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슐라와 그림책 이야기
도로시 버틀러 지음, 김중철 옮김 / 보림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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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책은 쿠슐라라는 아이의 태어나자마자 행동발달장애와 그리고 지능발달장애를 동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통보를 받은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쿠슐라는 부모의 선천적인 유전적인 결함을 물려받은 경우다. 물론 부모가 장애인이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유전자 속에서 겉으로는 정상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장애의 유전적인 결함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쿠슐라가 그것을 물려받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가 장애인이라는 것은 부모로서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일일께다. 특히나 쿠슐라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아이가 아닌가!
하지만 쿠슐라의 부모들은 강인하고도 강인한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크게 동요하지 않고 마음을 잘 다스려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 부모다.

 쿠슐라에게 최선을 다해주는 방법중에서 찾은 길 중 하나는 바로 쿠슐라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었다. 아이가 몸이 아파 밤,낮으로 쉽게 잠이 들지 않기에 그런 아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손쉬운 일은 아마도 책을 읽어주는 일은 부모가 선택한 것중에서 가장 힘들면서도 손쉬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어주겠다는 다짐은 어쩌면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였다고 책에서 적혀 있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책을 읽어준다는 행위는 보통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은 매일 매일 그것도 쿠슐라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쿠슐라 부모는 쿠슐라가 행동이 부자유스러워 다른 정상아이들처럼 세상을 느끼고 체험하지 못하는 그것을 책으로나마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어 조금은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겠다는 다짐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쿠슐라를 믿으며 책을 읽어주었다.

 부모의 판단과 생각이 옳았다는 것은 서서히 쿠슐라의 발달해 가는 과정에서 알 수 있으며 지금은 서른이 넘은 성인이 된 쿠슐라를 보면 더욱더 그생각은 확고해진다. 쿠슐라가 만약 그대로 방치되어 자극을 받지 못하고 성장하였다면 아마도 그저 눈만 멀뚱멀뚱 뜨고서 살아가야만 하는 장애아로 도태되었을 수도 있었고, 반면 자극을 받고서 성장하였다 하더라도 책을 읽혀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언어적인 측면에서는 지금과 같이 정상아들과 똑같은 발달단계를 거치지 못하여 타인들과 접촉 하는 것에 큰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쿠슐라는 의지가 아주 강한 아이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기에 무수히 병원을 오가면서 병마와 싸우는 행위를 그어린나이지만 쿠슐라는 차분하고도 의연하게 의료행위에 잘 동참하면서 이겨나가고 있었다.

 아마도 쿠슐라의 강한 의지력은 조금은 선천적인 기질도 있었겠지만 아가적부터 부모가 읽어준 그림책들에 대한 영향이 아주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두려움을 쫓는 방법도, 바깥세상을 겪어보질 못하여 잘 알수는 없지만 이런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것도 모두 다 그림책을 통하여 서서히 쿠슐라는 알아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서히 언어와 기호, 문자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것을 모방하여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을 하게 되었으며 네 다섯 살 정도 되었을때는 유창하게 말도 잘한다.

 실제로 내아이의 경우를 보더라도 말이 늦되긴 하였지만 책을 읽어줘서 그런지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였을때부터는 그림책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서 많이 놀란적이 많았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서도 가끔씩은 어휘력이 좋다라는 말을 종종 듣고 했었다. 나는 내아이의 그러한 면이 바로 그림책을 읽음으로 그것을 모방하여 말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일뿐이었다. 하지만 속으로는 아이들에게 책이란 존재는 이렇게 큰영향을 미치는구나! 느끼며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지만.....

 헌데 이책은 더욱더 큰 충격을 안겨주게 된다. 작은 책 한 권이 가져다주는 의미와 영향은 쿠슐라를 보면서 아주 크게 다가온다. 장애아의 삶을 결코 비관적이고 냉소적이지 않게 되려 긍정적이고 신뢰감을 조성할 수 있는 삶으로 만들어 놓게 되는지 참으로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보통 장애를 가지고 성장한 사람들은 너무도 비관적이어서 살얼음을 딛고 걸어가는 것처럼 영 조심스럽지 않을 수없는데 쿠슐라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물론 쿠슐라가 처해 있는 상황이 우리네 상황과 정서와 현저히 차이가 난다는 점도 크게 작용을 하겠지만 그래도 그림책으로 아이를 이만큼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

 이책을 펴낸 작가는 쿠슐라의 할머니이지 싶다. 맨끝부분에서 덧붙이는 말에 사랑스러운 내손녀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작가의 말도 아주 인상적이다.
 "쿠슐라가 3년 8개월이 되었을 때 한 말에는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잘 드러나 있다. 그때 쿠슐라는 두 팔로 인형을 안고, 책이 산더미같이 쌓인 소파 옆에 앉아 있었다. '이제 루비루에게 책을 읽어 주어야 해. 그 애는 지쳤고 슬프거든. 루비 루를 품에 안고, 우유를 먹이고, 책을 읽어 주어야 해.' 이러한 처방은 어떤 아이에게나 필요하다. 장애가 있는 아이든 없는 아이든." 
 실로 많은 생각을 담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동안 때때로 내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버겁기도 하고, 게으름이 나서 때론 도망다니기도 하고, 타일러서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면서 내일을 하기도 하곤 했었는데 그러한 내행동들에 반성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제부터 아이에게 기쁜 마음으로 정성껏 마음을 담아서 책을 읽어줘야겠다라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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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권

 1.2005년 11월

 2.도서관

 3.요즘 아이들 그림책과 동화책에 대한 길라잡이 책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책들을 검색을 해보게 되었고, 또 다른 알라디너들의 리스트와 페이퍼를 오가면서 이런 저런 책들이 있고, 또 추천을 하고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이들 책에 대한 지침서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고서 조금은 놀랐다.
나는 그저 이상금님의 그림책에 대한 책들밖에는 알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후로 그리 찾아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몇 권의 책을 읽으면 대충 체계를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여러번 느끼게 되었는데 특히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라면 더욱더 그림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만 하는 것을 많이 깨달을 수밖에 없다. 많은 그림책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참 힘들기 때문이다.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여러 책을 검색해보다가 이책을 일단 먼저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왔다. 오오~~ 이책은 또 여느책과의 분위기가 아주 다른 책이다.
제일 감동적인....그리고 내가 아이에게 책을 반드시 읽어주어야겠다라는 의무감을 더 관철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책이 바로 이책이지 싶다.

 책의 주인공인 쿠슐라도 대단하지만 쿠슐라를 믿고 쿠슐라에게 애정을 가지고 밤,낮으로 책을 읽어주고 돌보아준 쿠슐라의 부모님과 친척들 또한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쿠슐라가 자랐다면 과연 또 어떻게 성장했을까? 약간의 회의감이 일긴 하지만 쿠슐라의 발달 과정을 보면서 그림책이 발달장애아가 어떻게 정상적으로 성장해 가는지(물론 언어적인 면에서이겠지만..), 그리고 쿠슐라의 변화해가는 정신적인 의지는 무심코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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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5-11-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안내서도 너무 많아. 도대체 무얼 읽어야 하는지 난감하다니까요.
바로 이거 하나만 읽으면 돼!'라고 딱 꼬집어 권해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
그래도 님의 서재에서 제가 정보 많이 훔쳐갑니다. 늘, 고마워요^^

책읽는나무 2005-11-20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나이까? 어제 늦게 주무신 것같던데..ㅡ.ㅡ;;
딱 한 권 꼬집어내주는 책은 없는 것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기에 이상금님의 책만 읽고 그후로 안읽었더랬거든요!
헌데 이것 저것 읽어보니 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었던지라 해답은 이런 책들도 고루 고루 읽어봐야겠다는 답밖에 없더이다.
책 한 권을 읽으면 그책에 연관된 책들이 최소한 다섯 권을 더 읽어야 할 판국입니다...쩝~~
그래서 애 낳기전에 더 마음이 급해지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전 되려 님의 서재에서 내가 읽어야할 책들의 정보를 얻고 있어 제가 더 고맙지요..^^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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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면 볼수록 감칠맛 나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셉 아저씨의 검소하고 아껴쓰는 절약정신 보다도 심스 태백의 글과 그림이 참 유쾌하고 즐겁다.
그림이 화려하고 복잡한 것 같아 아이가 좋아할까? 싶었지만 막상 펼쳐드니 아이는 이내 그림책 속에 빠져든다. 아마도 나는 처음에 이그림책이 좀 미심쩍어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본 후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고 바로 구입한 그림책이지 싶다.

 먼저 아이의 눈길을 끈 것은 요셉 아저씨의 코트가 자꾸 모양이 변할수록 그옷의 형태에 따라 책에 난 구멍을 이리 저리 훑어보게 되면서 신기해 했었던 것같다.
사실 나도 처음엔 아이디어가 참 돋보인다라고 여겼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구멍난 코트 뒤로 보이는 그림을 눈으로 화이하고 손가락을 넣어보고 아이는 마냥 신기해했다.

 알뜰한 요셉 아저씨는 자신의 오버코트가 해를 거듭할 수록 낡아지는 것이 안타까워 그것을 자르고 다시 다듬어 멋진 재킷으로 만들어 시장에 간다. 그래도 그재킷을 오래 입어 낡아서 이번엔 조끼를 만들어 그것을 입고서 동네 결혼식에 다녀온다. 요셉 아저씨는 그결혼식에서 신이 나 춤을 춘다.
조끼도 이내 낡아버려 요셉 아저씨는 이번에는 목도리를 만들어 남성 합창단에 그걸 매고서 가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목도리도 낡아버려 이번엔 넥타이를 만들어 이번엔 여동생네 가족을 만나러 간다.
넥타이도 이내 낡아버려 이번에는 손수건을 만들어 차를 마실때 냅킨으로 사용하면서 요셉 아저씨는 어찌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지 혼자서 차를 마시면서도 "브라보~~"를 외치면서 마신다..^^
손수건도 낡아버려 이번엔 멜빵바지의 단추를 만들어 선뵈였는데 어느날 이단추가 톡 떨어져 바닥으로 굴러가버렸다. 아저씨는 결국 단추를 찾지를 못했다.
 우리의 낙천적인 요셉 아저씨는 절대 풀 죽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모든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즐거워 했기 때문이다.

 요셉 아저씨의 오버코트가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도 재미가 있지만 옷이 낡았다고 하여 절대 버리지 않고 그것을 아껴 다른 옷으로 만들어 입고서 동네 잔치나 시장 또는 합창단을 자랑스럽게 다녀오는 요셉 아저씨의 절약정신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그림책은 여러모로 유익한 그림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더군다나 맨 뒷편에는 이모든 변화과정을 노래로 엮어 놓았다. 아이가 계속 노래를 불러달라고 보채는 바람에 멜로디가 맞는지 어떤지 음표를 보고 대충 불러주었는데 아이는 엄마가 엉터리로 부르고 있다라는 것을 금방 눈치챘는지 깔깔깔 넘어간다. 그러면서도 이악보 부분이 나오면 또 불러달랜다.쩝~
암튼 악보를 보면서 노래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또 하나의 잇점을 챙길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그림책으로 인해 심스 태백이라는 작가의 명성을 조금 알 수 있을 것같다. 아이와 나 둘 다 그림책의 매력에 금새 흠뻑 빠지게 만들어 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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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11-19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이들 지치지도 않고 좋아하는 책이죠??
꿀꺽 할머니랑 이 책..그 댁도 베스트인가 봅니다^^

책읽는나무 2005-11-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꿀꺽 할머니라는 책은 아직 구입하지 않았어요! 아직 아이에게 보여주지도 못했어요..ㅠ.ㅠ...안그래도 이책을 좋아하여 눈독만 들여놓고 있지요..^^
잠시 잊고 있었는데 항상 님이 조용히 다가 오셔서 잊었던 책들을 많이 생각나게 해주셔서 기쁘군요..^^
 

 이 주 후면 이제 나도 임신 육 개월에 접어든다.
임신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같은데 벌써 육 개월이라니..쩝~~
시간 정말 빠른 것같다.
이러다 조금 있으면 금방 애가 나올 것같다...ㅡ.ㅡ;;
아마도 미설님은 지금쯤 알도 동생을 낳아 몸조리 중이실테고....김지님은 이제 삼주후면 아가를 낳는단다.
남들의 시간도 무척 빠르게 느껴지지만 지금 나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도 너무 빠르게 느껴진다.

  뭐 해놓은 것없이 시간만 덜컥 지나가는 건 아닌지~~ 요즘 마음이 급해진다.
요 두어 달 사이엔 애 낳고 나면 책을 못 읽겠지 싶어 급하게 책을 읽었다. 일단 집에 있는 책부터 그리고 빌린 책부터 부지런히 읽자는 심산이었으나 또 뒤늦게 생각하니 당장 읽어둬야할 책부터 먼저 읽어두는 것이 낫겠다 싶어 육아관련 서적을 또 뒤적이고 있다.
지금 그러니까 모두들 한가한데 나만 혼자서 마음만 급하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것같다.
올해를 넘기면 금방 내년이고.....그러다보면 나는 봄이 닥치면 쌍둥이를 낳는다.
쌍둥이를 낳으면 나는 이제 곧 정신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아가 하나 돌보는 것도 눈코뜰새없이 바쁠텐데....나는 쌍둥이 아기에다 민이까지 챙겨야 하니....
쩝~~
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이다.
주변에선 쌍둥이라고 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 어머나~~ 좋겠다~~ 나도 쌍둥이 갖고 싶었는데~~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으니 말야~~ '
이런 소릴 종종한다.
한 방에 해결한다고?.......ㅡ.ㅡ;;
생명을 이세상에 배출하는 그행위가 무슨 붕어빵 찍어내듯 그렇게 쉬운일도 아니고...낳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키우는 것이 누구든 불 보듯 뻔한 일일진대 나는 급하고 초조해죽겠는데 옆에서들 그런 소릴 해대니 참 나~~~

 친정엄마는 여적 앞으로 낳아서 어찌 키울지? 여적 걱정이 많으시니 내마음도 좀 무겁다.
엄마야 딸자식 고생할 것이 눈에 선하니 마음이 아파서 그럴 것이겠지만...그것도 사실 좀 심적부담이 크다.
크게 걱정 않고 있다가도 엄마의 한숨소리에는 절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뭐 어떻게 되겠지~~ 뭐~~ 이러고는 있는데 달 수가 자꾸 차가니 마음이 또 그게 아니다.

 쌍둥이들이 어찌 생겼을지? 정말 똑같이 생겼을지? (이란성이면 꼭 똑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쌍둥이들은 좀 다르겠지?..^^) 성격과 취향도 비슷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내가 과연 녀석들을 잘 키울수 있을지? 내심 조심스럽고 걱정스럽다.

 무엇보다도 녀석들이 태어난다면 책도 마음대로 못읽을테고...서재질도 마음대로 못할 것이란 것이 마음 아프다....ㅡ.ㅡ;;
지금 내가 부리고 있는 여유....이제 몇 달 후면 끝이겠지?

괜스레 마음만 급하구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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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1-1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그렇겠네요,
우리 옆집맘도 월요일에 아이낳고 지금 몸조리 중이지요,,
제일 걱정거리 아이가 건강할까부터이제 서서히 다가오면 한번해보았는데도 걱정은 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책읽는나무님은 잘하실거예요,,
너무 급하게 마음갖지 마시고,편안하게 마음갖고 기다리세요,,
다 잘될거랍니다,,

물만두 2005-11-19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은 그래서 조용하시군요... 모두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한 아기 낳으세요^^

2005-11-19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kimji 2005-11-1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3주 후면 아가엄마가 됩니다. (예정일,이지만 그래도 그 때에 아가가 뿅! 하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님도 건강하게 남은 임신기간 보내세요! 저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건강하게 보내겠습니다! ^^

책읽는나무 2005-11-19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지님............무척 떨리고 긴장되시겠습니다.^^ 저 첫애때의 심경이 생각이 나는군요! 떨리는 마음도 있긴 했지만 아이가 또 어찌나 궁금하던지 얼른 품에 안고 싶다라는 생각도 반이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 민이를 예정일보다 일 주일이나 일찍 낳았더랬습니다..쩝~~ 그래서 몸무게가 2.95키로밖에 안되더군요!..ㅡ.ㅡ;;
3키로가 분명 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음파상으로 본 몸무게와 또 막상 낳아보니 몸무게가 차이가 좀 나더라구요. 님도 남은 3주 관리 잘 하시면 적당한 몸무게의 아가가 나올 것같군요! 그리고 님의 몸무게도 그리 많이 는 것같지도 않아요.^^
딱 책에서 설명하는 임산부들의 몸무게지 않습니까? 그몸무게면 애 낳고 키우다보면 서서히 다 빠지게 됩니다. 물론 한 5키로정도는 내몸무게가 되긴 하더이다만..
ㅠ.ㅠ...아~ 어떤 친구는 5키로고 뭣이고 남은 것도 없이 애 낳고 한 달만에 쏵~~ 다 빠진 친구도 있더이다...모유수유를 하는데도 말입니다..체질별로 다 다른가봐요! 보통 기본적으로 5키로정도 안팎으론 자신의 몸무게로 남는 것같아요..ㅡ.ㅡ;;
이제 남은 3주가 가장 중요하겠군요! 갑자기 일 주일 사이에 몸무게가 확 늘 수도 있으니 일단 아가를 3키로 넘게 만드신 후 몸무게 조절을 하시길 바래요..^^
서울 올라가실때 조심해서 올라가시구요! 막달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참~ 아가들 성별은 저도 아주 궁금해 죽겠습니다..병원서 잘 안가르쳐 주네요.
6개월째 한 번 더 가면 그때 가르쳐 준다는데..ㅡ.ㅡ;;
제 느낌으론 아들,딸이지 싶어요....^^ (아니면 아들 쌍둥이 일 것같기도 하고..ㅠ.ㅠ)

물만두님..............아~ 벌써 다음 달에 애 낳으러 가는 기분이네요..^^
그래요! 님의 말씀처럼 모두들 몸조리 잘하시고 순산하셨음 좋겠네요..^^

울보님.........맞아요! 첫 애때라면 뭘 잘 모르니까 그냥 애 낳을때 많이 아플까? 아기는 건강할까? 이생각밖에 없었는데 둘째의 마음가짐은 또 틀리네요..ㅡ.ㅡ;;
낳아봤고, 또 키워봤기 때문에 뭐가 힘든지 다 훤히 꿰차고 있으니 아가의 건강도 건강이지만 낳아서 키울 것이 더 걱정스럽네요..ㅡ.ㅡ;;
특히나 아가들도 돌보아야 하고, 큰애도 챙겨줘야 하니....쩝~~
애 여러 명 낳은 엄마들은 도대체 아이들을 어찌 돌보았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호랑녀 2005-11-2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내가 언제 그 세월을 보냈던가 싶네요.
애 셋... 장난 아닌데 거기에 쌍딩이면, 정말 누군가의 손이 필요하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보다 세배로 행복할 때도 (가끔) 있답니다.
책 많이 읽으셨으니 책 좋아하는 이쁘고 고운 아가들 나올 겁니다.
무리하지 마시고, 늘 행복한 맘 가지셔요.

책읽는나무 2005-11-20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정말 셋을 어떻게 키우셨나요?..존경하옵나이다..^^
키우는 만큼 기쁨도 크기 할진대 아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ㅡ.ㅡ;;
엄살이 심하지요?..^^
아가들도 책을 좋아해줬음 좋겠는데.....아가들한테 태교삼아 들려주는 책이 아니라 순전히 내가 읽는 책만 읽고 있어서 좀 미안하긴 합니다..그래도 아가들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태어나줄지 궁금하네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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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책도 꽤나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요즘 요리책을 뒤져보기에 앞서 계속 이러한 책들이 눈에 띈다. 만들어 먹이기에 앞서 먹여야 될 것과 먹이면 안될 것들을 미리 알고 난뒤에 요리를 해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헌데 이러한 책들을 읽고 나면 그야말로 혼돈상태다. 이것도 먹어서 안되고, 저것도 먹어서 안될 것같고...그렇게 하나, 하나 다 제하고 나면 정말 이세상에는 먹을 것이 하나 없다.
단 하나 오로지 유기농 식품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남게 된다.
유기농 제품이야 좋은 줄은 알고는 있지만 원체 비싸다보니 매끼니때마다 밥상위에 올리고 간식으로 먹이기가 참 벅차게 느껴진다. 또한 유기농 제품이 즐비하다보니 솔직히 100%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양심적으로 재배를 한 것인지 의혹이 가게 된다.

 암튼....한동안 유기농에 대한 관심만 있었지 가공식품에 대한 생각은 미처 하질 못했었다. 나쁜 것이야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인체에 이렇게 치명적일 것이란 것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아마도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막연하게나마 몸에 해롭기는 할 것이다라는 생각만으로 그래도 한 두개쯤은 먹어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제과점에서 만들어지는 과자와 가공식품들은 그야말로 손쉽고 값싸게 구할수 있다보니 모두들 갈등을 하게 될 것이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여 비싼 유기농 제품을 살 것인가? 값이 조금이라도 싼 가공식품을 살 것인가? 하고 말이다. 꼭 가공식품만 아니어도 양 많고 값싼 제철 채소를 보면서도 나는 아직도 갈등을 많이하고 있다.

 이런책들은 읽을때 그때 심각하다고 생각하여 각성을 할뿐이지 한 달이 지나면 이내 무감각해지게 된다는 것이 정말 큰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급한 마음이 없어서일 것이란 생각도 그렇겠거니와 모든 식구들이 같이 동참해주어야만 지켜나갈 수 있는 일인데 식구 중 누구 하나라도 브레이크를 건다든지 실천하지 않는다면 다른 식구도 이내 무너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책이 주장하는 내용을 읽고 나면 마음이 좀 급해짐을 알 수 있다.
직접 유명제과회사에서 직접 몸을 담고 일을 했었던 저자의 정확한 자료조사를 하나, 하나 읽고 나면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 트인다. 그리고 왜 현대인들의 골치병인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등의 병의 원인이 생겨나게 되는지 이해가 가게 된다. 모든 것이 우리의 입으로 들어오는 식단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에겐 시누이가 있는데 시누이에겐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딸이 있다. 방학때마다 조카들은 시댁에 내려와 한동안 놀고 가곤하여 일 년에 두 번씩 조카들을 꼭 보곤한다. 헌데 작년 겨울방학때부터 조금씩 아이들이 크게 성장해가는 모습에 많이 놀랐는데 올여름방학때도 더 놀라게 되었다. 밥을 먹는 양도 엄청 늘다보니 키도 쑥쑥 자라 있었다. 이제 한창 성장할 단계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보아왔지만 내가 눈여겨 본 점은 다른게 아니라 녀석들이 과자를 먹지 않는 것이었다. 그동안 과자나 아이스크림, 요쿠르트, 콜라 등을 달고 살던 녀석들이 충치가 심하여 치과를 다녀오고서는 아주 혼쭐이 났었던지 그후로부터 양치질 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버렸다. 시누이가 극성스럽게 매번 음식을 먹고 나면 무조건 양치질을 하라고 잔소리를 해댔고 콜라는 일체 마시지 말고 물을 먹도록 교육을 시켰다. 아이들은 양치질 하는 것이 귀찮아 단 것을 안먹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단 것을 싫어하게 되었다. 작은 녀석은 성질이 느긋하고 게으른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엄마 몰래 과자를 먹기도 하고 양치질도 건너뛰기도 하는데 큰녀석은 맺고 끊는 것이 어릴적부터 강했고, 자기 것은 알아서 잘 챙기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하루에도 수 십번씩 양치질을 알아서 하고 있었고 일,이 년전부터 갑자기 너무 단 것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더니 올여름 방학때는 초콜렛이나 과자를 아예 입에 대지를 않는 것이었다. 아이들 세계에서는 유행인 빼빼로 데이때도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빼빼로를 모두 다른 친구들에게 나눠줘버렸다고 별일 아니란 식으로 내게 말을 하기도 했다.
나는 지금도 단번에 유해식품을 끊어버린 녀석의 의지가 대단하고도 신기하다. 물론 단번에 끊은 것이 아니고 가끔은 아이스크림도 먹기도 하고 피자를 간혹 사먹기도 하는 것같아 보인다.
하지만 한창 과자맛에 길들인 아이가 과자를 안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대견스럽고 신기하다. 어른도 끊기 힘든 것이 바로 과자 주전부리인데....우리신랑은 과자를 절대 끊지 못한다..ㅡ.ㅡ;;

  그렇게 유해식품을 멀리하고 있는 큰조카는 작은조카에 비해서 체력면에서 월등히 차이가 난다. 큰조카는 여자아이치고 좀 활달한 성격에 운동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감기를 잘 하지 않는 것같다. 작은조카는 그에 비해 운동도 싫어하고 감기를 자주 하고 한 번 걸리면 빨리 낫질 않아 보인다. 큰조카의 체력이 원래부터 좋았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는 녀석들이 태어날때부터 보아왔던지라 눈에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큰조카는 어릴적엔 엄청 약한 체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적엔 할머니집에 오면 이쁘다고 매번 사탕과 콜라, 과자등을 빼놓지 않고 던져주곤 하셨었다. 초등학교 입학할 당시만 해도 아이가 삐쩍 마르고 약하고 골골거렸었다. 입학하는 날도 감기때문에 아이가 아파서 시누이가 업고 학교에 갔었다는 얘기를 들었을정도다.
헌데 지금 5학년이 된 조카는 그야말로 건강해보인다. 이것이 아마도 먹거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누이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유기농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 이거 저것 알아보고 구입을 하기 시작했었다.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시누이는 웬만한 양념은 울시댁에서 조달해 먹는다. 왜냐하면 시어머님은 양념종류는 거의 대개 손수 담아서 드시기 때문이다.

 먹을 것 하나로 저렇게 아이의 체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자니 참 놀랍고도 신기하다. 그래서 더욱더 자라나는 내아이에게 되도록 과자같은 주전부리 대신 고구마나 과일등을 찌거나 삶아서 먹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몸이 피곤할때는 사실 손쉽게 과자를 주고 싶은 유혹을 느낄때가 많다. 더군다나 아이아빠가 주전부리를 좋아하다보니 매번 아이를 데리고 슈퍼에 가서 과자를 몇 개씩 사가지고 오다보니 아이는 더더욱 과자나 초코렛의 유혹을 못벗어나게 되는 것같다. 우리집은 아이뿐만 아니라 신랑도 과자의 유혹에서 벗어나야하는 큰과제가 주어졌다. 이책을 읽어보면 어른들의 체력과 질병 또한 아주 무섭게 다가오기에 어제는 몇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신랑도 조금은 놀래는 눈치인 듯해보였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일단 아이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부모는 무조건 부지런해져야을 절감하게 된다. 찌고, 삶고, 익히는 식단이야말로 최상의 식단이란다. 간단하게 상을 차리게 되는 음식물들은 무조건 과감하게 줄여야만 한단다. 예전엔 먹거리의 중요성을 잘 몰랐을적엔 상을 차리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고, 설거지하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었다. 헌데 요즘은 언제부턴가 시간이 좀 걸리게 되고, 설거지거리도 엄청 늘게 되었다. 그것은 아마도 매번 조리를 하기때문에 그릇과 냄비가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임신까지 하고 보니 설거지 하는 것이 무척 버겁고 힘겨울때가 있다. 물론 아이아빠가 도와줄때도 있지만 그래도 반은 주부인 내몫이 되다보니 매번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간단하게 해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ㅠ.ㅠ

 내몸이 좀 힘들어도 내아이와 내식구의 먼미래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꾹 참아보려고 생각중이다. 이생각과 다짐들이 제발 작심삼일이 되지 말아야 할터인데....ㅡ.ㅡ;;

 암튼....이책은 나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각성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본다. 다들 한 번쯤 읽어봐야만 할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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