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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바이올린
헤수스 발라스 지음, 베아 토르모 그림, 유혜경 옮김 / 아롬주니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기대치에 비하면 이 동화는 좀 실망스러운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음악만으로 소통하고 음악에 희망을 걸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동화는 나에게도 희망을 많이 주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이책은 읽다보니, 뭔가가 헷갈리는 기분이 들어버려서 딱히 좋은 점수를 주고자해도 뭔가 아쉬움이 든다.

 

작가의 그림체는 무척이나 괜찮은 느낌으로 와 닿는다.  그런데, 내용이 아쉬운건 번역의 잘못일까?  아니면 내용자체가 뭔가 난해한 기분이 드는것이 내 이해력의 부족인가?

 

물론, 간단한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아주 쉬운이야기 일 수도 있다.  불법체류자 신세지만 바이올린만을 사랑하는 한 소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바이올린만은 포기하지 못하는 소년........  아버지가 가족들을 위해 잠깐 고향으로 간 사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로 방에서 쫓겨나고 오갈데없어 공원에 숨어들어 파란개를 위해 밤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그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게되는 기타등등의 이야기......  그런데, 난 왜 줄거리 요약은 되는데 이야기는 이해가 안되는 것일까?

 

파란색 강아지도 상관없다.  동화속 상상의 나래는 그 보다 더한 무한함을 생산해 낼 수 있으므로.....  그런데, 이야기 앞뒤 맥락이 당최 뭔가 제대로 맞물리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이야기 자체가 모호한 것인지, 내가 머리가 안돌악 가는 것인지 좀 아쉬움이 드는 기분이다.

 

뭔가 리뷰를 쓰고자 몇번을 쓰고자 시도를 했지만, 쉽사리 리뷰가 씌여지지 않은것도 그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감동을 받았으며, 어떤 이야기인지 전혀 글을 써내려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결론적으로 음악을 사랑한 소년? 혹은 바이올린을 사랑한 소년이라고 결론을 내려야하는것인지...뭔가 감동적인 코드를 뽑아내야 하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지만, 나는 어떤 답도 내지 못했고, 어떤 이야기를 쓸지 막막하기만 해서 리뷰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론은 뭐 그냥 내가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걸로 혼자 꽝꽝 도장 찍어버리고 말았다.  모르겠다.  나는 이책의 의미와 감동과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그리고 이해도 잘 되지 않는다.  동화책인데도 이지경으로 이해가 되지 않다니, 나도 참 어지간히도 이해력 떨어지는 인간인가보다.  여튼, 솔직히 그다지 뭐가 뭔지 모를 그런 이야기 책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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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무한계 인간이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부모 코칭 10강
웨인 W. 다이어 지음, 조영아 옮김 / 푸른육아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직장을 다니다보니 아이 육아에 소홀해지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요즘은 저녁에 운동까지 하고있어서 우리 아이를 보는건 하루에 기껏해야 한두시간이 전부다.  그래서, 늘 아이에게 미안하고, 어머님께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만 아이가 제대로 자라고 있는건지 고민이 아닐수 없다.  특히나 세살이 된 아이는 이제 자기의 의견을 조금씩 표하면서 어떨때는 주위 사람을 밀거나 때리기까지해서 어떻게 교육을 해야하는건지 초조하고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던차에 이책을 만난건 어쩌면 정말 행운인지도 모른다.

 

이책에서는 모든 아이들에 대해서 그야말로 무한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부모가 아이들을 틀속에 가두려하지 않고, 아이의 세계를 인정하므로서 모든것에 도전할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특히나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식의 의미전달은 전혀 아무 의미가 없으며, 아이를 가르침에 있어서 금기해야할 사항인데다 이제껏 내가 던져왔던 말 한마디 한마디도 아이의 교육에는 그다지 좋치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라고 내가 아이를 내 틀속에 맞추려 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됐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같이 살고 있는 조카가 있는데 어머님이 조카를 대하는 행동의 정반대로만 하면 무한계 인간으로 커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카가 안타깝기도 하고 열심히 조카를 키우신 어머님께 죄송스럽기도 했지만, 어머님이 고치셔야할 점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게 오롯히 우리아이에게까지 넘어올거 같아서 아이를 돌봐주시는 고마움에도 불구하고 걱정아닌 걱정이 들어서 어찌해야하나 하는 고민을 해야만했다.

 

어머님은 늘 조카에게 잔소리를 하시고, 하소연을 하시고, 아이를 부정적으로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이책에서는 아이를 한계에 부딪히게 만든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물론, 그건 비단 우리 어머님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나역시도 우리 아이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들려준적도 있고, 아이를 야단치면서 규칙에 얽매이게 하려고 했던 부분이 있다.  그런부분이 얼마나 아이를 절망적으로 만드는지 무심한 엄마는 이책을 읽고서야 깨닫게 됐다.  내 아이가 뭐든 잘 했으면 좋겠으면서 전혀 아이의 육아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엄마로서의 반성과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할지 하는 지침서로 두고 시간날때마다, 기억이 가물거릴때마다 다시한번 꺼내서 읽어야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만 아이를 키우는 걱정을 했지 나는 너무 쉽게 육아를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본다.  우리 아이를 무한계 인간으로 기르기 위한 첫걸음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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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웃어라
손숙.예랑 지음 / 이미지박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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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런 수다? 그다지 도움이 되지도 않는걸?  당최 읽고나도 그다지 기억 남는건 없다.

두사람이 주저리 주저리 사랑에 대해 얘기하긴 했지만, 그걸 굳이 책으로 낼 정도는 아닌듯한 기분이 든다.  그냥 두사람의 수다로 넘어가버려도 충분한 얘기들이 아니었을까?

 

사랑에는 어떤 답도 없고, 꼭 정해진 방법도 없다.  그런 사랑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물론, 손숙씨가 나이나 경험등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공감이 가지 않는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뭔가 색다르다거나 하는 부분도 딱히 없었고 그저 사랑에 대해 주절거리는 것밖에 보여지지 않았다.  게다가 예랑의 사랑관과 결혼관은 글쎄.... 결혼한 나에게는 정말 현실성이 없는 느낌이 들어서 이건 뭐.. 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이걸 돈주고 사서 읽은 나는, '아, 이런 돈이 아깝군.' 이라는 생각이 드니, 책을 낸 출판사나 나름 고민해서 사랑을 이야기한 손숙씨나 예랑씨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져야 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긴, 뭐 내돈 주고 사서 읽고 영 아니올시다여서 짜증날 판인데 미안한 마음 가지기엔 화가 나기도 하지만서도......

 

두사람이 주고 받는 이야기가 겉을 맴도는 느낌이 드는건 전혀 내가 동화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서로 주고 받는 대화의 느낌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픈 이야기들만 서로 해대는 생각이 들어서 이야기 맥락이 그다지 이어지는 것 같지도 않았다.

제목이 좀 거창해서 말이지... 그래서 뭔가 기대를 하고 사서 봤는데 본전 생각이 나는 이기분이란......  이런 이야기는 굳이 책으로 안 내셔도 된다고요...딱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치 않았다고요... 사랑은 각자 생각하게 그냥 냅두라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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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주의 사생활 - 조선 왕실의 은밀한 이야기
최향미 지음 / 북성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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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역사속에서 여자들의 이야기가 다뤄지는 경우는 아주 큰 스캔들을 일으켰거나 유명한 여왕이나 중전들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처음 이책을 보자마자 큰 호기심이 일었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공주들의 사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아주 기뻤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표지도 꽤나 멋지다고 해야하나.  여튼 호기심을 당겼다.

 

일단 작가가 KBS 역사스페셜 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낸 책이니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아아 나는 읽어갈수록 이건 뭐 공주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역시 결국엔 역사이야기들의 한 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아쉬움을 지울길 없었다.

 

물론, 몇몇장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공주들의 사생활이 들춰내지긴 했지만, 그것도 미미한 수준이었고, 오히려 역사이야기가 더 깊게 나열되는 식이라 이게 진정 공주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인지 의심이 들수 밖에 없었다.

 

7명정도의 공주와 옹주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공주나 옹주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차라리 역사속 이야기로 보는게 나을듯한 기분이 드니, 제목과 맞지 않게 아쉬움이 드는 기분이랄까.

 

그래서인지 각자 한명한명 기억에 남긴보다는 그저 역사이야기를 써가듯해서 그다지 기억에 남는 공주이야기도 딱히 없다.  간단하게 자신의 공주를 청나라에 시집 보내지 않기 위해 신하의 자녀를 의순공주라 이름붙여 청나라로 대신 보내는 이야기 정도와 공주와의 혼인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유배보내지고 가문이 폭삭 망한 이야기 정도가 기억에 남는달까?  책을 읽어보니 공주와 옹주는 딱히 훌륭한(?) 신부감은 아니었던듯 하다.  그녀들과 결혼을 하면 부마라는 이름으로 출세길조차 막혀버리는것은 물론, 첩을 둘 수도 없고, 이후 그녀들이 사망하더라도 재혼조차 할 수 없으며, 살아있을때는 부인이라도 함부로 대할 수 없으니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그처럼 불편한 자리 또한 어디 있었을까?  간혹 사극에서보면 부마가 되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상은 또 그게 아니었나 보다.

 

어쨌거나, 생각보다 공주들의 사생활이 그다지 세세하게 나와있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럽긴 한 책이다.  좀더 세밀한 공주들의 이야기가 알고 싶었는데 그저 역사서를 하나 더 읽은 느낌밖에 들지 않아서 아쉬움이 드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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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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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기에 앞서 나는 아주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다들 "최고"라고 찬사를 아껴마지 않는 작품에 나는 당최 그 "최고"를 줄 수 없음에 무엇이 문제인가를 곰곰히 생각해야 했고, 리뷰를 어떤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 아닐수 없었다.  다들 좋다고 하는데 나는 생각보다는 아니었다는 사실에서 내가 별종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그렇다고 딱 꼬집어 어디가 어떻게 안 좋았냐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딱히 또 할 말이 없다는 사실이 그랬다.

 

<7년의 밤>  여기서 저기서 칭찬이 자자해 읽어야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있었지만 일단은 너무 과한 칭찬으로 큰 기대감에 비례해 그만큼 실망감도 커질까봐 우려하는 마음도 있어서 책읽기가 조심스러웠다. 

 

아, 그런데, 정말 과한 기대감은 역효과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건 초반에 무지하게 지루한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도대체 책읽기가 더뎌지고 속도가 나가지 않으면서부터 무엇이 잘못된건가?  내가 문제인가 책이 문제인가 하는 엉뚱한 고민을 하느라 온갖 시간을 다 허비해 버린 기분이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꽤나 흥미로우면서도 대단한 힘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흔히들 보여지는 청승맞은 구절도 없었고, 흔해빠진 사랑이야기도 아니었으며, 오싹오싹 전해오는 공포감은 내가 그만큼 책읽기에 몰입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나는 왠지 이책이 불편했다.  그 어둠이 싫었고, 점점 스스로의 굴레에 미쳐가는 한 인간이 싫었고, 광기로 섬뜩함을 발휘하는 한인간이 싫었다.  아, 그렇다고 내가 등장인물 모두를 싫어한건 아니다.  단지 딱 두사람.  주인공이랄수도 있는 그 두사람이 나는 너무 싫어서 이 책에 그렇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 두사람의 마음이 내속에 공존해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인지도 모르는 두려움때문에 그들이 싫었을수도 있다.  인간에게서 보여질 수 있는 모습들이 극명하게 나타나 나역시 그런 인간들 틈으로 파고들어 버릴듯한 기분이 들었기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점점 자신의 고뇌속에 파묻혀 버려서 자신이 무슨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떨어야하는 나약함의 결정체인 그사람이 나인것만 같았고, 악을 향해 달려가는 또다른 사람 또한 나 인것만 같아서 나는 그게 죽도록 싫었다.

 

밤마다 책을 읽으면서 공포감을 느껴야함은 어쩌면 세령호의 어두침침함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속의 인물들을 닮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랬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대해 각자 어떻게 느꼈는지 나는 모르겠다.  단지, 그저 나는 이책에서 너무 세밀한 인간 심리를 만난거 같아서 그게 불편했다.  뭔가를 건드리는 그느낌이 싫었던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극의 전개나 내용, 마지막 마무리까지 치닫는 과정은 솔직히 이제껏 읽어온 우리나라 소설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주는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래서, 초반의 지루함으로 오래 참고 겨우겨우 읽어내는 느낌이었다면 마지막 몇페이지를 앞두고는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책을 붙잡고 달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몰입도는 최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치만, 역시 나는 댐에 잠긴 그 마을의 어둠이 싫고, 세령호의 칙칙한 안개가 싫다.  그리고 무엇이든 집어삼킬듯한 세령호의 호수와 누군가의 머릿속을 떠도는 수수밭의 그 우물도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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