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 신용 게임(2)
왜 우리는 번번이... 속는가?
- 마리아 코니코바 씀
[...전편에 이어]
사기꾼들은 악의적이며 양심 없는 사악한 존재다. 우리가 바라는 일은, 세상이 훨씬 안락한 공간이 되는 길은, 우리가 나쁜 놈들을 찾아내어 밝은 길 위에 두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엉망이다.
에드거 앨런 포는 자신의 글 "사기술"에서 사기꾼들의 특징을 "섬세함, 흥미, 인내, 정교함, 대담함, 무심함, 독창성, 뻔뻔함 그리고 소리 없는 웃음."이라고 묘사했다. 현대 심리학은 한 가지 면에서 포의 의견에 동의한다. 바로 무심함이다. 대개 인간은 협동하는 동물로 진화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믿고 의지한다. 현금으로 가득 찬 지갑을 갖고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모든 낯선 사람이 강도질을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 하지 않고, 자다가 살해당할 걱정을 하며 잠자리에 들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정서는 현상을 유지하도록 진화했다. 우리는 누군가를 도울 때 따스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속이거나 무엇이든 해가 되는 일을 할 때 부끄러움과 죄의식을 느낀다. 물론, 우리 모두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꽤 적절하게 성장한다. 즉, 무심함과는 반대편에 있는 것이다. 대개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이 우리를 신경 쓴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 않다면 사회는 진작에 무너졌을 것이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매우 소수의 사람은 보통의 착한 사람을 이용해 먹도록 진화했다.. 많은 사기꾼을 사기꾼이게 하는 무심함을 연료 삼아서 말이다. 이 사람들은 성공할 수만 있다면 자신들로 인한 고통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들이라면, 당신은 거짓말하고, 속이며,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훔칠 수 있고, 명성 또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소수의 사람만 가능한데, 만약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을 취한다면, 사회 체제는 자체 붕괴하고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다. 계산된 무심함은 그것이 사회 주류일 때 적응하기 위한 전략일 뿐이다. 또는, 펜실베니아 대학 반사회적 행동 연구소의 심리학자인 아드리안 레인이 말했듯이 "부도덕한 행동의 지속은 사회 하위 계층에서 이득을 얻기 위한 대체 진화 전략으로 생각될 수 있다. 부도덕한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정서적 경험의 결여에 따라, 그리고 거짓과 속임수를 사용함으로써, 개인은 평생 자신들의 방식을 성공적으로 속일 수도 있다.
이러한 계산된 - 또는 선천적인 - 무심함을 이르는 다른 단어가 있다. 사이코패스, 즉 동료 인간에 대해 느끼는 공감력의 기본적 부재로, 생물학적 극단까지 이어지는 무심함이다. 그러나 사기꾼이 실제 그 정의에 맞아 들어가는가? 세상의 사기꾼들이 십중팔구 임상적으로 사이코패스라고 하는 말이 옳은가? 아니면 그들은 단지 우리의 못난 자아보다 약간 더 교활한 형태일 뿐인가? 매일 우리가 저지르는 사소한 속임수와 사기꾼의 간계 사이의 질적 차이가 있는가? 아니면 단순히 정도의 차이일 뿐인가? 사기꾼은 아예 분류가 다른가? 아니면 "신의 은총이 아니었다면 나도 그렇게 되었을" 경우인가?
반사회적이고 정신병적 행동을 평가하는 가장 일반적인 도구인 로버트 헤어의 사이코패스 점검표(개정판)는 책임감, 후회, 병적인 거짓말과 속임수, 교활함, 난잡함 그리고 전반적인 충동성, 표면적인 매력과 허풍 그리고 선호도 같은 것들을 찾아낸다. 다른 많은 사람처럼 점수가 높고 사이코패스 또는 "고통받는 영혼"이라는 딱지가 붙은 사람은 흔적을 남긴다. 사이코패스의 결정적인 표시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진짜 사이코패스에게 당신의 고통은 아무 의미도 없다. 동정심도 후회도 가책도 죄책감도 없다. 사이코패스가 보통 사람이라면 충격을 받을만한 일을 겪을 때는, 맥박도 안정적이고 땀도 흘리지 않으며 심박도 그대로이다. 한 사이코패스 연구에 따르면, 도덕적인 결정을 내리기 힘들 때 일반 사람에게 활성화되는 감정 영역이 사이코패스에게는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인의 뇌의 감정 영역은 더 공리적인 대답이 나올 때까지 싸운다. 사이코패스는 이러한 갈등이 없다.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무심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헤어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전체 남성 중 1%정도로 측정되며, 여성중에는 (있기는 하지만)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말은, 당신이 만나는 100명의 남성 가운데 한 사람은 임상적으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타고난 사기꾼이 될 것인가?
1단계 자료는 사기꾼과 사이코패스가 서로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나타내는 듯 보인다. 감질나는 증거 조각 하나 - 사람이 후천적으로 정신병과 관련된 신경적 결함을 얻었을 때, 그들은 매우, 두드러지게, 정신병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며, 두드러지게 사기꾼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증상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극피질과 내측피질에 증상을 겪은 사람은 사이코패스와 사기꾼과 매우 유사한 모습으로 행동과 성격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일례로, 이런 증상의 환자 두 명에게 거짓말과 속임수, 규칙을 어기는 경향이 새로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그들을 "동정심, 죄책감, 후회 그리고 공포가 부족하고 태연하게 위반 행위를 했다."고 기술했다. 사이코패스는 우리가 사기꾼들에게 보는 많은 행동을 일으키는 일종의 생물학적 원인이다.
그러나 이게 다는 아니다. 사이코패스는 이른바 성격의 어두운 세 가지 징후의 일부이다. 그리고 증상이 발현하면 다른 두 증상, 사기꾼과 관련한 특성 중 많은 부분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이는 나르시시즘과 마키아벨리즘 또한 나타난다.
기사 원문(Skeptic): http://www.skeptic.com/reading_room/c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