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더쿵 노래 교실에 간토토.
아치만 수업 내용은 덩더쿵 놀이 교실 이라도 불러야 맞을 듯.
장구를 가지고 탕탕 쳐보고
숟가락으로 콩을 이 그릇에서 저그릇에서 옮기고, 콩 구워서 먹어보고 
뛰어왔다갔다 하고 잘 놀았단다.

그런데 마치고 토토가 신발을 신고, 나갈려는 찰나,
다른 아기가 장구를 또르르 굴리더란다
그게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 토토 다시 교실로 올라갈려고 하고
할머니가 신발을 벗겨주자
나두 그거 한번 해볼까 이런 표정으로 보고 있는데
그 아기가 혼자서만 자꾸 장구를 굴리더란다
그런데 장구가 굴러굴러 와서 토토를 아주아주 살짝 건드렸는데
그 순간~
장구 줄에 손을 턱 집어 놓고는
!@#!$#$%#$%@$#  하고 고함을 냅따 지르는 토토 아가
(할머니의 추측으론, 하고 싶은데 잘 걸렸다. 이건 내 꺼다
짐보리에선 다들 순서대로 차례차례 하는데,
니가 이렇게 혼자서만 가지고 놀면 안되지
나도 가지고 놀고싶단 말이야
내가 좀 할거야 이런 뜻인거 같았다고..)
너무 고함을 질러서 선생님이 놀라서 왜 그러나요? 하는데 할머니가 설명해 주자
선생님이 토토 아기 혼자서 장구 굴리면서 놀게 해주자
좀 굴리다가 기분 좋아져서 다시 신발 신으로 할머니 한테 왔다고 그러네 ^^;;;

아가 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과감성, 원하는 것을 얻고자 어필 하는 방법과 타이밍,
물론 아직은 옆에서 얘가 이래서 그래요 하고 설명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겠지만
왠지 별게 다 기특하게 느껴지는 고슴도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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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1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이의 "아" 한마디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아마도 엄마뿐이지 않을까요?
갑자기 토토아기 보고파 져요. ^^

토토랑 2007-06-2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홍수맘님 사실.. 저두 토토 외할머니가 낮에 토토아기를 봐주시는 거라, 할머니의 말을 전해들은 거랍니다. 세심하게 아가를 봐주시는 할머니한테 너무 고맙고 그렇답니다.

토토랑 2007-06-2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그러게요~ 저두 저희 어머니께 전해듣고 어찌나 궁금하던지요..
저희 어머니는 꽥~ 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궁금해요

비로그인 2007-06-2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의 이름을 볼 때마다 '토토로'가 생각납니다. (웃음)

토토랑 2007-06-2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저두 토토로 좋아해요. 참, 그 토토로를 극장에서 본적이 있었거든요. 극장판은 정말 극장헤서 봐야하드라구요. 고양이 버스가 정말 휙~ 휙~ 하고 뛰어가는데 멋졌어요

네꼬 2007-06-2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자기 주장 분명한 아기, 매력 있어요. : )

토토랑 2007-06-22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핫핫 근데 가끔은 기저귀 차는 일이 싫다는 주장이 분명해서 발버둥치고 도망가고 그러면 매력이 아니라..이녀석~ 하게 된다는
 

아빠 출국하시고 계속 열에, 기침에 골골 하던 토토
오늘 아침에는 콧물까지..
그런데 아침에 콧물이 나서 엄마가 조금 닦아주는데
토토 아가가 킁킁~ 을 하네
그래서 엄마가 물티슈로 한쪽 콧구멍을 막아주고
흥~ 해봐 토토
하니
흥~ 흥~ 한다
아이구 장해라. 맑은 콧물이 나오고 계속 흥~ 하고 세게하니
노랑이 찐득이 콧물이 주르륵 달려나온다.
그걸 또 제가 닦겠다고 물티슈를 뺐어서 닦다가 이마에 조금 묻혀버리고.
그래도 인제 흥~ 을 할줄 알게 되었다니
아가가 흥~해서 나온 노랑 찐득 콧물보는게 이리 반가울 줄이야
아가가 있으니 별게 참다 반갑네.

은근히 토토가 말이 늦는거 같아서 좀 거시기 했는데
왠지 흥~을 할 줄 알게 된 걸 보니 다 컸네 싶은 마음까지 드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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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6-1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도 못 하는 흥~을 하다니 질투납니다. 흐흐

토토랑 2007-06-2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토토도 그 한번하고 오후에 한번 하고는 안하드라구요 ^^;;;
토토는 아직 말을 안합답니다. ㄱ,ㄲ 발음들만 하고, 단어를 말하려는 의도를 별로 보이지 않아요 ㅡ.ㅜ

2007-06-20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토랑 2007-06-20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이신 메피스토님~~ 뭘요 *^^* ㅋㄷㅋㄷ
저두 똑같이 했으니 쌤쌤이로 하시죠 ~~
 

아가 재워놓고. 신랑과 웹캠을 확인한다는 핑계로..
컴터를 켜놓고..밀린 토토 사진을 올려야지 하고 검색을 이리저리 하다보니
영화가 몇개 보인다.

Fountain, 핑거스미스

아하하 결국.. 새벽 3시 까지 휘리릭 휘릭 넘겨가며 다 봤다~~
핑거스미스는 원래 러닝 타임이 3시간인데도..

Fountain은 생각보다.. 무난한 느낌 이었다.
초반에는 뭔가 디게 멋질거 같은 느낌을 살짝 풍겨주시다가
중반이 되니 잘 모르겠더라는.. 그리고 결론은 더더욱..
그렇지만 앞부분의 미장센들이나 과거 씬의 미술은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재미났던건 핑거 스미스~~~~
계속 보는 내내. 저 모드 아가씨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 어디서 봤지? 고민 스럽더니..  디 아워스에 나온 아가씨다.
하지만 아니야 거기 말고 분명히 다른데서 봤어.. 어딜까..

핑거스미스는 내용을 쓰면..너무 스포일러가 되는지라 흐흠..
영화의 초반은 두 여자아이의 모습을 엇갈려 보여준다.
서로의 다른 삶의 길, 별로 만날일 없을 듯한 일을 보여주지만
초반에 그렇게 보여주는게 둘이 엮인 다는 얘기 아니겠는감?
이래저래 해서 둘이 엮이는데, 어라어라.. 설마 설마..
헉 뭐지~ 하고 얘기는 계속 진행된다.
수전을 키운 석스비 부인의 눈빛과 삼촌에 갇혀사는 모드아가씨와
따스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수전, 젠틀맨, 찰스 등등
정말 3시간이라는 러닝 타임이 휘리릭 지나가 버리고, 
이런 영화를 퀴어 라는 장르에만 묶어 놓는 것은 또 옳지 못한거 같다.
장르는 장르고 재미는 재미니까 ^^

덕분에 회사는 오전은 휴가내고 오늘도 9시는 가뿐이 넘기었다 캬캬
모르겠따 이제 퇴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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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6-19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스킨이 멋져요!! 핑거스미스, 재미있나 봐요. ^^
전 스포일러 있어도 아무 상관 없는데요..

토토랑 2007-06-2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안녕하세요 `~ 칭찬 감사합니다. ^^:; ㅎㅎㅎ 왠지 그래도 스포일러가 있다, 하지만 알려주지 않겠다 이래야 재밌지 않을까요 씨익~
 

장강후랑 추전랑 이라했던지..
역시나 구관이 명관이기도 하지만.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서재를 꾸미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 이미지 올렸더니 정신이 없고..
다른 사람 서재가 훨 이쁜거 같고.. 그렇긴 하지만.
이게 또 나름 재미니까 ^^

 

靑出於藍而靑於藍

長江後浪 退煎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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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6-1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쑤~ 동감이요~

향기로운 2007-06-15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이에요^^;; 그래도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토토랑 2007-06-15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 님~~저두요 영 어색 하지만.. 그래도 정 붙여야지 싶어서 계속 만지작 만지작 하고 있어요
메피스토님~ 지화자~~~ ^^

네꼬 2007-06-1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 수묵은!! 멋져요 멋져!

비로그인 2007-06-1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여백의 미. 토토님의 서재도 멋진데요.(웃음)
그런데,토토님의 이미지 사진이 안 떠서...쓸데없이 스크롤을 위로 올렸다는...ㅡ.,ㅡ
화면이 다 안 보이는건줄 알고...으하하핫..;;

토토랑 2007-06-1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 오호호~~ 감사합니다. 제 동생이 그린거라..
L-Shin님 ~~ ^^* 사진을 넣으니 꽃이너무 가려져서.. 그랬어요..^^

토토랑 2007-06-2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고맙습니다. 섬사이님..
잎이랑 꽃이 서로 만날수가 없다하여 저승꽃 이래요 ~
 

요 몇개 밑의 페이퍼에 올린 그사람.
정말 볼 수록 가관이다.. -_-;;;  어떻게 일을 해왔을까 궁금하기까지 하다..

정말 한국에서의 이런 솔루션이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기능..
음 이 남자를 D 라고 하자..
나와 H 차장, D와 C(D 밑의 대리)가 그 기능 있어야 된다고.. 40분 이상 그 얘기만 하고
H 차장님이 요건도 정말정말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다.
그랬더니 만들어야 되면 해야죠머 한다..

그래놓고 오늘 중간발표날...
아침에 자기는 고려해보겠다고 했지.. 한다고 말한적 절대 없단다.
다른 Package 였으면 자기는 절대 수용안한 요구사항이고
어디서든 그런건 만든적이 없고, 어느 솔루션도 안된다고 강변 -_-;;;

그건 당연히 되는 거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정말 그 업체 전화걸어서 공개적으로 확 뒤집어 버릴까 하다가.
그 업체의 다른 프로젝트에서 한  그 기능이 있는 산출물을 찾아서,
C 에게 쪽지로 줬다.

C 야 미안하지만.. 요 기능이 있으니까 너네 회사사람에게 확인해보고
니가 D 한테 말해라.. 그게 자연스럽지 않겠냐..

C가 조용히 예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다.

ㅡ.ㅜ 차라리 C 한테 모든걸 직접 이야기 하고 싶다 어흑..

그랬더니 좀 있다가 D 가 웃는 얼굴로 온다
아 ~ 우리  C 가 구현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기능 하겠습니다.

( 그럼 당연하지... -_-;;;; 내가 되는거 알고 딴데서 너네 패키지로 만든거 알고 내가 시킨건데 머. 참.. 그래가지고 우째 이 바닥에서 버티는지.. 이력서 보면 경력은 열나 화려한데 참..)

그런데..

오후에 중간발표.. 분위기 좋은데 혼자 딴소리 하고, To-Be가 있니 없니 하고..

와서는 나한테 이거 언제 까지 되냐 그러길래

6월 까지는 해야죠.. 그랬더니

'그러시면 안되는데, 그렇게 대충 하시지 말구요'

이런 신발~ 니가 한게 뭐가 있는데 라는 말이 확 튀어나올뻔 했다..
프로세스 정리 못하겠다길래, 우리 애들 시켜서 As-IS 분석 다 해줬지,
( 사실 그랬더니 지금 AS-IS를 더 모르고 있는거 같긴 하다..
정리해주면 좀 따라올 줄 알았더니.. 이건 머..-_-;; )
To-Be 지금 내가 그리고 있지, 지가 하는일은 C 한테 이거 할수 있겠어? 이러면서

어우어우어우

아침에 괜히 공개적으로 함 깰껄 괜히 체면 살려줬나 싶기도 하고..

모두들 D의 문제점을 아는데.. 아휴.. 어찌해야 하나 참..
심지어 그 업체 사람들 마저도 다 안다..   그래서 자기네 회사 윗사람한테 쪼임을 당하니
나한테 와서 그럼 안되죠~ 이런말 한거 같은데..
이봐요 그래서 일이 처리가 되고,
문제가 해결 되냐구요.. 참.........

그래도 얘기를 해보면 C 가 바로바로 알아먹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기냥 대충 D를 따돌리고 진척을 할까.. 아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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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6-1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력서에 있는 화려한 경력은 신용할 것이 못되요...
저도 사무실에서 이력서 보면서 사람 채용해보는데..
전 화려한 프로젝트나 경력보다는 전에 다니던 사무실에서
몇년을 다녔나를 가장 먼저봐요...^^
일년 단위로 메뚜기 뛰듯 사무실 옮기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이력서 박박 찢어버려요..^^

토토랑 2007-06-1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펠레님.. ㅡ.ㅜ 이 사람은 회사는 3년 이상씩 다녔드라구요..
근데 직업 특성상 프로젝트들은 다 몇개월 씩이더군요 .. 에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