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코타이 역사공원에서 발견한 네 잎 클로버. 
자전거를 타고 온 이들이 쌩쌩 지나쳐갈 때, 땀을 뻘뻘 흘리며 걷던 제 눈에 들어온 네 잎 클로버랍니다.   

이번 여행길엔 공항에서, 비행기안에서를 제외하고는 한국인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간 곳들이 하나같이 변두리여서 그런가 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작은 도시들을 거닐면서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다가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마냥 즐거웠다가 원치않았던 설사병을 만나 고생도 했다가(달리는 버스를 세웠던 여자랍니다, 제가 ^^) 일터로 나가시는 분들의 넉넉한 인심에 감동도 받으면서 행복한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제 행복한 기운을 함께 전합니다.
혹시라도 지금 행운이 필요하신 분께 네 잎 클로버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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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09-2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망졸망, 보기만 해도 행복한 기운이 번져오는 것 같아요.
행복한 여행하고 돌아오셨군요. 좋은 가을이에요.^^

rosa 2011-09-23 17:2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오랜만입니다^^
여행가면 통 아픈 일이 없었는데.. 이번엔.. 흑.. 늙었구나 자각을 하게 됐죠,뭐.^^
그래도 좋은 여행이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은 엄마와 함께 떠날 작정입니다.
아직 여행하실 수 있을 때, 저만 보고 왔던 세상을 함께 보고 싶습니다.

2011-09-23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3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4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4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4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이 불어 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아래로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꿈에 보았던길 그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
우리가 느끼며 바라본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 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곳 그곳으로 가네
바람에 내몸 맡기고 그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
햇살이 웃고 있는곳 그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곳 그곳으로 가네
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 오는곳 그곳으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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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2-0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아주 오래전에 봤던 [흔들리는 풀]이었던가..?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런 느낌이네요.^^

rosa 2010-02-10 15:3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댓글이 늦었죠? ^^;;
며칠째 계속 저 노래를 듣고 있어요.너무 좋아요. 흐...

릴케 현상 2010-10-17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김광석 노래... 가사만 봐도 음조가 머리속에서 윙윙도는 느낌

rosa 2010-10-19 14:09   좋아요 0 | URL
길 떠나는 이에게 어울리는 노래라 생각했습니다.
쓸쓸하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면서 문득 길을 떠나고 싶었답니다. ^^;
 

내가 눈을 맞대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대체로 스스로의 감정과 생각에 정직하려고 했지만 가끔씩 연기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에게도, 내 삶의 진짜 동지들과도 더 정직하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알라딘에 접속하던 것은 이제 안녕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고 믿고 싶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알지요. 또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진대도 저의 선택이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그래서 부끄럽거나 후회스럽지는 않습니다. 
이곳에 너무 많은 의미를 뒀기에 그것이 좀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오늘 그동안 쌓아뒀던 적립금과 마일리지를 모두 털어버릴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니 알라딘 서재를 언제까지 접는다 만다는 것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쓸쓸하고 외로운 날에 들러서 그 쓸쓸한 속내를 털어놓고
또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갈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내게 좋은 해방구였던 이 곳은 앞으로도 가끔씩 그렇게 찾아보는 곳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촌스럽게 작별인사를 하지는 않겠습니다.
잘 지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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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2-0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바람이 부는대로 이동하다가도, 날개가 아프면 잠시 서서 바람이 그냥 지나가도록
해주는 것도 잊지마세요-

rosa 2010-02-08 17:35   좋아요 0 | URL
친절한 L.SHIN님 감사해요.^^
잊지 않겠습니다.씨익~^^

마노아 2010-02-10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osa님을 오래오래 떠올릴 거예요. 참 따뜻한 분... 악수와 함께 진한 포옹을 나누고 싶어요.

rosa 2010-02-10 15:2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저는 종종 마노아님의 블로그를 들여다볼 겁니다^^
언제고 만나게 된다면 찐하게 안아드릴께요^^*
그리고 커피도 제가 삽니다. 장부에 달아 놓으세요~ ㅎㅎ
 

어제 메일함에 한 인권활동가의 메일이 들어와 있었다.
그를 처음 만난 곳은 서울의 한 인권단체 사무실에서였다.
그가 어쩌다 인권운동으로 들어서게 되었는지를 들었을 때 마음이 먹먹해짐을 느꼈었다. 
그리고 그는 종종 온몸을 다바치는 활동으로 마음 한구석을 비집고 들어와 내 양심을 뒤흔들곤 했다. 

그리고 어제 다시 그의 편지를 꺼내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누구의 곁에 서 있는가? 
나는 곁에 서 있는 그들에게 정말 의지가 되는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자신의 삶을 통째로 내걸고 살아가는 이들 앞에서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날이다. 

------------------------------------ 

안녕하십니까? 박래군입니다. 

오늘로 저는 수배생활을 마감합니다. 지금부터 1시간 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명동성당을 나갑니다.
 
용산참사 철거민 열사들의 장례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1년 동안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 그리고 '가난하고 착한 마음의 연대'로 용산투쟁은 수많은 산 중에서 아주 첫 번째 산을 넘었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살인적인 재개발 저지라는 목표는 여전히 우리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이 과제를 안고 많은 분들이 다시 연대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수배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심 큰집에 좀 다녀오겠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여러분도 건강에 유의하면서 인권운동의 현장을 지켜주실 거라 믿습니다.
 
인권활동가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하나하나 보고싶은 얼굴들이지만 지금은 잠시 미룰 수밖에 없네요.
 
다녀올 때까지 인권현장을 누비실 여러분들,  바쁠수록 마음의 여유를 갖고 멀리 보면서 뜁시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2010. 1. 11.
 
박래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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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닫으면 안 될 것 같다.
알라딘에서 얘기하는 (1월 1일부터 도입할 거라는) 그 획기적인 변화가 무엇인지 확인하지 못했고, 김종호씨의 해고상황이 해결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서재를 닫으면 왠지 모든 게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한 분 두 분 서재를 접으시는 것을 보고 있자니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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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소녀 2010-01-09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종호님 사건도 잘 모르고 있었고, 무심코 넘기고 있었는데 우째저째하다 로사님 서재까지 연결이 되었네요. 화이팅~ 전 둥지를 튼지도 얼마 안되었구 여기 서재에 정붙여볼까 했는데 이런 일이...어쨌든 저도 불매운동 동참할께요. 대문 사진에 불매이미지를 넣어봤습니다ㅎㅎ 폐쇄도 한 방법이겠고, 서재를 유지하는 경우 책리뷰는 다 감추면 좋을것 같고, 불매이미지나 배너(가능한가요?)넣으면 좋을것 같네요.

2010-01-12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림소녀 2010-01-0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댓글저장 클릭하고 보니 이미지가 넘 허접하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