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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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 자동차, 옷과 같은 것들은 대체로 소유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상품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의 시계, 자동차, 옷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2개가 있으면 좋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재화이다. 소유는 욕망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위상은 절대적이라고 종종 일컬어져 왔다.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제어할 수만 있다면 자동차 회사들이 새로운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 없었을 것이다. 기능만 충실하다면 하나만 있어도 충분할 터인데 누가 무엇을 하러 같은 기능을 가진 물건을 하나 사겠는가? 그런데 최근 세계의 흐름을 보면 재화의 판매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인간의 욕망이 줄어든 것은 아니고 인간의 의식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제 기업은, 사회는, 우리 자신도 소유에 대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봐야 시간이 왔다.

재산의 역할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문장은 책의 문장에 해당하는 것인데, 2000년에 책이 완성될 즈음의 상황과 현재를 비교해 보면 저자 제레미 리프킨의 예측이 점점 옳다는 것에 표를 던질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예컨대, 국내에는 최근 쏘카’,’카쉐어링 같은 신생기업들이 생겨나는데,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동차 일일 대여이다. 물론 자동차 대여 서비스는 과거에서부터 존재해 왔지만 이제 대여의 기간이 짧아져 하루를 기준으로 대여하는 서비스까지 나왔다는 사실은 대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어느 정도로까지 발달했는지 가늠해 있다. 면접을 위해 양복을 하루만 대여해 주는 서비스나 월세로 집을 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역시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슈퍼카를 대여해주는 회사들이 성행하고 있는데, 한가지 모델을 소유하면 차만 계속해서 이용해야 하는 여타 이용자들과는 다르게 새로운 모델로 계속해서 바꿀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본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기업들 역시 이상 토지나 공장 , 실체적 물질에 대한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본인은 언제나 탄탄한 재무가 뒷받침되는 회사가 강한 회사이고 탄탄한 재무라는 것이 현금, 토지, 공장 등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식의 귀재인 워렌 버핏은 시간이 때마다 재무제표를 들여다 본다고 하는데, 토지나 공장과 같은 회사의 소유물이 많은 회사가 탄탄한 회사라고 일컬었다.  역시 이에 동감하여 미래에 회사를 차리게 된다면 공장과 부지는 반드시 있어야 하고, 번듯한 사무실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이키의 예시를 보며 워렌 버핏과 나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 면을 있었다. 나이키가 물론 아시아 지역에 공장을 세워 싸게 물건을 공급하는 줄은 알았지만 회사 소유의 공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심지어 짜인 광고와 마케팅 업무도 다른 회사에 아웃소싱을 함으로써 나이키는 개념을 파는 회사로 변했다. 회사의 로고를 부착하는 권리 만을 사실상 나이키가 실제로 생산해 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지나면 우리가 기업이라고 생각하던 전통적인 기업은 이상 남아있지 않고 서로가 서로의 기술, 공장, 토지를 대여하는 형태의 경제 체제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소유의 종말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책에 따르면 신제품의 주기가 짧아졌다는 하나의 의견이 나오는데 역시 동의한다. 과거에는 휴대폰을 하나 출시되면 다음 신제품의 출시 때까지 2,3년은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따라서 핸드폰을 소유하는 것이 당연한 인식이었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신제품이 1, 년을 간격으로 나오게 되어 내가 소유한 휴대폰이 뒤쳐진 기술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소유하면 1,2년은 쓰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이제는 단기 임대가 소유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물론 지금 우리는 소유를 여전히 갈망한다.  여전히 다양한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사람들은 소비를 위해, 소유를 위해 돈을 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과 의식들이 이제는 무시할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되어 이상 꿈틀대고 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소유보다는 대여라는 개념이 일반적인 활동으로 인식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본문에서 섬유회사의 회장인 샤피로라는 사람은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대해 이런 질문을 하였다. ‘사람들이 정말로 물건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건 자체가 필요한 건가 아니면 물건의 기능이 필요한 건가?’ 이제 물건을 판다는 생각보다는 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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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목민심서
정약용 지음, 다산연구회 편역 / 창비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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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에 대하여

정약용 선생님께서 목민관이 지켜야 지침을 밝힌 , 목민심서.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에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건지라는 생각까지 정도였다. 가난에 빠진 백성을 생각하고, 공무는 비리 없이 해결해야 하며, 예로써 사람들을 대해야 하고, 임금에 대해 항상 충성하는 마음을 가지며 등등. 관리자,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있는 것이다. 굳이 관리자의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응당 이렇게 해야 일들이지만 여전히 목민심서는 우리 시대의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걸 반대로 말하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양심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관리자, 리더가 너무나도 많다는 말이다. 학교 커뮤니티를 가더라도 직장 상사를 욕하는 얘기는 쉴새 없이 올라오고, TV 보더라도 검찰에 출두하는 대기업 회장을 심심치 않게 있다. 공부는 많이 했지만 관리자, 리더에 대해서는 충분히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 본다. 우리나라 문과대학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이 경영학과이다. 당장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경영학과에 더하여 글로벌 경영학과 까지 매년 수백 명의 잠재적 관리자들이 사회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업의 경영에 대해, 기업의 리더가 갖춰야 것을 배워야 하는 경영학과들의 수업들은 너무 전문적이고 지엽적인 것으로 편향되어 있다. 재무, 회계가 주이고 경영을 너무나 조직적으로 구체화 시켜 마치 기계를 작동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듯이 이론을 가르친다. 그나마 배우는 기업 윤리도 단원의 토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결국 학기 동안 기업에서 관리자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결국 1시간도 배우지 못한다.  이런 전공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기업에 들어가 때에 맞춰 승진을 하니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관리자들을 기대하는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같다. 하지만 우리는 현인 같은 리더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릴 , 기대에 미치는 리더에게는 가차없이 비난을 날린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결국 좋은 사람들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리더가 갖추어야 점을 알고 있으면 리더를 뽑는 자리에서도 알맞은 리더를 뽑을 있다. 살면서 리더의 자리에 오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 리더라고 거대 기업의 회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반장, 대학교에서의 팀장, 혹은 군대에서의 사수 역할도 모두 리더에 포함이 된다. , 우리 모두 좋은 리더라면 어떤 점을 갖추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좋은 리더를 선별해야 한다. 요즘같이 관리자들을 관리하는 관리자처럼 관리직이 넘쳐나는 시대에 올바른 지침서와 같은 목민심서는 필히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

-가정을 정제함에 대하여

수신제가치국평천하. 고등학교 한자시간에 많이 배워 구절로, 몸을 먼저 바르게 하고, 다음 가정을 바르게 하고, 나라를 바르게 천하를 바르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최근 정치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이 생각나는 구절이다. 서울시장으로 출마했던 유명 대기업의 회장은 아들의 없는 발언에 결국 낙마했고, 어렸을 때부터 천재로 칭송 받아 기세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던 사람은 딸의 폭로에 결국 미안하다 외치며 역시 낙마했다. 정치인들이 가족 때문에 정치적 인생에 타격을 입은 것은 수도 없이 많아 신문에서 특별히 다루기도 했는데, 아들의 병역 비리 문제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정치에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력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모두 날고 기는 사람들이다. 해외 유명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것은 물론 경력도 화려하여 정치인으로 격인 같지만 정작 가정을 살피지 못해 무너지고 것이다. 말에 가까운 사이 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하였다. 가족이라고 너무 잘해주거나 혹은 너무 무심한 정치인들은 제가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낙선하는 것이 당연하다. 가정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찌 나라를 맡길 있겠는가. 광고천재로 유명한 박웅현씨는 광고계에서 자주 쓰는 말을 전하였다. 광고계는 특히 야근이나 바쁜 일들이 많아서 가정은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정설이었다. 말이 옳지 않다고 박웅현씨는 담고 있던 광고 회사를 나와 스스로 회사를 세워 더욱 좋은 성과를 냈다. 가족과의 화목한 관계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물론 박웅현씨 혼자만의 케이스를 확대한 일지도 모르지만 가정을 다스리는 것이 기업을 세우고 나라를 세우는 데에 선행되어야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광고계 사람들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는 받을 대로 받고, 안에서도 가족으로부터 냉대를 받을 수도 있지만 가족에 충실한 경우는 , 가족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에 더욱 좋은 성과를 있는 것이다. ‘제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  관리자의 전인적 능력에 대하여

책의 내용을 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관리자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조차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정약용 선생은 마을의 나무, 물과 같은 환경뿐만 아니라 마을의 도구 제작, 유지 보수 거의 모든 것에 두루 능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요즘 시대로 따지면 분야에서만 성공하기도 쉽지 않은데, 재무, 인사, 기술 모두에 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얼핏 불가능해 보이지만 요즘 이과 기술인들이 CEO 겸하며 사업들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역시 결론은 통합적 인재인 같다. 세계에서 되는 , 이과 구분 나라로써 전문적 지식을 깊게 배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하나, 학문의 업적을 나타내는 가장 훌륭한 지표인 노벨상 수상이 없는 것을 보면, 통합적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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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동양고전 슬기바다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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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책들이 있다.  흔히 고전이라고 일컬어 지는 책들은 서양동양 가리지 않고 다양한데동양의 고전  으뜸으로 인정받는 책이 아마 논어가 아닐까 싶다.  언뜻 보면 사람의 소소한 생각을 적어놓은 수기집 이라고 생각할  있지만 실로 수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주석을 달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보면  문장 문장을 곱씹어봐야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는  같다비록  한번을 읽었다 하여 결코  내용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없지만  중에 인상 깊은 구절들에 대하여 이야기해보고 싶다.

不患人之不己知患不之人也(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지금까지 항상 나를 알아주기를 기대하며 살아왔다공부를 한 것도 부모님과 친구들로부터 날 알아봐주는 느낌을 받아 열심히 한 거였고대학교 들어와서 여러 활동을 한 이유도 나의 흔적을 남겨 날 누가 알아봐줬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항상 어떤 결정을 하는 데에 있어서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이걸 다른 이가 알아봐주고 인정해줄까였다그래야 나의 활동과 흔적들이 의미가 있고 나의 삶이 한층 있어 보이는 줄 알았다그러다 보니항상 나를 잘 튀게 해줄 수 있는 명성이 있거나 큰 활동만을 지원해 왔었다지금도 그러하다. 3학년이 막바지에 접어들어 인턴을 해야 할 시기인데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기준도 그 회사가 과연 명성이 있는 회사인지다른 사람들도 많이 아는 회사인지가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확히 공자가 말한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고 있는 것이다나는 왜 그래왔을까왜 나는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의 시선에 비춰진 삶을 살고자 했던 것일까두렵다남들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이남들이 날 알아봐 주지 않으면 난 더 이상 내가 아닌 듯한 기분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남들과 같이 살아야 하지만 이미 그 정도를 넘어섰다남들과 ‘같이’ 사는 것이 아닌 남들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여러 책이나 강연을 보아도 남의 삶을 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라고 하는걸 보면 이건 비단 나의 문제만은 아닌 거 같다모두가 서로의 눈에 들기 원하는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남은 존재하지 않는다내가 중심이 되어 남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그들의 인식에만 내가 남길 바라기 때문이다공자가 뒤에 말한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는 어쩌면 나부터 바로 세우라는 말이 아닐까나라는 존재가 확립되고 중심이 잡혀있어야 남을 알 수 있고볼 수 있다남을 안다는 것은 다른 시선에 비치는 모습이 아닌 남이 가진 그 자체를 안다는 것이다내 주변으로부터 눈을 돌려 남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그 빛나는 신념과 정신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하지만 그 전에 내 자신의 신념부터 세워야 할 것이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세 사람이 길을 가면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그 가운데 좋은 것을 가려서 그 점을 따르고 그 가운데 좋지 않은 점을 고친다.)

한국은 유난히 강연 열풍이 강하다아주 조금의 명성만을 가지고 있어도여기저기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책을 낸다오죽하면, TV에 나오는 외국인 패널이 한국은 강연의 나라라고까지 칭할 정도이다매주 주말대강당에서카페에서방송에서학교 강의실에서 너도나도 멘토가 되고 조언자가 된다강연 그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오히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배우겠다는 현상이기 때문에 칭찬 받아 마땅하다누군가의 좋은 점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좋으나우리는 너무 유명한 사람만을 쫓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다돈이나 명성이 최고의 가치라고 부여 받는 지금의 사회에서 자신만의 길을 쫓아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최고의 본보기라고 칭송 받는다그러기에 우리는 그들처럼 되기 위해 주위의 사람들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경쟁자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우리는 모두 평범하기에 이 평범함을 벗어나야 하는데 모두가 평범함에서 벗어나면 내가 돋보일 수 없기에 나만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여기서 우리는 공자의 말씀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세 사람이 길을 간다는 것은 훌륭한 사람 세 사람을 칭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우리 주위의 친구들지인 등 우리 주위의 사람과 함께 지내면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았다우리가 서로에게 배우고자 한다면서로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한다면 우리 사회는 경쟁사회가 아닌 함께 사는 사회가 될 것은 자명하다주위 사람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의 경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도와주는 거름 같은 존재꼭 필요한 존재로 변화하는 것이다각자의 삶은 모두 의미 있고배울 점이 있다는 것지금 한 드라마는 이러한 평범한 삶에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내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크게 성공하는 회사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의 직장인 모습을 보여주며 거기에서 유의미를 찾아내어 보여주는 것이것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인기를 받고 있는데이런 인기가 우리는 어쩌면 서로서로의 가치를 알고 배우고 있었지만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려 그것을 몰랐을 뿐이지 않을까 싶다앞으로 사회에서의 일등을 조명하는 드라마나 강연보다 개개인으로서의 일등을 바라보는 드라마강연이 활성화 되어 조금 더 ‘같이’사는 사회가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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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 - 개정판
제레미 리프킨 지음, 이영호 옮김 / 민음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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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3학년인 나에게 있어 단어는 이상 머나먼 미래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당장 1 후부터 나를 끊임없이 쫓아다닐 것이 분명한 단어이다. 남들처럼 살기만 하면 괜찮은 직장은 들어가겠거니 라는 나의 이런 안일한 마음이 나의 정신을 차리게 만들고 나는 여전히 철없는 행동만 일삼고 있다. 남들은 방학에 취업 시장에서 조금이라도 두드러지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고 자격증 공부를 했지만 나는 식량도 없는데 놀고 있는 베짱이마냥 책이나 읽으며 여유롭게 보내왔다. 이런 나의 신선놀음과는 다르게 미디어에서 나오는 현실은 비참하다.  청년실업은 두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인 취업률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에서의 특이한 일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것이 년째 이어지고 있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IMF이후로 취업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소리치고, 전문가들은 언제 호황이 찾아와 취업율이 올라올 것인가를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역시, 내가 취업할 때가 오면 경기호황이 와서 손쉽게 입사할 있을 것이라고, 초등학교 시절 미래에는 통일이 돼서 군대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망상과 똑같은 망상을 끊임없이 해오며 대학생활을 보내왔다. 하지만 과거의 금융위기 이후에 경기는 도대체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나의 선배들을 비롯하여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유예하거나 휴학을 한다는 소식이 수시로 들려온다. 신기한 것은 이런 상황이 펼쳐진 것인지 나를 포함하여 주위 사람들 누구도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단순히 좁은 취업시장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는 것이다. 그러고 우연히 읽은 책에서 나는 우리가 이런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해답의 일부분은 이해할 있었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이것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동안 우리가 찬양해 마지 않았던 눈부신 기술의 발달, 새로운 기계의 혁명을 조금만 깊게 들여다 보면 전세계의 노동시장을 파괴할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는 것을 책에서 소상히 보여주고 있다. 리프킨이 책을 것이 1994년도 인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생활은 놀랄 만큼 그의 예상과 들어맞고 있다. 이제 우리는 쇼핑을 스마트폰을 하기 때문에 매장의 카운터 일이 줄어들고 있고, ATM기가 점점 보급됨에 따라 은행창구 직원은 가뭄에 나듯이 뽑고 있다. 그가 지적한 대로 농촌에서도 많은 수의 일자리가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는데, 농촌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간다는 말은 이제 당연한 듯이 알고 있다. 놀라운 점은 내가 인간만이 있다라고 여겨지던 예술 분야의 일까지도 이제는 기계가 대체할 있다는 점이다. 이제 대부분의 음악은 기계를 통해서 만들어 있고, 심지어 문학작품까지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책에 담긴 단락의 소설은 20 전의 일이니 지금을 생각해보면 웬만한 소설쯤은 기계를 통해서 나올 있다라고 생각된다. 책의 초반부를 읽을 때만 하여도 새로운 기술로 인해 노동력을 상실하는 계층은 단순 공장 노동자들, 블루 칼라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예술 분야와 더불어 화이트 칼라의 일들 마저 컴퓨터의 발달로 점점 침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뉴스에 따르면 회계사, 전문작가, 경제학자, 비행기 조종사 등이 20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술의 발달을 당장에 멈추어야만 하는 것일까? 새로운 기계가 개발되어 실직자가 늘어나게 되면 사람들이 물건을 여력이 없어진다. 그러면 기업은 새로운 기계를 이용하여 원가를 낮추게 되고 그것으로 어느 정도는 상쇄할 있다.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됨에 따라서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어야 하고, 결국은 실직자가 넘쳐나는 디스토피아가 되거나 엄청나게 가격에 물건을 사게 되는 유토피아가 펼쳐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전세계적 상황을 본다면 실직자가 넘쳐나는 디스토피아가 펼쳐지는 것이 근접해 보인다. 피할 없는 재앙에 대한 저자의 대안은 공유경제의 활성화이다.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남도 같이 생각하는 사회를 구축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가 예시를 보면 몇몇 기업에서 근무 시간을 줄이는 대신 일자리를 유지하는 실험을 했는데, 생산량이 오히려 늘어나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였다. 동료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임금을 삭감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였다. 요즈음, 우리 나라에서도 한참 공유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공유 경제는 기존의 경제와는 조금 다른 것을 추구한다고 있는데, 개인이 혼자서 추진한다면 기존의 경제체제에서 묻혀 버릴 수가 있다. 하지만 정부를 통해 힘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점점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추세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은 이번 세기 인류의 가장 위험요소가 있다.’ 인공지능 회사 딥마인드의 창업자 셰인 레그가 말이다.  분명, 우리는 인공지능의 계속적인 개발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우리는 기술의 발달로부터 우리가 받을 영향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고 대안을 준비해 놔야 한다.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단순히 개탄만 것이 아니라 일자리가 부족해 졌는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 조금 깊게 생각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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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제3판 개역본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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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전이라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책이라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아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감동과 생각을 얻는 책이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군주론이 출간된 해는 1532년이다. 거의 500년도 책이 여전히 읽히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사실 책은 과거에도 유명세를 알았지만 섣불리 읽지 못했다. ‘-으로 끝나는 책에는 알지 못한 거부감이 있었고 그로 인해 편독을 해온 것도 사실이었다.

  나는 리더가 되고 싶다. 경영학과이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야망일 수도 있고,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다. 조직을 통솔하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경영학과에서 공부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내가 어쩌면 리더의 격에 맞지 않을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바로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약간 착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이것이 이상적인 리더의 역할이지만, 현실에서 모두의 요구를 들어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역시 어쩔 내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면서도 최대 다수가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는 편인데,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군주는 약간 악랄한 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에서 예시로 말하는 인물이 로마의 황제 세베루스인데, 그의 타고난 여우와 사자 기질을 통해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자 존경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카리스마라는 것이 종이 한장 차이로 폭군을 만드는 요소가 있고, 휘어잡는 리더를 만드는 요소가 있는데, 정도를 적절히 활용할 아는 자가 리더라는 말이다. 한가지 크게 깨달은 내용은 중립은 적을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언제나 한쪽 편을 강하게 드는 성격이 아니다. 열렬히 좋아하는 스포츠 없이 그때그때 좋아하는 팀을 바꾸고,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표출한 적도 그리 많지 않다. 동안은 의견을 드러내면 패를 보이는 것만 같아 꺼려했는데, 어떻게 보면 중립에 있으면 마땅한 상대편이 없어 욕을 먹을 일이 없으니 그래왔던 것도 같다. 하지만 마키아벨리는 그런 중립은 언제나 패자로 남게 된다고 하였는데, 군주로서 중립을 지킬 경우, 전쟁에서 승리한 나라가 전쟁시 자기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제든지 쳐들어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한쪽 편을 선택하면 지더라도 같은 편이었던 나라가 도와줄 수도 있기 때문에 결코 실패는 아니라는 주장인데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기억에 남는 요점은 현명한 군주는 남이 원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조언을 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에게 있어 좋은 리더는 영화 광해에서처럼 옆에 항상 좋은 측근을 두어 진언을 자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바는 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구해야지 좋은 측근이라고 모든 조언을 듣게 되면 자신의 방향을 잃고 리더의 힘을 잃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는 누구보다 똑똑하고 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조언을 구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전공학점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남들은 읽지 않는 책을 읽기에 현명해져간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 언젠가 리더의 자리에 올랐을 때에 지금의 독서가 빛을 발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개편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다. 최근 군부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지금의 징병제를 철폐하고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모병제에 대한 주장은 과거부터 계속 있어왔는데, 최근에 이렇게 목소리를 내게 것은 앞서 말한 사건들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군문화가 악화 대로 악화 되었기 때문이다.  나라에 대한 충성심은 갈수록 떨어지고, 잃어버린 2년이라고 제대자들은 말한다. 그런데 마키아벨리는 그의 책에서 이런 군의 약화가 패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하였다. 책에서 모든 국가의 주된 토대는 좋은 법과 좋은 군대라고 주장하였는데, 용병을 활용한 나라는 대부분 군을 장악하지 못해 결국 이웃나라에 의해 멸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용병제인 것은 아니지만 나라에 대한 충성심 저하나 기강해이가 계속된다면 국가라는 토대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민주주의, 평등이라는 것도 결국 다른 나라로부터 우리를 지킬 있을 말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군의 혁신은 절실한데, 지금 여러 미봉책들을 보면 앞으로 나빠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짜고짜 내무반마다 핸드폰을 지급한다든가 , 같은 년도에 들어온 경우 동기취급을 하게 되어 12월에 들어온 일병이 1월에 들어온 병장한테 반말을 하게 하는 안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모두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여론이 하라는 대로 휩쓸려 다니는 것이다. 하루 빨리 좋은 군주의 지휘아래 제대로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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