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홉의 <6호실> 빌리러 갔다가..닮은 제목이 보여 (일단) 챙겨 왔다. '숫자'를 제목으로 정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등장 인물의 이름에도 상징성을 담는 경우가 있으니,숫자를 콕 찍어..정한 이유도 분명 있지 않을까..열린책들에서 나온 '6호 병동' 보다 출판사는 조금 낯선 달섬에서 출간된 책에서..작품에 대한 설명은 더 자세히 들을수 있어 좋았다. 


"<6호실>의 분위기는 체홉이 여행했던 사할린섬에서 직접 느낀 인상을 보여준다.소설의 초장과 종장에서 감옥과 같은 정신병동의 묘사는 독자에게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 레스코프는 <6호실>을 비평하면서 "가는 곳마다 6호실이 존재하고 있다.그것은 곧 러시아이다"라고 언급하였다./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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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앙다문 꽃봉오리에서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제 진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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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이쁘기도 하지..생각하며 한참을 바라보았더랬다.

오늘 알라딘에서 달에 대한 시를 만나려고 그랬던 걸까..

나무들이 달을 사뿐히 잡아 주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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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음에도,흥미롭게 읽혔다.오히려 체홉을 좋아한 이유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체호프는 종종 이야기의 결말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열어 둔 채 마무리한다.예를 들어 <아리아드네>에서는 화자가 젊은 여성에게 상처받은 남성의 비극적 이야기가 어떻게 끝났는지 모른다고 전한다(..)그에게 결말의 부재는 모든 것이 지나가고 헛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오히려 그것은 자유가 항상 멀리 있으며 우리가 쉽게 닿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이때 중요한 것은 그 거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그 거리가 우리를 자유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러므로 체호프는 단순한 결말을 피하며 다의적이거나 미완의 결말을 제시하는 것이다/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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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말이 있었던 '에밀리아 페레즈'를 보고 왔다. 누군가 영화에 대한 느낌을 물어 온다면, 인간의 욕심은 죽어야 끝나는 걸까..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하고 싶어진다.(마음 속으로는 더 많은 질문이 따라왔지만..) 이런 마음을 알았던 걸까 <그리고 한 문장이 남았다>에서 욕심 많았던(아니 그렇게 보였던) 한 인물에 대한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글을 읽었다.










"매일매일 인간은 가장 고귀한 충동들을 도살한다.우리 안에 대가가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어린 싹을 밟아 죽인다.우리는 모두 왕,시인,뮤지션의 일면을 가지고 있다.우리가 할 일은 스스로를 열고,이미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을 찾아 내는 일이다" 평소 이런 말을 하고 다닌 헨리 밀러는 문제적 남자다/41쪽


언젠가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을 읽어 보겠노라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름도 처음 들어 본 <'신의 광대 어거스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허연작가님의 생각이겠지만, 영화를 보면서 했던 마음을 이해받은 기분이 들어 신기했다. 인간의 욕심은 죽어야만 끝나는건가 보다..라고 말은 했지만..신이 참 야속하다 생각했더랬다.그럼에도 에밀리아 페레즈에 대해 무조건 박수를 보내기는 힘들었다.그런데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산것이 뭐가 나쁘냐고 묻는다면...원론적인 답 밖에 할 수..가 없다. 도서관에 있다면 '신의 광대 어거스트'를 읽어봐야겠다. <북회귀선>보다는 덜 힘들것 같아서..


"어거스트가 싫어하는 '노력하는 삶'이 사실은 인간적인 삶일수도 있다. 자기 의지를 가지고 목표를 향해 가는 것 그것이 인간단운 삶에 더 가깝다.반대로 이런 노력을 거세한 삶은 자유분방해 보이기는 하지만 작품만 남고 삶은 피폐해지는 경우일수도 있다.(..)이쯤 되면 분명해진다. 헨리 밀러는 자신을 '신의 광대'라고 생각했다. 그는 세상이 어떤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았다.그가 그렇게 산 건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수단이었을지도 모른다"/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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