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아닌 날은 없다 - 공동체, 농촌 그리고 마을복지
강위원 지음 / 오월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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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방문하여 설명을 듣고 무한히 감동한 곳. 책으로 나온걸 보고 냉큼 사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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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연민 -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마사 C. 누스바움 지음, 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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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삐걱거리는 결혼 생활처럼, 진짜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숙고를 두려움과 의심과 비난이 압도해버린다. 그 감정 자체가 문제가 되어 경청과 노력과 협력을 가로막는다.
사람들이 타인을, 알 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할 때 이 감정은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이든, 사회 · 경제적 지배 계급이든 이들을 운 좋 - P29

은 사람들‘로 인식해 유독한 시기심이나 보복 행위로 쉽게 전가된다.
"두려워할 것은 오직 두려움 그 자체"라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퇴임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우리가 두려움에 굴복할 때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루스벨트의 말이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그의 시대에는 나치즘과 기아 등 실제로 두려워할 대상이 많아 두려움이란 감정을 인정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악에 대한 두려움은 합리적이기에 그 정도는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더 정확하고 겸손한 오바마의 발언은 분명 옳다. 두려움에 굴복하는 것, 즉 그 흐름에 휩쓸리는 것, 회의적 사고를 거부하는 것은분명 위험한 일이다. 두려움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에 대해 더 열심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감정들이 어디서 왔고,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한발 물러난 숙고를 통해서만 자신을 이해할 수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 P30

돌린다. 세일럼 마녀재판은 처음엔 사춘기 여성들의 집단 광기 때문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녀를 비난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대륙에서 식민지 문제, 경제적 불안, 혹독한 기후, 혼란한 정치 상황등으로 힘들어하던 젊은 성인 남성들이었다. 모든 문제를 나이 많고인기 없는 여성들, 비난하기 쉬운 마녀들의 탓으로 돌리고 그들의 축음으로 일시적 만족을 얻기란 얼마나 쉬웠겠는가. - P118

전래 동화 역시 이 구조를 따른다. 음식을 찾아 숲을 헤매는 헨젤과 그레텔‘의 문제는 부모가 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볼 여유가없는 상황과 굶주림이다. 하지만 동화는 이 현실적인 문제를 숲에 살면서 아이들을 생강 쿠키로 만드는 비현실적인 마녀의 탓으로 돌린다. ‘빨간 모자‘는 혼자 먼 거리를 걸어 할머니를 찾아간다. 이야기의본질은 노화와 돌봄 부족이다. 할머니는 도움이 필요하고 가족은 멀리 산다. 하지만 할머니 집으로 쳐들어온 늑대를 탓하며 구조적 해결책이 필요한 난제에서 관심을 돌린다. 두 전래 동화 모두 악당은 죽고 문제는 해결된다. 우리는 정돈된 세상을 갈망하기 때문에 간단하고 헛된 해결책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복잡한 진실을 파고드는 일은어렵고 개인의 기쁨을 보장하지 않는 세상에서 희망을 품고 사는 것보다 마녀를 불태우는 편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 P118

이 진보적 운동에서 중요한 점은 킹이 그랬던 것처럼 행위와 행위자를 구분하는 것이다. 타인의 인간성을 포용하면서 그들이 저질렀을지 모르는 잘못된 행동만을 반대해야 한다. 그래야 동료 시민들의 말과 행동에 찬성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친구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두려움과 비난, 보복을 통해서는 타인에게서 어떤 선함도 찾을수 없다. 특히 요즘과 같은 소셜 미디어 세상에서는 건설적이지 않은비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가 너무 쉽다. 이런 식이라면 맹수에게도움을 청했다가 결국 그 발톱에 당한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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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형 국가 - 공공경제부분의 한계 극복 대안
마리아나 마추카토 지음, 김광래 감역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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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새로운 혁신환경이 가져올 가능성을 단번에 알아보고 이를 기회로 활용했다. 먼저 대규모 방위 계약기업보다 소규모 자금을 지원하기에 용이한 신생 소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 기업들은 그들의 미래 생존 여부가 혁신에 달려 있다.
는 것을 인지했다. 블록은 실질 경쟁에 뛰어든 신생 소기업이 늘어나고기업분할 모델이 제도화되면서 대기업들 또한 신속히 기술 발전을 위해 뛰어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새로운 환경을 이용함으로써 정부는 대기업과 소기업, 그리고 대학 연구소와 정부 연구소 모두에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주역을 맡았다. 이전의 요식적인 정부 프로그램에 비해 역동적이고 유연한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체계를 통해, 정부는 기업 간 네트워크에 실질 경쟁을 유도하는 현재의 권력을 갖게 되었다.  - P136

이 밖에도 연방정부의 프로그램과 동업관계로 협력하는 국가네트워크와 현지기관들이 늘어났다. 그 예로, 프로젝트자금을 확보하기 위해기업가가 중소기업 기술혁신 프로그램에 훌륭한 지원서를 제출하는것을 돕기 위한 단체들이 국가와 현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성장한것을 들 수 있다.
- P140

냉전 시기에 미국은 핵 공격의 가능성과 핵 공격 이후의 통신망에 대해서 염려했다. 랜드 연구소(미공군 프로젝트 단체)의 연구원, 폴 바란은집중형 전화교환 시설보다 통신분산망국을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내놓았다. 탈중앙집중적 의사소통망이 있다면 핵 공격 이후에도 사령부와 통신망은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11)그런 통신망 고안을 위한 기술적 문제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이 지원한 다양한 부서에서 극복할 수 있었다.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이런 지원은 통신국과 정보전달을 연구하기 위해서였다.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이 AT&T와 IBM에게 그런 통신국을 만들도록 접근했지만, 두 회사 모두 비즈니스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여겨 거절했다.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영국 우체국의 도움으로 서부 해안에서 동부 해안까지 여러 통신국을 형성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통.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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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리서치 불과 같은 상위 특허가 증가하는 최근의 경향은 혁신 가능성을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이런 경향은 탐구 방법을 공개하는 것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과학을 제한하기때문이다. 특히 상위 특허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미 발전된 연구 하에서수행한 실험을 반복하여 다시 연구를 발전시키기 어렵게 된다. 특허와같은 방법으로 얻은 결과는 금지되기 때문에 과학자들도 그 실험을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계속할 수 없게 되어 그 연구를 따라잡을 능력을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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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자본론 -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는 어떻게 디자인되는가
모종린 지음 / 다산3.0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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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도심 지역 대상의 동네 마켓으로 출발한 홀푸드마켓의 역사에서 창업자 맥키는 두 번의 중요한 결단을 내린다. 첫 번째 결정이 주식회사 창업이다. 홀푸드마켓 전에는 소규모 협동조합이 자연식품을 판매했다. 맥키는 예전 근무하던 조합에서의 안 좋은 경험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조합 모델을 피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주식회사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연식품 전문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일한 협동조합의 회원들은 조합내부 정치에 더 관심이 많고 소비자 후생은 뒷전이었다. 그래서 나는 - P239

하지만 균형적인 시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낙후 지역의 재생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서울 전 지역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관광객과 유동인구의 증가로 뜨는 동네에서 제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낙후 지역 입장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상승, 상권 구성의 변화는 행복한 고민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도 오랫동안 경제적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온 낙후 지역이었다.
- P299

길, 재개발된 골목길이다. 이 가운데 자생적으로 고급화된 골목길이낙후 지역의 경우, 젠트리피케이션 외의 뚜렷한 지역 발전 대안을찾기 어렵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지 않는 지역은 계속 도태되거나 아니면 대규모 재개발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에서 임대료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활기를 회복한 상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낙후 지역에 주어진 세 가지 대안은 고급화된 골목길, 정체된 골목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지 않는 가장 지속 가능한 대안이다.  - P300

는 것이다.
개성 있는 골목길이 정체성을 잃고 획일적인 브랜드와 프랜차이즈가 가득한 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사례가 보여주듯이 골목길이 개성을 유지해야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재와 기업을 유인하는 샌프란시스코 골목상권은 이미 상당 수준 젠트리케이션이 진행된 상권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원도심 재생은 불가능하다. 낙후된 원도심에 필요한 것은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해야 할 질병이 아닌 이 지역을 창조도시로탈바꿈할 묘약으로 활용하는 실용주의 철학이다.
하는 소박한 근린 상권이 아니다.
골목상권의 천이 과정에서 낙후 상권이 활성화되는 단계와 활성화된 상권이 프랜차이즈화되는 단계를 구분해야 한다. 전자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권장해야 하고, 후자의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 관리해야 한다.
국내 모든 도시의 절실한 과제는 구도심의 재생과 정상화다. 현실적으로 골목상권 활성화 외에는 구도심에 창조인재를 유치하고, 창조산업을 개척할 방도가 없다. 일정 수준의 젠트리피게이션을 동반 - P305

이처럼 이해당사자들이 장기 이익에 기초해 임대차 갈등을 해결할충분한 유인이 존재하는데 왜 지역 차원의 대타협이 성공한 사례를찾아보기 어려운 것일까? 그것은 건물주와 임차인 모두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단기 이익이 골목상권을 지배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경험 부족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2010년대에 주목받기 시작한 새로운 사회 - P318

문화 이슈다. 2012년 1월, 홍대의 대표 빵집 리치몬드과자점이 임대로 부담으로 매장을 이전함으로써 전 사회적인 젠트리피케이션 논쟁을 최초로 불러일으켰다. 이해당사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의 이익 추구를 기대하기에는 우리 모두의 젠트리피케이션 경험이 아직 일천하다. 압구정동, 홍대, 삼청동, 전주 한옥마을에서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 부작용 사례에 대한 학습 효과가 확산되면 이해당사자들의 인식과 행동도 변할 것이다. 특히 건물주가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자가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 현상을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P319

장기적으로 임대료 분쟁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방안은 세입자의상가 매입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소득을 올리는 융자를 통한 세입자의 상가 구입이 과거에 비해 크게용이해졌다. 필요하다면 정부가 저금리 융자를 제공해서 자영업자의임대료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세입자 상가 매입 지원은 골목 공동체 강화를 위해서도 중요한 정책이다. 현재 젠트리피케이션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의 건물주와 임차인의 다수는 타 지역에 거주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골목상권에 진입한 사업자들이다. 단기 이익을 좇는 그들이 골목상권의 장기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타협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영업자의 상가 매 - P322

골목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다. 임대료 압력을 극복하고 골목상권의 강자로 떠오른 장인 가게는 장소와 관계없이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건물주도 장인이 되어야 한다. 과거와 같이 상권 전체의 경쟁력을 외면하고 세입자 관리만 하는 경영방식으로는 건물과 상권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골목상권 성장이 조정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상권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물주들도 다양성, 정체성, 확장성, 접근성 등 상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체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미 연희동과 같은 골목상권에서는 상권 경쟁력유지를 위해 상권 마스터플랜을 짜고 임대료 인상을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건물주가 활동하고 있다.
- P325

문화산업은 공통적으로 과잉 공급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극히 일부의 예술가만 성공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골목상권도 크게 다르지않다. 다른 점이라면 골목상권에서는 문화산업과 달리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탁하고 키우는 기획사가 없다는 사실이다.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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