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를 위한 불꽃놀이 - 핀두스의 두번째 특별한 이야기 핀두스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2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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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르손 할아버지와 핀두스의 아름다운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유쾌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닭을 잡아 먹는 여우를 죽이진 말고 속임수를 써서 다시는 닭을 잡아 먹지 못하게 하자는 핀두스의 지혜와 한쪽 다리를 져는 여우를 불쌍하게 여기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아이들도 함께 느꼈다. 수민이는 펑펑 터지는 폭죽에 환호하며 유령복을 뒤집어 쓴 핀두스가 재미있다고 혜지는 자기가 페데르손 할아버지였어도 여우를 불쌍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폭죽이 터지고 유령이 지나가는 걸 본 구스타프손이 오히려 놀라 다신 여우를 죽이지 않겠다고 했을 때 아이들이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했다.

핀두스 시리즈의 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그림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잘 그려 놓았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해학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이 아이들을 더 즐겁게 한다. 게다가 내용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하며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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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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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읽고 싶었지만 수민이를 위한 책이라 좀 참았다 수민이와 함께 읽었다. 책을 받자마자 수민이 하는 말이 "구름빵, 이런 것도 있어?"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수민이와 난 동시에 "나도 먹고 싶다~~"

비가 오는 날 아침 동생과 함께 나무에 걸려 있는 구름을 집으로 가져와 엄마께 드린다. 엄마는 구름에 우유, 소금, 설탕, 이스트 등을 넣고 반죽을 하여 맛있는 구름빵을 만들어 준다. 비 오는 날은 길이 밀려 늦는다고 허둥지둥 뛰어나가는 아빠는 아침도 먹지 못한 채 나간다. 엄마와 두 아이는 구름빵을 먹는데 구름처럼 두둥실 떠다니게 된다. 두 아이는 아침을 먹지 못하고 나간 아빠를 생각해 하늘을 날아 아빠가 타고 있는 버스에 가서 아빠께 구름빵을 드린다. 구름빵을 먹게 된 아빠도 하늘을 두둥실 날아 회사에 지각하지 않고 도착하게 되고 아이들은 하늘을 날아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세상에......이렇게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민이는 한참을 그렇게 구름빵을 들여다보며 비가 오는 날 우리도 구름을 가져와 구름빵을 만들어 먹자며 내게 한쪽 눈을 찡끗 감았다 떴다. 수민이의 어린 동심에 어울리는 예쁜 책을 만나서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그림도 예쁘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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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0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반할만큼 좋죠? 우리집도 몽땅 구름빵의 팬이랍니다. 에린이는 찰흙놀이 할때도 빼먹지 않고 구름빵을 만들지요. ^^

꿈꾸는섬 2006-01-0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맞아요..구름빵..너무 매력적이에요.
서울구경 글들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즐겁고 보람된 여행이였겠어요. 저도 얼른 현준이 데리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1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롤프 레티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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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같은 아이가 내 옆에 있다면 어떨까?'

삐삐는 엄마도 아빠도 없는 고아다. 혼자서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낸다. 식사는 물론 청소, 빨래 등 스스로 생각해서 결정을 내린다. 잔소리하는 부모가 없다는 것이 삐삐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과자를 굽기위해 밀가루 반죽을 마룻바닥에 펼쳐 놓거나 청소를 한다고 물을 잔뜩 뿌려 놓기도 하고 친구들과 마구 뛰어다니며 집안을 온통 어수선하게 만들어 놓기도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칠 더하기 오는 몇이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선생님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알지요?"라며 오히려 선생님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또 다과회에 초대를 받아 토미네 가서는 예의없는 행동을 계속한다. 하지만 삐삐를 미워할 수는 없었다. 삐삐의 행동들은 배우지 못한 아이의 행동이기 때문이다. 삐삐는 힘이 세지만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잘 도와준다. 또 사람들 앞에서 항상 당당하게 행동한다. 고층 건물에 불이 나서 어린아이들이 겁에 질렸을 때도 재치를 발휘해서 아이들을 구해내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런 삐삐를 미워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텔레비젼 외화를 통해 만났던 삐삐에 대한 향수로 이 책을 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삐삐의 자유스러운 행동들에 유쾌해하며 즐거웠다.

삐삐가 얘기하는 거짓말들이 실제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지만 책을 읽는 동안엔 내 상상력을 계속 자극시켰다. 빨간 머리에 주근깨 투성이, 커다란 신발을 신고 어깨엔 작은 원숭이를 데리고 신나게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아다닐 삐삐를 생각하니 즐겁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된다는 고루한 생각은 버리고 아이들도 어른 못지 않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내 욕심이 슬그머니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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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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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여우아저씨는 책을 다 읽고 나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맛있게 먹는다. 이게 여우아저씨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책을 읽기도 하지만 먹을 수도 있다는 것. 곧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권의 책을 양식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하루에 적어도 세 끼는 먹어야 했는데 책값이 비싸, 처음에 집안의 물건을 전당포에 맡겨가며 책을 사서 읽었다. 그러다 더이상 책을 구할 수 없자 도서관을 이용한다. 하지만 여러사람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책을 함부로 다룬 여우아저씨는 도서관 출입을 금지 당한다. 읽을거리와 먹을거리를 찾았지만 쉽지가 않자 길거리에서 나누어주는 광고지라든가 공짜 생활 정보지 신문 등을 먹어 보지만 털의 윤기도 잃어가고 소화불량까지 걸린다. 결국 서점에서 책을 훔치기에 이르는데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감옥에서 그동안 읽은 책들을 바탕으로 엄청난 양의 글을 쓰고 교도관의 도움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이제는 책 사는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도 되게 된다.

그렇다. 여우아저씨는 광고지나 공짜 생활 정보지 같은 읽을거리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는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은 돈을 주고 사서 읽을 수도 있지만 도서관을 이용해서 빌려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또 도서관의 책들은 여러 사람이 읽어야 하는 것이니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좋은 책은 그 사람의 양식이 되어 준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이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자신의 책에 소금과 후추를 붙여서 파는 행위는 모든 책의 내용은 작가가 부여하는 의미보다 그 책을 읽는 독자들의 해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수없이 많은 읽을거리들이 우리 주변에는 있다. 그것을 선별해내는 것부터 그리고 다 읽고나서 자기 자신의 것으로 만들줄 알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나서 기쁘다.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의 풀이도 함께하고 있어서 읽는데 도움을 준다.

예)사서는 책을 관리할 뿐만아니라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적인 일들을 하지요.

      교도관은 감옥에서 일하며 죄수를 돌보는 사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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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krksmsrlf2 2006-01-0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생각하시는 생각이 참 깊은시군요...
아이에게는 상상의 나라를 펼칠 수 있는 책으로 사세요..
그시기 아이에게는....(<보고 오해마삼)

꿈꾸는섬 2006-01-02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생기고 나니 아이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이가 상상의 나라를 펼치는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충고(?) 고맙습니다.

sorkrksmsrlf2 2006-01-03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제가 그런소리 들으니 마음이 쁘듯하네요.
충고 음 참 듣기 좋군요.

꿈꾸는섬 2006-01-0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뿌듯하시다니 저도 좋네요.^^
 
개구리네 한솥밥 보림어린이문고
백석 동화시,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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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선생님의 동화시라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 들었다. 정겨운 언어로 탄탄한 구성력을 지닌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만나게 된 것이다.

개구리는 형네 집으로 먹을 것을 구하러 가는 길에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을 만날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준다. 소시랑게가 다리를 다쳐 울고 있자 아픈 다리를 고쳐주고 방아깨비가 길을 잃고 울자 길을 찾아 주고 하늘소가 풀대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자 도와주고 쇠똥구리가 구덩이에 빠져 나오지 못해 우는 것을 보고 꺼내주고 개똥벌레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자 건져내 주었다. 이렇게 다른 동물들을 도와주다보니 시간이 늦어 형네 집엔 저녁 늦게나 도착하게 되었다. 늦게 도착하여 쌀이 아니라 볏단을 얻어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해가 졌으니 어둡고 짐도 무거웠다. 그런데 뜻밖에 도움을 받았던 개똥벌레가 나타나 불을 밝혀 주었고 하늘소가 와서는 대신 짐을 져 주었다. 그렇게 잘 가는데 쇠똥이 길을 막아 돌아갈 수도 뚫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는데 쇠똥구리가 나타나서 쇠똥을 다 굴리어 길을 만들어 주었다. 집으로 돌아는 갔지만 벼를 방아없이 어찌 찧나 울고 있는데 방아깨비가 이리쿵 저리쿵하며 볏단을 모두 쪄서 쌀을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장작이 없어 밥을 지을 수는 없었다. 그때 소시랑게가 하얀 거품을 보글보글내며 밥을 지었다. 개구리가 형네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 도와주었던 동물들이 개구리에게 다시 보답을 하고 모두 둘러 앉아 한솥밥을 먹는 이야기이다.

요즘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고도 그냥 모르는척하는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물론 내가 도움을 주었으니 당연히 보답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민이를 위해서 산 책이였는데 조카들 여럿과 함께 읽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생겨서 참 좋았다. 게다가 그림이 너무 예뻐서 좋았는데 나는 잘 모르는 식물들이였지만(엄마께서 그림을 보며 알려 주셨다) 그림이 세밀하여 식물 공부하기도 좋을 것 같다.

내용도 좋았고 그림도 예쁘고 우리가 흔히 쓰지 않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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