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다. 10월 다음으로 좋아하는 6월. (10월은 제일 좋아하는 가을냄새 물씬 풍기는 달이고, 또오.. 내 생일이 있어서 좋다. 아싸~ 단순한지고~ ^^;)
6월은 그 이름부터가 싱그럽고 초록냄새가 나는 듯해서 좋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초록빛이 반짝거리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6월은 다른 무엇보다도 확실한 여름의 시작!이었다. 바로 지난번 페이퍼에서 여름이 좋고 어쩌고 떠들었는데, 그 시작인 오늘부터 확실히 온몸으로 느껴버렸다.
간만에 오후에 오랫동안 차를 탈 일이 있었는데, 지하주차장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온몸으로 느껴지는 그 열기!!! 오존경보가 내려질 정도여서 그런지 공기도 왠지 모르게 텁텁한데다가 살갗에 닿는 햇빛의 열기가 정말 7월 중순 정도는 되는 듯. 요새 기름값도 눈물 나게 비싸고 해서 웬만하면 에어컨 안 틀고 버티려 노력했는데, 결국 30분만에 두손 들어버렸다. 흐미.. 역시 에어컨은 좋은 거시여.. 에어컨 알러지 있는 사람들 너무 불쌍해. 그런데 청소를 안 해줘서 그런지 냄새가 쪼까 났다. 쩝.
어쨌든 낮에도 그렇게 여름이 왔음을 확실히 실감했는데 지금 이 순간 다시 한번 절감하는 중이다.
저녁이 되면서 선선한 바람도 불고 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방에 틀어박혀 방문 창문 꼬옥 닫고 노트북을 쓰는 지금, 노트북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ㅠ__ㅠ 손바닥이 화끈거려 자판을 칠 때 손목 올리고 어정쩡한 포즈로 쳐야 할 정도.
창문이라도 열면 좋으련만 바람 불어서 옆에 쌓아둔 서류들 날아갈까봐 못 열고 무식하게 참고 있다.
이놈의 노트북은 왜 이렇게 열이 많이 나는 거야! 벌써부터 이러면 한여름에 노트북 어떻게 쓰나.. 쿨러를 달아도 별 차이 없다던데.. 끙. 노트북 바꿀 때는 아직 안 됐는데 큰일이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솜이불 덮고 잤는데 하루만에 딴 나라에 온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이불부터 바꿔야겠다. 에고, 귀차나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