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상에서 가장 짧은 한국사
박경남 지음 / 북씽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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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건별로 정리하는 책인데
박근혜가 역사검정교과서 바꾸고 난리 쳤다가
탄핵당하고 일년뒤인 18년 출간인 책이다.

역사책 읽을때 조심스러운것은 그 바탕이 어떨지 내가 모르고 읽는다는 것이다. 알기위해 읽는데 이게 작가의 역사인식을 잘 알 수 없을 때 사실을 비교해야 할 기준점이 필요해지게 된다.

그런 기준점이 되는 교과서가 기준자체가 흐트러지면 기준은 또 어떻게 정해야할까?

특히 교과서에 빈약한 부분인 현대사를 알고자할때
그 기준의 모호함이 심해지는데
이 책에서 건국절 논란인 부분을 짚고 있는점이 그러하고 임시정부법통론이 정당한가에 대한 의견 역시 생각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그외 다양한 줄기
사건으로 본 역사 문화유산으로 본 역사
인물로 본 역사등 가볍게 읽으면서도 생각해볼
역사 문제를 짚었다는 점이 좋았다.

알고 보니 나는 사극 보듯 역사이야기 듣는걸 좋아하는구나 라는걸 또한번 느끼고.


역사가 그 시절의 권력에 의해 되돌려지는점은
어쩔수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의 역사인식을 볼때
거짓의 역사가 진실로 바껴가는 것이
계속 진행 중인것같아 무서울때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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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은모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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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에서는 반전때문에 좀 놀라는 면이 있었는데

초반부가 좀 늘어지나 싶더니
후반으로 갈수록 읽기가 불편해진다.

힘없이 당할수밖에 없는 아동폭력 강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다는건 알겠는데
열걸음쯤 물러선다해도 사건을 설명하려고
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 더 폭력적이라
계속 불편한채로 읽게된다.


좀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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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3-15 17: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나토 카나에는 <고백>으로만 기억 될 것 같습니다 ^ㅅ^

singri 2022-03-15 18:02   좋아요 3 | URL
네 그렇네요 ;; 비슷한류의 소설이 이어지는것보면 어릴때 이지메 경험같은게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지만 일본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서니데이 2022-03-16 18: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은 처음 소개를 읽었을 때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반전 보다는 처음 시작하는 설정이 그랬습니다.
singri님,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일단 편지형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책은 그런것같기도하고 아닌것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저렇게 모조리 기억하는 것에 방점이 있다.
이 소설이 분명 흥미로울것이라는.ㅎ

나는 귀여운 파란색 레이온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종달새가 그려져 있었고 목선 주위에 노란 장식이 있었지. 치마는 적당히 갸름했고 엉덩이에 깊은 주머니가 달려 있었다. 그 드레스를 아직도 기억하는 이유는, 우선 나는 누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는 모조리 기억하기 때문이고, 또 그 드레스를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아주 잘 만든 드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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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하미나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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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대해 병리학적으로 소개하는 부분들을 비트는 과정을 지나서

자살이나 우을증을 겪고 있는 각각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의 무게감은

어쩌면 내안에서 한번씩 불쑥 터져나오는 울음을 떠올리게 해 당황스러운면이 있다. 이제라도 울음을 외면하지 않고 있었던 일들을 적어가보는것 이 책을 읽고서 할일이다.

사람들이 병으로서 느끼든 상태로 느끼든 우울증에 대해 말하고 도움받을수 있는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자살의 사회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것인가 하는 부분과
그 책임과 돌봄의 설계 또한 굉장히 섬세해야한다는 부분도 의미심장하다.

우울하지만 또 우울함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요즘 읽는다는 것이 대체 뭔가 하다 이런 이야기를 접하게 되니 사람을 살릴수도 있는 읽기로 갑자기 레벨업이 되고.

재미라도 좋으니 계속 읽기를 멈추지 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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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삼십 대 여성의 고통에 주목하지만 그것은 이들이 가장 아픈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고통의 목격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그것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어서다. 바라는 것은 이것이다. ‘이삼십 대 여성의 고통을 보아달라’라기보다는 (물론 그것도 있다) ‘이삼십 대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아달라.’ 이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한 번쯤 당신 자신을 들여다보았으면 한다.

어떻게 내가 나의 보호자가 될 것인지, 스스로를 컨트롤하면서 자립할 수 있을지 고민해요. 그럴 때 부모에게도 의지해 보고, 남자친구나 회사에도 의지해 보지만 ‘결국에 다 소용없구나, 내 주관대로 살아가야지’ 하고 가장 먼저 깨우치는 사람은 이삼십 대 여성인 것 같아요

여태껏 너무 많은 여자들이 죽었다. 지금도 죽고 있다. 낙태한 여자라고 손가락질 받다가 죽었고, 성관계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죽었고, 왜 안 만나주냐며 협박하는 이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죽었고, 한때는 서로 사랑하던 사람에게 맞고 마음을 조종당하다 죽었고, 거울 속 자신을 보며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다 죽었고, 창녀이면 강간당해도 싸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죽었다. 이들을 생각하면 너무도 분노가 치밀어 세상에 불을 지르고 싶어진다. 가해자를 찾아가 차례로 죽이고 나도 죽어버리고 싶다. 간신히 마음을 다잡고 다른 방법을 찾을 뿐이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방법으로. 내게 이 이야기들이 있는 한, 절망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누군가를 내 삶에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로 인해 내 삶이 어그러질 가능성까지 껴안는 일이란 걸 알게 됐다. 내가 받을 기쁨과 사랑뿐 아니라 상처와 아픔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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