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마음을 다르게 먹으면 그 기분이 영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만큼 충분히 불행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그 마음을 먹는 데 온힘이 필요했다"/398쪽




















미스 몰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여정이 즐겁지 않았던 건 아닌데,후반으로 갈수록 뭔가 늘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분량을 지금 보다 조금만 줄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그래서 결국,결말은 조금 싱겁지만,그것이 또 미스 몰의 바람이었을 거라 생각하면,결말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할 수..도 없겠고. 해서 울프가 읽었다는 <윌리엄>이 궁금해서,페이지의 압박만 없다면 당장이라도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당연하다.휴머니스트에서 처음으로 번역된 책이었으니까)덕분에 외국 번역본 표지와 비교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세 표지 가운데 미스 해나 몰이 좋아했을 표지는 가운데 표지가 아니였을까, 이야기속 그녀의 모습은 휴머니스트의 표지를 닮았지만, 그녀의 마음 한켠에는 사촌처럼 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테니까.행복하고 싶었지만, 그 행복이 또 두려웠던 미스 몰. '나의 기쁨,나의 방탕'에 딱 맞는 주제가 아닌가 싶었다..('방탕'이 아닌 '방황'오독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자발적인 방황 끝에는 슬픔보다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싶어서...능동적인 인간으로 살고 싶은 건 미스 해나 몰 만의 꿈은 아닐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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