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12시가 다 되어서야 귀가한 동생.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아빠를 모시고 뭔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기색이다. 별 관심 없어서 나가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조금 전 왠지 심난한 기색으로 베란다에서 달구경중인 엄마와 마주쳤다. 날 끌어앉혀놓고 엄마 하는 말, 동생이 사귀는 남자를 데리고 와서 인사를 시키겠다고 했단다. 결혼하겠다고..

평소 결혼 안 하고 집에서 치대는 딸들이 눈엣가시 같고 심장에 박힌 대못 같았던 우리 엄마. 이런 얘기를 들었으니 당연히 희색이 만면하여 '꿈은 이루어진다'를 외치실 만도 하건만 안색이 왜 저러실까아..
아니나다를까. '그 남자'가 맘에 안 드시는 거다.
모든 면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맘에 드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단다.

직업도 맘에 안 들고, 출신학교도 탐탁치 않고, 집안도 영 맘에 걸리고, 외모조차도 눈에 안 차고 등등등. 아니, 내 동생은 뭐 그리 잘나서? 어느 부모에게나 자기 자식이 단연 최고고, 그 배필로 어울릴 만한 적당한 사람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으므로, 이런 모습은 당연한 반응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정말 너무한다. -_-

그러면서 한 술 더 떠서 평소 눈여겨보던 신랑감이 하나 있는데 기어이 그쪽에 동생을 갖다붙여봐야겠다는 거다. 거기는 집안도 훌륭하고 본인도 훌륭하며 온갖 배경조건이 다아 훌륭하다나? 아니, 그렇게 따지면 그쪽에서는 우리 집을 뭐 탐탁히 여길까? 엄마가 지금 동생 애인 집안 바라보듯 우리 집안을 바라보겠지.

절대, 죽어도 결혼 안 하겠다는 나와 달리(엄마아빠도 이런 내 뜻을 존중하겠다고 굳게 약속했었는데, 요새는 가끔 건망증에 걸린 척을 하신다. -_-) 동생은 결혼 지망형이었으니까 어떤 남자든 찍어붙여주면 결혼하기야 하겠지만, 그래도 자기가 좋다는 사람이랑 결혼하게 놔두는 게 좋지 싶은데.. 누구랑 살든 사는 건 다 비슷비슷하드만.. 내가 동생 사는 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어렸을 때야 쌍둥이처럼 컸지만 대학 들어간 이후로는 서로 사는 방식이 너무 달라 굉장히 소원해졌다) 나는 어느 쪽이랑 결혼하든 큰 상관 없을 듯하다. 물론 엄마 앞에서야 또 삐질까봐 엄마 편을 들어줬지만...

엄마는 동생한테는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단다. 아마 엄마가 점찍어둔 집안과의 뒷공작(?)을 마무리지은 후에 말씀하시려나 보다. 하지만 동생도 어느 정도는 눈치채지 않았을까 싶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니까..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반항의 외길을 걸어온 나와는 달리 엄마아빠의 입 안의 혀처럼 굴던 애다. 학교도 엄마아빠가 원하던 좋은 학교 갔고, 대학도 간신히 마친 나와 달리 공부도 꾸준히 계속했고, 직장도 아빠가 원하던 데로 들어가서 거의 아빠의 후계자 행세를 하고 있고..
물론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자기희생을 강요당한 건 절대 아니고 자기한테 유리하다 싶은 길을 찾아간 거긴 하지만, 그렇게 살던 애가 이번엔 과연 엄마아빠한테 반항의 기치를 높이 쳐들 수 있을까? 으음.. 귀추가 주목된다. (생각해 보니 이 말은 언니로서 무지하게 무책임한 발언인 것 같다; 역시 결혼은 안 하는 게 속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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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0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동생만 좋으면 되는건데 왜 부모님은 반대를 하실까요?
사실 그거보다 님께서 결혼을 안하겠다고 선언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가르쳐 주세요!

panda78 2004-06-03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은 이루어진다" <-- ㅋㅋㅋㅋ
그런데 원래 부모님들은 다들 그러시더이다. 그러다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또 슬그머니 우리 예비 사위- 하실지도. ^^;;;

panda78 2004-06-03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신 선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듣고 싶어요! *_*

진/우맘 2004-06-0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서방님도 무지한 시련을 겪고야 결혼에 골인했지요. 처음 자식을 결혼시키는 부모 마음은, 모두 같은가 봅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그 말 하나 믿고 버티면 되는데....동생분 힘들어 하시면 살짝 귀뜸이라도 해 주세요.^^

starrysky 2004-06-03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 판다님. 독신 선언 동기요? 글쎄요.. 저는 남자가 별로 안 좋더라구요. 앗, 그럼 여자를 좋아하나? 크크. 과연 진실은 어느쪽~ 두둥~ ^-^
진/우맘님. 아, 진/우맘님 커플도 고난과 역경의 파도를 헤친 절절한 사연이 있으시군요. 담번에 아쭈우 상세하게 들려주세요. ^^ 그리고 진/우맘님의 조언, 꼬옥 동생에게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anda78 2004-06-03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둥- ㅡ..ㅡ ##
진실을 알려달라- 달라-

starrysky 2004-06-0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너무 알려하면 다치십니다. 몸을 사리시옵소서.. 흐흐.
새벽별을 보며님. 역시, 저런 건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된 모습인 게죠? 저도 별로 걱정 안 합니다. 저러다 마시겠지요 뭐. ^^ 좋은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점심 먹다가 에릭을 봤다. 아마 '불새' 촬영중이었던 듯.. 사실 잘 모르겠다. 그 드라마를 안 봐서 누가 나오는지 어떤 내용인지를 모르니 그 드라마 촬영인지 아닌지는..
점심시간에 배가 별로 안 고파서 오후 2시 넘어서 슬렁슬렁 거리로 나섰는데 가는 곳마다 MBC 촬영차들이 즐비했다. 또 뭘 찍나.. 요새 드라마는 다 이 동네서 찍나.. 딴 동네도 좀 가라.. 그러면서 음식점에 들어가 자리잡고 앉았는데, 건너편 식당에 사람들 한 무더기가 몰려 있었다.

거기는 삼겹살과 냉면을 파는 집이라 점심에는 사람이 별로 없고, 게다가 시간은 이미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는데 어쩐 일이람..하고 보고 있었더니 조명을 환하게 켜고 드라마 촬영을 하는 거다. 으윽, 이 더위에 저런 조명을 바로 머리 위에서 쪼이다니.. 역시 배우는 할 게 못돼(넌 시켜주지도 않아) 하면서 궁시렁거리는데 왠지 조명 받고 땀 흘리며 앉아 있는 애가 낯이 익다. 오옷, 마이 에리꾸~

밥 먹던 식당 종업원들도 난리가 났다. 서빙해줄 생각은 안 하고 다들 창가에 붙어 서서 건너편 식당 쳐다보느라 바쁘다. -_- 아예 문 밖으로 나가서 바로 앞에서 보고 오기도 하고.. 아무리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일상다반사인 이 동네라도 저렇게 잘생긴 애가 오면 반응들을 하는군. 흐음.. 덕분에 나도 남의 눈치 안 보고 밥 먹으면서 실컷 구경했다. ^^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는 연예인이 바로 옆에 앉아 있어도 다들 쳐다도 안 보는 분위기니까, 촌스럽게 연예인 구경하다가는 촌발 날린다는 구박이나 받기 십상이므로 보고도 못 본 척해야 되는데.. 그리고 사실 별로 관심도 없다. 몇몇 잘생기고 귀여운 남자애들 빼고는..

에릭은 내가 관심 가지는 몇몇 연예인 중 하나. 다만 '불새'인가 하는 드라마에서는 너무 느끼하게 나오는 듯해서 보는 걸 삼가하고 있다. 보다가 으웩~ 하면서 채널 돌려버리면 미안하니까. ^^ 옛날에 신화가 별로 안 뜨던 1,2집 시절에 대기실에서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사실 너무 어렸다. 어찌나 멤버들끼리 장난들을 쳐대는지 정신 사나워서 원. 그나마 동완이가 진중하게 얘기하는 편이라서 맘에 들었었는데, 에릭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맘에 든다. 더 잘생겨지고 분위기도 있어지고.. 근데 벌써 스물여섯이라니. 뜨아.. (내 나이 생각은 안 하고..;;)

어쨌든 맛난 늦은 점심을 와구와구 먹으면서 잘생긴 애 구경하는 재미란.. 히히. 평소보다 소화도 잘 되는 듯하다.
밥 먹고 들어오다가 향 좋은 여름용 바디 클렌져도 2개 사고, 모닝365에서 주문했던 책 4권도 찾고.. 아, 뿌듯해라. ^^ (딱 하나 아쉬운 건, 좋아하는 소프트크림을 먹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그 집 아이스크림 기계가 고장나서.. 흑)

요즘의 에릭 이미지는 이런 모습인 듯.


 

 

 

 

 

 

 

 

 

 

 

 

 

 

 

 

 

 


그러나 나는 사실 이런 이미지가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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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6-02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왔다 갑니다.^^

Laika 2004-06-0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요즘 장안에 화제가 된 그 에릭을 보셨군요..
저는 신화 멤버 구별할수 있게 된게 얼마 안됬다는거 아닙니까. (나이 먹는다는 증거....^^) 저도 여름 바디 클렌저 사고 싶어지네요..여름엔 향 좋은 클렌저로 샤워하고 나면 너무 행복하다는....^^

starrysky 2004-06-02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랜만에 뵙는 타~리~님~이다아아아!!!! ^^
저도 타리님 서재 매일 가는데 타리님 서재에는 코멘트를 남길 수가 없어서 왔다 갑니다~ 인사를 하기가 어려워서.. 헤헤.. 참, 소현이 다쳤다는 얘기 들었는데 좀 어떤가요? 앗,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타리님 방명록으로 가서 여쭤봐야겠군요. ^^

starrysky 2004-06-02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요새 에릭이 장안의 화제인가요? 왜요? 0.0 혹시 너무 느끼해서 화제인 건... 아니겠죠? (왠지 가슴이 조마조마) 얼른 뉴스사이트 연예란으로 달려가서 요새 왜 그가 장안의 화제인지 알아봐야겠습니다. ^^ 저는 신화까지는 뭐 어떻게 커버가 되지만 동방신기나 버즈 등은 영 에러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아무래도 샤워를 자주 하니까 바디클렌저도 이것저것 구비해 놓으면 골라쓰는 재미가 있어요. 그죠? ^^

진/우맘 2004-06-0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불새 안 봐서 그런가...잘 모르겠구먼.^^;
남자는 모름지기 류승범 같이 생겨야...ㅎㅎㅎ-.-;;;;

starrysky 2004-06-03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승범도 물론 좋죠~ 매력 있잖아요. ^^ 아라한 장풍 봐야 되는데..

마태우스 2004-06-0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사람이 에릭이군요. 서부사장으로 나오죠 아마? 서씨라서 동질감을 잠깐 느꼈었는데...
그리고 님 말이죠, 어떻게 모닝 365에서 책을 사실 수가 있지요? 요즘 알라딘이 어렵습니다. 우리 모두 애씁시다.
-알라딘 대주주 마태우스 드림-

starrysky 2004-06-0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저 글 써놓고 자면서 '아차' 싶었어요. 알라딘 대주주님이 가끔 순찰 도시는 서재에 감히 저런 글을 올려놓다니 내가 미쳤어..라고요. 일어나자마자 당장 지워야지 했는데 벌써 보시고야 말았군요. '아침일년' 정도로 가명이라도 써줄 것을.. ㅠㅠ
알라딘 대주주 마태우스님 저 오늘 당장 알라딘에서 책 8권 주문할게요(저기서는 4권밖에 안 샀잖아요. 싸, 싼맛에 그만.. ㅠㅠ). 용서하세요. ^^

반딧불,, 2004-06-03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스카이님^^
님도 나이를 먹고..결혼을 하면 그 느끼에 넘어갈터인데..아쉽당.
저는 온리 종사관나리의 그윽한 목.소.리 인지라^^*

starrysky 2004-06-0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새벽별을 보며님. 제가 안타깝게도 '다모'를 보지 못한 관계로 님들의 종사관 사랑에 동참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ㅠㅠ 온 나라가 다모 열풍으로 달아오를 때 전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입니까아~~~
근데 나이가 쫌 들면 느끼한 남자가 정말 멋있어 보이나요? 저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 느끼남은 여전히 적응이.. 우욱.. 여전히 jtL이나 신화가 더 좋아요. ^-^ (사실 신화도 요새는 좀 느끼하군요;)

불량 2004-06-04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릭에 한표....ㅋㅋㅋ 오예.. 내가팼어(매가패스)~~!! 굿~

starrysky 2004-06-0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내가팼어~ 아주 멋진 CF지요. 근데 속살이 많이 드러나는 1탄 CF가 더 좋은데. 쩝.
 

6월이다. 10월 다음으로 좋아하는 6월. (10월은 제일 좋아하는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달이고, 또오.. 내 생일이 있어서 좋다. 아싸~ 단순한지고~ ^^;)
6월은 그 이름부터가 싱그럽고 초록냄새가 나는 듯해서 좋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초록빛이 반짝거리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6월은 다른 무엇보다도 확실한 여름의 시작!이었다. 바로 지난번 페이퍼에서 여름이 좋고 어쩌고 떠들었는데, 그 시작인 오늘부터 확실히 온몸으로 느껴버렸다.
간만에 오후에 오랫동안 차를 탈 일이 있었는데, 지하주차장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온몸으로 느껴지는 그 열기!!! 오존경보가 내려질 정도여서 그런지 공기도 왠지 모르게 텁텁한데다가 살갗에 닿는 햇빛의 열기가 정말 7월 중순 정도는 되는 듯. 요새 기름값도 눈물 나게 비싸고 해서 웬만하면 에어컨 안 틀고 버티려 노력했는데, 결국 30분만에 두손 들어버렸다. 흐미.. 역시 에어컨은 좋은 거시여.. 에어컨 알러지 있는 사람들 너무 불쌍해. 그런데 청소를 안 해줘서 그런지 냄새가 쪼까 났다. 쩝.

어쨌든 낮에도 그렇게 여름이 왔음을 확실히 실감했는데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절감하는 중이다.
저녁이 되면서 선선한 바람도 불고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방에 틀어박혀 방문 창문 꼬옥 닫고 노트북을 쓰는 지금, 노트북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ㅠ__ㅠ 손바닥이 화끈거려 자판을 칠 때 손목 올리고 어정쩡한 포즈로 쳐야 할 정도.
창문이라도 열면 좋으련만 바람 불어서 옆에 쌓아둔 서류들 날아갈까봐 못 열고 무식하게 참고 있다.
이놈의 노트북은 왜 이렇게 열이 많이 나는 거야! 벌써부터 이러면 한여름에 노트북 어떻게 쓰나.. 쿨러를 달아도 별 차이 없다던데.. 끙. 노트북 바꿀 때는 아직 안 됐는데 큰일이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솜이불 덮고 잤는데 하루만에 딴 나라에 온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이불부터 바꿔야겠다. 에고, 귀차나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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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6-02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같이 더운날 걸어서 집에 갔다는거 아닙니까?
저는 한 여름 될때까지는 따뜻한 이불 덥고 잔답니다. 왜 저녁엔 아직 춥잖아요..그리고 이불의 폭신한 느낌이 좋아서...(그렇다고 잠이 많은건 아닙니다.^^ )

마태우스 2004-06-0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은 너무 더워요. 7월부터 여름인데 왜 이러는 걸까요? 님은 전에 더위 안타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차 타심 에어콘 트시는군요. 흐음...

starrysky 2004-06-0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왜 그러셨어요. 힘들게 일하고 집까지 걸어가시다니.. 그러다가 쓰러지시기라고 하면 어케요. ㅠㅠ
그리고 저도 어제 솜이불 안 치우고 그대로 덮고 잤어요. 자려고 하니까 또 좀 으슬으슬하더라구요. 아, 폭신한 솜이불. ^^
근데 라이카님은 잠이 없으시구나아. 좋겠다~ 저는 잠도 디게디게 많아서 맨날 구박당하는데.. ^^

starrysky 2004-06-02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아니예요. 6월부터 여름이라니까요. 봄은 3,4,5월. 여름은 6,7,8월. ^^
그리고 저는 더위도 즐기지만 한참 더위에 시달리고 난 후에 쐬는 짜릿한 에어컨 바람도 무지하게 좋아해요. 아, 짜릿해라~~ ^o^ 건 그렇고 어제오늘 날씨 무지 더워서 여름 초반부부터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담주 되면 기온이 조금 떨어진다니까 쬐매만 참아보시어요.. ^^
 

내일모레면 6월이다. 뜨아~~ (한 일도 없이 또 1년의 거진 반이 지나간 데 대한 비명성)
단순무식한 나는 몸으로 직접 느껴지는 온도보다도 달력이 한 장 넘어가며 달이 바뀔 때 더 진한 계절감을 느낀다. 3,4,5월은 봄이고 6,7,8월은 여름이고.. 하는 식으로. 그래서 내일모레부터는 바야흐로 여름인 것이다. 사실 이런 분류는 나만 하는 게 아니고 언론에서도 곧잘 한다. 오늘까지만 해도 뉴스 앵커는 "시민들은 공원에서 늦봄을 즐겼습니다" 어쩌고 했지만 당장 내일모레가 되어봐라. 금세 "초여름의 날씨가 참 따갑기도 합니다" 할 게 뻔하다.

난 추위를 무지무지 타기 때문에 겨울보다 여름이 훨씬 좋다. 겨울에는 가급적 바깥 출입도 삼간다. 겨울엔 학교도 가능하면 안 갔고, 회사도 최대한 놀 수 있는 만큼 논다. 여름휴가를 아꼈다가 겨울에 모아서 한꺼번에 겨울잠을 자는 식으로.. ^^ (난 곰이다~)

여름의 좋은 점으로는 우선 옷을 얇고 가볍게 입을 수 있다. 얇고 가벼운 옷이 어울려주는 몸매는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옷 여러 개 겹쳐 입는 걸 질색하는 나는 가벼운 티셔츠와 팔랑한 치마 하나면 오케이인 여름이 너무 좋다. 특히 여름엔 치마를 입어줘야 한다. 바지는 아무리 짧은 걸 입어도 걸리적거리는 느낌인데 반해, 바람이 잘 통하는 옷감으로 만든 시원한 무늬의 원피스를 입으면 몸에 닿는 감촉도 좋고 기분도 날아갈 듯하다. 그래서 여름 옷장에는 온통 원피스만 주루루룩. 백화점에서 올 여름에 새로 살 원피스도 몇 개 찜해뒀다. (그러나 그 전에 다이어트부터!!!)

또 하나 좋은 점은 미친 듯이 내리쬐는 태양! 이렇게 말하면 다들 '저 미친 것'이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_- 그러나 뜨거운 태양에 공기중의 수증기마저 다 날라간 듯 습도가 낮은 날(반드시 습도가 낮아야 한다. 찐득찐득한 날씨는 금물), 열기에 녹아서 약간 말캉해진 듯한 아스팔트를 밟으면서 끝없이 계속 걷는 걸 좋아한다. 선크림을 발랐어도 팔다리는 까아맣게 타들어가고 온몸의 수분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바싹 말라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 때까지 계속 걷는다. 그러다가 지쳐 주저앉고 싶어질 때쯤 마음에 드는 까페에 들어가서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나 아이스티 한 잔! ^^
이러고 노는 게 난 즐겁지만 다들 맛이 간 애 취급을 해서 탈이다. 그래서 은밀히 혼자 즐겨야 한다. 부디 따라하지도 마시길. 그러다 일사병 걸려도 책임 못 지니까. 이런 건 나처럼 땀도 별로 안 흘리고 여름과 친한 사람이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좋아하는 여름에도 딱 하나,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 그건 계절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들어낸 거다. 바로 여름=공포물의 계절이라는 것. 왜 이런 바보같은 스테레오타입이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6월로 다가서면서 사방에서 또 징후가 보이고 있다. 서점에도 스티븐 킹류의 소설들이 스멀스멀 매장으로 잠입하고 있고, 초봄부터 만들기 시작한 '여름용' 공포영화들도 개봉을 기다리며 각 사이트 광고배너를 물들이고 있으며, 각 방송사들에서는 여름 특집 어쩌구 하며 작년에도 봤고 10년 전에도 봤던 몰개성 공포물 제작에 여념이 없다.

내가 그런 것들을 그냥 가벼이 웃어넘겨줄 만한 간뗑이의 소유자만 됐어도 이렇게 치를 떨지는 않을 텐데, 불행히도 그런 애들은 머리카락 끄트머리만 봐도 기절할 것 같다. 추리소설도 약간만 무서워도 못 보고 공포영화는 그 제목 보는 것마저 꺼려하며 어떤 책 안에 섬찟한 삽화라도 한 장 들어 있을라치면 그 책 자체를 내 방 근처에도 안 두는 내게, 이 여름은 참으로 헤쳐나가기 힘든 계절이다.

요즘 늘 가는 사이트 배너에 수시로 공포영화 광고가 떠서 사람을 기겁하게 만든다. 일 때문에라도 자주 가야 되는데 눈을 감고 인터넷을 할 수도 없고 너무 괴롭다. 새로고침을 누르면 다른 광고로 넘어가기도 하지만 눈을 감고서는 새로고침 버튼의 위치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_- 그리고 잠깐 방심하고 있으면 어느새 다시 그 나쁜! 영화 광고가 번뜩이고 있고.. 아, 돌겠다아아!!! ㅠ---ㅠ (사실 지금도 그 사이트에서 도망와서 알라딘에 숨어 있는 중)

공포에서 오는 오싹함으로 더위를 이기자는 안이하고 무식한(내가 보기엔) 발상을 부디부디 집어치우고 좀더 획기적이고 신선한 더위 탈출법을 개발해주기를.. 그래서 나같은 사람들도 여름을 즐겁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 지금 떠오른 생각인데 스팸메일 퇴치 프로그램처럼 공포물 광고배너 퇴치 프로그램도 있었음 좋겠다. 누가 개발 좀 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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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5-30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저랑 반대시군요. 전 더위를 너무 타서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인데... 한국의 여름은 점점 길어지니, 전 이제 한국의 날씨에 맞지 않는 사람이 되버린 거죠. 에이, 공포물이나 잔뜩 봐야겠다^^

starrysky 2004-05-30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이 점점 길어지나요? 전 겨울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은데.. 겨울 너무 싫어!! 전 언젠가 반드시 저어 멀리 따뜻한 남쪽 나라에 가서 살 테여요.
그리고 더위 많이 타시는 분들께는 물론 여름 그 자체가 공포이겠지요. ^^ 근데 공포물 보시는 건 좋지만 부디 그 제목이나 내용을 페이퍼에 올리지는 말아주시어요. 네? 플리이이이즈~~~!!

明卵 2004-05-3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여름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건 전혀 같지 않지만요. (습도만 낮으면 좋아해줄텐데, 하고 생각하는 사람) 그, 무시무시한 공포영화들의 무지막지한 습격!! 정말 싫습니다ㅜㅜ 인터넷을 이용한 광고가 늘면서 여름은 문자그대로 공포의 계절이 되어가고 있어요.. 한밤중에 인터넷이라도 할라치면 시퍼런 처자나 벌건 눈의 아이가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니.... 느들은 예의도 모르냐!! 그런 광고는 정해진 곳에서만 했으면 좋겠어요.

starrysky 2004-05-31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명란님! 시퍼런.. ㅠㅠ 벌건.. ㅠㅠ
명란님 말씀대로 예의도 없는 것들! 아무 데서나 벌컥벌컥 등장해서 밤잠도 못 이루게 만들다닛..!
우리 같이 영화홍보사 앞에 가서 시위라도 할까요?

밀키웨이 2004-05-3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정말. 어렸을 땐 여름만 되면 해주던 납량특집 때문에 화장실 가기가 무서벘는데
이제는 여름만 되면 여기저기서 황당하게 뜨는 기괴한 사진들과 음향효과로 정말 지칩니다요!

그리고 또 하나....아줌마가 되면서 여름이 싫어졌습니다.
아니, 아줌마가 되면서부터가 아니라 살찌면서부터 여름이 싫어졌습니다...ㅠㅠ
오리털 파카로 모든 걸 커버할 수 있는 겨울이 좋다요...-_-

starrysky 2004-05-31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감하게 드러내세요 밀키님. 당당한 여자가 아름답잖아요~ ^^
저도 절대 드러낼 만한 몸매가 아니지만, 날도 덥고 불쾌지수는 치솟는데 남의 눈치 볼 것 뭐 있습니까. 훌떡훌떡 최대한 벗어던지고 뜨거운 태양을 즐겨야지요. 호호. (사실 저도 치렁한 코트 하나로 몸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겨울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소곤.)

진/우맘 2004-05-31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텔레비젼에서도 무지 무서운 공포 영화 광고를 아무렇지도 않게 해 대니....
어제도 즐겁고 평안한 저녁시간에 갑자기 예진이가 기겁을 하고 내 품으로 파고들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페이스>였나? 무지 무서운 공포영화 광고를 하고 있더라구요. 에잇!!!!! 진짜 화났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이 텔레비젼이라는 것을 조금만 배려해주지.

물만두 2004-05-31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룸 주지 싫어하는데 그건 태양이 싫어섭니다. 무지 타거든요. 하지만 공포는 안 보면 그만 아닌가요???

Laika 2004-05-3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아...정말 넋놓고 있다보니 여름이군요.. 회사..집만 왔다갔다할땐 모르겠더니, 토요일 명동을 나가보니 정말 여름이더군요..^^ 전 공포물 너무 좋아한답니다. starry sky 컴퓨터에 뜰거 다 제게 forwarding 하세요...

starrysky 2004-05-3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맞아요, 애기들이 많이 보는 시간대에 공중파에서 그런 광고를 한다는 건 애들의 인격과 정서를 무시하는 처사지요. 엄마님들도 나서서 항의해주셔야 할 듯..
물만두님. 공포물을 안 보고자 노력해도 온갖 인터넷 사이트에서 팝업으로 파바바박 뜨는 애들까지 다 피하는 건 한여름날 태양빛을 피하려는 노력만큼이나 어렵다니다. 흐흑.. ㅠㅠ
라이카님. 말씀 너무너무 감사해요!! ㅠㅠ 근데 forwarding을 하려면 걔네들을 쳐다봐야 할 텐데 그러기 전에 아마 기절해서 뻗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안 보려고 애쓰면서 라이카님 컴으로 날려보낼 테니 다아 받아주셔야 해요오~~!!

mira95 2004-05-31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여름을 좋아하시는군요... 전 겨울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여름은 진짜루 싫어해요. 다이어트에 매일 실패중이라서 여름이면 뭘 입어야 하나 정말 매일 걱정이랍니다. 그래도 starry님은 원피스 입을 정도의 몸매는 되시나봐요... 부럽당~~ 전 치마 꿈도 안꿉니다. 여름 정말 싫어요. 하지만 공포영화랑 추리 소설은 모두모두 좋아하는데... starry님 몫까지 제가 열심히 보겠습니다. 하하~~~~

starrysky 2004-05-3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피스 입을 정도의 몸매는 되는' <- 이런 말씀 하시면 양심에 찔리다 못해 알라딘에서 탈퇴해야 하는 스타리... 크흐흑. 절대 그런 게 아니라, 한마디로 뻔뻔!하게 사는 인생이라 이거죠. ^o^
공포물을 즐기는 경지에 오르신 mira95님, 부디 제 몫까지 많이많이 보셔서 제 차례가 안 돌아오도록 해주셔요. ㅠㅠ
 

위가 아푸다.. ㅠㅠ
1년 365일 한결같은 철통 위장을 자랑하는 내가 이렇게 위가 아플 리가 없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남들 다 식중독 걸려도 나는 멀쩡해야 정상인데 말이다.
물론 내게도 위염이라든가 위경련 등을 앓던 야리야리 신경성 시절이 있긴 했었지만 그런 날들은 어느덧 머나먼 과거지사로 흘러가 버리고, 다시금 돌이라도 씹어 소화시킬 수 있을 듯한 청소년기 밥통이 되었었는데..

음, 돌이켜 생각해보니(바로 몇 시간 전인데 돌이켜 생각씩이나.. -_-) 엄마아빠 때문에 생긴 일인 것 같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니 집안 분위기 한번 싸아~하시고... 요리조리 눈치를 살펴보니 또 두 분이 한 판 뜨신 듯. 으윽, 이럴 수가.. 미적미적 놀다가 늦게 들어올 걸. 괜히 착한 척하느라 일찍 왔네. -_-

엄마 : "저녁 먹어야지."
나 : "엄.. 배 안 고픈데.. 안 먹어도..;;"
엄마 : "뭐샤? 니가 시방 저녁을 안 먹겠단 말씀? -_-+++"
나 : "아니, 안 먹어도 되긴 하지만, 왠지 오늘 저녁만은 꼬옥 먹고 싶다구..;;;;"

그러고는 둘러앉은 저녁 식탁. 오늘따라 동생 지지배도 늦는다. 하긴 걘 저녁 식탁에 나타나는 일이 1년에 두어 번 있을까 말까지만. 엄마의 다이어트 발작이 다행히 한 풀 꺾인 뒤라 식탁에는 제법 단백질들이 즐비하다. 버뜨, 오후에 맛난 핫도그와 피자를 먹어준 관계로 전혀 배는 고프지 않고, 엄마랑 아빠는 서로 쳐다보지도 않은 채 내 앞으로 반찬들 밀어주기에 바쁘시고. 아따, 분위기 끝내주네. 내가 배만 좀 고팠더라면 얼매나 좋았을까아.

엄마 : "이것도 좀 먹어. 옆동 아줌마한테 배운 대로 해본 거야. 저건 할머니가 주시더라. 이 생선도 오늘 산 건데 맛 괜찮지?"
나 : "우걱우걱. 네. 쩝쩝. 응, 그렇네. 맛있어. -_ㅜ 허억, 더 먹어야 돼? ㅠㅠ"
아빠 : "........"

결국 엄마와 아빠 둘만 저녁 식탁에 앉게 했다가는 보나마나 2차전, 3차전이 벌어질 게 뻔하므로, 착한 딸이 한 몸 희생하야 식탁머리에서 온갖 오버액션을 다 해가며 엄마 눈치 보면서 밥 한 숟가락 더 먹고, 아빠 안색 살펴가며 과일 한 조각 더 먹고 하느라 지금 이 모냥 이 꼴이 되어 헉헉거리고 있는 거다. 불쌍한 것.. 쯔쯔.

아, 근데 심각하게 아프다. 약 먹어야 되나? 활명수는 맛없는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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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5-2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휴 저런저런, 두분 사이 좋아지셔서 억지로 밥 먹는 일이 없어야할텐데...소화제 없나요?

starrysky 2004-05-27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라이카님. ^^ 뛰어가서 훼스탈 2알 먹고 왔어요. 이제 괜찮아지겠죠. 글구 저희 엄마아빠는 하도 자주 투닥거리셔서 뭐 그러려니.. 저희가 알아서 기면 되요. 흐흐.

starrysky 2004-05-28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새벽별을 보며님? ^^ 이렇게 들러주셔서 감사해요.
걱정해주신 것도 눈물 나게 감사하고요. ㅠㅠ 약 먹고 조금씩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새벽 두어 시까지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금식할라구..하는데 지금 배고파 죽겠어요. -o-
앞으로 자주 뵈어요~ ^^

밀키웨이 2004-05-29 0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까지 끼면 완전 별판이로군요 ^^
스타리님 지금도 아프시면 안되는디...

starrysky 2004-05-2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완전 별들의 고향이어요. ^-^
저 이제 하나두 안 아파요. 점심 저녁 씩씩하게 다 먹고 맥주까지 한 캔 마셨는 걸요. 크하하~ (술취한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