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잘나가는 곳? 혹은 재미있는 동네는  바로  이곳이 아닐까? ㅋㅋ 

<나는 꼼수다> 일명 '나꼼수'.  

스마트폰라디오가 어쩌구 저쩌구 해서 그런 폰이 없는 관계로 

당췌 무슨 소린가 했는데 .... 검색신공을 발휘하여 다운받아 들어보니 

오호라! 심중에는 품고있어도 '표현할 방법'이 없고 '재주'가 없어  

묻어두었던 말들의 많은 부분을 그들이 대신 풀어 주었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새로운 소식과 해설과 해법을 발빠르게 풀어주고 제시해주기에 

한 회 분 듣고 단번에  '이거 물건이구나~' 감잡았다. ㅋㅋ 

무엇보다 재미있고 속시원하다는 것이 매력,  

끊임없는 가카에 대한 아부와 몸사림도 골계미를 자아낸다. ^^ 

 

영상없이 목소리로만 존재하는 것도  강점, 오로지 귀로듣으니  

집중력 증가, 상상력 또한 증가... ㅋㅋ

하여간 나꼼수가 대새...ㅋㅋ   

짝퉁 나꼼수가 나와도 대박칠듯~    

http://cafe.daum.net/yogicfl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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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그분이 가셨고나. 영면하소서.  

요며칠 신문을 보면서 '이소선' 이름과 관련된 기사만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났다.    

긍께 '소선'이 '작은 선녀' 였군요.^^  

이름처럼 살다 가시는 군요.  

김대중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  해석하셨고요.^^  

 

선녀 어머님이 못다 이루신 꿈은 남은 자들이  

이루겠지요. ^^  

이제 모든 것 내려놓으시고 천상에서, 

아드님과 뜨거운 재회를 하소서.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꾸벅.  

 

<사라의 열쇠> <그을린 사랑> 

근래 본 영화들이다. <사라의 열쇠>는 유대인 수난사에 대한 영화.  

'유대수난 영화가 안 나오는 해가 없어' 하면서 조금은 

쓴맛으로 들어갔다가 영화 잘만들었다 칭찬하며 나왔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늙으니깐 더 멋있어지는 것 같다. 

<당신을 오래동안 사랑했어요>도 화보였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 지적 

카리스마가 녹쓸지 않았겠다. ^^

  

현재와 과거를 적절히 오가는 편집도 좋았고 긴장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고 결론은 신파이면서도 무난했다.

 

그에 비해 <그을린 사랑>은 실제와 같은 음향효과 때문인지 보는내내 

마음이 불안했었다. 보고 나서는 자꾸 잔상이 남았다. 사전 정보 없이 가서  

한 부분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어제 이 영화를 봤다는 또다른  지인과  

얘기를 나누다가 둘다 뒤늦게 '아하~'하며 완전히 이해했다. ㅋㅋ 

 

<그을린 사랑>은 중동의 한 내전(레바논전쟁?)이 배경이라는데 그와 같은 전쟁의 상황이 

서아시아에서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니 심란했다.  

영화야 두시간 지나면 끝나지만 현실은....  

 

어쨌든 그 지역 사람들의 간난신고가 가심을 후볐다. 

영화와 같은 사연이 생기지 말란 법도 없으렸다.  

그것은 전쟁과 분쟁의 와중에 

생길수 있는 단 하나의 사연에 지나지 않을지도 ... 수많은 곡절, 수많은 사연,  

수많은 원한... 복수...  끝나지 않는 전쟁 또 전쟁...

 

<사라의 열쇠>는 아프지만 과거의 일이나 <그을린 사랑>은 여전히  

그쪽 동네의 일상으로 현재진행형이기에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ㅠㅠ 

노르웨이 시민들이, '테러'를 '평화에 대한 의지'로 치환해 돌려주듯  

서아시아에도 그런 바람이 불었으면 좋으련만.... 

 

둘다 좋은 영화.^^ <그을린 사랑>엔 애정이 가고 <사라의 열쇠>는 편안한 영화. 

남의 아픈 기억을 '편안'이라고 해서 뭣하나 영화본 기분이 그러했으니 달리  

둘러댈 말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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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07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소선 여사님 부디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위의 두 영화는 제가 무쟈게 보고 싶은데 여태 못 본 영화들이네요. 편안하고, 애정이 가는 두 영화를 저도 곧 볼 거에요 꼭! ㅎㅎ (지나가다 들렸다 갑니다 ^^)

폭설 2011-09-08 10:23   좋아요 0 | URL
꼭 보시게 되길~~ 빨리 보아요, 미루면 지나가요.^^
 

아래 펌글, 냉정하나 공감가는 관전평...^^ 남들은 어떨지? ㅎㅎ

내생각은, 긍게 그 무서븐 동네 얼쩡거리지 마씨시요. 그동네는 간큰 사람들 한테 맡기고 

님과 어울리는 따듯하고 웃음꽃피는 곳에서 좋은일 많이 하시길~~ 모두가 전방에 위치하면  

'소는 누가 키우냐고요?....'ㅋㅋ 이회창씨가 님을 향해'지금 간이 배 밖에 나와있다'고 

말하는 것을 아침 생방송으로 들었는데 회창씨가 막말한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동네의 살벌함을 액면그대로 보여주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정치판이 어떤곳인가 간 한번 봤을뿐인 데도 상당한 에너지 소모 했을듯... 아마 후유증도 있을듯... 

.....

 그럼 즐감하시길~~

 

 

안철수의 한나라당행 승산은?   -김동렬-
 
결국 아마추어의 한계가 드러난 거. 경우의 수는 둘인데.. 하나는 원래 인물이 대가 약했다는 거. 애시당초 살벌한 정치판에 나서기에는 깜이 아니라는 거. 정권에서 검증 들어간다고 공갈 때리니까 겁나서 발을 뺀 거다.
 
이회창 노인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느냐?’고 겁준게 먹혔을 거다. 정권이 중견기업하나 손보는건 일도 아닌 판에. 재산이 수 천억인데 그거 지켜야지. 이 경우는 뭐 그냥 아웃. 교수나 하시라.
 
두 번째는 대선 의식한 거. 이 경우는 박원순 노인을 민 것이 아마추어의 실책이다. 국민의 선택권을 가지고 장난친 셈이 되었으니. 단일화는 국민이 여론조사로 하는거지 밀실에서 지들 맘대로 하나?
 
박원순은 식상한 인물이다. 안철수가 몇 프로 올려줄 수 있지만 그걸로 박근혜가 뛰는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나? 잘못되면 한명숙만 유탄 맞는다. 오세훈이 고정표 모아놓은 판에 한나라당이 이기면 안철수가 독박 쓸 밖에.
 
서울시장은 대권으로 가는 코스다. 박원순 노인이 차차기 대통령감은 아니다. 그렇다면 젊은이에게 양보하는게 맞지, 늙은이가 젊은이의 것을 빼앗는게 맞나? 이건 역주행이다. 안철수가 강조하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른 거다.
 
한명숙으로 이기거나, 박원순이 당선되면 본전치기는 되겠지만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50프로가 그대로 대선후보 지지율 50프로로 되는건 아니다.
 
대선은 철저하게 지역선거로 간다. 그 경우 안철수의 최선은 한나라당으로 들어가서 박근혜를 주저앉히는 거다. 아니면 호남과 손잡아야 하는데 지금 안철수의 애매한 행보(한나라당이 잘 하면 지지하겠다는둥.)로 봐서 호남과는 손 못잡는다.
 
DJP 연합이 된 것은 두 분이 나이가 있어서 된 것이다. 두 분 다 나이로 막판에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은 것이다. 젊은이들은 적과의 동침 못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정몽준과 손을 잡지 못했다. 러브샷은 했지만 바로 틀어졌다. 기질이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출신이 다르다. 말이 안 통한다. 안철수는 원래 한나라당 체질이다. 억지손잡기는 잘 안 된다.
 
정치를 하려면 동지가 있어야 한다. 동지를 얻으면 안티도 생긴다.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얻는 결단의 정치를 해야 한다. 누군가를 찌르고 오는게 결단이지 그냥 매가리없는 양보는 결단이 아니다. 소심한 거다.
 
어제는 반 한나라 오늘은 친 한나라.. 이러다가 한 방에 훅 간다. 이미지로 떴으니 이미지 구겨지만 가는거.
 
대선이 지역주의로 가는 이상 안철수의 살 길은 어떻게든 친이계의 낙점을 받아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는 것 뿐인데, 이게 상당히 승산은 있지만 안철수가 그 정도 얼굴에 철판 깔고 설치는 악질이냐는 거다.
 
김제동을 비롯해서 많은 친구를 잃게 될 것. 20~30대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는데 그들이 모두 돌아서는 상황을 안철수가 감내할 수 있을까? 하긴 알고보면 안철수 친구 300여명 거진 다 한나라당이라는 설도 있더라만.
 
한명숙이 서울시장이 되거나, 민주당이 서울시를 장악한 현실을 수용해서 박원순이 민주당쪽으로 기울면 안철수는 동선이 제한된다. 안철수의 한나라당 입당은 여러 가지로 단계가 많고 복잡하다. 김영삼급 철판만이 돌파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구조론적 포지션을 보고 피상적으로 접근한 것이고, 더 깊이 들어가려면 안철수 개인의 성격을 봐야 하는데, 오늘 방송에서 목소리 잠깐 들어보니.. 원래 정치체질이 아니고 대가 약한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를 하려면 강단이 있어야 한다. 뱃 속에 능구렁이가 세 마리는 살아야 한다. 과연 그 정도 인물일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는 잘 해봤자 총리급이 아닌가 싶다.
 
기승전결의 법칙, 한번 방향이 정해지면 호재든 악재든 결과적으로는 한 쪽으로 쏠려서 그 쪽으로 계속 가는 속성이 있다는 거다. 그게 역사의 큰 흐름이다. 그 흐름을 거슬러 역주행 하면 안 된다.
 
이런 식의 돌발적인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고 그 혜택은 결과적으로 반 한나라 전선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안철수의 문제는 정치를 모른다는 거. 윤여준 같은 사이비에게 속지 말고 좀 아는 사람에게 정치과외를 받아야 제법 사람구실할 듯.
 
정리하자.
 
1) 안철수는 천재다. 얼굴에 철판 깔았다. 결단력 있다. 뱃속에 능구렁이 세 마리 들었다. ≫ 한나라당 입당 ≫ 대선은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3파전. (결국 윤여준 구상대로)
 
2) 안철수는 바보다. 소심하다. 정치할 깜이 아니다. ≫ 걍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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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7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07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한 하루였다. 추석은 왜이리 9월 앞자락에 덜컥 간 떨어지게 붙어있는지...ㅉ ㅉ 

온 주말을 '안철수'로  도배가 되는 인터넷을 보며 나 또한 안철수라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기에 누리꾼들의 의견을 관심있게 봤다. ^^ (누리꾼들은 역쉬 예리해~) 

 풍경1: 우연히 청춘콘서트 도우미를 한번 한적이 있는데 박경철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를 하면서도 자신은 너무 낯추고 안철수는 너무 높여주는게 조금 뜨악했었다. 

안선생님 같은분어쩌고 하면서 정말 대단한분이라고 추켜 세웠다. 내가 볼땐 둘다 똑같이  

대단하구만. 왜저리 필요이상 자신을 무수리 취급하며 상대를 추켜 올릴까? 

 

그리고 지난번 대전 콘서트 때 윤여준선생님 어쩌고 하면서 윤여준도 대단히 존경할 인물로 추켜세워서 깜짝 놀랐다.  

아니 윤여준하면 딴나란데 딴나라하고도 

사귀나?  

(알고보니 법륜스님이 맹근 평화재단에  윤여준도 관여하기에 입맛이 쩝.. 그러나 딴나라 바이러스는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발상도 나쁜거 아닌가 하며 이해하기로 했다.그러나.....역시 쩝이다. 법륜스님이 어쩌자고 인물이 그리없나...)   

풍경2. 이번호 주간경향 맨뒷장 칼럼에 시골의사가 나왔는데 역시 안비어천가<칼럼제목:안철수가 존경받는 이유>를 부르고 있지 않은가. 그 주간경향을 읽은 다음 바로 인터넷에서 안철수출마 어쩌구가 터졌다. 

'오오, 이거였던거야? 청춘콘서트 젊은표 몽땅 쓸어담겠다고? 그런거였어?' 

내가 도우미로 뛴 청춘 콘서트에선 1200명이 모였다고 하였다. 나는 그 숫자에 깜짝 놀랐다. 

내용은 뭐 다 아는 얘기 재방송이었다. 무르팍에서 엠비씨 스페셜에서 .... 간간히 신문잡지에서 봤던 이야기들.... 하여 별 신선할 것도 없었다. 다른 동네에선 어떤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현장에서 그들을 본다 그이상의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그들을 소개하기전 바람잡이로(?) 하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더 와닿았다. 

그래도 좋게 생각했다. 안철수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다, 충분히. 

그런데 참 이상한게, 출마설이 나오고 당연히 전혀 그런뜻 없는줄 알았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갑자기 사랑이 싹! 식는거였다.  

거의 본능적으로... 시골의사도 좋게봤는데 이번에 확 식었다.   

이래서 정치인들이 민심을 그렇게 무서워 하는 지도...ㅋㅋ 공든탑 무너진다는 옛말 그저있는게 아니었네/ 요새 말로는 '한방에 훅간다' 인가.

그럼 즐감하시길~~

  ......... 

방금 (6일 오후 ) 외출에서 돌아오니 새로운 결론이 났네~ 안철수씨가 한방에 훅가는 

선택을 하지 않아 갑자기 또 확 좋아질라 그런다. 그렇다 해서 100% 신뢰가  

복구된것은 아니고.....  통큰 양보를 받은 '원순씨'가 선의의 경쟁을 하다가  

여차할경우 또 누군가에게 통큰 양보를 한다면 모를까.....뭐든 한방에 얻는 것은 

안좋다고 본다. 아무리 아이디어 많은 원순씨라도 실패한번 해봐야.... 

원순씨가 단번에 성공한다면 유권자 눈치보며 불철주야 노력하는 다른 국회의원, 정당인들은 

다 바보냐? 

뭐, 우좌간 두고 볼일. 딴나라만 안되면 누가 되도 좋아. ㅋㅋ 

그런데 시골의사의 눈물에는 왜 공감이 가지 않을까.... 그는 그의 안선생님과

다른 생각을 하셨나..... 시골의사도 시골의사로 남아있을때가 가장 아름다울진저~ 

더 나가다간 또 오늘처럼 울게 되면 우쪄.....

 

 

 

 

 

“안철수의 대선용 스펙쌓기”                 -김동렬-
‘아마추어 주제에 까불다가 한 방에 훅 간다.’
 
정치의 기본적인 법칙 중의 하나는 ‘누군가를 찌르고 와야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거다. 수호지에서 표자두 임충이 양산박에 들어가는 절차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정치의 절대법칙이다. 동지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선이 거기서 그어지기 때문이다.
 
정운찬, 박원순, 조순, 고건, 문국현, 박찬종, 안철수, 이수성, 엄기영, 오세훈, 박근혜들의 공통점은 누구도 찌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적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말하자면 이들은 어떤 의미에서 아직 정식으로 정계에 데뷔를 안 한 것이다.
 
박근혜도 뒷문으로 어떻게 슬그머니 데뷔를 하긴 했지만 그게 비공식 야매데뷔다. 얍삽한 짓이다. 정식으로 신고식이 없었다. 언젠가는 그 약점을 추궁당하게 된다. 미래연합 하다가 탄핵바람 타고 운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여전히 조중동의 인정을 못받은 약점이 있다.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이다.
 
김영삼은 자유당을 배신해서 떴다. 김영삼이 10여명의 동료의원을 규합해서 자유당을 탈당하는 바람에 자유당은 결정적으로 파산한 것이다. 자유당은 찌른 공도 공은 공이다. 영삼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신민당 총재까지 올라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박정희와 대적해서 떴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상도동계로 시작했지만 꼬마민주당을 파산시키고, 자신을 키워준 고향을 떠나 DJ편에 가담했다. 그 과정에서 상당한 공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회창은 생쇼에 불과하지만 김영삼을 찌르는 척 했고, 정동영은 마이너급이지만 어쨌든 권노갑을 찔렀고, 이명박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수혜를 입었다. 탄핵이라는 결정적인 칼질로 한나라당에 막대한 에너지가 응축되었는데 그 혜택을 입어야 할 홍사덕, 최병렬, 박관용, 강삼재류가 자폭하는 바람에 주워먹은 것이다.
 
중요한건 이명박의 주워먹은 에너지도 본질은 탄핵이라는 찌르기에서 왔다는 것이다. 찔러서 된 것이다. 피는 손에 안 묻었지만 그 찌른 패거리의 공동자산을 빼먹은 것이니 그 자도 공동정범이다.
 
누군가를 찌르고, 누군가를 파멸시키고,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는게 정치다. 왜냐하면 정치란 공동체가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며, 거기서 '돌이킬 수 없는' 거함의 방향성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정치는 집단의 의사결정이며,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분명한 방향제시가 있어야 하고, 그 방향제시는 이심전심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며, 그 이심전심의 방향제시를 대중이 포착하려면 동지가 되는 신고식의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 신고식은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다. 거함이 방향을 오른쪽으로 잡았는데 갑자기 5초만에 왼쪽으로 바꾸면 타고 있던 승객들 멀미한다. 그러므로 대중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번 방향을 정하면 적어도 10년은 꾸준히 가보자고 요구하기 마련이고 이를 위한 보증인이 필요한 거다.
 
누군가를 찌르고 오면 막말로 ‘족’되는 것이며, 그걸로 평생 낙인이 찍히는 것이며, 그 낙인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므로 저 인간이 함장이 되면 그 길로 최소한 10년은 가준다는 심리적 보증이 되는 것이다.
 
그게 없으면 정치인 자격 없다. 낙인이 있어야 한다. 중간에 방향을 바꾸면 자신부터 죽는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예컨대 문재인이라면? 노무현 대통령때 정해진 방향을 틀다간 바로 죽는다. 운명이다. 피가 흘렀기 때문이다. 피의 맹세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적이 없는 안철수가 거함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대한민국호의 앞날에 제안하는 방향제시는? 없다. 이건 말로 되는게 아니고 오직 피로 되는 거다. 이심전심이 말로 가나? 피로 가지. 형제는 가깝고 남남은 거리가 멀다. 그건 말로, 논리로, 공약으로, 이미지로 되는게 아니고 피로 된다.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다. 안티가 생겨야 지켜줄 세력이 만들어진다. 그냥 사람 모아서, 인맥 만들어서 뜬다는건 터무니 없다.
 
안철수가 은밀히 사람을 제법 모았다지만 과거 이수성이 ‘나는 여야 모두가 친구다’고 넉살을 떨거나, 박철언이 ‘월계수 회원만 모아도 500만표’라고 기세를 올리거나, 김윤환이 한때 자랑하던 막강한 인맥처럼 허무한 거다.
 
조용기 기독교신당이 기독교 신도만 모아도 천만표라고 떠드는 것과 같다. 에너지 없는 표는 안 쳐주는 거다. 목숨걸고 지켜줄 세력이 진짜 세력이다. 그냥 사람이 좋아서 좋다는건 어이없는 거다. 피를 나눈 동지여야 한다.
 
안철수가 모은 사람은 동지가 아니다. 필자가 박근혜 지지세에 허수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중간그룹의 지지없이 리더와 대중이 직접 연결될 때 그 약한 고리는 결정적 시점에 끊어지고 만다.
 
동지가 있어야 진짜가 되는 것이며, 비로소 한 배를 탄 셈이 되는 것이며, 안철수의 사람들은 정치적 동지가 아니다. 한 배 안 탔다. 그냥 이미지다. 거리에서 모여든 거다. 잘 살펴보면 다 지나가는 행인 1이다. 동지라는 말은 살벌한 거다. 피아구분을 하는 거다. 죽거나 죽이거나다. 목숨 걸어야 진짜다.
 
박근혜에게 사람은 많으나 동지가 없다. 그게 그의 약점. 윤여준이 안철수를 이용해서 박근혜를 치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정몽준이 혀로 박근혜를 찌르는 것도 같고. 박근혜를 동지로 보지 않는 거다.
 
박정희는 장면정권을 찔러서 떴다. 전두환은 광주에서 살인을 저질러서 떴다. 노태우도 전두환을 치는 척 약간은 생쇼를 했다. 따지자면 이승만도 일본을 찔러서 뜬 것이다. 이승만은 말년에 친일했지만 1948년까지는 반일 일등공신이었다. (이승만이 미국의 소리 방송으로 매스컴 타서, 또 한말 의병전쟁 이후 독립운동 1세대이므로, 해방직후로는 이승만 1위, 김구 2위, 여운형 3위, 김일성 4위 이렇게 인기순위가 매겨졌음.)
 
누구도 적을 만들지 않겠다는 안전운행으로는 정치가의 자격이 없다. 정치를 빼고 행정개념으로 접근하면 꼴이 우습다. 서울시장은 스펙쌓기고 본질은 대선이다. 대선출마를 위한 스펙용 보선출마라는건 국민이 다 안다. 비정치적 이미지는 가식일 뿐. 그 가식은 조만간 들통날 뿐. 조만간 시험에 든다.
 
◎ 동지가 있어야 한다.
◎ 안티가 적어야 한다.
 
동지와 안티는 같이 생긴다. 동지만 있거나 안티만 있는 경우는 없다. 어쨌든 역대 대선은 ‘절대 대통령 되면 안 될 사람’을 먼저 걸러내곤 했다. 적격자 뽑기가 아니라 부적격자 걸러내기였다. 이회창은 적이 많아서 짤렸고, 이명박은 최병렬, 홍사덕, 강삼재류와 달리 중립적인 기업인 이미지로 사기쳐서 그나마 안티가 적었던 거다.
 
정동영은 동지가 없었다. 권노갑 찌른 걸로는 약하다. 정동영 주변 사람들 목숨 거는 동지 아니다. 그냥 궁물족들이다. 안철수는 동지도 없고 안티도 없다. 이건 데뷔도 안 한 거다. 동지를 얻고 안티를 얻었을 때 진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언젠가 시험에 든다. 대한민국의 진로를 묻는 것이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답이다. 동지도 없고 안티도 없으면 진로를 묻지도 않으며 따라서 방향제시도 할 수 없다. 암것도 아니다. 이 경우는 여론 떠보기용이 된다. 국민이 국민의 간을 보는 수단으로 안철수 부류를 이용하는 거다. 그 코스는 띄워놓고 흔들기.
 
정치의 기본은 적을 중립화 시키고, 중립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명박 친구인 박원순, 정치무색 화성인 안철수 부류를 그다지 적대할 생각이 없다. 다만 그들이 엄기영 유전자라는 것을 확인해 두려는 것이다.
 
정치만사 새옹지마라 했다. 안철수가 우리편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안철수가 나쁘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아마 엄기영 만큼 대단한 바보는 아닐 것이다. 다만 독재치하에서 모두가 고통을 느낄 때, 그 고통을 못 느끼고 잘 살아온 비인간은 정치를 할 자격도 없다는 거다.
 
정치는 싫고 행정이나 하겠다는 가식은 더 용서할 수 없다. 왜? 그건 사기니까. 대선용 스펙쌓기 맞잖아? 장난하나?
 
정치의 기본으로 보면 안철수를 일단 우리편으로 생각해주는게 도움이 된다. 이는 이광재가 엄기영의 야심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를 기용한 이유와 같다. 이광재는 교묘한 방법으로 엄기영의 동선을 제한하였고, 멍청한 엄기영이 제대로 걸려든 것이다. 엄기영과 이광재가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면 엄기영이 유리해 졌을 것. 그러나 이광재가 미리 침발라 두었기 때문에 엄기영은 맛이 간 거.
 
그런 점에서 김어준 등이 부지런히 안철수에게 침을 발라두는 것은 잘 하는 일이다. 안철수가 어떻게든 야권단일화를 수용하고 우리편에 선다면 환영이다. 그러나 그에게 합당한 자리는 결코 상석이 아니다. 정치초보인 그에게는 말석이 타당하다.
 

그는 지금 이쪽 편에서 묵묵히 희생해야 한다. 정치 입문자가 반드시 거쳐가는 코스, 삼년 시집살이 말이다. 그래야 차차기라도 기회가 있다. 공짜 가마는 없다. 조만간 피해갈 수 없는 질문 앞에 그도 서게 된다. .

 

조순이나 고건, 오세훈처럼 그냥 서울시장이나 하고 끝낼지 대통령까지 갈지는 거기서 결정된다. 오세훈이 오죽 답답했으면 서울시장 자리 내팽개치고 적 만들기에 돌입했겠느냐 말이다. 제발 안티 좀 해다오 하고 푸닥거리를 했겠느냐 말이다.

 

지금 서울시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민주당이 타당시장 물먹이기는 매우 쉽다. 이거 고려해야 한다. 만약 안철수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건희, 몽구가 감방에 달려들어가도 한국경제 이상없다'는 정도는 증명해야 그 공적을 국민이 인정할 것이다. 그래야 손에 피 좀 묻혔구나 하고 진짜 동지들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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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렀다가  19라는 방문자 숫자를 보고 잠시 따듯해지고....그리고 미안해졌다. 

실수로 들르셨대도 반가워라!  

컴퓨터가 한번 고장이 났고 또 방학이라 애들이 있으니 컴을 켰다가는  

게임하겠다고 달려드는 바람에 올커니 이참에 끊고 살자 머이런 결심을 

했더랬다. 

.... 

그러는 사이,7월인가 했는데 벌써 8월도 중순....우좌간 세월이 화살같음은 좋아라.  

세월이 빠르기도 했지만 그동안 살짝 세월을 잊어버릴 일이 있었더라~~

실은 14년만에 여권에 도장을 찍었다는..... ㅋㅋㅋ

5박6일. 오,그 해방감이란~~~ 14년 감옥살다 모범수라 5박6일 휴가를 

받은 기분이랄까. 

돌아오니 여전히 6년여 잔여 수감일이 남아이써....어쩌면 10년이 될지도 모르고..^^ 

 

<무엇을 할것인가?> 1권을 읽고 20일쯤 쉬었다가 겨우 2권을 읽게 된게 오늘 낮이었는데  

내일 시댁갈 예정이라 이것저것 준비해야 되어서 또 읽기를 멈추게 되었다, 쩝 입맛을 다시며. 

허구헌날 다 놔두고 하필 이런 바쁜때 땡긴다니... 

 

로뿌호프도 키르사노프도 넘 멋지고 양손에 떡을 쥔  

베라 파블로브나가 너무 부러웠는데... 이런~~,<여인의 향기> 연재씨가  또  내 복장을 

긁네 그랴~~ㅋㅋ 

 

본부장 이라는 직함이 참 식상하고 뻔한 공식의 드라마지만 삼순씨가 살을 빼고 나오니 

또 아니 볼수가 엄써 보게 되었는데 연재씨도 양손의 떡을 쥐었네 그랴~~ ㅎㅎ 

<시크릿가든>은 하지원 땜에 보다 현빈을 덤으로 봤고 

<여인...> 또한 살뺀 삼순씨 보려다 덤으로 두 남자를 보네. ^^ 

  

책으로 멋진 사람을 그려내는 것도 신기하고 

카메라로 그려내는 것은 더 신기하고..... 안팍으로 세상이 어지러워도 

드라마는 태평연월~^^

........ 

냉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더니 눈이 말똥 말똥 ... 우좌간 다들 즐거운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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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4 0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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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1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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