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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정리가 힘이다 - 불편한 관계를 비우고 행복한 관계를 채우는 하루 15분 관계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불편함을 청산하는 관계 매뉴얼 - 관계 정리가 힘이다 _ 스토리매니악
사람의 일생이란, 관계의 연속이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가족이라는 관계를 맺고, 성장하며 친구라는 관계를 맺고, 성인이 되어 사회라는 관계를 맺으며, 기술의 발달로 타인과의 관계 또한 맺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관계의 연속이고, 오늘의 관계는 내일로 이어지고 새로운 관계가 매일매일 추가 된다.
우리는 이런 관계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라는 괴물이 발달하면서 예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관계의 폭의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관계에서 공간과 시간 제약이 없어진 사회에서의 관계란 그야말로 빅뱅이나 다름없다.
짧은 생각으로는 이런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계가 인생을 즐겁게 해줄 것 같다.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사회적 인간이라는 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지 않겠는가? 새로운 관계가 추가 됨에 따라 정서의 폭이 넓어지고, 이로 인해 감정적인 행복함을 더 느낄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요즘의 관계란 인스턴트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여 맺는 관계,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관계,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맺고 끊어지는 관계, 이런 관계가 현재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대부분이다. 인스턴트 음식은 몸에 좋지 않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중독성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다시 찾는다. 수고로움을 덜어주는 편리함에, 힘 안들이고 얻을 수 있는 맛에 우리는 길들여져 있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너무나 쉬워 하품이 나올 지경의 편리함과, 감칠맛 나는 MSG와도 같은 순간의 즐거움은 우리를 인스턴트식 관계에 중독되게 한다.
중독성 있는 관계라면 늘 즐거워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관계가 늘어갈 수록 뭔지 모를 불편함을 느낀다. 손쉽게 맺어 놓은 관계는 어느 날부터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그렇다고 안면몰수하고 냉정하게 그 관계를 끊을 용기도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젖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갑갑함을 느낀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아주 충격적인 말을 던진다. '관계를 정리하라'고 말이다. '어떻게 냉정하게 그렇게 해요, 못하겠어요'라고 손사래 치지만, 저자는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불편함을 떨치고 행복한 관계로 채우려면 반드시 정리하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우리가 갖고 있는 관계에 대한 착각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준다. 관계에 대해 막연히 정의하고 있는 것들, 더러는 왜곡하여 갖고 있는 의미들에 대한 생각을 바꿔 볼 것을 권유한다. 이를 통해 현재의 내 관계를 점검해보게 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 관계에 대한 규정을 해보도록 돕는다. 이 기준에 따라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보여주는데, 때때로 명함 정리를 하듯 인간관계 또한 때때로 'Refresh'가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행복을 방해하는 인간 관계를 정리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한다. 많은 인터뷰와 설문조사, 워크숍 등을 통해 정리한 현실적인 사례들을 통해 일종의 도구로서의 인간 관계 정리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 관계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정의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마인드를 정립하게 된다.
사람간의 관계를 정리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미운 정, 고운 정, 그냥 정'이라고 관계라는 것이 내 맘대로 정리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분명 '인간 관계의 정리도 필요하다'라는 것이다.막무가내로 늘려 놓은 관계에 의한 번거로움을 이제는 털어내야 할 때다. 이 책을 통해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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