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몇 페이지 읽다가 왜 남자만 가능할까 궁금했는데..거짓말(?)처럼 비밀이 풀렸다. 하느님의 말씀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인정하지 여성 서품 얘기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금지하겠네.아마도 앞으로 몇백 년은 그렇겠지"
"아뇨, 알도 영원히 금지해야 합니다.이미 교황의 권한에도 명시가 되어 있어요.성직자는 오로지 남자여야 한다.이 원칙은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합니다"
(...)
그래, 당연히 여성 서품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렇다 해도 여성들이 교황청 고위직에 오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네(..)"/100쪽
그리고...
'질문'에 관한 이야기..반갑다^^
"질문 앞에 서 있다. 누군가에겐 자명한 것이지만 누군가에겐 혹독한 질문이다.누군가는 탐닉하듯 섭렵해온 세계관들을 전면 수정하지 않으면 질문에 동참할 자격조차 없을 질문.그 질문에다 어깨를 겯고 그물코 하나만큼의 새로운 질문을 꺼낼 때야 새로움을 향유할 자격이 생길 질문.이 자격을 얻기 위한 선행 작업 없이 이 질문에 동참한다면 질문을 둘러싸고 생성되고 있는 미약하고 희미한 세계를 바스러뜨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가담하여 질문을 통과하기. 다른 시작 앞에 도착하는 기쁨-혹은 두려움을 획득하기"/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