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의 추리 책방
홍윤(물만두) 지음 / 바다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비가 내리고,

구름이 가득한 대기 사이로,

물만두의 촉촉한 글이 떠다닌다.

 

우리 만두 양이 읽어온 책들은 거의가 장르 소설들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의 소설부터

일본, 미국 할 것 없이 추리물들을 읽어왔다.

 

그의 페이퍼들을 묶은 산문집도 꽤나 여러 번 읽었는데,

그의 이 두꺼운 리뷰집을 읽노라니,

그의 삶이 지녔던 아픔의 동반자로 장르 소설을 선택했음을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진작에 그의 글들을 좀 찬찬히 읽었거나

나도 장르 소설을 접할 기회가 있었으면,

그에게 좀더 장난도 걸고 책선물도 했을 걸... 하는 회한이 감돈다.

 

살의와 살인은 다르다.

어떤 것은 살의만 존재하고 어떤 것은 살인만 존재하기 십상이다.

비중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작품은 살의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살인에 대한 타당성을 설명하며,

그 뒤에 찾아오는 분열과 공포, 청춘의 사멸에 대해 공들여 이야기하고 있다.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고 그 어떤 것도 간과하지 않고 독자에게 차분히 전달한다.(502)

 

도나 타트의 <비밀의 계절> 리뷰에서 읽은 글이다.

쌓아만 두고 읽지 않았던 책들 중에서 이렇게 하여 읽고 싶은 책을 만나게 되는 일은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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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는재로 2015-07-1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게 책산지몇년이되었는데 아직책의반정도밖에읽지못했다는
살아있을때 알았다면글이라도남기고서로대화라도 해보는건데말이죠
책가끔씩 한번읽어보지만 아직도읽어야할 많은책들이남아있어 가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