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의 미술관 - 명화를 처음 보는 어린이를 위한 국민서관 그림동화 60
국민서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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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포함한 보통 사람들은 미술관에 가는게 도통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림을 보러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그림을 보면서 또는 그림을 보고 나서 아이들과 어떻게 해야 할지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이들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어렵다고만 생각하면 절대 할 수 없는 법.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용기내서 미술관을 둘러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미술관은 미술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건물이야." /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뭘 하나요? 어떻게 하면 돼요?" / "그냥 보는 거야. 만지지는 말고. 그리고 무엇을 보았는지 나에게 말해 보렴."(p.16)

아이들이 그림을 보는데는 사전 지식이 필요없다. 아이들은 그저 자신들이 느끼는대로 보고 그것을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어른에겐 그만큼의 여유가 필요하다.

  "쉿, 커넬리우스. 아이들이 그냥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내버려 둬요. 어차피 크면서 미술 공부를 많이 할텐데요."(p.27)

  그렇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림과 친숙해지는 것이지 그림에 대한 어른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다.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먼저 버려야 한다.

  "미술관에는 오래된 것만 있나요?" / "꼭 예뻐야만 되나요?" / "음, 꼭 어떤 것이어야 한다든가, 꼭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야. 미술은 이래야 한다는 규칙은 없어."(p/34~35)

'이래야 한다는 규칙'이 없다는 것은 무수한 규칙을 만들어 놓을 수도 우리가 만들어 놓은 규칙을 없앨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겐 그만큼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미술관은 휴식의 공간이 되고 놀이의 공간도 될 수 있으며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미술관 나들이도 하고 집으로 돌아와 그림을 그려 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더 커져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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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0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미술관이 놀이의 공간이 되기에는 대부분의 미술관이 너무 근엄해요. 아이들 데리고 갔다가 낭패본적이 많아서.... ^^

조선인 2006-01-2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 제가 쓰고 싶었던 부분을 다 쓰셨어요. ㅠ.ㅠ

꿈꾸는섬 2006-01-2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야외 전시가 함께 되어 있는 미술관을 이용한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전 조카들이랑 실내에서는 조용히 보고 야외에서는 가끔 뛸 수 있게도 해주었거든요. 모란미술관도 괜찮고(서울에선 좀 멀지요.) 평창동 일대에도 야외 전시되어 있는 곳들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인사동에서 미술관 순회버스 이용해서 다녔었는데 다들 넘 좋아했었어요. 이제 현준이도 크면 데리고 다니려구요.^^
조선인님 ㅎㅎ다들 공감하는 부분이 같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좀 늦었으면 저도 쓸 말이 없었겠어요.ㅎㅎ
 
즐거운 목욕시간 - 도담도담 세계 창작 동화
아일린 스피넬리 지음, 신홍파 옮김 / 아이교육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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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물놀이 시간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하지만 목욕은 물놀이와는 많이 다르다. 머리도 감아야하고 비누칠도 해야하고 그리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선 목욕시간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욕조 한 가득 장난감을 가져다 놓는 아이, 정말 목욕을 시킬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통의 목욕시간을 더 힘들게 만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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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 여자아이 고운 옷 우리 문화 그림책 4
배현주 지음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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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도 한복 곱게 입고 세배를 할 아이들을 위해서 한복에 대한 얘기를 나누어 보고 싶어서 사게 되었다. 겉표지부터 너무 예뻐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그림이 너무 예뻐서 책값이 좀 비싼게 아니었나 싶다.

여자아이의 한복 입는 순서가 자세히 잘 나와 있고 그 차림새까지 구체적이다. 다홍색 비단 치마를 입고 윗도리로 자수 놓은 색동저고리에 털 달린 배자를 입었다. 발에는 예쁜 버선과 꽃신을 신고 머리에는 배씨댕기를 하였다. 땋은 머리카락 끝에는 금박댕기를 달고 외출할때 추위를 막기 위해 조바위를 쓴다. 거기에 복주머니까지 앞에 차고 옷고름에 수노리개도 달았다. 완벽한 여자 아이의 한복 차림새를 보여주고 있다.(그림이 너무 예쁘다)

남자 아이의 경우에는 머리에 복건을 쓰고 바지저고리와 까치두루마기를, 전복 등으로 설빔을 차려 입는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여자 아이의 차림새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현준이에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곧 다가올 설에 곱게 한복 차려입고 세배 다녀보는 건 어떨까요? 전 우리 세식구 입을 한복을 미리 준비해두었답니다. 올 한해도 행복한 한해 되시고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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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0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림이 정말 예쁘던데... ^^

꿈꾸는섬 2006-01-2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근데 여자아이 옷 차림새만 보여주어서...아쉬웠었요.
 
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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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엄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죠......로 시작하는 <안돼, 데이빗!>은 간단한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데이빗은 벽에 낙서를 하거나 흙투성이가 되어 들어오거나 발가벗고 거리로 나가는 등 엄마가 원하지 않는 행동들을 한다. 그럴때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안돼"라고 소리치는 일일 것이다. 장난감을 늘어 놓고 집 안에서 야구를 하러 들고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후라이팬을 두드리며 시끄럽게 구는 아이에게 우리는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작가는 '안돼!'라는 말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이의 욕구를 억제시키는 '안돼'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아이를 의기소침하고 소심하게 만들며 눈치보는 아이로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데이빗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엄마의 사랑을 전해준다면 아이는 긍정적으로 자기를 절제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무엇이든 '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행동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얘야, 이리오렴"하고 데이빗을 꼭 끌어 안은 엄마가 "엄만 널 가장 사랑한단다"라고 말해주는 엄마에게 아이는 사리 분별하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요즘처럼 너무 아이들을 '오냐 오냐'하며 키우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현준이를 꼭 안아 주며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다. 현준이는 엄마의 마음을 알았는지 소리내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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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애들도 한 때 이 책에 열광했었지요. ^^

꿈꾸는섬 2006-01-20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그렇군요. 좋은 책은 애들이 더 잘 알아본다니까요.ㅎㅎ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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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공장>을 만나게 된건 순전히 영화탓이다. 아이를 낳고 영화를 못본지 한참이 되었는데 텔레비전에서 <찰리와 초콜릿공장>영화에 대한 광고를 보았던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상상의 세계가 펼쳐질 듯 보였던 영상들이 생각났었다. 그래서 영화로는 보지 못했으니 책으로라도 위안을 삼아야겠다는 생각에 구입을 했다. 물론 혜지를 위해 구입한 책인데 혜지 수준에 보기에 글씨가 좀 작고 분량이 많겠다 싶었다. 하지만 혜지는 이미 이 영화를 친구들과 함께 보았고 너무 재미있게 보았기에 책이 기대된다고 내게 얼른 읽고 달라는게 아닌가.(며칠전 삐삐롱스타킹도 하루만에 읽었다는 언니의 전화에 내심 감동하고 있었는데 요즘 책 읽는 재미가 좋단다)

찰리는 조부모와 외조부모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판잣집에서 가난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매끼 제대로된 식사를 할 수가 없을 뿐만이니라 간식이라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찰리는 생일에 한번 받는 초콜릿을 아껴가며 먹는다. 집 근처에는 윌리 웡카 공장이 있다. 이 공장은 찰리가 먹고 싶어하는 초콜릿을 만드는 공장이다. 그러나 신기한게 웡카 공장의 문은 항상 잠겨 있다. 그러기에 꼭 한번 그 공장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윌리 웡카는 황금 초대장 5개를 초콜릿에 숨겨 판매하고 그걸 발견한 다섯 아이를 자신의 공장으로 초대하여 공장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가장 먼저 초대장을 발견한 아이는 먹는 것밖에 모르는 뚱보 아우구스투스 굴룹이다. 두번째는 버루카라는 아이인데 아이가 원하는 뭐든 들어주는 부모 덕에 얻게 된다. 세번째는 항상 껌만 씹는 바이올렛 뷰리가드라는 여자 아이이고 네번째는 텔레비전 앞을 떠날 줄 모르는 마이크 티비라는 아이이다. 그리고 마지막 황금 초대장은 초대 날짜를 하루 남기고 찰리가 갖게 된다.

황금 초대장을 가지고 다섯명의 아이와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웡카 공장을 견학하게 된다.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진다. 초콜릿 공장의 진기한 모습들은 마술의 세계를 펼쳐 놓은 듯 하다. 입구에 흐르는 초콜릿 강과 폭포수를 비롯하여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방, 상하좌우 대각선 등 어디로든 간다는 엘레베이터, 텔레비전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기계 등 기상천외한 초콜릿 공장의 모험이 시작된다. 정말 흥미진진했다.

흥미와 더불어 교훈도 함께 주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먹보인 아우구스투스는 초콜릿 강물에 빠져 파이프로 빠져 나가고 바이올렛은 신제품 껌을 함부로 씹다가 블루베리 모양으로 변하고 버루카는 욕심을 부리다 호두까는 다람쥐들에 의해 쓰레기 더미로 떨어진다. 물론 버루카의 부모도 마찬가지다. 또 마이크 티비는 텔레비전으로 쏘아져 아주 작게 변하게 된다. 버릇없고 오만하게 구는 아이들에 대한 벌을 유쾌하게 내리고 있는 것이다. 또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을 버릇없게 키운 그 부모들에게도 똑같이 벌을 받게 한다는 것이 더 유쾌하게 만든다.

물론 마지막으로 남은 찰리에게 초콜릿 공장을 물려주겠다고 하는 억지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가난하지만 예의바르게 착하게 사는 찰리에 대한 기분 좋은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내 기분이 더 좋아진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워져 있는 초콜릿 공장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들었다. 내게도 초콜릿 공장에 갈 수 있는 황금 초대장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초콜릿 강물이 흐르고 배를 타고 건너가 여러 신기한 방으로 신나는 모험을 할 수 있는, 세상에 정말 존재할지 모르는 움파룸파 사람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

+++초콜릿의 달콤한 유혹에 한번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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