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변형을 바로잡는 정체운동
이남진 지음 / 물병자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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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이 틀어졌다는 진단과 교정을 받았지만 다시 집안 일을 하면서 다시 틀어지고 있는 것처럼 허리가 계속 아팠다. 어떤 운도을 하는게 좋을까 인터넷도 찾아보고 여러가지 요가동작들을 틈틈이 했다. 그러면서 책도 한권 보면 좋을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현대인들 대부분이 척추변형을 가지고 있단다.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 여자들 같은 경우는 임신과 출산. 나의 경우는 아무래도 임신과 출산이 문제인 것 같다. 둘째를 낳고 살도 잘 안빠지고 할일이 좀 많았다. 그래서 그랬는지 지금 허리가 아프고 심지어 다리까지 아팠다. 골반이 틀어졌다는 걸 확인한 건 바른자세로 엎드렸더니 현저히 오른발이 길었다. 교정사가 교정을 해주고나서는 정말 하나도 아프지 않았는데 조금 움직이고 집안일에 아이들에 시달렸더니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고나서 이 책을 받고 얼른 읽고 여기에 나온 정체운동을 잠깐씩 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동작들이고 그리 어렵지 않은 동작들이라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하고 있는데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두번의 운동으론 완전히 좋아졌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꾸준히 매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나처럼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아프신 분들 혹은 목이 아픈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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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6-08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목 아픈데 쓰는 동작도 있을까요? 팔목이 자꾸 많이 아파오는데 못견딜정도는 아니고 해서 그냥 방치하고 있거든요. ㅠ.ㅠ

꿈꾸는섬 2009-06-09 16:25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주는 운동이라 팔목처럼 특정한 부위에 대한 부분은 없네요. 제가 전에 팔목이 아팠을땐 팔목 보호대를 차고 다녔었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불편하실 것 같아요. 한의원에 가셔서 침을 맞으시는 건 어떨까요? 팔목 아픈 것도 정말 힘든데요

필로우북 2009-09-1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가자세들도 보이네요~ 효과 있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꿈꾸는섬 2009-09-11 22:23   좋아요 0 | URL
요가의 기본 자세들이 아닐까 싶어. 근데 정말 싹 나았어.^^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양장) - 故 김영갑 선생 2주기 추모 특별 애장판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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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말을 쓰려고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저 <그 섬에 내가 있었네>의 작가 김영갑님에 대한 놀라움과 안타까움, 슬픔......뭐 그런 것들이 지금 내 안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젊은 한 남자가 제주도에서 20여년을 쓸쓸하게, 오로지 사진 작업에 매진하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을 피하고 연락을 두절하며 기꺼이 외로움을 만끽하며 제주의 자연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서도 아니고 스스로가 즐거워서 스스로가 해야만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해왔다는 것이다. 먹는 것, 자는 것, 입는 것 그 어느 것 하나 자신을 위해서 쓰는 일 없이 주린 배를 물로 채워가면서, 전기세가 아까워 겨울에도 찬바닥에서 잠을 자며 오로지 필름과 인화지를 사려고 노력했다는게 보통의 사람인 나로서는 정말 엄두도 나지 않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글 사이사이 담겨 있는 사진들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보는 이로하여금 다시한번 더 들여다보게 만든다. 외로이 서 있는 나무들, 짙푸른 듯 푸르지 않은 제주의 하늘, 맑은 바닷물, 해질무렵의 파노라마 등등 눈길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선 두모악 갤러리를 꼭 찾아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전시중인 <지평선 너머의 꿈>에도 가보고 싶다. 


 

책을 읽는내내 눈시울이 뜨겁게 달구어졌던 건 한 인간에 대한 절대 고독과 절대 고통에 대한 안쓰러움과 놀라움이 함께였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만나는 무수한 길들에서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함께였다. 나는 늘 등따시고 배부르고 그런 것을 따라가며 살고 있다는 게 심하게 부끄러웠다.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철저히 혼자이길 고집했다는 작가의 생을 보면 정말 나는 천상 보통사람, 평범한 사람이란 생각밖에 안든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김영갑이라는 사진 작가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카메라 들 힘조차 없는 분이 마지막 생의 힘을 갤러리 만드는데 쏟아부었단다. 잊혀지지 않게 우리 모두가 찾아가고 알려가고 그렇게 작가의 혼을 사진을 통해서 보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그림에 혼을 불태우던 고흐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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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미래의 고전 1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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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라는 건 늘 가슴 설레고 서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그런 것이 아닐까? 더 잘 할 수도 있었다는 안타까움.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하면서 사랑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건 아닐런지. 

내게도 이런 첫사랑의 흔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련하게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남아있기에 지금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나쁘게 생각되진 않는다. 연아를 처음 보는 날부터 좋아하기 시작한 동재, 자기의 첫사랑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아빠의 충고에 따라 타이밍을 잡아도 보지만 결국 처음이라 서툴고 서로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얼마나 예쁜가.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용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집안일을 돕고 심지어 친구에게 동생에게 빚을 지기도 한다. 그리고 잘 보이기 위해 멋을 내기도 하고 좋은 선물을 준비하고 열심히 노래를 연습하는 동재의 모습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동재와 연아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아버지의 이혼과 새로 가정을 이루면서 남매가 된 은재와 동재의 가족 이야기, 친 엄마와 외국인 남자 친구, 연아와 찬혁이, 민규와 은재의 이야기 등 이 책은 여러모로 재미을 가지고 있다. 사랑 이야기는 나이를 불문하고 가슴 설레고 귀가 솔깃해지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읽는 내내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 내게도 이런 때가 있었는데......하며 한편으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이금이 작가의 책은 늘 믿음이 간다. 읽으면서 어쩌면 이리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잘 그려내는가, 아이들의 심리를 어쩌면 이리도 잘 파악하고 있는가, 생각하며 깜짝 놀라며 책 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이 책은 초등5학년에 다니는 조카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아빠가 6살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혜지의 모습이 은재의 모습에 투영되어 있기도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인 주인공들과의 동질감이나 공감대도 분명히 있을 듯 싶기 때문이다. 

"앞으로 살면서 넌 많은 사랑을 하게 될 거야. 그 때마다 온갖 감정들을 경험하겠지. 아빠는 우리 아들이, 그 사랑들을 만날 때마다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랑이 널 성장시켜 준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끝나든 해피 엔딩이라는 걸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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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6-0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깔끔하고 담백하고... 이금이씨의 책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요. ^^

꿈꾸는섬 2009-06-05 23:23   좋아요 0 | URL
깔끔하고 담백하다는 말 인정요^^ 정말 그런 느낌이 들어요.ㅎㅎ
 
고래가 그랬어 51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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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당연한 것들을 너무도 당연히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들에게도 몸을 움직여 놀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혼자 가만히 앉아서 생각에 잠기는 시간도 필요하다. 물론 공부도 해야하지만 말이다. 이런 것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고래가 그랬어, 참 기특하다.  

고래가 그랬어는 아이들만의 잡지가 아니라 학부모가 함께 보면 좋을 그런 잡지인 셈이다. 

전번호에 이어 기대하고 있던 알쏭달쏭 평화찾기, 아이들이 사라진 곳은 풀도 나무도 죽어 있는 그런 곳이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와 아저씨를 따라 1945년 히로시마와 티니언 섬으로 떠나게 된다. 다음호가 기대된다. 

아지트 대백과사전, 비밀 저금통 만들기, 책으로 위장해서 만든 저금통, 그것에 재료에 쓰인 알라딘 상자, 재미있다. 

고래공작실, 핸드폰 장식 고리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왔다.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고? 영화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 누구나 있을 것이다. 아잇적에도 품고 있을 수 있는 그 작은 꿈을 얘기해준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주는데 좋은 글이다. 

혜빈이의 사진일기, 놀이터 사진을 자세하게 찍었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까지, 그리고 자신의 생각으로 글로 남기는데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거리, 카메라 하나 제공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옥상에서 보는 풍경, 아버지의 발견, 큰언니의 결혼, "장남인데다 동생들이 넷이고 모두 어리다며. 너가 그 뒷바라지를 해야 할 거다. 그래도 할 거냐? 많이 고달프고 힘들 거다." 아버지는 모든 걸 알고 있지만 딸과 사윗감의 답변에 결혼을 허락한다. 아버지는 7일동안 무슨 말을 해도 똑같이 대답한 딸자식 때문이라고.  

세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 전염병 시대, 에볼라 바이러스, 열에 심하게 시달리다 코와 입에서 막 피가 나와서 1주일 이내에 죽게 된다. 1976년 첫 희생자가 나왔고, 주로 위생상태가 안 좋은 아프리카에서 많이 걸렸단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뛰어난 곳에서도 인류의 위협이 나타났다. 에이즈와 인간 광우병, 그리고 조류 인플루엔자!!!, 중세시대 흑사병, 공항 말라리아, 에볼라 바이러스 등이 지구온난화와 전세계를 오가는 배, 비행기 등을 통해 옮겨 다닌다고 생각하니 무섭다. 

피터 히스토리아, 프랑스 혁명 두번째 이야기, 꼭 읽어보시길. 

태일이, 해고가 되었지만 다시 복직되긴 힘든 상황, 바보회 사람들과 설문지를 작성해 관공서로 갔지만 괜한 일을 한다며 오히려 근로감독관에게 핀잔을 듣고, 현실의 벽에 좌절한다. 

우주는 재수없어, 을식이는 재수없어, 여전히 재밌다. 아이들 수준에 딱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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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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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소설을 읽는 건 소설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책 속에서 경험하기도 하고 내가 이미 경험한 것들을 책에서 만나면 공감하기도 하고 정말 그랬지하며 나를 다시 되돌아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내가 전혀 생각지 못한 인물의 삶과 그를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이 낯설기도 하지만 그 속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의 유사함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내가 한번도 직접 보지 못한 140k의 거구의 흑인인 오스카, 게다가 여자를 유혹하지도 못하고 키스나 섹스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한 남자에게 나도 모르게 은근한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집안에 내려진 푸쿠라는 저주조차도 시대의 어둠과 쉽게 조율되지는 않지만 나름 연관을 맺고 있다는 어렴풋한 생각을 갖게 한다. 도미니카의 트루히요는 우리나라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그의 누나 롤라, 어머니 벨라 또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삶과는 너무도 동떨어져있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공감을 표하게 한다. 

  이 책을 읽는내내 나를 괴롭혔던 각주도 이 책의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왔고, 책 속에 도용된 SF판타지소설이나 DC코믹스의 인물이나 장소 등의 은유는 내가 실제로 이해하고 공감하진 못하지만 작가의 글쓰기의 한 방편이라 생각이니 독특한 구조와 문체를 갖고 있는 개성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건 이 책의 광고글처럼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떄 당신 인생 최고의 책이 바뀔 것'이라는 글은 내게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냥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다소 생소한 언어와 내용이 나의 이해력에 문제를 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멀리 도망가서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살았다면 분명 행복했을 테고, 아이는 절대 낳지 않았겠지. 맘껏 햇살을 받으며 더 시커멓게 타도록 내버려두고, 더이상 태양을 피하지 않았을 것이며, 머리는 엉키든 말든 마음껏 길렀겠지. 하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배운 게 하나 있다. 결코 도망칠 수 없다는 것. 절대로. 유일한 출구는 안에 있으니까." 

   유일한 출구는 안에 있다는 이말 참 마음에 들었다. 인생이란 결코 도망칠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 도망친다고해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인생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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