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작 중 백미는 역시 <비밀노트>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첫 번째 소설이다."/157쪽  상실과 존재 세가지..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우선 오래전 읽었다는 기억이 확실한 존재..를 찾아 보고 반가움과 당혹스러움이 함께 찾아왔다.. 1부가 단연 압권이었다는 사실과 ..그러나 내용은 아스라히 사라졌다는..(무려 2015년에 읽었다는 핑계를..누구에게 추천받았는지도 기억나지 않으니..다시 읽는 것이 답이겠다) 마침 개정판이 

나와 있다는 사실도 알았고..압권(?)이라 느꼈던 1부..의 느낌을 곱씹어 봐야 겠다...그리고 나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쿤데라의 소설이 어느 순간부터 재미나게 읽힌다고 말했다.친구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소설을 강력추천 했다.해서 나는 부랴부랴 도서관에 들러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빌려왔더랬다.그런데 잘 읽히지가 않았다.그렇게 어영부영 이 책은 내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었는데,최근 다시 도서관에서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보고는 자석에 끌린 것처럼 책을 빌려왔다.더 놀라운 건 엄청난 속도로 읽어냈다는 사실이다.이렇게까지 섬뜩하고 소름돋는 내용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 같다.그런데 이런 섬뜩함을 너무도 담담한 문체로 써내려가다니..작가의 문체에 압도당한 기분이였다.


1부 <비밀의 노트>는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중에 가장 강력한 거짓말(?)을 담고 있다.너무 강력해서 진실만을 기록하기 위해 작문을 한다는 저 쌍둥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게 되였으니까 말이다.그런데 더 무서운 건 분명 진실을 가장한 거짓의 이야기인데,전혀 거짓의 이야기처럼 읽히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소롬돋고,섬뜩했던 것 역시도 허구라고 외면할 수 없는 역사의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는 전제가 바탕에 깔려 있어서였던 것 같다.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소설의 배경이 전시 중이란 것을 알수 있다.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린 아이들.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녀처럼 되어버린 할머니.원치 않은 전장을 내몰린 군인들의 기이한 행동들...쌍둥이들의 작문이 하나씩 만들어질때마다.나는 오토딕스의 그림들이 떠올랐다.아니 수많은 전쟁에 관한 그림들이 떠올랐던 것 같다.눈에 보이는 대로만 그린다고 했던 오토딕스와 진실만을 기록하겠다는 쌍둥이 형제의 고백은 그래서 더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적어도 쌍둥이 형제가 기록하는 비밀노트 어딘가에는 거짓이 숨어 있었을 텐데 말이다.결과적으로 가장 무서웠던 글은 비밀노트 마지막에 기록된 작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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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 그림 사이를 거니는 저녁 산책'이란 부제에 끌려 읽게 된 책..휘리릭 넘겨 보다

가와세 하스이 그림에서 멈췄다. 부랴부랴 다른 그림들을 찾아보게 되었다.밤이나 황혼 무렵을 애정했다는 설명을 읽으면서도..나는 눈내린 풍경으로 시선이 가졌다. 여름이라 그럴수도^^











가와세 하스이는 19세기 일본 판화계에 등장한 파란색 안료를 사용하는 기술이 탁월했다.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밤이나 황혼 무렵 거리와 마을 불 켜진 창문이다.오모리 강가가 담긴 1930년 작품 배경은 늦은 황혼 무렵이다.(..)이 작품의 구성을 지배하는 것은 불 켜진 세 개의 창문에서 반사된 빛줄기를 나타내는 노란색 수직선이다"/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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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만 해도 맛난 김밥집들..을 소개받을수 있겠지만..

책으로 마주하면 뭔가 조금 더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좋다.

가까운 곳 부터 찾아가 볼 생각으로 펼쳤다가..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유명(?)한 김밥집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후다닥 찾아갔다가

맛집에 올려놓았다. 깜놀 수준은 아니지만..밥이 살아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미 만들어 놓았다는 것과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곳이란 점은 아쉽지만

김밥집 덕분에 옆에 나란히 자리한 커피맛집까지 발견..

전국 김밥..일주는 불가능 하지만 경기도 일주는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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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니까..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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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큰 상실의 슬픔도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진다"/ 키케로






시간이 약이란 말..을 싫어한 적도 있었는데..

정말 시간이 약이란 사실도 잘 알게 된 나이가 되었다.

그럼에도 망자를 일부러 잊으려고 애쓸 필요까지....있나

매일 화분을 옮기는 소리를 내던 이웃이 하늘나라로 간 지 이주일

마지막 눈인사..가 잊혀지지 않아서..

 남아 있는 수레를 매일 아침마다 보며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망자를 기억할 시간은 필요하니까..


한 번에 완독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 때문에 계속 미뤄 두기만 했던 26호를 틈틈히 읽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주제과 '상실....'에 대한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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