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사 관계로 회사 통근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아침에 버스 2대 기사분들이 모여서 나누시는 말씀..50대 후반 정도 되보니신다

"오래간만에 간첩 사건이 났대"  (왠지 반가운 듯한 기색이 묻어난다)

"아직까지 그렇게 빨갱이들이 많단 말이지"  (단호한 기색으로 말씀하신다)

"옛날에는 간첩이 그렇게 많았는데, 중요한 거였다구"

"그러게 군대 장교랑 살았다니 고급정보를 얼마나 많이 빼냈겠어"  (근데 중위가.. 어느정도의 고급 정보를 빼내서 줄 수 있나요?? 뭐 군대를 안가봐서 패스...)

"그래도 우리가 퍼줘야되?" (뜬금없이..)

"김정일이 하고 다 못믿을 인간들이고, 상종못할 인간이야"( 저.. 저기요....)

"박정희 식으로 어쩌구 ~~~(중략)"

그러면서 두분이서 계속 간첩 얘기를 이어가시는데..

음 아직까지 사람들한테 저런 얘기가 잘 먹히는 구나.

그렇지만 두 분이 얘기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은 간첩이 실질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빼내서 나쁘다 라기 보다는

왜 그.. 뽑기를 다시 먹었을때의 모습 같다고나 할까?

한참 동안 안먹던 과거의 익숙했던 그 무언가를 다시 느끼게 되면서

아울러 뽑기는 몸에 안좋으니 먹지 말라던 엄마의 야단 마저 그러워 하는 듯한..

이야~ 옛날에 많이 나오던 간첩이야기다. 반갑네. 간첩 나올때 보안법 때문에 뭐 좀 안좋을 일도 많았지만 그때가 좋았지...(나한테 직접적으로 영장이 발부 되거나 무슨 문제가 없는한.)

그런 자막이 두분 뒤로 올라가는 듯 보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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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이런 기상천외한 종이비행기 봤니?

꼬맹이한테 한번 만들어 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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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우찌하다가 회사 사람을 따라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50대 초반으로 연륜도 오래고 피아노도 잘 가르키시고
아줌마 답게 학원생들이랑 평소에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수다를 많이 나눈다.
어제는 점심으로 닭을 시켜 먹다가 그 동네 얘기가 나왔다.
피아노 학원이 후암동 삼거리에서 안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있는데
후암동이 어딘가 하니 서울역에서 마주 보이는 언덕에 있는 동네다.
골목길을 조금만 들어가면 70년대 정서가 뚝뚝 묻어나는 그런 건물들이 가득한 곳이다.
그 동네에 미싱일 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한다. ......

다시 피아노 학원으로 얘기로 돌아가자면
학원에 다니는 꼬맹이들 중에서 형제 2명이 다니는 애들이 있다고한다.
어제는 작은 놈이 와서는
'선생님 어제 저희 3끼다 김밥 먹었어요' 하고 자랑을 하더란다.
선생님은 그 자랑하는 말투에
'어 그래 외식했니' 하고 물어보자
꼬맹이놈 형아 말이
'아니요 집에 가스가 끊겨서요'
라더란다..

아빠도 일자리 구하러 나가서 없고, 엄마도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기에
애들은 피아노 학원에 와서 오래된 책을들 보고 피아노를 치기도 하고
학습지를 풀기도 한다. 반지하 피아노학원의 방이 그들에겐 공부방이자 놀이터 인셈...
아이를 맡길만한 다른곳이 없는 그 동네 엄마들은 거기에 맡기고...

어느 초등학생 학원은 과목당 40만원 이상 든다고도하고, 영어를 조기교육 시키고. 대학교 등록금은 일년에 1억이 되어가고, 아이들은 돈 많은 집 아이들이 여러가지 경함하고 교육받고 해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며 지능이 뛰고나고 어쩌고를 떠나서..

가스가 끊겨서 김밥 사먹는 아이들도 있는데 그 참...
그나마 내가 부모를 잘 만나서 밥 굶은 적은 없으니 요만큼이라도 사는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는지..
우리 애들은 더 잘키워야 겠다고 생각해야 할런지..
진짜 우리나라를 떠나서 덴마크 같은데로 이민가야 겠다고 굳게 마음 먹어야 할지..
공부방 같은 데라도 찾아서 후원회비 라도 내얄지.. 

거 참.. 그 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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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8-07-2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부익부 빈익빈..저도 아이들 사교육에 욕심 안부리다가도 옆집 아이들 보면 겁이나요. 이정도만 시켜서 과연 따라 가기나할지. 사교육 못시키는 집은 어찌 따라갈지.
어제 교육방송에서 사교육 안시키는 집이 나오는데..
월수입 500만원 이상인 집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사교육을 안시키는데
월수입 100만원 이하인 집은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못시킨다네요.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hn/3883/20080626n27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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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 광화문, ‘유모차맘’이 물대포 껐다
 


 

한겨레  기사전송 2008-06-26 16:00 | 최종수정 2008-06-27 01:20 
 




원본 사진 보기



[한겨레] 30대 어머니 가로막고 “내 세금으로 왜 그러나”

비아냥·제지에도 끄떡 않자 34분만에 차 돌려


6월26일 새벽 1시31분, 기자는 서울 광화문 새문안교회 앞 도로 위에 있었다. 새문안교회 골목에서 전경들에게 밀린 촛불시위대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새벽 1시32분, 서대문 경찰청 방면에서 왕복 8차로를 가득히 메운 전경들이 방패를 앞세우고 몰려오기 시작했다. 전경들의 대열은 끝이 없어 보였다. 뒤로 살수차가 보였다.

▶8차선 꽉 메운 채 방패로 땅 쿵쿵 치며 위협행진

1시40분, 전경들은 새문안교회에서 광화문쪽으로 시위대들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전경들은 방패를 어깨 높이까지 치켜올렸다 땅을 내리쳤다. 그때마다 땅이 울렸다. 선임의 선창에 따라 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들만의 구호를 일제히 외쳤다. 여성들은 겁먹은 표정이었다. 제자리에 얼어붙어 울먹이는 젊은 여성이 보였다. 시위대들은 광화문쪽으로 밀려났다.
1시41분, 2대의 경찰 소속 살수차가 전경들 뒤에 바짝 붙어섰다. “깃발부터 잡아, 강하게 저항하는 놈부터 잡아.” 마이크에서는 쉼없이 지령이 내렸다. 살수차는 물대포이자, 전경들의 대오를 지시하는 지휘부였다. 윙~하는 펌프엔진 소리가 들렸다. 살수가 시작됐다. 물대포였다. 시위대들은 물에 젖었다. 여름의 초입인 6월 끝자락의 밤이지만, 차가운 물에 젖으면 살이 떨린다. 곧 입술이 파래진다. 시위대들은 전경들의 위력과 물대포의 서슬에 아무런 저항도 못해보고 광화문으로 광화문으로 떠밀렸다.
1시48분, 먼저 살수를 시작했던 노란색 살수차 대신 옆에 대기하고 있던 회색 살수차가 물을 뿜기 시작했다. 물길이 두 배는 멀리 나가는 듯 했다. 한없이 쏘았다. 살수차의 물탱크에는 6500리터의 물이 들어간다. 7.5미터까지 쏠 수 있다.

▶경찰 인도로 끌어내려 하자 “내 아이에 손 대지 마!”

1시52분, 회색 살수차가 물대포를 멈췄다. 노란색 살수차와 임무교대를 하려는 듯 보였다. 그때였다. 한 30대 어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노란색 살수차 앞을 가로 막았다. 경찰들이 몰려와 인도로 끌어내려 했다. 어머니는 “유모차에 손대지 마, 내 아이에게 손대지마”라고 외쳤다. 서슬에 놀란 경찰들은 물러났다. 시민들은 “아기가 있다”며 유모차를 에워쌌다. 경찰들은 당황했다. 윙~하고 움직이던 노란색 살수차의 펌프엔진 소리가 멈췄다.
곧 한 무리의 전경들이 방패를 앞세우고 몰려 왔다. 방패로 땅을 치며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이 “애가 놀라잖아”라고 항의했다. 어머니는 말이 없었다. 전경들은 상황을 파악하고 조금 뒤로 물러섰다.
순간 노란색 살수차가 뒤로 빠졌다. 회색 살수차가 이제 주된 역할을 할 모양인 듯 했다. 방금보다 더 강한 엔진음이 들렸다. 물대포 발사 준비 소리였다. 어머니는 곧바로 회색 살수차로 유모차를 끌기 시작했다. 전경들이 몸으로 막으려 했지만, 유모차를 가로막진 못했다.

▶유모차 밖으로 아이 두 발이 쑥, 아! 눈물이 핑~

1시55분, 어머니는 두번째 회색 살수차 앞에 섰다. 전경들은 멈칫 거리며 다시 대오를 갖췄다. 어머니가 하늘을 쳐다보다 손으로 눈을 가렸다. 짧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두 눈가는 젖어 있었다. 그 순간 그 어머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두 아이의 아빠인 기자는 그냥 망연히 유모차 앞에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2시01분, 전경들이 빠졌다. 회색 정복을 입은 순경들이 대신 유모차를 에워쌌다. 일부는 불량스런 표정으로 껌을 씹고 있었다. 유모차를 등지고 있던 순경 한명이 유모차 덮개를 슬쩍 들치려 했다. 껌 씹던 순경이었다. ‘안에 혹시 인형이라도 대신 넣고 가짜 시위하는 거 아냐?’ 이런 표정이었다. 시민들이 “뭔 짓이냐”고 항의했다. 순경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다시 유모차를 등졌다.
사람들이 모인 광경을 보고 사진기자들이 몰렸다. 플래시가 터졌다. 어머니는 “제 얼굴은 찍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폴로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손으로 얼굴을 가리지는 않았다.
그 순간이었다. 유모차가 심하게 요동 쳤다. 그리고 유모차 밖으로 아이의 두 발이 쑥 삐져 나왔다. 온갖 굉음에 격한 소음과 쏟아지는 플래시, 아기는 얼마나 심한 공포와 불안에 불편했을까. 눈물이 핑 돌았다.

▶“저 평범한 엄마입니다, 근데 왜 저를 여기 서게 만듭니까”

2시10분, 여경들이 투입됐다. 뒤에서 “빨리 유모차 인도로 빼”라는 지시가 들렸다. 여경들은 “인도로 행진하시죠. 천천히 좌회전하세요”라고 유모차와 어머니를 에워쌌다. 어머니는 동요하지 않았다. “저는 직진할 겁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내가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도로 위에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자유가 있습니다.” 또박또박 말했다.
2시15분, 경찰 간부 한명이 상황을 보더니 “자, 인도로 가시죠. 인도로 모시도록”하고 지시했다. 여경들은 다시 길을 재촉했다. 어머니는 다시 외쳤다. “저는 저 살수차, 저 물대포가 가는 길로만 갈 겁니다. 왜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국민들에게 소화제 뿌리고, 방패로 위협하고, 물 뿌립니까. 내가 낸 세금으로 왜 그럽니까.”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떨림은 없었다.
그때 옆의 한 중년 여경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아니, 자식을 이런 위험한 곳으로 내모는 엄마는 도대체 뭐야”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대답했다. “저 평범한 엄마입니다. 지금껏 가정 잘꾸리고 살아오던 엄마입니다. 근데 왜 저를 여기에 서게 만듭니까. 저는 오로지 직진만 할겁니다. 저 차(살수차)가 비키면 저도 비킵니다.”
2시20분, 아까부터 껌을 씹던 순경이 유모차를 등지고 섰다. “어, 저 허리 아파요, 유모차로 밀지 마요”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시민이 “그럼 당신은 유모차에도 치이냐”라고 면박을 줬다. 순경은 다시 “그 잘난 놈의 아들 얼굴이나 한번 봅시다”라고 곁눈질했다. 어머니는 표정 변화가 없었다.
2시23분, 살수차가 조금 뒤로 빠졌다. 경찰들이 다시 “인도로 행진하십시오”라고 어머니를 압박했다. 어머니는 외쳤다. “전 저 차가 가지 않으면 하루 종일 여기에서 서 있겠습니다.”

▶“전 저 차가 가지 않으면 하루 종일 여기에서 서 있겠습니다”

2시26분, 경찰 간부가 다시 찾아왔다. “살수차 빼고, 병력 빼.” 드디어 살수차의 엔진이 굉음을 냈다. 뒤로 한참을 후진한 차는 유턴을 한 뒤 서대문쪽으로 돌아갔다.
2시27분, 어머니는 천천히 서대문쪽으로 유모차를 밀기 시작했다. 경찰들이 다시 유모차를 에워싸려 했다.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야, 유모차 건드리지마, 주변에도 가지마.” 경찰들은 뒤로 빠졌다.
어머니는 살수차가 사라진 서대문쪽을 잠시 응시하다 다시 천천히 유모차를 끌었다. 유모차를 따라 갔다. 하지만 말을 걸 수는 없었다. 기자이기 이전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묵묵히 유모차 뒤를 따랐다.
2008년 6월26일 새벽, 서대문쪽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던 물세례에 소스라치던 이들은 갑자기 물대포가 끊긴 이유를 잘 모를 것이다. 여기에 그 이유가 있다. 기자는 그것을 대신 전할 뿐이다. 온몸으로 2대의 살수차를 막아선 한 어머니가 있었다는 것을.

이태희 <한겨레21> 기자 hermes@hani.co.kr

아침에.. 기사 보다가 왈칵....  ㅜ.ㅜ

아이구 저런...아이구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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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8-06-27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사 읽으면서 눈물이 나오네요. 아이까지 데리고 나온 그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ㅠㅠ
 

이미 5월 초의 일이라고 하네요 --;;;

30개월 미만, SRM 완전제거..

그리고 미국 정부 직접 보증..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342215

 

완전 짱남.. 밥팅이들

초반에는 정부에서 다른나라와 현저하게 다른 조건으로 수입재개되면 재협상 하겠다 그랫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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