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리 이야기 - 조금 특별한 소녀의 특별하지 않은 일기
리비 스콧.레베카 웨스트콧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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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리비 스콧을 만난 적이 없어서 어떤 사람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책에 쓰여진 문자로 만난 탤리는 한국에서 자폐라는 발달장애분류보다는 보다 넓은 범주의 경미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규정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우 학교와 가정 내에서 적절한 지지를 받고 사회 내에서 사회복지 지원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일상생활에 적응하여 삶을 사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나타나는 특징적인 몇몇 행동을 장애화 내지는 규범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규정짓고 문제행동이라고 낙인찍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이 아니기 때문이 굳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더라도 성장하면서 간헐적으로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고 단기간 동안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도 있다. 이럴 때 어린이와 청소년이 적절하게 사회화를 하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한국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청소년이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지원이 필요한데 한국은 지원은 일절 없이 알아서 크라고 하면서 뭔가 문제가 생기면 청소년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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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 강의 -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 순간의 철학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김경숙 옮김 / 북아지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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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의 고전적 사례에서는 알렉산더 플레밍의 아버지와 윈스턴 처칠의 아버지가 서로의 자식을 구해주고 지원해 주는 역할을 해주는데, 이는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두 자식이 위대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 철학 강의에서 말하는 내용과 예시로 드는 내용은 사실 너무나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되 지금 당장의 현실이 아닌 미래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남의 미워하지 않으며,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말고 관리를 해야 하며 자신을 사랑하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우리는 이것을 모두 알고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어떤 책을 읽든지 간에 '실천'과 '실행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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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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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도 바로 옆에 위치한 섬이자 곡창지대였던 시칠리아는 끊이지 않는 외세의 침략과 차별로 인해 한숨과 눈물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시칠리아라는 곳이 이탈리아 반도 내에 위치한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 제주도처럼 반도 외부에 있는 섬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어느 나라던 간에 섬이라는 지형 특성상 외부의 침략을 지속적으로 받고 외부의 문화가 섬에 남으면서 대륙과는 또 다른 문화를 일구어나가는 특징이 있는 듯 하다. 아예 영국이나 일본처럼 섬 자체가 하나의 나라가 되지 않는 한, 어떤 나라에 속하였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상 해당 나라 본토의 문화와는 약간 다른 문화가 영혼에 쌓이는 모양이다.

시칠리아는 이탈리아에 있는 섬이라고는 하지만 지중해에서 제일 큰 규모의 섬이다. 그러다보니 섬 자체만으로 나라나 왕국이 자리잡고 이탈리아 본토와는 또 다른 문화와 전통이 남아있다. 스페인 남부처럼 무어인이나 이슬람 교도의 역사도 남아있는 곳이기에 카톨릭 전통이 강한 이탈리아 본토와는 또 다른 역사가 켜켜이 쌓여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탈리아 내에 위치한 하나의 지명으로 알고 있던 시칠리아라는 곳이 전쟁과 침략의 역사, 그리고 또 다른 문화가 쌓이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를 통해 이탈리아 역사를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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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디스럽션, 파괴적 혁신을 넘어 - 블루오션 창시자의 새로운 혁신 전략
김위찬.르네 마보안 지음, 권영설 옮김, 김동재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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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디스럽션'에서는 기존의 시장을 파괴한 뒤 블루오션을 만드는 파괴적 창조보다 기존의 시장은 유지가 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는 비파괴적 창조의 경제적 이익과 필요성, 각 개인/업체/기업에 주는 긍정적이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를 이해하려면 파괴적 창조로 만든 블루오션과 비파괴적 창조로 만든 블루오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파괴적 창조로 만든 블루오션은 오프라인 서점을 대체하고 있는 온라인 서점, 인터넷이 안 되었던 피처폰을 대체한 스마트폰 등이 있을 것 같다. 오프라인서점은 독립서점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고 피처폰은 공부에 집중해야하는 고3/공시생 등이라는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입지가 확연히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비파괴적 창조의 대표적인 예로는 기존의 냉장고의 자리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김치냉장고, 다른 영상 기기의 자리를 넘보지 않으면서 익스트림 스포츠 촬영용으로 제작된 고프로 등이 있다. 비파괴적 창조의 예시로 위니아의 딤채가 나왔을 때, 아무리 저자가 한국인이라지만 한국인에게 특화된 김치냉장고는 한국이기에 가능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김치가 들어가는 김치찌개, 김치볶음밥을 먹으면서 반찬으로 김치를 먹는 한국이 아니었다면 김치냉장고라는 비파괴적 창조가 생겨날 수 있었을까? 김치냉장고와 비슷한 사례는 와인냉장고/와인셀러가 아닐까 싶다.

'비욘드 디스럽션'에서 비파괴적 창조를 강조하는 이유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직업적 위치가 상당히 불안정한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공장에서의 단순노동에서부터 그림이나 소설쓰기 같은 창조적인 일까지 AI로 대체가 된다면 인간의 존재이유는 점차 사라지거나 다수의 인간이 제4차 산업혁명에서 직업을 잃고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파괴적 창조가 일시적으로 인간의 삶을 어렵게 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경제를 보다 활성화 시켜 파괴적 창조 이전보다 경제가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 회복탄력성에 걸리는 시간동안 누군가는 고통받을 수 있고, 더 큰 문제는 경제가 회복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기존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실직기간이 길어지면 어느 지역이나 국가의 경제체제가 위험해 질 수 있다. 이런 위험을 보완하기 위해서 비파괴적 창조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복지가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지역 사회 중심'의 당사자 자립 기반 사회복지는 기존의 '시설 기반'으로하는 제공자 중심의 사회복지를 없애는 파괴적 창조라고 느껴졌기에 기존 사회복지사의 반발이 커지는 것이다. '지역 사회 중심'의 사회복지를 기존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파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비파괴적 창조인 것을 인식시킨다면 일이 더 쉬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거주시설에서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가 지역으로 나와 활동하는 장애인 당사자의 활동지원사, 자립생활지원 코디네이터, 직장에 더 잘 적응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회적 일자리 안내자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비파괴적 창조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물론 그럴려면 국가에서 생각하는 사회복지가의 개념이 바뀌어야하고 행정이 바뀌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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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 챗GPT를 믹스Mix하라 - AI 오피스와 함께 앞서가는 직장인을 위한 업무 활용법! AI 팀워크를 위한 내 옆에 AI
앤미디어.문택주.이문형 지음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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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챗GPT를 믹스Mix하라'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책을 다 읽기는 했는데 바쁘다는 것을 핑계로 리뷰작성이 조금 늦었다. 다른 책과 각종 리뷰가 꾸준히 업로드 되었음에도 '빙&챗GPT를 믹스Mix하라'의 리뷰가 늦어진 것은 내가 생각해도 나의 바쁨을 핑계로 삼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 AI에게 뒤쳐지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능력이 아니라 게으름과 귀찮니즘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빙&챗GPT를 믹스Mix하라'는 수 많은 이슈와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는 챗GPT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지 빙을 얼마나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고 있는 책이다. 구글의 크롬과 유튜브도 아니고 메타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도 아닌 왜 하필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냐라는 질문의 답은 너무나 쉽다. 챗GPT의 탄생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대적인 지원이 한 몫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하였기에 GPT에 대한 우선 상용화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이 챗GPT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 검색엔진이 된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AI를 두려워하지만 '빙&챗GPT를 믹스Mix하라'를 읽어보면 알 수 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챗GPT를 비롯한 AI는 인간의 작업을 돕기위한 도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책GPT와 AI에게 일을 시킬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인간이 먼저 그 일을 기획하고 계획한 다음 챗GPT와 AI에게 일을 시키고 결과물을 최종 선택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인간이 해야할 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명확하고 구체적은 질문과 컨설턴트를 통해 챗GPT와 AI가 일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인간이 해야할 일이다, '빙&챗GPT를 믹스Mix하라'는 인간에 어떻게 하면 챗GPT와 AI에게 일을 잘 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책이다. 목표와 용도에 맞는 정확한 질문을 할 때 챗GPT와 AI는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창의적은 존재로 거듭나야하고 챗GPT와 AI는 일을 잘 해야 한다. 내가 일을 하기 귀찮아서 대충 하면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이다.

챗GPT와 AI를 사용하여 문서를 빠르고 손쉽게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내가 너무 일을 하기 싫고 귀찮아하는 사람이라면 챗GPT와 AI가 있어도 일을 제대로 하지 못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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