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 보고서 디자인 기술 : 보고서에 활용하기 좋은 70여 종의 탬플릿 (CD 1장) 증정 - 프로 프레젠터가 알려주는
강현주 지음 / 에듀웨이(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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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프로처럼 사용하기 - 파워포인트 보고서 디자인 기술 _ 스토리매니악


내가 '파워포인트' 라는 툴을 만난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때는 지금처럼 다양한 분야에 파워포인트가 쓰이던 시절이 아니라서, 생소하기도 했고 활용도 제한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흘러 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업무의 어느 분야에서나 파워포인트라는 툴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며 쓰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대학생은 물론 사회 초년병, 큰 기업부터 작은 기업에 이르기까지 파워포인트를 사용할 줄 모르면 갑갑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시대가 되었다.


많은 분야, 많은 사람들이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파워포인트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기본적인 기능만을 사용하거나, 제된 영역에만 사용하기도 한다. 파워포인트가 가지고 있는 파워풀한 이미지 기능, 다양한 도형 및 차트 기능 등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아주 기본적인 형태로만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파워포인트의 파워풀한 기능을 활용하고 내가 만든 보고서, 내가 만든 프리젠테이션을 더 돋보이게 하고 싶어하는데,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이미지화 시켜 내가 생각한 바를 표현하고, 파워포인트의 여러 기능을 이용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전달할 수 있는 문서를 만들 수 있는지, 많은 이들이 알고 싶어 하는데, 이 책이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보고서 디자인 기술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파워포인트를 활용하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제목만 보면 단순히 파워포인트 템플릿을 보기 좋게 만드는 디자인 기술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 같지만, 내용은 효과적인 보고서를 만들기 위한 보고서 작성의 기술 및 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디자인 기술까지 담고 있다.


마치 두 개의 책이 조화롭게 믹스된 느낌이다. 보고서를 잘 쓰는 법이라는 책과 보고서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기술이라는 책을 합쳐 놓은 듯 하다. 좋은 보고서를 위해 갖추어야 할 핵심이 무엇인지 잘 정리하면서, 이런 정리된 기준을 바탕으로 어떻게 파워포인트의 디자인을 활용하면 좋은지 일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파워포인트에 대한 책을 여러 권 보았는데, 그 어떤 책보다 주제가 잘 잡혀 있고, 주제에 맞는 필요한 기술이 잘 정리되어 있다. 보고 그냥 따라면 하면 되는 프로세스를 심플하게 보여주며, 각각의 디자인 요소들이 좋은 보고서를 위해 왜 필요한지도 잘 설명한다.


보고서라는 것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책의 내용을 한 번 쭉 보고나면, 파워포인트의 핵심 기능들을 모두 접해볼 수 있게 한 구성도 좋다. 기능만 나열해 설명하면 어느 순간 지루해지고 초점을 잃기가 쉬운데, 핵심이 있고 보기 좋은 보고서 작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이를 중심으로 설명하니 확실히 몰입도가 다름을 느낀다.


근래 읽은 파워포인트 책 중에는 으뜸으로 칠 만큼의 내용이었다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직장인 혹은 대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보기 좋은 보고서를 어떻게 파워포인트를 통해 하는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파워포인트의 파워풀하고 심플한 기능을 활용하여 멋진 보고서를 작성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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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공존 - 숭배에서 학살까지, 역사를 움직인 여덟 동물
브라이언 페이건 지음, 김정은 옮김 / 반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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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동물과 인간의 관계 - 위대한 공존 _ 스토리매니악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다분히 종속적이다. 다양한 동물을 살육하여 그 고기를 주식으로 삼고 있으며, 아무리 커다란 동물이라도 아무리 사나운 동물이라도 굴복시켜 구경거리로 삼는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물은 생활권에서 몰아내거나 간단히 죽여 없애 버린다. 동물을 애써 보호하지 않으면 그 종이 멸종되어 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한다. 어떻게 보아도 동물과 인간의 관계는 종속적이다. 이의의 여지가 없이 말이다.


20세기에 태어난 나는 이와 같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크게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종속적인 관계가 당연하다 생각했고, 그것이 동물의 존재 이유라 믿었고, 지금의 사회에서 동물을 대하는 방식이라 믿었다. 물론 지나친 살육에는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동물 보호를 위해 식량원으로써의 동물을 포기해야 한다고 믿지는 않는다. 이것이 그간 내가 가져온 동물에 대한 생각이고 시각이다. 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는 내 생각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그 먼 옛날부터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었음을, 인간 사회 발전의 역사에 동물이 커다란 기여를 했음을, 둘 사이의 관계가 절대 일방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적 관계였음을 보여주고 있기 떄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저 먼 원시시대의 한 동굴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며, 우리 인간의 역사에서 동물이 어떻게 등장하였고, 이들과 어떤 교류를 하며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 동물과 인간이 서로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주었고, 이와 같은 상호적 행동들이 자연계를 어떻게 유지시켰는지 일러준다. 저자는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가진 동물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편협한지, 동물이라는 존재를 얼마나 과소평가 하고 있었는지를 날카롭게 전해준다.


책을 읽으며 여러 부분에서 놀랐는데, 특히 동물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오만에 대한 지적에서는 깊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잉태된 이 같은 생각은 동물을 인간의 하위 종으로 종속시키는데 크게 기여했고, 지금의 동물에 대한 학대와 학살에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동물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이용되고 소비되는 것이라는 지금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우리가 다시 생각하고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 책은 잘 가르쳐주고 있다.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 아니듯, 동물의 주인이 인간이 아님을 깨달아야 하고, 동물을 단순히 소비로써의 객체가 아닌 자연 위에서 공존하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동조하게 된다.


또, 동물이라는 존재가 인간의 역사에 얼마나 깊이 개입하고 있는지를 알게 된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은 기쁨 중에 하나다. 농업 혁명의 핵심에 있는 동물이라는 존재, 운송수단의 중심에 위치한 동물이라는 존재, 인간 사회의 여러 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동물이라는 존재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동안 동물과 인간의 역사와 연결시켜 생각해 본적이 없던 내게는 꽤 신선한 충격과도 같았던 내용이다.


책에는 참으로 다양한 방향에서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그 시선의 중심에는 '공존' 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일방적인 관계로써의 동물이 아닌, 공존의 대상으로써 동물을 보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일깨워준다. 현대사회에서 동물에 대한 학대가 다양한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데, 동물을 학대하고 학살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단지 사회적인 차원에서 말할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공존이라는 화두로써 이야기 해보면 좋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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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중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이와나미 구니아키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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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친해지는 비법! - 미친 집중력 _ 스토리매니악


학생이라면 당연하겠지만, 사회에 나온 사회인들도 공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끊임 없는 자기계발이 기본인 시대에서 공부란 이미 기본 스펙이 된지 오래다. 늘 옆에 끼고 살아야 하지만, 영 거추장스럽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 또한 공부라는 녀석이 가진 속성이다. 덕분에 우리의 공부 실력은 늘 제자리인지도 모른다.


일부 깬 사람들은 그런 공부와 친하게 지내며 남들과는 확연히 다른, 공부에 대한 성과를 낸다. 어떻게 하면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과 같이 공부를 잘 할수 있을까, 늘 기웃거리게 된다. 이 책을 기웃거린 이유도 같다. 꼴찌 등급에 머물러 있던 학생이 9개월만에 도쿄대에 합격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공부비법, 꾸준히 하는 공부가 어려워 이를 어떻게 극복할까를 고민하다 만들어낸 공부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공부법의 아이디어는 아주 심플하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공부하지만, 자신은 하루 1시간도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버겁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가?' 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이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이 책이고, 그 방법이 저자를 도쿄대 의학부에 합격하게 만들었다.


책에는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즐겁게 공부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공부가 즐거워지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 동기부여로 공부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시간관리를 통해 효율을 높이는 방법 등, 저자가 사용하고 효과를 보았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내용 자체는 일반적인 것들이 많아 살짝 실망스럽기도 하다. 또, 너무 자신의 효과 중심으로 서술되다 보니 그 방법에 대해 신뢰가 깊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자신만의 방법이 왜 좋은지는 설명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 보니, 저자의 말을 그대로 따라해보려는 의지가 없다면, 저자의 공부법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각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심플하고 알기 쉽게는 설명하지만, 이를 이어 읽는 사람 입장에서 행동으로 옮기게 할 만한 추가적인 장치들이 없는 점은 아쉽다.


물론 공부를 잘 하고 싶어서, 공부를 미친듯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 책을 든 사람이라면, 저자의 방법에서 느끼는 바도 많고 따라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기도 할 것이라 본다. 솔직히 따라해본다고 손해볼 것은 없지 않은가? 소위 말하는 방법이라는 것들은 결국 해봐야 그것이 자신에게 맞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이 책의 내용도 그렇다고 본다.


이 책을 통해 하나 명징하게 건진 것이 있다면, 결국 공부를 가까이 하는 방법은, 공부 하는 것 자체를 쉽게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쉽고, 좀 더 재미있게, 좀 더 단순하게 공부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놓는다면, 저자처럼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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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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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훔치는 '글' 의 마법 - 카피책 _ 스토리매니악


우리가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활동을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사회생활의 대부분이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움직여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거나, 그런 것을 이루기 위한 준비의 과정이다. 비즈니스 세계가 그렇고, 종교활동이 그러하며, 하다못해 인간관계에서도 이 정의가 맞아 들어간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은 보통 말로써 이루어지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글' 을 통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직장에서의 보고서와 기획서, 인터넷에서의 포스팅과 트윗, 학교에서의 리포트와 프리젠테이션까지, 이제는 말 못지 않게 글이 사람을 설득하는데 쓰이고 그 중요성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과정에서는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글을 쓸 수 있는가' 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대개가 대학의 일부 강의를 통해서, 직장에서 깨져가며, 멘토들의 책을 통해, 깨달음을 통한 공부로, 이런 기술을 습득한다. 다양한 습득 방식이 있음에도 우리는 아직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글쓰기에 대한 스킬이 여전히 부족하다. 배움이 잘못되서일 수도 있고, 배움의 방향이 잘못 되었을 수도 있다. 또는 너무 추상적인 배움만을 이어왔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급소' 를 보는 힘이다. 누군가를 설득하는데 필요한 급소를 찌를 수 있는 글쓰기, 그 글쓰기의 방법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고민에 직면하고 오늘도 답을 찾아 헤매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이들이라면, 이 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카피라이터인 작가가 자신의 카피라이터 인생 30년을 정리하며,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겉만 빙빙 도는 말이 아니라, 이야기의 핵심을 파고드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며, 어떻게 그러한 기술을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시키려 한다.


책은 크게, 수사와 표현에 대한 팁을 알려주는 부분과, 기찬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발상의 팁을 담은 부분으로 나뉜다. 편의상 나누기는 했겠지만 크게 보면 결국 하나의 줄기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은 카피라이터의 세계에서 갈고 닦은 필살기나 다름 없어 보인다. 하나같이 날카롭게 벼른 칼끝이고, 군더더기 없이 날씬한 몸매와도 같은 글들이었다. 막연히 단어만을 나열하던 글쓰기에 윤기를 더하고, 나아가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글쓰기가 어떤 것인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확연히 깨닫게 된다.


이런 급소가 있었는데, 그간 빙빙 돌아 고생했다는 생각이 드니 허탈하기도 하고 살짝 부아가 치밀기도 한다.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한켠,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한켠에 자리잡는다. 이 책을 통해 설득을 위한 글의 급소를 명확히 인지하게 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가도 알게 되었다. 물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렸다 할 것이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습니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 담긴 귀한 기술들을 자꾸 사용해보고 응용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이 여러 소스를 제공해 주었으니, 그것을 가지고 요리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에 매료된 지금, 당장이라도 멋들어진 카피가 가득한 문장들을 뽑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은 그런 매력이 있다. 책을 읽고나면 글이 쓰고 싶어지는, 당장이라도 누군가를 설득하는 글을 만들어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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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면서 준비하자 - 당장 그만두고 창업이나 할까? No!
히라 히데노부 지음, 전경아 옮김 / 올댓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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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위한 회사 그만두기의 기술 - 다니면서 준비하자 _ 스토리매니악


회사를 다니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해야 하는지,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 준비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다. 각 방향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있고 나름의 사례도 있지만, 선택이 쉽지 않다. 어느쪽이나 딱 맞아 떨어진다는 보장도 없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있기에 더 망설이게 된다. 근래 들어 나는 그만두는 것이 먼저다 라는 주장과 같이 병행해도 된다는 주장을 담은 책을 한 권씩 보았는데, 각각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와 설명들이 나름 설득력이 있었다.


이 책은 그만두기 전에 나름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쪽에 서 있는 책이다. 창업을 위해 당장 회사를 그만두기 보다는,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를 그만 둘 준비' 를 착실히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의 회사에 충실해서 나름의 업적을 쌓고 일정 시간의 창업 준비 기간을 보내면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베이스를 쌓을 것을 말한다.


이 책의 성격을 규정짓자면, 창업을 위한 준비를 회사에 다니면서 착실히 할 것을 주문하는 책이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그 포인트를 짚어주는 책이라 하겠다. 저자 자신이 그런 과정을 거쳤고, 나름의 성공을 일구었기에, 자신의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들을 풀어가고 있으며,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포인트를 공개하고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너무 포인트만 있다는 점이다.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나가면 좋은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주고 있지만, 이런 포인트들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는 좀 아쉬움이 보인다. 사례를 풍부히 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거나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지 못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면 된다는 식의 정리가 살짝 아쉽다.


너무 포인트만 있다 보니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갖춰나가야 하는지 방향 설정이 어려운 점도 느껴진다. 그래도 저자가 말하는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일련의 방법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인맥, 종잣돈, 회사에서의 실적, 자격증 등등 다양한 방법들은 모두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창업자라면 응당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런 것을 회사 밖에서 하려면 다양한 압박이 따를텐데, 저자가 이를 회사를 다닐때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회사를 다니며 준비한다는 말이 회사를 등한시 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그런 것은 아니다. 회사에 더 충실해야 창업 후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회사 생활을 더 충실히 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는 바는 결국 회사를 다니며 할 수 있는 준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라 이해가 된다.


회사를 다니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지 리스트업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무 준비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하나라도 더 준비해 나간다면 성공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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