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음에도,흥미롭게 읽혔다.오히려 체홉을 좋아한 이유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체호프는 종종 이야기의 결말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열어 둔 채 마무리한다.예를 들어 <아리아드네>에서는 화자가 젊은 여성에게 상처받은 남성의 비극적 이야기가 어떻게 끝났는지 모른다고 전한다(..)그에게 결말의 부재는 모든 것이 지나가고 헛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오히려 그것은 자유가 항상 멀리 있으며 우리가 쉽게 닿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이때 중요한 것은 그 거리를 존중하는 동시에 그 거리가 우리를 자유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부르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러므로 체호프는 단순한 결말을 피하며 다의적이거나 미완의 결말을 제시하는 것이다/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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