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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수필 - 새로 가려 뽑은 현대 한국의 명산문
방민호 엮음 / 향연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요즘엔 또 너무나 충동적으로 사버려 문제다. 추천 별점과 추천의 말에 의해, 그리고 인지도와 나의 직감에 의존해서 사기는 하지만 책을 반쯤 읽고 나서야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지식인들의 글을 모아놓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아 그래서 모던수필이었구나, 근원 수필과 헷갈렸구나 하면서. 나름 실수로 산 책이지마는 후회는 않는다. 너무 사소한 것을 다룬게 아니냐는 불만이 간간이 있긴 하지만 수필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 소설이나 논문, 시가 아닌 수필에서도 작가의 세계관과 언어를 다루는 태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 여하튼 이제와 서평을 쓰자면 깔끔하고 담백한 문체들이 좋았고, 간간이 생각하게 하는 글 또한 많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