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피볶기

일전에 뜬금없이 한번 사 먹어본 아몬드가 무척 맜있어서 1킬로그램 봉지로 사려는데 생아몬드와 구운아몬드의 가격차이가 3000 원 정도였다. 양념이 들면 얼마나 든다고...단돈 3000원이었지만  왠지 눈뜨고 코베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생아몬드를 사서 직접 구워 보기로 했다.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그저 땅콩 볶듯이 하면 되겠지하고 볶았는데 이런~ 아몬드는 외관에 비해 쉽게 볶이는 견과였다.

이제 익었겠지 하는 순간, 이미 너무 익어버렸다고나 할까. 즉, 아몬드는 땅콩보다  살짝 볶아야 그 특유의 아사삭 부서지는 느낌을 살릴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생아몬드는 간이 안 되어 있어서 맛이 없었다는... 해서 소금물 시럽을 만들어 한번더 덖어 주고 먹어보니 간은 되는데 뭔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다. 하여 구워져 팔리는 아몬드에는 도대체 어떤 양념감초들이 들어가는지 몹시 궁금했으나...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3000원 더 쓰고말자로 결론내렸다.

아무튼, 참깨, 땅콩, 콩에 이어 아몬드가 네번째로 볶아본 견과류 였는데, 이 봄, 견과류 비슷하게 생겼으나 견과류는 아닌 '커피콩' 볶아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겄다. 친구가 직접 볶은 커피를 한봉지 주었기에 겸사겸사 커피가는 기계를 샀었고, 사고 보니 계속 커피를 갈아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해서 생전 안해본 인터넷 쇼핑을 하게 되었다. 온라인 커피몰을 살피니 '세상에 이런 별천지도 다 있구나~' ㅋㅋ
그야말로 커피에 관한 모든것들이 있었다. 게다가 생두는 가격이 쌌다. 생아몬드와 구운아몬드의 가격차는 3000원이었는데 구운 커피두와 생두의 가격차는 무려 '1만원'이었다.

참,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 다더니~~ 물론 볶는게 대단한 기술일수도 있겠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것이 그 볶은 커피콩을 갈아서 동서나, 네슬레, 맥심등의 포장지에 넣게 되면 가격이 4~5배는 족히 뛰는듯. 더 나아가, 생두 1킬로에 2만원일 경우 그 생두의 가격은  커피 전문점에서 카페모카 넉잔 먹는 가격이랑 같다는 결론의 씁쓸함이라니...ㅉ ㅉ

물론 커피콩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어떤 생두는 카페모카 열잔, 스무잔의 가격이 되는 것도 있지만 2만원 생두도 믹서에 비하면 별다섯개임에랴~~ 문득 생두 1킬로를 2만원에 팔아도 남는다면 도대체 산지에서는 얼마에 사 온다는 건지... 내가 마시는 커피 한잔이 아프리카의 눈물일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여, 공정무역커피에서도 생두를 파는지 찾아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그램 내외의 원두소포장은? 아휴 안먹고 말지. 너무 감질아서..  아무튼, 이봄 커피볶는 법을 알게 되었다. 뚜껑있는 팬에 적당량을 넣고 약불로 30분 정도 앞뒤로 흔들어주면 뚝딱! 거짓말 좀 보태 숯이 되기 직전까지 볶아야 우리가 흔히 보아온 그 커피콩 색깔이 나온다는게 놀라웠다.

견과류처럼 먹을수 없다면 혹은 앵두처럼 과육을 먹을수 없다면 그냥 못 먹는 열매인가보다 지나칠수도 있었을텐데
겉껍질 속껍질을 다 벗기고 그 속의 열매를 탈 정도로 볶아서 빻아서 그 시커먼 물을 마실 생각을 맨처음 한 사람은 누구? 였는지 각종 커피이야기 책들속에 나오려나. 언젠가 들은 듯도 하나 까묵었... 그냥 지나치기엔 그 빨간 열매가 너무도 앙증맞아서 호기심이 아니 일어날수 없었나?

2. 막걸리 식초

사진 맡기러 갔다가 동네 사진관 주인장의 말 한마디에 '맞다!' 무릎을 쳤다.

"혹, 막걸리 식초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요?"

" 에엥? 막걸리 식초라는 것도 있어요? 막걸리 식초는 모르겠고 막걸리 만드는 법은 알아요. 고들밥에 누룩을 썩어 버무린 다음 물 부으면 끝이예요.^^ 그러고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막걸리가 된대요. 누룩속의 효모 때문에~ "

위와 같은 대화를 한후 집에 와서 지난해 봄에 사두었던 누룩을 그제야 꺼내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원래 대로 하자면 막걸리를 만들어야 되는데 막걸리 식초가 더 당겼다. 세상에 막걸리로 식초를 만들다니. 나로서는 금시 초문이었기에 호기심이 확 당겼다. 그런데 알고보니 막걸리 식초는 조상님들이 양조식초 없을 때 만들어 먹던
전통 천연식초라고 이웃아짐의 어머니가 알려주었다. 감식초 또한 전통식초였다.

나는 막걸리 식초와 감식초 모두 오늘날의 자연주의 혹은 전통요리 연구가들이 새로이 만든 신상품인줄 알았다. 각종 효소식품들 처럼.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니. 조상님들의 슬기에 새삼 감탄! 더불어 나의 무지에 알밤을... ㅠㅠ
(감식초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세상에 감식초처럼 쉬운것도 없다. 가을에 단감 먹다가 물러지면, 참 맛 없다. 그러나 버리기는 아깝고. 그럴때 유리병에 감넣고 뚜껑닫아두면 저절로 물이 생기는데 그게 바로 감식초!)

아무튼, 쇳불도 단김에 빼라고. 사진관에서 돌아오자 마자 고들밥을 짓고 따깨비 같은 누룩을 부수었다. 고들밥을 식힌다음 누룩과 썪었고 그런다음 유리병에 넣고 물을 붓고 병 입구에 망을 씌웠다.  막걸리 식초는 뚜껑아닌 망을 씌워 두어야 공기중의 초산균이 망을 뚫고 누룩효모에 침투하여 식초를 만든다고 하였다. 참으로 오묘한데 역시 조상님들은 어떻게 그 비법을 알게 되었는지 신기하고 신기해.~

....... 벋뜨,

오늘로 5일째인데 뭔가 잘못 돌아가는 느낌이다. 인터넷 고수님들의 설명사진과 달리 거품이 일어도 너~무 일었고
말간 부분이 없고 온통 뿌였기만 하니 아무래도 세균증식이 너무 된것은 아닐런지...ㅉㅉ 먹어보니 세콤한듯도 한데
눈으로 보여지는 모양새는 영 아닌듯...ㅠ

뭐, 그래도 방긋~ 미소를 잃지 말지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우헤헤~~ 혹 조금더 지켜보면 구사일생 정말 식초가
될지도..^^

그래서? 1+2, 결론이 뭐냐규?

올봄에는 뜬금없이 커피생두와 막걸리 식초에 반했다는... 뭐 그랬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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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또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말았네.
지난해 12월 초순인가, 뜬금없이 눈이 첫눈부터 연속 두번 대설로 내리는 바람에 거의 한달이상
눈쌓인 산길을 아이젠 신고 걸었다.
첫 눈부터 대설이라 올겨울, 눈 폭탄의 연속이겠거니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그걸로 끝.
그러나 산길은 달랐다. 지상에선 쌓인눈이 녹고 질척해지고 정나미 떨어지는 것과는 달리
인근 산의 눈은 그렇지 않았다. 낮에 살짝 녹았다 밤에 다시 얼고를 반복했기에
까쓸까쓸한 눈을 여러날 밟을수 있었다.^^



그러나 오는 세월 막을수 없는 법.
2월의 제주에는 벌써 동백이 피고지고 피고지고를 반복했고,  텃밭에는 봄풀들이 옹기종기,
섣부른 매화들 또한 방긋방긋~~ 출발당시 대구의 날씨는 쌀쌀했기에 제주의 봄내음은
뜻밖의 선물처럼 설레였다.
그렇지. 바야흐로 봄인 것이네. 지난 겨울도 좋았지만 봄이라니, 봄은 또 봄대로 얼마나
멋진 계절일 것이냐~



비행기 한번 타 보는 것이 여행보다 '숙제'였던 시모님과 할머니덕에 나발 불게 된 아이들과 함께
팔자에 없던 호텔에서 일박을 했다.
'뭣이라, 하룻밤에 40이라고? 아이고오, 우리아들 뼈빠지게 번 돈 이렇게 날려도 되는 게야?'
흐흐~ 해서 다음날은 공하나 떼고 4만원 짜리 방에서 묵었다.

굳이 그렇게 극과 극 달릴 필요없이 7,8만원 방도, 팬션도 있었지만 아이들 교육상 4만원을 택했다.
물론 4만원 방도 충분했다. 제주(서귀포)에서 방 못 잡을까 걱정말라.  중국손님 떼거지로 오는 날
아닌 다음에야 널리고 널린게 호텔, 모텔, 펜션.^^



호텔 배란다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멀리 주상절리가 보이네. 시모님은 주상절리를 보고
거참 볼만하네 감탄을 하였다.
나또한 주상절리가 보고 싶었다. 뜬금없이 요몇년  화산이니 사막이니 하는 것들이 와닿았는데...
즉, 화산이 존재하고 한번씩 터져주기에 지구가 유지된다고 했던가.

아무튼, 그 옛날 화산의 흔적을 보니 , 그 숯 돌덩이들이 주는 아름다움을 보자니
그 많은 세월과 풍상과 인내의 향기가 오롯이 느껴졌다.



(사진속 내용물은 커피 아닌 포도주^^)

제주여행 며칠후 오랜만에 충청도 친구네를 방문했다. 여행 뒤끝이라서인지 아이들은 또다시 집을
떠나야 함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몇번더 맛있는 먹을거리로 꼬셨으나 넘어오지 않았다.
하여 속으로 홀가분함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엄마 오늘 갔다 내일 저녁에 돌아온다'며 떠났다.
가서는 오랜만에 온김에 하루 더 묵고 간다고 문자.

도예를 하는 친구의 집은 여러모로 휴식이 되는 공간이었다.
생두를 사다가 직접 볶고 갈아서 또 손수 만든 그릇에다 커피를 따라주니
보는 맛 마시는 맛에 세월가는 줄 몰라.ㅋㅋ~

뿐인가. 각종 차들을 매번 다른 다기에 따라주니 그 또한 일품일세.
'이렇게 손님들 혼을 빼 놓으면 엉덩이가 무거워지는데  언제 그릇 만드니?'
'그러게, 그 적정선을 지키는 게 어렵다.'
'깃발을 내 걸어라. 외부인 출입금지, 출입환영 두가지로..ㅎㅎ'

..... 헤...우좌간 2013년 봄이다.
봄은 역시 싱그럽다. 2003년이 엊그제 같은데 2013년이라니
세기말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여지던 그 연도를 우리네가 살고 있네.
1800년대, 1900년대 사람이 본다면 우리는 얼마나 미래인간인가!


아무튼 이봄. 만물들이 저마다 용을 쓰며 새쑨을 틔우니 나도 굼뜬 몸땡이 추스리고
좀 분발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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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3-03-0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을 기다렸는데 사진이 엔박이에요! 다시 올려주세요.
올해 애아빠가 제주도 가자 하는데..... 저는 망설이고 있습니다.

폭설 2013-03-08 21:09   좋아요 0 | URL
제컴에서는 뜨는데요 가끔 컴의상태에따라
안뜨기도..~~
제주도 다녀오세요^^
무엇보다 차가 적은것이 마음에
들더군요~~^^
 

럴수 럴수 이럴수가.....ㅠㅠ
총선에 이어 또 다시 속은 건가.

평소 나의 집에 와서 차한잔 나눠 마셨고. 서로들 생각은 조금 다른듯해도
오다가다 마주치면 상냥하게 인사주고받는 이웃아짐들 18명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그런데 답장이 단 두사람에게서만 왔다.

아이들 피아노 선생님과 <운명> 북콘서트에 같이 갔던 이, 딱 두사람이었다.
나보다 젊은 아짐들에게 보냈기에 반타작은 할줄 알았는데,
평소 그녀들의 말 뽄새로 봐서는 충분히 호응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둘 뿐이었다.

둘 뿐이라니, 순간 가슴 어딘가에서 뭔가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에이 설마? 불길한 마음을 애써 접으며,
이 꼴통 티케이의 허물은 수도권이나 서울시민들이 보정해주겠지 생각했다.

그랬는데.......... 정말 꿈에도 생각못한 결과다.
다들 얼마나 열심히들 노력했나.
그러한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가슴뭉클했는데.... 이런 결과를 안겨줘야 되다니..

이 나라 국민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기어이 5년을 더 찍어먹어봐야 정신이 들려나.
그토록 끔찍했던 쥐님이 갑자기 대단해 보이기까지 한다.
도대체 그녀와 그녀의 수족들에게 어떻게 이 나라를 맡긴단 말인가...ㅠㅠ

정말이지 신천지교의 신도는 몇만으로 한정되지만
박정희교 신도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다 능가하네.
대구경북도민 80%의 마음을 사로잡고
서울 부산 충청 도민 50%의 마음을 사로잡으니 과히 유불선을 능가하네, 능가하고 능가하네...ㅠㅠ

제일 걸리는 것은 광주와 전라도민들이다.
그들에게 너무 송구하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같은 하늘아래 사는데 이렇게 수준차이가 나다니.
너무 부끄럽다.......너무 부끄럽다.

아래 펌글은 지금의 내 심정과 똑같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긍정적 의미로,
나이 오십이 되면 더이상 한국인이라는 것에 얽매일 필요없이 유목하며
세계인으로 살다가 디져불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울화를 걷어내기 위해서 세계시민 고스프레를 해야하나...ㅉ ㅉ...

종점인줄 알았는데 다시 출발점이라니...
내 황금의 마흔시절이 이런 암흑으로 얼룩질줄이야. 긍께, 오십이 되어야 이 어둠이 걷히는 거네.
오십이 어서오길 간절히 기다리며 살아야 하다니...참으로 쓰벌스럽다.


http://gujoron.com/xe/301476 -<한국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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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0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0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12-2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어제 광주 투표율보고 욹컥했는데, 너무 고맙더라구요. 사실 문후보 기반이 부산인데도 그렇게 많은 분들이 찍어주셨다는 것에서요.

저랑 언니랑도 이야기 했지만, 젊은 엄마들의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인식이 생각보다 깊지 못해서 (심지어 이명박정권을 경험중인데도요), 불안했어요. 언니가 배송알바 하는데, 작은 인터넷 옷가게에서 배송알바 하거든요. 그런데 거기 일하는 젊은 여직원들 거의 다 닭을 지지한대요. 문 이야기만 해도 콧방귀뀌고...그렇다고 그들이 월급을 많이 받거나 가정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여요. 사실 가진 것도 없고 월급도 백이십 알바도 칠십밖에 못 받는데도 그렇다고 하는 거에요. 자신의 생활이 불만족스러운데도. 그게 정치하고 연관되었다고 생각 못 하는 거지요. 어휴, 언니랑 아침에 통화하면서 그 곳 알바 그만 두겠다고 열받아서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데.... 20,30대의 젊은 분들이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40댄 반반 같았어요. 휴, 한국을 포기하고 저는 신자유주의 모토대로 살까 어제는 이궁리저 궁리 해 봤네요.

폭설 2012-12-20 22:0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사람들은 왜 자기 계급에 반하는 투표를 할까요?ㅠㅠ

당분간은 슬퍼해요.^^
필요하다면 알콜도, 친구도...만나면서 토닥토닥~~
뭔가 영혼을 송두리째 도둑맞은 기분이예요.ㅠㅠ
누구는 첫사랑이 떠나간것 처럼 슬프다고도..~~


이진 2012-12-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는데 울컥하네요. 광주전남도민들이 그저 고맙고, 죄송스럽습니다. 경남 사람으로서 왜 이딴 쓸데없는 고착이 들어선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아... 그냥 있어야죠ㅠㅠ

폭설 2012-12-20 22:12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경상도 넘 부끄러워요.ㅠㅠ
지인중 한사람은 평소 꼴 보수인줄 안 본당 신부님이 문재인 커밍아웃을 해
놀랐는데 문제는 60대 아짐 신자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 식겁했다는...~~
60년 신앙생활동안 뭘 배우셨는지들...ㅠㅠ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될것이다. ^^
그게 비극일지? 희극일지? 우좌간 24시간 안에 결정날터..^^

지난주 친정에 갔다. 친정가는 길에 방년 65세? 큰 언니를 만나서 함께 갔는데
자연 대선 이야기가 나왔다.

나: 언니 누구 찍을 꼬야?

언니: (결의에 찬 어조로) 당연히 박근혜지!

너무도 강렬한 어조라 설득이고 뭐고 전의를 상실했다.

나: 언니 찍고 싶은 대로 찍어.~

언니: 야, 그런데 요번 투표 열기 정말 대단하데. 다들 죽자사자 달려드는 것 같더군, 호호~.

구십대 초반의 사장 할머니도 이번엔 기필코 투표를 한다며 다짐 하셨다고.

지난 5년, 언론이 다 망가졌는데 시골 어른 들이 무슨 수로 참소리를 듣겠는가.

시골 어른들은 그대로 투표하게 놔두고 대신 도회의 젊은이들이 투표를 그만큼 더하면
되겠지?!

올 한해 많은 분들의, 이번 대선을 향한 노력을, 읽고 보았다.
감사드리고 싶다.^^  나꼼수 마지막회를 들으니 눈물이 나네...ㅠㅠ

고맙습니다.^^

(아래는 펌글, 김동렬님에게도 감사~~ 드루킹님의 글은 좀 슬퍼서 풀수가 없음이라.)

http://gujoron.com/xe/300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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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가 촐촐히 내리고 있다.
베란다 난간에 물방울이 맺혔는데 다가가 보니 몇몇은 고드름이었다.  
이렇게 비온후 기온이 내려가면 내일 아침엔 정말 나뭇가지들에
얼음꽃이 만발하시겄다.

나이가 드니 온몸이 시렵다. 남들은 뼈가 시리다던데
나는 피부가 시렵다. ㅋㅋ 무릎담요 하나는 허리에 묶어 치마를 만들고
다른 하나는 어깨망토로 둘렀다. 그래도 날개쭉지에서 바람이 든다.
옛날 같았으면 보일러 빵빵 돌렸을텐데 이젠 가스비가 겁나서도 그렇게 못하고..ㅋㅋ
또, 편하게만 살아가는 방식에 회의가 들기도 해 옷을 더 껴입는 것으로 해결본다.

아무튼, 이렇게 비가 촐촐히 내리는데도 선거유세를 해야되는 분들은
고난의 행군이시겠다.
추운날 고생하지말고 우리도 프랑스처럼 꽃피고 새 우는 4,5월에 하면 어떨까.
봄꽃구경도 하면서 유세도 보고 머이런~~  

우쩌다 티비조선에 잠시 멎었는데 홍성걸 교수가 열심히 설을 풀고 있는데
김성수 문화평론가, 아오! 상대해주다 보살 되시겄다.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생각이 진보여야 될텐데
울나라 교수들은 80프로가 보수라니....ㅉㅉ..

하여간, 길고 짧은것은 대 봐야하고 선거는 5일후면 명백해지겠지.^^
초반의 우려를 불식하고 대한민국은 전진하는듯~ 진화하는듯~ 얼쑤~!


2.
요즘 교육방송 영화마당을 보면 전부다 주옥같다.
헐리웃  액숀 연작 스타일들에 비할바가 아니다.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영화가 저마다 품격을 자랑한다.
헌데  난 매번 영화시작하기전에
졸고 만다. 시간대는 기억하기 쉽게 일요시네마 빼고 11시,12시인데
눈꺼풀이 무거워 매번 꾸벅꾸벅... ㅎㅎ
오늘밤엔 기어이 금요극장을 보리라,<스롤란 마이러브>.
흐미, 남자 주인공  데이빗 크로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알고보니 아, 글씨! 더 리더에 나왔던
젊은 마이클이었네.ㅋㅋ

금요극장 12시
세계의 명화 11시(토)
일요시네마 2:30분
한국영화특선 11시(일)

3. 아래는 펌글, 이름하여, 대선 스릴러라 할까.^^

드루킹님의 글을 읽으면 스릴러 영화를 볼때처럼 심장이 오그라든다. 으쓰쓰...^^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무엇보다 현상 그 이면을 풀어주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 이런 좋은 글 읽게 되서 감솨~~
안철수에 대한 끌쩍지근함 충분히 해소~~

(어제 쾌도난마에서 한화갑씨가 나와서 온갖(?) 말쌈을 하셨는데,
누가 이분도 박주선 의원 경우처럼 손전화 노트북 다 빼앗고
지지자 한 30명이 대선 끝날때까지 깊은 산속으로 모셔
명주실로 감금해주시면 안될까.

하도 삼고초려, 십고초려하는 바람에, 그간 한없이 외롭던차에,
잠시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런선택을 하였다 성명서 한장 내고 말이다.
ㅠㅠ.. 73세의 고독이라면 실수 할수도 있는것 아닌가 말이다.
무엇보다 그의 변심으로 새누리가 큰 덕을 본 것도 아니니...
이 분들 살아온 삶이 아깝지 않은가. 중이 제머리 못 깎으니 주변사람들이 좀...^^ )


안철수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http://druking.com/50157043105


http://druking.com/501564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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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12-1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선이 완전 대박 스릴러 입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네요. 문재인을 종북으로 몰아붙이던 새누리당을 편들던 가장 큰 축이 보수 기독교인이었는데, 어제 하루종일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밀착관계에 대한 폭로가 있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새누리당에 국정원 여직원 문제보다 이 사안이 더 큰 치명타가 될 것 같네요. 조만간 이 사안을 덮기 위해 문재인 종북내지는 노무현 NLL 같은 것들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에요.

폭설 2012-12-15 12:59   좋아요 0 | URL
신천지. 참으로 깨끗한 느낌의 말인데 우째 그분들이 전매특허로 사용하는지..ㅋㅋ
한국사람들은 너무 종교편향인것 같아요. 내적 외적 어려움과
의식의 미성숙 문제 인것 같기도 하고... 탈 종교화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글쎄요, 북풍은 미풍일듯~^^

기억의집 2012-12-14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 저는 피 말리는 고문을 당하는 느낌인데다,19일날 박근혜 되면 저는 정말 미래의 5년 동안 우울해서 못 살 것 같아요^^

2012-12-15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0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