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http://m.nocutnews.co.kr/news/4673561
[카드뉴스] 한밤준 여직원에 카톡 보낸 낙하산 사장


글은 거짓말을 못 한다는 말이 진짜인지 늘 의문이긴 했지만 내가 이 시끼의 책을 읽고 진짜 쌍욕을 했다. ㅆ벌 이런 개썅샹바같은 ㅆ끼야?! 오십프로로 샀던 나의 손목을 자르고 싶은 최초의 책이었음.

‘20대 개새끼론‘을 주장하던 놈들 중에도 특히나 입에 걸레를 물었나.. 수준이었는데 역시 남들을 강력하게 교화시키려는 놈들 치고 정상적인 인간 하나 없다니까. 제발 니들 인생이나 잘 사세요. 깜냥도 안 되는 새끼가 그냥 인기도 없는 밴드에서 대장 노릇만 하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왜 들어갔어 것도 사장씩이나. 이런 놈들이 또 감투는 졸라 밝혀요 그릇도 안 되는 것들이.

성추행을 하든 밑에 사람들을 들들 볶아서 반이 나가 떨어져도 옷만 벗으면 끝이구나.

요즘 세상 시끌해서 이런 놈들은 뭐 주목도 못 받겠지만 혹시라도 책 사시려거든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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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김형태가 그 김형태였습니까 ? 맙소사 !!! 원래 저도 환신해 밴드 존나 욕했었는데.. 역시나... 그렇군요..

뽈쥐의 독서일기 2016-11-16 14:38   좋아요 0 | URL
네 그 김형태가 그 김형태 맞습니다. 이거 뭐 하는 시끼야? 했는데... 역시나... 이런 시끼였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6:26   좋아요 0 | URL
황신혜 밴드 사람들이 좋다고 지랄할 때 저는 황신혜 밴드 꼰대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역시..... 제 버릇 버리지 못하는군요..

뽈쥐의 독서일기 2016-11-16 16:56   좋아요 0 | URL
황신혜 밴드가 유명한가요..? 사실 전 노래도 안 들어봐서... 언제 서평에서 대차게 까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오늘 이런 계기를 만들어주네요. 문제는 이 인간이 별로 안 유명해서 타격도 별로 없겠네요..쩝

곰곰생각하는발 2016-11-1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더그라운드 그룹이었는데 사실.. 좀 뽕끼가 강렬해서 주류에 포섭되지못한 딴따라 정도요 ?
 


오래 전에 없어진 출판사의 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중고책 시장의 매력이기도 하다.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케잌을 굽는 여자]라는 책이 줄거리가 잠깐 소개되었는데 너무 읽어보고 싶어서 막 찾다가 국내에는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았다는 걸 알고 좌절한 책인데 우연히 기적적으로 한 분이 중고책으로 팔고 있다는 걸 발견하고 즉각 구매를 했다. 알고보니 1993년,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에 나온 책이었다.


지금에 보면 좀 웃기긴한데 큰 케이크 위에 실로 데코레이션을 한 표지디자인은 꽤 신경을 쓴 느낌이다. '그것은' '원한다'와 같은 너무 솔직한 번역이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페이지가 하나 바뀌는 등의 엄청난 인쇄 실수는 있었지만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출판사에 항의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된다. 요즘 번역가라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었을,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원어를 말할 수 있게 하는 직역에 가까운 번역이 책을 다 읽는데 방해를 했지만 내가 읽어보고 싶었던 그 장면이 거의 끝에 나와서 오랜만에 꾸역꾸역 다 읽었다.


[케잌을 굽는 여자]의 원제는 [The edible woman]이다.

원서 표지를 보니 개인적으로 3번째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분명히 줄거리만 보면 굉장히 도발적인 이야기 같았는데 막상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 어떤 사람은 1960년에 이런 얘기가 나오다니 하면서 놀라긴 하는데... 솔직히 요즘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캐나다 사정은 어떤지야 모르겠지만 지금 여자들도 직장을 갖는 것은 일반적이긴 해도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일선에서 멀어지는 일도 많고, 사실 일자리를 갖는 것도 가계의 수입이 너무 적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시와 비교에서 크게 진일보 했다고 볼 수 있을지 여러모로 씁쓸한 책이었다. 아무튼 여성들에게 가하는 사회적인 억업에 대한 목소리를 캐나다에서 최초로 냈다고 하는데서(뭐 근데 세계적으로도 꽤 빠른 것이 아닐지.) 매우 훌륭하고 용감한 작품이라 하겠다.


너무 잘된 번역을 읽어도 그렇고 이상한 번역을 읽어도 그렇고 원서를 한 번 확인해보고 싶어진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책 중에서는 원서 자체가 만연체로 쓰는 경우가 많더라. 가독성 떨어지는 [케잌 굽는 여자]를 읽고보니 딱히 원서를 확인하고 싶지가 않아졌다. 일단 내용 자체가 그닥 재미는... 없다.


대학을 졸업해서 시장조사회사에서 일하는 마리안은 잘생기고 미래가 창창해보이는 피터와 약혼한 상태다. 별 일이 없으면 그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다. 회사 동료와 상사는 곧 마리안이 그만둘 것을 예상하고 미묘한 질투와 개운하지 않은 축하를 보낸다. 반면 마리안과 같이 사는 애인슬리는 야한 옷차림과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아래층의 보수적인 주인집 여자와 자꾸 트러블을 일으킨다. 심지어 딱히 남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애인슬리는 마리안의 결혼 계획도 못마땅하게 여긴다. 애인슬리는 매우 트인 인물로 결혼 제도를 부정하지만 아이를 혼자 낳아 기를 생각을 하고 계획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지금 생각에도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인물. 요즘도 전문직 여자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을 감행한다.


"오, 설명하기도 지겨운 일이야. 왜 그런 속물적인 말을 사용하니? 출산은 합법적인 거야. 그렇지 않니? 넌 고상한 체하는데, 마리안, 그런 게 이 사회를 망치는 태도라구."(p.66)  


"하지만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기 애들에게 물려줄 형질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아마 맹목적으로 결혼에 뛰어들지는 않을 거야. 인종은 퇴하하고 있고 그건 모두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그들의 저능한 유전자를 물려주기 때문이야. 그리고 의학은 과거의 방식처럼 유전인자들을 있는 그대로 선택하려고는 하지 않지."(p.67-68)  


마리안은 회사생활과 애인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다. 그런 감정으로 노이로제에 걸린 마리안은 점점 몸에서 음식을 거부하게 된다. 그러는 동안 조사차로 여러 집을 방문하던 마리안은 던컨이라는 보호본능을 일으키게 마른 영문학 대학원생 던컨을 만난다. 던컨은 현학적인 말을 늘어놓는 부류인데 이 결혼이 잘못됐다고 여기는 마리안은 그에게 이상하게 빠져들고 만다. 아마 그가 던진 이런 말 때문이 아닐까.


"이봐요, 왜 이같은 하찮은 일을 하죠? 살찐 너저분한 부인네들이나 그런 일을 하는 줄 알았는데요."

"오," 나는 고위직-아마 더 고급인- 인 시리제 나의 업무를 설명함으로써 내 자신을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는 없이 최대한 위엄을 갖추고 말했다. "먹고 살려면 뭐든 해야죠. 요즘 학사 학위쯤으로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p.85)  


인용할 말 중에 우성학적인 시선이나 직업의 귀천을 구분해 놓은 것이나 요즘 시선으로는 뜨악할만한 내용도 있지만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들처럼 결혼에 몸을 던지려는 처지나 자유분방한 친구 옆에 살면서 뭔가 울컥하는 상황이라면 도덕적인 기준을 넘어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얘기들이다.


결국 도피처로 삼아 보려고 하던 던컨은 복선대로 믿을만한 인간은 아니었고..(내 기준으론 가부장적인 피터보다 얘가 완전 개쓰레기) 싸구려 모텔에서 보낸 비루한 밤을 마지막으로 마리안은 아랫집 여자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욕실청소를 빼먹고 전화로 피터를 집으로 초대한다. 마리안은 갑자기 케이크를 만들 재료를 구입하러 슈퍼에 간다. 그리고 분주하게 케이크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있는 사람, 여자의 모양으로 성형을 하기 시작한다. 알록달록하게 아이싱을 마친 마리안의 케이크는 마리안을 보고 있었고 피터가 들어왔다. 


"나를 당신에게 동화시키려고 했죠. 하지만 난 당신에게 줄 대체품을 만들었어요. 당신이 훨씬 더 좋아할 것으로요. 이것이 당신이 내내 정말로 원했던 것이에요. 그렇지 않은가요? 포크를 드리죠."(p.400)


마침내 마리안은 음식을 떠먹을 수 있었고 피터는 당황해서 도망쳐버렸다. 그리고 때마침 온 애인슬리도 그런 기괴한 장면을 보고 아래층 여자같은 표정을 짓는다. 진짜 애아빠 대신 같이 양육해줄 남자를 찾은 애인슬리가 떠난 자리를 청소하며 던컨을 부른다. 같이 케이크를 먹기 위해서.


"아마 피터가 나를 파멸시키려 했는지도 모르죠. 아니면 내가 그를 파멸시키던가요. 또는 우리 둘 다 서로를 파멸시키려 했는지도 모르죠. 그게 어쨌다는 말이죠? 무슨 문제가 돼요? 당신은 이제 당신의 실체를 되찾은 거예요. 먹혀지는 자에서 먹는 자가 된 거죠." (p.410)


물론 내 기준 나쁜 남자인 던컨은 남은 초콜릿까지 긁어먹고 맛있다고 말한다.


소설 중간중간에 나오는 대학나온 여자들에 대한 남자들의 논평과 여자의 돌발 행동에 관해 참지 못하는 남자들의 인식같은 것처럼 요즘에 와서는 어느 정도 개선된 내용도 있어서 조금 의아한 부분도 있지만 당시에는 꽤 도발적인 시선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앞의 편집부에서 서문에 쓴 내용 중에는 던컨을 꽤 옹호하는 것 같은 시선이 있어 좀 이상한 느낌이 든다. 같은 대학원생 친구들보다는 현학적인 언어를 사용하지는 않는 깨인 남자로 나오긴 하지만 던컨은 그냥 그런 말로 여자를 자신의 유희에 이용하기도 하는, 전형적인 말 잘하는 이기적인 놈인데...? 너무 내 기준인가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책임감없는 피터보다 더 쓰레기인 것 같다.


93년 당시에 센세이셔널한 작품을 낸 출판사답게 편집부의 생각도 깨어있긴 하지만 2000년도에 오니 또 시선이 달라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여전히 여자들은 수동적이고 '진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은 딱히 나아지지도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여자의 형상을 한 케이크를 구워서 먹인다'는 줄거리를 보고 에로틱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약간의 실망(?)도 있었지만 사실 누구보다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먹으면서 거식증을 고치는 마리안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 케이크였을 것이다. 앞뒤가 안 보이는 답답한 상황에 어쨌든 살아갈 수 있는 잠깐의 따뜻함을 주는 음식의 존재는 소중하니까. 특히 여자의 모양으로 만들어 직접 입으로 밀어넣는 자학같은 행위가 어느 순간에는 필요하니까. 자학을 하면서 땅을 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풀려본 사람이 있다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어떤 사람에게는 자학이라기보다는 여자 모양 케이크를 먹으면서 자신을 채운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아무튼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국내판 [The edible woman]. 영드 스킨스에서도 인용이 된 모양인데 여기서 다시 번역이 된다면 잘 팔릴지는 미지수.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는데 거의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지 좀 전위적인(?) 느낌이 난다. 번역의 탓일 수도 있지만 다시 매끄럽게 번역된다면 나는 다시 읽어볼 의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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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리뷰라도 좀 찾아보려고 책 검색을 했는데 이 출판사인 '새와 물고기'의 당시 사장이었던 사람이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2010년 뉴웨이브 문학상을 탄 [굿바이,욘더](김장환)라는데 당시엔 국내에서 나오기 어려운 작품을 내서 나름 마니아가 있었던 출판사였다고 한다.


인터뷰를 읽어보니 지금은 뉴질랜드로 이민가서 조용히 저술활동을 하는 중이라는데 관심있는 분야면 읽어봐도 좋을 듯. 리뷰를 보니 평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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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1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걸 뽈쥐님이... ㅎㅎㅎ 저는 이 책이 도서관 보존서고에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빌려서 읽었습니다. 상당히 오래된 번역이라서 읽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인상적인 장면의 결말은 잊지 않았습니다. 마거릿 애트우드도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었는데, 몇 년 전에 앨리스 먼로가 받았기 때문에 캐나다 출신 작가의 수상 소식은 몇 년 간 어려울 듯합니다. ^^

뽈쥐의 독서일기 2016-10-11 13:54   좋아요 0 | URL
네이버에도 검색되는 리뷰가 싸이러스님의 것이 맞았군요!! 파격적인 결말에다 막상 전 여잔데도 읽고나니 별 할 말이 없었는데 싸이러스님의 리뷰는 정말 알차더라구요. 뭔가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ㅎㅎ 번역은 역시 저만 읽기 힘든게 아니었군요. 재발행될지 모르지만 다음 번에는 훨씬 매끄러운 번역이 되면 좋겠네요.ㅠㅠ
치, 노벨상이면 국적 상관없이 잘 쓰는 사람한테 줘야되는 게 아니냐고 외치고 싶지만... 뭐 저도 이제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아니라서 수상은 힘들 거라는데 한 표 던집니다.^^

 

* 29만원이 아니라 29달러(한화 약 3만원) 입니다.


기네스 펠트로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비호감 연예인이라고 한다. 인기에 비례해서 안티팬도 있다는 것이 연예인의 숙명같은 것이라지만 대충 들어도 왜 대중이 외면하는지야 알 것 같긴한데... 이해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참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기네스 펠트로의 주요 비호감 죄목은 이거다. 1. 지나친 타국 찬양/ 2.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실력보다 고평가/ 3. 남성편력. 그것도 잘난 남자들과만!/ 4. 나만 잘났어~ 이 평민들아 / 5. 민간요법 퍼트려서 피로감 증가 등등이다. 


나머지는 다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5번에서는 찔끔한다. 나도 한 때.. 아니 지금도 조금 몸에 좋다는 건 다 따라하고 유기농 제품 인증에 좋다는 수퍼푸드를 사겠다고 해외직구 사이트를 들락거렸으니. 효리 언니를 열열히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기네스 펠트로가 우리나라 연예인이었어도 많이 좋아했을 것 같다.


기네스 펠트로가 얼마전에 또 한바탕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뉴욕시가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지급하는 푸드스탬프 (일주일에 29달러)로 생활하는 실험을 해서 블로그에 올려서다. 결과적으론 4일만에 실패했다. 


http://goop.com/my-29-food-stamp-challenge-and-the-recipes-brouhaha-that-ensued/


자신의 블로그에 재료와 3가지 요리 레시피를 올렸다. 24.40 달러가 들었다는 저기 신선한 재료를 보고 있자니 3만원 안되는 돈으로 신선한 아보카도와 라임, 계란 한 판, 비록 한 개 뿐이지만 고구마, 양파, 배추, 토마토, 마늘 등의 채소에 콩 두 종류와 도정 안 된 쌀까지 살 수 있는 그들의 장바구니와 우리의 장바구니를 비교하자 억울함이 밀려왔다. 처음 들었을 땐 우와, 저런 것을 사고 4일이나 3만원으로 버텼단 말이야? 하고 놀라기만 했다. 처음 직구의 세계에서 눈을 뜨고 나서 싼 맛에, 특이한 맛에 오히려 과소비를 했던 그 감정이 다시 튀어나오려고 했다. 


평소 건강식을 지향하는 그녀이기에 빠듯하지만 열심히 꾸린 모양이다. 블로그 글을 짧은 영어실력으로 대충 읽어보니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임금과 저소득층에 대한 통계까지 인용하며 모든 사람이 신선한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음을 역설하면서 일주일에 29달러인 푸드 스탬프 제도를 비판하기도 한다. 기부를 요청하며 끝맺은 글 밑에는 이렇게 산 재료로 만든 3가지 레시피를 링크해 놨다.


채식 메뉴이긴 하지만 의외로 맛있어 보인다. 근데 블랙 빈 케이크가 정확히 뭐지? 대충 콩 갈아서 계란으로 부치는 건가.. 


아무튼 유명인사가 화제가 된다는 것은 대게는 칭찬보다 욕이 많은 법이다. 애초에 실패와 성공이 중요하지 않았던 이 도전은.. (사실 실패를 했다는 게 핵심) 욕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왜 파스타와 감자, 우유 등의 저가 식재료를 사지 않았다고 뭇매를 맞았다. 포기하자마자 10만원 짜리 저녁을 사먹었다는데서 진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 같기도 하고.


뭐 사실 서민들에게나 한 끼에 10만원 짜리 식사가 비싸지 기네스 펠트로에게는 시급보다도 쌀지도 모르는데. 본인은 의식을 못했을 수도.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는지 좋은 평을 못 받았지만 아무튼 화제성은 충분한 것 같다. 남의 나라 푸드 스탬프 제도를 자세히 몰랐던 나도 알게 되었으니. 


아무리 저소득층이라고 해도 탄수화물에 치우친 파스타나 감자만 먹으라는 법은 없다. 물론 푸드 스템프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겠지만 특히 미국같이 비만 때문에 사회적 비용이 큰 나라에서는 어느 정도 식생활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텐데... 


이게 꼭 남의 나라 이야기도 아닌게 계속 말이 많았던 무상급식 등등 저소득층 지원은 한참 모자라니까. 참 멋지게 말하고 싶은데 모르는 게 넘 많아서 건드리지를 못하겠다. 내 앞가림도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게 좀 변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반성한다...ㅠㅠ











앞으로도 별로 살 의사는 없지만 기네스 펠트로가 낸 책이다. 팬이라면 읽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요즘 찍은 영화에서는 별 임팩트는 없는 것 같은데 [슬라이딩 도어즈]나 [위대한 유산]에서는 꽤 매력적이었다. [리플리]에서도 약간 깍쟁이같으면서도 따뜻한 여자 느낌으로 나름 순정적인 여자역도 잘했던 것 같고... [실비아]에서도 우울한 시인 역할을 잘 했던 것 같은데 왠지 액션 영화나 규모가 큰 재난 영화에서는 기네스 펠트로의 마른 몸이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 봤어도 기억이 잘 안 난다.











내 꿈 중의 하나는 파워블로거다. 누가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가장 빠르게 대답한다. 유명세 덕에 홈페이지를 아주 깔끔하게 잘 꾸린 것도 부럽고 광고가 붙는 것도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 것은 테이블 세팅 실력과 사진 기술이다. 조금 과대평가 되있다고 해도 배우 생활이 몇 년인데.. 사진도 감각적으로 찍고 있고. 뭔가 킨포크 표지 느낌의 하얗고 깨끗한 감각적인 사진으로 당장 잡지에 실려도 손색이 없다. 파워블로거를 보면 사진 찍는 실력도 장난아니고 방문자수에 힘 입어서 화장품 실력이든 요리 실력이든 포토샵 실력이든 (+ 자금력이든) 뭐든 엄청나다. 이것도 빈익빈 부익부... 포스팅을 해도 방문자수가 없는 내 네이버 블로그를 생각하니 화가난다. 뭘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거니, 파워블로거.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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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나의 캐치프라이즈로 자리잡은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입에도 그냥 짝짝 달라붙는다.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 글빨과 더불어 설득력있는 어투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문구를 새겨넣었다. 심지어 영어로도 아는 정도다. "He is just not that into you!" 


Just 와 That 이 참 잔인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 그냥 그 남자가 널 그렇게 안 좋아하는 거라고! 이 단순한 사실도 모르는 거냐 이 둔탱아!!


섹스 앤더 시티 작가가 썼다니 어떻게 설득력이 없을 수가 있나. 말상에다 약간 무서운 인상인 캐리도 러블리 자체로 승화 시킨 그들인데.


우리 언니는 이 영화를 보고 눈물까지 펑펑 흘렸다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 영화를 보라고 말을 했다. 철같은 여인이 왜 이렇게 유난이냐 싶어 본 영화는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 해피엔딩 인듯 해피엔딩 아닌 해피엔딩 같은... 여기서 어떤 넘이 젤 나쁜 놈이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지?


책이든 영화든 재미있고 감정 이입이 심하게 되서(왜!!?) 몰입도는 최강. 너무 설득력이 있어 반박을 해도 질 것 같은 분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감수할 만큼.. 여우짓은 배워야 한다. 


그리고 가장 귀여운 여자 지지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역시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


"너는 언제나 쿨하고 상처 안 받고 멋있어서 내가 웃기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꼭 사랑을 할꺼야. 너는 평생 모르는 그 감정을 나는 조만간 느낄 거라고!" (당연히 정확한 기억력이 아닙니다.. 각색입니다..ㅠㅠ)


역시 진심은 통했고 내 기준으론 이 영화에서 가장 멍멍이 자식이었던 알렉스는 지지에게 마음을 뺏긴다. 제 3자 이므로 사실 욕이 나왔다. 이런 XXXX!! 어디서 여자를 헷갈리게 하고.. 나쁜 X 되기 싫어가지고!! 하지만 내 상황이라도 나중에라도 고백해 오는 남자를 거절할 수는 없겠지..


영화는 참 재밌게 봤다. 하지만 난 이 문구를 참 안 좋아한다. 만병 통치약처럼 망한 연애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답인데다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상담자의 위에 군림하면서 한심하다는 듯 던지는 말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망한 연애에 허우적거리는 구질구질하고 미련한 여자처럼 되버리는 느낌이 참 견디기 힘들다. 


이것과 더불어 "님, 자존감이 부족하시군요." 라는 말도. 그 놈의 자존감, 자존감!!


한 때 심리서적 좀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 심리 상식을 너무 많이 알아서 오히려 내 심리를 다친다는 걸 느끼거나 그냥 확- 상처받았다는 걸 인정하고 펑펑 울고 끝낼 일도 혼자 분석을 하면서 쿨하게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밀려오는 울분을 터트리거나 하는 경험을 여러번 한 후로 심리 서적은 은근..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잘못된 심리 상식의 폐해일 수도 있음.)


유명한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제목도 한 때 인기를 좀 끌었다. (한 때 커뮤니티 안에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저는 지금 유죄네요..>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저 표지 하나만 올리면서 어장관리 하는 넘들도 있었음..) 


비슷한 예로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도. 


아니 사랑하지 않는다 해서 뭐 죄까지나. 제목만 들어도 허허참 웃으며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나는 쿨한 관계를 잘 유지하지 못해서 그 때는 저런 제목에 짜증이 일었다. 사실 쿨한 것 만큼 상대편에서 열불나는 일이 없다. 주로 짧고 강력한 연애를 반복..(심리 상담 받아야 할 듯) 했었기 때문에 회복기는 빨랐지만.. 아예 '회복기'라는 것 조차 없었던 가장 최근의 연애를 경험하고 나서야 정말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가 나에게 반하지 않았어도 나라도 반하는 연애를 해야겠다고.


핫이냐 쿨이냐. 청승이냐 청순이냐. 연애가 뭐 필수도 아니고 안 해도 그만 해도 그만이지만.. 네.. 저 이왕이면 핫에 청승맞은 놈으로 할게요. 남들이 욕을 하거나 말거나.



* 내가 분노하는 이유 : 입에 착 붙는 표현을 하나 따와서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면서 남의 마음에 스크레치를 쫙쫙 긋는 사람들이 많아서.


* 내가 진짜로 분노하는 이유 : 그는 나한테 반하지 않았으니까. (아무리 내가 반했어도 화딱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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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졔 2015-01-0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맛깔나고재미있게 쓰시네용 ~~~

뽈쥐의 독서일기 2015-01-09 19:4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자주 뵈어요~*^^*
 

주말에 과외를 하고 있다. 고2와 고3의 두 자매. '요즘 애들이..' 어쩌고 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나의 그 시절보다 더 순진하고 착하다. 친구들 얘기를 들어도 확실히 애기라는 생각이 든다. 구조자들의 증언을 들으면 착해빠진 아이들이 너무나 많이 갇혀있는 거다. 정말 착해빠져 가지고..


어제부터 뉴스만 새로고침을 하면서 하나도 새로울 것 없는 뉴스를 줄창 보고 있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밥을 먹고 웃고 지루함을 느끼는 일상이 모두 죄스럽게 느껴진다.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선장놈과 굳이 가서 밉상짓하는 정치인들, SNS로 장난치는 철딱서니 없는 사람들도 살아야 미워할 수 있는 것이기에 사망자 수만 늘어나는 것을 보며 한숨만 나온다. 2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저기 갇혀 있는데 말이 200명이지 정말 너무나도 엄청난 숫자다.


학생들 전원구조란 소식에 왠일이야, 이러고 관심을 딱 끄고 일하고 집에 들어오니 저녁뉴스에서 들려온 소식에 정말 뒤통수를 크게 맞은 거 같았다. 하물며 나도 이런데..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어제도 더 안 좋아지기만 하는 뉴스를 보며 눈물이 나왔다 말았다 했다.


내 학생 중 한 명도 작년에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갔다고 했는데.. 라면서 아이들의 얼굴이 겹쳤다. 거기 반이상은 민증도 안 나왔을건데..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어린 5살난 아이나 시신이 도착할 때마다 유가족이 오열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아직, 혹시나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도 보험금 운운하는 언론에도 진저리가 난다. 우울감이 잦으려고 하면 분노가 난다.


아까 겨우 1m 가 삐죽나온 배를 보다가 이제 완전히 잠겼다는 뉴스를 듣으니까 심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기적이라는 거,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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