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합본)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199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샀는지 모르겠다. 알라딘에 그 기록이 없는걸로 보아 베텔스만에서 샀지 싶은데 그렇다면 중학생때였을 것. 거의 8년이 다되가겠구나. 처음에 진지하게 읽어내려가다가 나중에 철학부분은 지루하고 해서 스토리부분에만 치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구입시기를 꼭 알고싶어 베텔스만 사이트에 수년만에 가보려고 했더니 사이트가 없다. 이 뭐지? ... 긁적ㅋㅋ 여하튼 한번 읽곤 내팽개쳐놨다가 근래 철학에 관심이 생겨 철학자별로 한권씩 읽어나가는데 이건뭐 책도 두껍고, 체계도 잘 안잡히고 너무 상세히 다룬다싶어 버겁더라. 철학 전공을 원하는게 아니라 교양을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끈기를 발휘하기 힘들었던 탓도 있었을 것.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까지는 그럭저럭 읽어나갈 수 있었으나 헤겔과 니체 읽다가 이건 도저히 안되겠따 싶더라. 누가 누구의 영향을 받았다, 뭐 이런 소리를 해도 머릿속은 백지상태니ㅡ.. 하다가 문득 떠오른 울산에 있는 이 책! 당장은 소화할 수 없어도 언젠간 읽을 수 있을 책을 쟁여두는건 참 좋은 것 같다 ^ㅡ^

이번엔 스토리보다는 철학 수업 그 자체에 집중해서 읽었다. 너무 철학자별로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서 그랬는지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읽지 않는 내 독서습관탓에 다 머릿속에 담고 가진 못했지만 한번 통독하고 나니 홀가분하구낭.

   
 

 언젠가 소크라테스가 시장에서 많은 물건을 진열해 놓은 한 가게 앞에 서 있었다고 한다. 한동안 서 있던 소크라테스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했다는 말은 이렇다. "아테네 사람들이 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건이 필요한지 좀 보시오!"

 
   

이런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내가 얼마나 물신의 노예인지 절감한다. 최저 생계만 보장되면, 돈은 사람의 행복과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으나 나는 얼마나 돈돈 거리며 살고 있는가..

세계는 우리가 지각하는 그대로인가. 아니면 우리의 이성이 파악하는대로 존재하는가. 딸 생일에 이렇게 호들갑떠는 아버지는 바위와우의 뽀미 아버지 이후로 처음이다 . 그치만 소설까지 써다 주는 이런 다정함은 또 부럽구나. 아한테 무슨! 소리치는 큰아버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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