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애정(?)하고 싶었던 휴머니스트 시리즈8 편에 소개된 <뾰족한 전나무의 땅>. ..을 읽을 리스트에 담아 놓았더니.. 읽는 책마다 '뾰족한' 이란 단어가 내 눈에 들어왔다. 









"다음으로 뾰족한 검은 수염을 한 뚱뚱한 랍비가 기도했다"/335쪽










"(...) 수녀원을 둘러보았다.뒤쪽의 거대하고 높다란 담 꼭대기에도 깨진 유리가 박혀 있었다. 눈이 쌓였는데도 뾰족한 끝이 보였다.내부는 보이지 않았고 검게 칠한 3층 유리창에는(..)"/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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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기쁨의 가치...

가끔 펄롱은 딸들이 사소하지만 필요한 일을 하는 걸 보며-성당에서 무릎 절을 하거나 상점에서 거스름을 받으며 고맙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이 애들이 자기 자식이라는 사실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한 기쁨을 느끼곤 했다/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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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을유세계문학전집 125
버나드 맬러머드 지음, 이동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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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세계고전은 이상하게 잘 읽혀지지 않아서 늘 해바라기하게 되는 시리즈였다.최근 <맥티그>를 재미나게 읽게 되면서, 을유에서 나온 세계문학에도 관심을 갖고 싶은 마음에서 고르게 된 책 <점원>.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재미있었다.주제야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너무 잘 읽혀서 놀랐다.끝날때까지 긴장감을 느끼게 만들어준 소설.(이야기는 얼마나 힘이 센가 생각했다) 물론 점원의 주인이었던 모리스의 삶이 해피앤딩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은 들었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죽음과 마주할지... 또한 모리스라는 인물이 갖는 메세지는 뭘까.. 생각해 보면 심오하다. 


"(..)그가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사실이야,그는 같은 사람이 아니야.그녀는 자신에게 말했다.이제는 나도 그 사실을 인정해야만 해.그녀는 그가 행한 나쁜 일들 때문에 그를 경멸했다.이유나 결과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악에도 끝이 있고 선의 시작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358쪽 나를 집요하게 따라온 화두는 헬렌의 생각과 비슷하다. 내 일이 아닐때 누눈가를 용서하는 건 쉽지만.나와 관계되어 있다면, 용서..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왜 그럴까? 헬렌의 생각처럼  사람들이 이상한(?) 이유인거다. 자신이 강도짓을 했던 곳에 프랭크는 점원으로 취직을 하게(?)된다. 모리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했고, 강도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그곳에서 모리스를 보면서, 프랭크는 변화기 시작한다. 물론 모리스의 딸 헬렌을 사랑했기 때문일수도 있었겠지만... 유대인이면서 유대인 같지 않은 모리스의 그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변하게 된거다. 스스로 절제를 알게 되면서 놀라움을 알게 되고,양심의 무게에 대해 생각하고,그렇지만 프랭크가 변할수 있다는 걸 우리는 또 쉽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수가..없다. 그는 유대인이 아니라서 이다에게 의심을 받고,헬렌과 사랑하면 안되는 드러나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헬렌은 프랑크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정말 변할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 못했다.모리스로 인해 프랭크는 변화될 수 있었다. 적어도 소설<점원>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종교가 가진 힘도 아니었고, 문학이 가진 진실의 무게도 아니었다. 한 사람이 묵묵히 보여주는 선함이...프랭크를 변화시켰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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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을유세계문학전집 125
버나드 맬러머드 지음, 이동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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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랭크를 용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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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이 책 알아요?"

"아뇨,뭐에 관한 건가요?"

"소설이에요"

"전 될 수 있으면 진실을 읽고 싶어요"그가 말했다.

"소설도 진실이에요" /145쪽











"그는 미래를 위해, 용서받기 위해 살았다. 어느 날 아침 계단에서 헬렌에게 말했다. "모든 게 달라졌어요.난 예전의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언제나"그녀가 답했다. "당신은 내가 잊고 싶어 하는 모든걸 떠올리게 해요"

"당신이 제게 읽으라고 주었던 그 책들"그가 말했다. "당신은 그 책들을 이해하기는 한 건가요?"/344쪽 헬렌을 향한 프랭크의 질문은 책만 읽는 바보가 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신 번쩍 나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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