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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리 이야기 - 조금 특별한 소녀의 특별하지 않은 일기
리비 스콧.레베카 웨스트콧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8월
평점 :
개인적으로 리비 스콧을 만난 적이 없어서 어떤 사람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내가 책에 쓰여진 문자로 만난 탤리는 한국에서 자폐라는 발달장애분류보다는 보다 넓은 범주의 경미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규정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우 학교와 가정 내에서 적절한 지지를 받고 사회 내에서 사회복지 지원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일상생활에 적응하여 삶을 사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나타나는 특징적인 몇몇 행동을 장애화 내지는 규범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규정짓고 문제행동이라고 낙인찍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이 아니기 때문이 굳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더라도 성장하면서 간헐적으로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고 단기간 동안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도 있다. 이럴 때 어린이와 청소년이 적절하게 사회화를 하도록 지원하는 체계가 한국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청소년이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지원이 필요한데 한국은 지원은 일절 없이 알아서 크라고 하면서 뭔가 문제가 생기면 청소년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