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가 좋다.
이런 제목 달아놓으면 또 나의 성정체성을 의심하는 분들이 있을 줄 안다. 음.. 각오하고 쓰자. ^-^

어렸을 때부터 예쁘고 귀여운 걸 너무 밝혀서 몇 개 안 되는 내 별명 중 '탐미주의자'라는 별명도 있다. 거창하기도 하지.. 뭐, 내 생각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아름다운 걸 좋아하는 건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본능이다. 내 경우 여자이면서도 이성인 남자보다 동성인 여자의 미(美)에 더 민감하다는 게 약간 다를 뿐.

물론 숫컷 또는 남성에게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지만, 내가 추구하고 좋아하는 미와는 그 방향이 약간 다르다. 난 딱딱하고 울퉁불퉁하고 거친 것보다는 보드랍고 따스하고 달콤한 걸 선망한다. 그래서 근육질의 남자 따위 별로. 오히려 속살이 약간 비치는 섹시한 옷을 입은 여자들이 훨씬 좋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을 잘 보면 남성성보다는 여성성을 좀더 뚜렷이 지닌 사람들이 많다. 외모도 흔히 남자답게 생겼다고 하는, 이목구비가 너무 뚜렷하다 못해 느끼함마저 느껴지는 그런 얼굴보다, 대리석을 모나지 않게 곱게 깎아 사포로 잘 문지른 듯한 미소년이나 동글동글 귀여운 인상인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들은 왠지 남에 대한 배려심도 더 많고 성격도 원만하면서 예쁘게 잘 웃을 것 같다는 선입견도 있고..

예쁜 사람, 고운 사람이 너무 좋은 나에게 거울은 심한 우울함을 안겨주지만 그래도 거울 말고 쳐다볼 수 있는 너무나 많은 그림과 사진, 영상들이 있으므로 행복하다.



 

 

 

 

 

 

 

 

 

 

 

 

 















오늘 판다님 서재에서 본 이 여자가 내 마음에 또 불을 붙였다.
아흐, 너무 이뿌다. ㅠㅠ 그림의 색감도 좋고..
그리고 저 성깔 있어 보이는 눈매. 그렇지~ 미인은 자고로 도도한 맛이 있어야지 푼수떼기 같아서는 곤란하다. 그렇다고 아예 싸가지가 없는 건 더더더 곤란하고..




 

 

 

 

 

 

 









이런 요정족들의 신비스런 외모도 너무 좋다.
저 투명하게 결 비치는 날개며, 하늘하늘한 금발머리, 매끈한 몸의 곡선까지.. (여기서 침을 쥘쥘 흘리면 완죤 변태로 찍히겠지.. 참아야겠다. 쓰읍. -_-)



 

 

 

 

 

 

 

 

 

 

 


예쁜 엄마와 딸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두 배로 즐겁다. '음, 세상에 또 하나의 미인을 주시느라 애쓰셨습니다.'라며 혼자 인사도 한다. 그러나, 엄마는 너무 예쁜데 딸이 그 미모에 약간 못 미친 경우, 그 엄마의 미모를 이어받지 못하게 방해한 아빠쪽 유전자를 마음껏 원망한다.


그림 출처 : panda78님 서재(http://my.aladin.co.kr/panda78)  
가서 예쁜 여자들 그림을 마음껏 감상합시다!! ^-^ (아아, 이것은 결국 판다님 서재 홍보글이었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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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08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랬던 것인가-
감사합니다. 스타리님. (*^^*) <(_ _)>
쿄쿄쿄쿄쿄!

밀키웨이 2004-06-0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스타리님.
판단컨대 홍보글 맞습니다 ㅋㅋㅋ

superfrog 2004-06-0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쁜 여자 보면 기분 좋아서 한참 쳐다보게 되요.. 여자인 저도 그런 걸 보면 남자들이 이해되기도 해요..^^;;

바람구두 2004-06-0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두요. 저두,저두...
흐흐.

진/우맘 2004-06-0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그래도 저는 예쁜 것들이 싸그리 사라졌으면....아니, 정신 차리고.
미소년은 어떠신지? ^______,^

starrysky 2004-06-0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님의 서재에서 아름다운 그림들 마구 업어온 보답이옵니다. 맘에 드셨나요? ^^
밀키님. 제가 곧 밀키님 서재 홍보글도 하나 써서 올리겠습니다. 제 형편없는 글 솜씨로는 오히려 폐가 되지나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만.. ㅠㅠ
물장구치는금붕어님. 맞아요. 저도 남자들 맘 다 이해한다니까요. ^^ 다만 너무 응큼한 눈초리로 보거나 감히 손을 뻗는 건 절대 안돼요!!
바람구두님. 그렇게 강조 안 하셔도 다아 알아요. 캬캬. ^-^
새벽별을 보며님. 저도 헉!입니다. 왜 그러셔요. ㅠㅠ 가정을 지키셔야죠.. (크크)
진/우맘님. 사실은요.. 저도 미소년이 더 좋긴 한데요.. 그런 말을 함부로 하고 다녔다간 지대로 변태로 찍히걸랑요. 그래서 미소녀를 앞장세우는 거야요. 쫌 야비하죠? ^^;

밀키웨이 2004-06-0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아녀요^^
괜찮습니다
하면서 마구 등떠미는 밀키 ^^;;;

음악 좋습니다

mira95 2004-06-0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쁜 여자를 좋아합니다. 일단 눈이 즐겁죠.. 하지만 사실 가슴도 아프죠.. 미모가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그리하여 저는 잘생긴 남자를 훨~씬 좋아합니다. ㅎㅎ

불량 2004-06-0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소녀, 미소년, 미중년까지.. 모두 포용할 수 있습니다욧!!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길에 변태소리따위가 무에 장애가 되겠사옵니까..ㅋㅋ

starrysky 2004-06-09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키님. 음악 좋아해주셔서 정말 기뻐요.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 그리고 밀키님이 이렇게 손수 등까지 떠밀어 주시니 필히 쓰리라 다시금 다짐합니다. 꼭! 반드시! 언젠가는!!!
미라님. 저도 제 미모가 따라주면 거울만 보지 뭐하러 딴 여자 보겠습니까. 거울 보기 괴로워 딴 여자들 본다니까요. 흐흐. 잘생긴 남자 좋죠~ 서재 여기저기 사진이라도 좀 심어둘까요?
불량유전자님. 역시 님답게 호탕하십니다. 전 아직 미중년까지는.. 음.. 아, 아니다! 전 미노년까지 커버돼요. 숀 코너리가 넘 조아조아. >_<

반딧불,, 2004-06-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저도 좋아합니다^^

저 요정그림 아...넘 좋당~~
(소곤소곤 판다님 서재 가야겠습니다.따 당할라..^^)
 

제목이 영 이상하다. 아무래도 내용상 이 제목이 아닌 듯한데, 영 다른 제목이 안 떠오르네..

동생의 결혼 선언 때문에 집이 발칵 뒤집어지고 며칠. 엄마와 동생 사이의 골은 하루가 다르게 깊어만 갔다. 엄마는 날 볼 때마다 거의 울 것처럼 "네 동생은 왜 그런다니.." "아, 몰라. 신경 꺼야지. 지 인생 지가 사는 거지 뭐." "아니, 근데 걔는 말야..!!!" 등 고장난 녹음기처럼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면서, 기도를 하러 간다 친구들과 상담을 하러 간다 난리고, 동생은 동생대로 우거지 죽상을 하고 집에도 잘 안 들어오고.. 나머지 식구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낮은 포복 자세를 유지하며 엄마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으려 최대한 신경 쓰며 살아야 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지난 토요일 밤에 그 절정을 맞이했다.
친구들과 놀다가 11시 넘어 들어갔는데, 현관 들어서자마자 엄마가 대뜸 술 한 잔 하자며 붙들어 앉히신다. 아니, 피곤해서 죽겠는데 이 시간에 웬 술. 버뜨 거부했다가는 동생 전에 나부터 작살날 분위기라 할 수 없이 달디단 모과주에 얼음 동동 띄워서 부침개를 곁들여 마셨다(마, 맛은 있더군). 그러면서 또 엄마의 되풀이되는 넋두리를 들어주며 대충 맞장구도 쳐주며 그러고 있는데, 12시 넘어 동생이 들어온다.
분명 술 마시고 있는 우리를 봤을 텐데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제 방으로 쓰윽 들어가 버리고, 그런 동생 뒷통수를 바라보는 엄마 눈초리는 한없이 위로 치켜올라가고.. 아으, 마시던 술 얹히겠네..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 요 근래 쌓였던 집안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핑계 좋고~) 끝도 없는 낮잠을 자고 있는데 교회 가신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랑 동생이랑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그리 알라는 것.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직감했다. 아, 애를 집에도 못 들어오게 하고 아예 밖에서 잡으려고 하는구나. 나는 뭘 해야 되나. 동생 옷보따리라도 싸줘야 되나, 아님 장례식; 준비를 해야 되나.. 그러면서 전전긍긍 기다리고 있는데 저녁 늦게 둘이 나란히 들어온다. 나는 상황이 어떻게 됐나 맘 졸이며 방문 틈으로 슬몃 엿보는데..

그.런.데. 아니 이게 웬일. 둘이 너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서로 죽고 못 사는 모녀 사이가 된 게 아닌가. 놀라서 밖으로 튀어나와 물어보니 엄마 왈. 동생이 백기를 들었단다. 결혼 얘기를 보류하고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는 것. 역시, 엄마 승질 아는 니가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끌끌. 하여간에 동생의 항복 선언으로 한껏 기분 업된 엄마, 웬수떼기 같던 동생이 갑자기 너무 예뻐 보여 동생 데리고 아쭈~ 근사한 데 가서 저녁 먹이고 보석(!) 목걸이까지 사줬다는 것. -_-++

아니아니, 그럼 난 뭐야. 엄마의 시도떄도 없는
"아니, 니 동생은 말이야!!!(걔는 내 동생이 아니고 엄마 딸인데요..;;)"
"몰라, 지 멋대로 살아보라 그래.(내 말이 그 말이라고요)"
"정말 그런 사람이랑 결혼할 거였으면 왜 지금까지 기다린 거얏!(여태까지도 엄마가 계속 반대했으니까..)"
이런 말들을 고문 받는 심정으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주고,
동생뇬이 새벽에 내 방문 박차고 들어와
"으악, 엄마 땜에 열받아서 죽겠어!! 악악악!!" 
이러는 발작도 참고 들어준(내 성질에 말야) 나는 뭐가 되냐고!!!!!
나도 맛잇는 거 사줘요! 나도 목걸이 사줘욧!!! ㅠ___ㅠ

좋아, 결심했어! 나도 엄마가 싫어할 만한 온갖 조건을 갖춘 가공의 남자를 하나 만들어내서 결혼할 테야! 하고 엄마한테 들이대서 엄마 속을 며칠 긁어준 후, 곧 포기한 척하고 동생이 받은 저 모든 이쁨을 받아내야지. -o-
그러나, 울 엄마도 바보는 아닌데 이런 똑같은 수법에 또 속아줄까? 그것이 문제로군.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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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6-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재밌기도 하면서 왠지 백기를 드신 동생분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님, 가공의 여자를 만드시는 건 어떨까요, 어머니께는 더 세게 먹힐 거 같은데..;;; (좀 너무했나.. =3=3=3)

mira95 2004-06-0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그 수법 또 먹히지 않을까요? 부모님들은 원래 같은 일에도 계속 반응하시잖아요 ㅋㅋ

panda78 2004-06-0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개의 경우, 항상 착하고 말 잘 듣는 자식보다, 평소에 속썩이다가 가끔씩 잘하는 자식이 더 많이 차지하더군요..
한 번 시도해 보세요! ^-^ 그런데 동생분은 정말정말 백기를 드신 거에요? @.@

starrysky 2004-06-07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장구치는금붕어님. 사실 저도 그 생각을 살짝 해보았었습니다. 진짜 동성애자인 분들께 무지 죄송하긴 하지만 약발은 기가 막히겠죠? 흐흐.
mira95님. 정말 먹힐까요?? 미라님을 믿고 함 시도해봐도 될는지요.. ^^
판다님. 제 말이 그 말이여요. 가끔씩 잘하면서 생색 있는대로 내는 애가 사랑을 독차지하다니, 너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이거 정말 데모해야 될 사안입니다!! 저도 동생이 진짜 백기를 든 건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 위한 포석인지 영 헷갈립니다만, 지금 걔한테 삐진 상태인지라 별로 물어보고 싶지가...;;;

마태우스 2004-06-0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먹힌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가공의 남자를 어케 구하느냐 하는 거죠. 대개 남자들은 그런 용역을 시키면 기회다 싶어 달라붙습니다^^

starrysky 2004-06-0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습니까? 기회다 싶어 달라붙는다라.. 흐음.. 귀여운 여자애가 그러면 몰라도 남자는 곤난한데..;
아무래도 금붕어님 말씀대로 가공의 여자를 알아보는 편이 낫겠네요. ^-^ 결정!

superfrog 2004-06-0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 보니 가공의 여자는 부모님 충격이 크실 거 같아요..^^;;; 동생분이 한번 타격을 입히신 상태라 외상의 골이 깊지 않을까 사려되옵니다.. 헌데 동생분, 아무래도 장기전을 위한 포석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 이런 중차대한 일을 이렇게 가비얍게 말씀드리다 보니 좀 죄송한 맘이 생기네요.. ㅋㅋㅋ 헌데 닭쫓던 개가 돼버린 님의 상황이 웃겨서리..;;; 님, 화이팅!!)

starrysky 2004-06-07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장구치는금붕어님. (헥헥, 칠 때마다 역시 깁니다. 마태우스님 문제의 12번 정답은 역시 님이겠지요? ^^ 부디 맞아야 하는데..) 우하하하 저도 이 문제를 굉장히 가볍게 생각하고 있으니 절대 신경쓰지 마세요. 저도 제 꼴이 우습다 못해 슬픈 거랍니다. ㅠㅠ 빨리 엄마한테 목걸이 뜯어낼 방법을 생각해내야 해요. 화이팅!! ^^
 

너무 소중한 사람의 생일.
바로 곁에서 축하해줄 수는 없지만 멀리서나마 온마음 다해 축하인사 전해봅니다.
네가 있어 이 세상이 내게 다정해..

사랑해. 아주 많이..



기적

난 언제나 그리움 끝에서
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다고
믿어왔던 나날들 공허함 속에 지쳐가던 날 아파한 날
사랑해준 감싸준 너. 다시 꿈꾸게 해줬고
사랑해준 지켜준 너. 내곁에 있어 준다면 슬퍼하지 않아요.
그대 고마워요.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죠.
알 수 없는 내 미래 속에서
불안한 내 모습에 꿈을 잃고 또 헤메이던 날 길 잃은 날
사랑해준 감싸준 너. 다시 꿈꾸게 해줬고
사랑해준 지켜준 너. 내 곁에 있어 준다면 행복할 뿐이예요.
그대 사랑해요.

세상이 준 기적 그대를 만난 건
이젠 그댈 위해 살아갈게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영원히 지켜줄게요.
사랑해요. 그대만을
이 약속 지킬 수 없다면 그건 내가 세상에 없기 때문이죠.
그대는 나의 전부죠.
이젠 그대만을 위해 난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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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6-0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분 생일 저도 축하드리고, 노래 잘 듣고 갑니다. 그런데, 누구 노래예요?

밀키웨이 2004-06-0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굴꼬...갸우뚱...
우리 스타리님께서는 남자를 아니 좋아하신다고 했으니 여자일텐데...
참 좋네요 ^^

starrysky 2004-06-07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함께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노래는 jtL의 '기적'입니다.
밀키님. 저는 제 주위의 남자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으나 머얼리 있는 남정네들은 사모한답니다. 호호.
 

만세!!!!!

<화씨 911>이 다음달 국내 개봉된단다. 미국에서는 6월 25일에 전국적으로 개봉되고..
최근 들은 가장 기쁜 소식이다. 이렇게 좋을 수가~~!! ^----^

이걸 보러 미국까지 가야 되나(내가 미국땅에 가면 테러경보가 뜰 텐데), 어떻게 뒷구멍으로 볼 방법은 없을까 궁리를 하다가, 알라딘에서도 '뒷구멍으로 <화씨 911> 보러 가기' 조직까지 결성했는데.. 이 조직이 활동도 한번 못 해보고 해산하게 된 건 안타깝지만 당당히 개봉관에서 <화씨 911>을 볼 수 있다니 감격스러울 뿐이다.

확실히 마이클 무어는 칸 영화제 대상을 거머쥠으로써 정치 권력에 대항하는 문화 권력자로 우뚝 섰다.
권력이라는 말 자체가 마땅치 않긴 하지만, 옳은 일을 위한 투쟁전선에서 탄탄한 밑받침이, 무기가 되어줄 뭔가를 가진다는 건 확실히 마음 든든하다.

세상은 지금 마이클 무어를 주목하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가 어느 쪽으로 내디뎌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자랑스럽다. 한국에서도 그를 눈여겨보고 있는 듯하다. 아마 어느 케이블 방송국에선가는 그의 TV 프로그램 라이센스를 사들이려 협상중이고 어느 출판 에이전시는 저작권 교섭을 위해 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식으로든 그의 주장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건 세상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다.
나의 사랑스러운 싸움꾼 아저씨 파이팅!!! ^^ 아싸~


아래는 http://www.michaelmoore.com/ 에서 가져온 스크린 캡쳐



 

 

 

 

 

 

 

 

 




글씨가 깨져서 잘 안 보이네..;;
대충 번역하면.. 군인놈이 쇼핑몰 앞에서 얼라들을 꼬시고 있는 겁니다. "야, 군대 들어와. 짱 좋아. 가수 되고 싶다고? 나중에 우리가 길도 뚫어줄 수 있어. 너 가수 Shaggy 알지? 걔도 군바리 출신이라는 거 아냐.." -_-;;; 이런 써글놈들..


 

 

 

 

 

 

 

 

 

 




무어 아저씨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하원의원을 물고 늘어집니다.
"국회의원 중에 자식놈들이 군대(이라크) 가 있는 사람은 없는 거 같은데 말요. 아, 딱 하나 있군. 댁들이 먼저 자식들을 보내서 모범을 보여야 되는 거 아뇨? 어? 어떻게 생각하쇼?"
아, 한국이나 미국이나 국회의원놈들이란.. 잘한다, 무어!!


 

 

 

 

 

 

 

 

 


워싱턴 소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앞에서 경비원한테 붙들려 있는 마이클 무어. 대사관에 들어가서 뭘 하려고 했을지..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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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0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씨 911 한국 개봉 기념 만세 삼창 시이--작!
만쉐이--- !
만쉐이--- !
만쉐이--- !
(>0<)앗싸 !
볼링 포 콜럼바인도 재밌었는데, 이번 것은 정말 정말 정말 기대됩니다!

Laika 2004-06-0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되네요..^^

starrysky 2004-06-0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마음이 잔뜩 부풀어 있습니다. 영화 수입사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 방한도 추진하고 있다는데 성사됐으면 좋겠어요. ^^ 아, 기대기대.

superfrog 2004-06-04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링 포 콜럼바인 보며 키득키득 웃던 기억이.. ^^ 느물느물 끝까지 질문하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얼굴도 새록새록..^^ <리버타운>의 피터 헤슬러와 마이클 무어, 맘에 드는 백인입니다..

starrysky 2004-06-0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링 포 콜럼바인'도 참 훈늉한 영화지요. 마이클 무어 사이트에 가보면 우리나라에 소개 안 된 책이나 필름이 참 많은데 전부 소개됐으면 좋겠어요. <리버 타운>은 얼마 전에 물장구치는금붕어님께서 아주 잘 된 책이라고 칭찬해주신 그거죠? 읽고픈 마음이 점점 더 강해지네요. 꼬옥 읽어보겠습니다. ^^

갈대 2004-06-0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싸가오리~^^

nrim 2004-06-0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무어... 작품중.. 로저와 나는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배급을 하고 있고...(저는 비디오로 가지고 있지요...ㅎㅎ 자랑질이다.. -_-;;;;)
빅원은.. 워너 던가 어디서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다던데.. 노동영화제에서 로저와 나, 빅원, TV 네이션 등이 상영되었었거든요.. 저는... 빅원을 아직 못봤는데.. 넘 보고 싶어요. 비디오 사려고 물어봤더니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는 판권이 없어서 판매는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마이클무어도 많이 유명해졌으니 조금 나아지겠죠.. 그래도 역시.. 외국 다큐멘터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영화제 아니고서는 너무나 힘든거 같아요..

starrysky 2004-06-04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앗싸가오리예요, 갈대님. ^^
nrim님은 야밤에 염장을 확확 질러주시는군요. ㅠㅠ (님 서재의 맛난 음식 염장으로는 부족하시단 말씀이십니까아~~!!) 저는 '로저와 나' 구경도 못했는데 비됴까지 갖고 계시다니요! 언젠가 제가 님의 집 담장을 넘고야 말겠습니다!!! '빅원' 'TV 네이션'도 다다 보고 싶어요. 언젠가 마이클 무어 특집 같은 것도 해주지 않을까 고대하고 있습니다만.. 담번에 노동영화제가 개최되면 제게도 정보 좀 찔러주시어요. ^^

마태우스 2004-06-05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 무어가 사랑스러운 건, 아주 유쾌하게 미국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 주는 데 있겠지요? 저두 화씨 911 보고 싶습니다.

starrysky 2004-06-0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 단체관람이라도 해야 될 분위기로군요. ^^
 

<용의 눈>이라고 써놓으면 '용의 눈? 용의 눈물이겠지..'라고 말할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 같다. 아니다. <용의 눈>이 맞다. 그리고 이건 스티븐 킹의 소설 제목이다.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내 주변에도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으니까. 시험 삼아 인터넷 서점들을 다 뒤져보았으나 아무 데서도 검색이 안 된다. (마태우스님한테 혼날 각오를 하고 교봉이며 그래스물넷 아침일년 등도 다 뒤졌지만 마찬가지다) 다행히 아마존에서는 검색이 된다. 원제는 <The Eyes of the Dragon>.

어제 자다가 갑자기 이 책이 떠올라 한동안 뇌리를 맴돌았다. (요새는 자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 잠을 깊이 못 자고 얖은 잠만 계속 자서 그런지..)
공포물이라면 질색팔색을 하는 나지만 한때 스티븐 킹을 열심히 읽은 적이 있다. 요새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만 해도 다양한 현대 외국 작가의 책이 번역되지 않아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았던 관계로, 스토리 텔링이 강한 스티븐 킹의 흡인력은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었던 거다. 그래서 <미저리>며 <잇>이며 <캐리> 등을 이를 악물고 읽었다. 이를 악문 이유? 너무 무서워서 참을 수가 없으니까..;;

공포물에 약한 사람들은 다 알 거다. 너무 무서워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지만 안 보고 그대로 책장을 덮는 건 더 무서워서(덮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그 공포감!)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보고야 마는 처절한 마음을.. 그렇게 참고 참으면서 스티븐 킹을 읽어나갔지만 결국 나를 넉다운시킨 책이 있었으니 <공포 미스테리 초특급>이라는 뻘쭘한 제목의 2권짜리 작품집이었다.

1권 안에 2편씩, 총 4편의 중편소설이 실려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스티븐 킹과의 작별을 선언했다. 완전히 질려버린 거다. 읽는 게 지겨운 게 아니라, 숨통을 막아버릴 것 같은 끔찍한 그 공포감에 완전히 질려서 더 이상 그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스티븐 킹을 잊고 그의 소설들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지우려고 노력하면서 몇 년이 지난 후 우연히 도서관에서 <용의 눈>이라는 판타지 소설스러운 제목의 빛바랜 책을 발견했다. 당시 한창 판타지 소설에 빠져 있을 때라 반가이 집어들었는데 작가가 끄악, 스티븐 킹이었다. -_- 이걸 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두근두근 책장을 넘겨보는데 어라, 이건 동화 아냐? 그렇다. 말 그대로 동화책이었다. 왕자가 나오고 공주가 나오고 기사가 나오고 마법사가 등장하는 스티븐 킹 표 동화.

물론 스티븐 킹은 어느 장르에서나 스티븐 킹이기에 전체적으로 깔린 음습한 분위기나 끔찍한 묘사 등도 가끔 등장했지만 나같은 사람도 그럭저럭 참고 읽어줄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재.미.있.었.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공포 버전화 한 듯한 분위기에 얘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는 순환적 구조, 그리고 섬세한 묘사력까지 빛을 발하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안타까운 건 내가 그 책을 발견했을 때 이미 절판된 상태였다는 것. 1988년도에 발간된 책인데 초판 나오고 바로 절판됐는지 헌책방에서도 구하기 힘들었다(헌책 사는 걸 싫어하지만 그래도 시도해보려고 했었는데..).

요새 스티븐 킹 걸작선이 다시 발간되고 있는 걸로 안다. <유혹하는 글쓰기>는 재미있게 읽었어도 그의 소설은 다시 볼 생각이 없지만, <용의 눈>만은 꼬옥 사고 싶기에 황금가지사의 걸작선에 기대를 걸고 있는 중이다. 어이, <용의 눈>, 다시 나올 준비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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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03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하하하하하하! 우리는 만날 운명이었던 것이란 말입니다! >0<
저 이거 원서 가지고 있어요! ㅋㅋㅋ 반정도 밖에 못읽었지만-
스티븐 킹 이름에 혹해서 샀는데 막 나쁜 마법사가 나오고.. ㅋㅋㅋ

Laika 2004-06-03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포영화는 많이 봤는데, 공포물을 소설로 읽어보진 못했답니다. 이를 악물고 소설을 읽는다... 이번 여름에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starrysky 2004-06-03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아, 역시 판다님!!!!! 몰라몰라~~ >_< 쫌 무섭지만 재밌죠? 저도 황금가지가 정 저를 배반하면 원서 주문해야겠어요. ^^
라이카님은 공포영화도 보시는구나아.. 용감하셔라~ 참참, 공포물 무지 좋아한다 그러셨었죠. ^^ 전 공포영화는 단 한번도 돈 내고 본 적 없고, TV에서 해줄 때도 슬슬 화면 피해 눈 감고 귀 막은 채 도망다니고 그래요. 올 여름엔 스티븐 킹부터 함 시작해 보세요. 일단 구성이 탄탄해서 읽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전 생각만 해도 심장이 얼어붙지만.. ㅠㅠ)

진/우맘 2004-06-03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의 눈은, 스티븐 킹이 아이들을 위해 쓴 동화라고 하더군요. 보고 싶어라....힝~

starrysky 2004-06-0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이긴 한데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약간.. 쫌 무섭기도 하고 문장이 아주 쉬운 편은 아니더라구요. 예진이랑 연우가 중학생쯤 되어서 읽으면 좋겠네요.
진/우맘님도 보고 싶으시죠? 우리 함께 황금가지사에 압력을 팍팍 넣어볼까요? ^^

불량 2004-06-04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스타리님.. 놀러왔어요. 근데..저 공포물 정말 좋아해요!! 꺄악~ >.<
나오면 꼭 읽어볼래요!!

starrysky 2004-06-0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량유전자님. 반갑습니다~ ^^ 더운데 예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님께서도 공포물 팬이시군요. 저, 저는 그쪽이랑 좀 안 친해서..;; ^^ 하지만 <용의 눈>은 꼬옥 읽어보실 만한 작품입니다. 빨리 출간되면 정말 좋겠어요.

아영엄마 2004-06-0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현재 다른 분 덕분에 스티븐 킹 작품을 재미있게 읽고 있고 있어요.. 용의 눈이라는 동화도 보고 싶어지네요.. 그의 책들은 절판된게 많던데 다시 출간되고 있으니 반가운 소식.. 다만 신간이라서 금방은 못 보는 것이 안타깝지만서도..^^;; 제가 겁은 많으면서 공포소설이랑 영화는 좋아합니다.^^;; 가끔 방에 누워서 창밖을 보면 저 쪽으로 귀신이 나오면 어쩌지... 하는 무시무시한 상상도 하면서..ㅋㅋ

starrysky 2004-06-06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아영어머님.. 그렇게 무서운 말씀을 하시다니요. 스타리는 오늘 밤에 잠은 다 잤습니다. ㅠㅠ
스티븐 킹은 장르를 좀 바꿔준다면 제가 천배 만배 더 좋아할 수 있는 작가인데 참 안타까워요. 그렇게 좋은 작가의 글을 장르상의 문제로 못 본다니 말이어요. 기회 닿으면 <용의 눈> 꼬옥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