보이지 않은 사강의 소설에 입히게 되었을까 궁금했더랬는데..로제와 폴이 행복해지기를..혹은 서로의 감정에 솔직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상상해 보게 되었다.브람스가 클라라를 바라보기만 한 것을 누군가는 답답하다고..혹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어차피 사랑이란 것은 무엇이다 라고 딱 하나의 말로 정의내릴수 없는 거니까 말이다.너무 솔직해서 문제가 되고.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도 상처가 되는 건 마찬가지인 듯 하다.소설의 줄거리는 다분히 통속적이라 어느 정도 예상이 되어지는 결말(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로 흘러갔다.그럼에도 이 소설을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던건 '사랑'이란 감정이 솔직하지 못했을 때 어떤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마주하게 해 주었다는 거다. 


주인공인 폴이 연하의 연인에게 젊어 보이려고 화장을 고치면서 ‘그렇게까지 꾸며야 한다는 것이 마치 자신의 약점처럼 느껴져서 싫었다‘라는 폴의 고백에 마카베를 만나는 날이면(...)동감하는 히토미씨입니다/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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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시점으로 바라본 차이콥스키.


클알못이지지만 바이올린협주곡D장조 듣고 있으면 뭔가 후련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정말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뒤늦게 책을 찾아보면서 말이다.



 "<바이올린협주곡 D장조>는 차이콥스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데, 베토벤,브람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에요.완성도도 높고 바이올린의 고난도 기교가 많이 필요한 곡이지요.(..)사실 이 곡은 차이콥스키와 코테크가 함께 쓰다시피 한 곡이기 때문에 코테크에게 헌정하고 그가 초연을 했으면 간단한 문제였을 거예요.그런데 코테크와의 관계를 의심받을까 봐 걱정했던 차이콥스키는 당대 러시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이 곳을 헌정하고 초연을 의뢰합니다/205쪽  병적으로 예민하고 소심한 예술가일줄은 몰랐다.워낙 바이올린 협주곡..을 신나고 뭔가 웅장하게만 느낀 탓이었나 보다...격정적인 사람이었다면 바이올린 협주곡과 같은 연주음악이 탄생했을까.. 예술가의 생애를 이해한다는 말은 애초에 큰 모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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