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부터 <군중과 권력>을 읽고 싶다는 유혹이 생겼으나, 두께의 압박과, 잘 읽어낼 수 있을까.. 무엇보다 권력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며 핑계를 대고 있었는데... 읽지도 않은 저 책을 <콘클라베>에서 다시 언급되는 걸 보고..당장 읽지는 못하더라도, 포인트 차근차근 모아 구입해야 겠다 생각했다. 읽지도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콘클라베..를 읽으면서 '권력'에 대해 생각했고, 제일 먼저 읽어 보고 싶어졌는데.. <콘클라베>에서 언급될 줄이야...^^









"폰티피컬 라테란 대학에서 교회법 박사 과정을 공부할 때 카네티의 <<군중과 권력>>을 읽었다. 당시 배운 내용이 군중을 다양한 범주로 나누는 일이었다.겁에 질린 군중,의욕을 잃은 군중,반항하는 군중 등등,사실 성직자 그룹에도 유용한 기술이다.이 세속적 기술을 적용한다면 콘클라베는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군중으로 읽힐 수 있다"/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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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해변에서 몽돌을 감상하다가,나를 응시하는 듯한 몽돌이 신기해 한참을 바라보았는데 <생활체육과 시>에서 반가운 글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다.










"해변에서 돌을 주웠지. 아주 작은 돌 하나를,되는대로 줍지 않고 허리를 수그리거나 쪼그리고 앉아서 오래오래 이 돌 저 돌을 살펴보며 하나를 골랐지,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오래 돌을 보고 있으면 무늬가 보이지.그 무늬에는 이 마을의 지도가 새겨져 있지.돌 속에 길도 보이고 집도 보이지 갈림길도 보이지.(...)"/ 131 정암해변 몽돌은 가져 갈 수 없어 눈으로 감상했다. 같은 색이 거의 있지 않아 놀랐고, 가져가고 싶은 마음을 눌러내기 힘들어하는 순간..몽돌의 눈을 보게 된 거다.^^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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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스스로 목숨을 끊는 폭군은 별로 없는가?" 이 화두에 대한 답으로 밀턴과 비슷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겠다. 우선 폭군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에 만족하는 법이 없다. 그러니 모든 쾌락의 느낌이 사라진 뒤에도 권력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게다가 그자들은 어처구니없게도 행복을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한안에 있는 수단으로 본다.그리고 왕좌의 화려함에 혹해서 자기들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해야 함이 당연하다는 신념을 버리지 못한다.그들은 경험으로도 못고치는,누구보다도 악착같은 편견의 소유자들이다(...)왕들은 인생의 머저리들이다. 자신들을 둘러싼 휘황찬란한 눈속임에 잘 넘어가고 엉터리 의견들을 고수하는 얼간이들이다"/ 91쪽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부분 


삶을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을까..답을 들을줄 알았더니.. 멍청한 이들에 대한 통쾌한 글과 마주했다. 삶을 사랑한다는 것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 다는 설명..너무 명쾌해서 탄핵의 시간..이 잘 지나가길 바랐다.


그리고 언젠가 읽겠다는 다짐만 하게 되는 실낙원과 헨리 필딩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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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몇 페이지 읽다가 왜 남자만 가능할까 궁금했는데..거짓말(?)처럼 비밀이 풀렸다. 하느님의 말씀을 모르는 입장에서는....


"인정하지 여성 서품 얘기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금지하겠네.아마도 앞으로 몇백 년은 그렇겠지"

"아뇨, 알도 영원히 금지해야 합니다.이미 교황의 권한에도 명시가 되어 있어요.성직자는 오로지 남자여야 한다.이 원칙은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합니다"

(...)

그래, 당연히 여성 서품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렇다 해도 여성들이 교황청 고위직에 오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네(..)"/100쪽


그리고...

'질문'에 관한 이야기..반갑다^^









"질문 앞에 서 있다. 누군가에겐 자명한 것이지만 누군가에겐 혹독한 질문이다.누군가는 탐닉하듯 섭렵해온 세계관들을 전면 수정하지 않으면 질문에 동참할 자격조차 없을 질문.그 질문에다 어깨를 겯고 그물코 하나만큼의 새로운 질문을 꺼낼 때야 새로움을 향유할 자격이 생길 질문.이 자격을 얻기 위한 선행 작업 없이 이 질문에 동참한다면 질문을 둘러싸고 생성되고 있는 미약하고 희미한 세계를 바스러뜨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차근차근 준비하고 가담하여 질문을 통과하기. 다른 시작 앞에 도착하는 기쁨-혹은 두려움을 획득하기"/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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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벨리니 추기경은 진심입니다. 그래서 그분을 지지하죠. 위험한 사람들, 그러니까 막아야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정말로 교황이 되고 싶어 하는 자들이죠"/ 102쪽










도서관은 개정판을 희망도서로 받아주지 않았고,알라딘은 개정판 이전의 도서는 전자책으로만 검색이 가능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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