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의 팡세
블레즈 파스칼 지음, 강현규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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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17세기 활약했던 근대 철학자 파스칼의 사유를 담은 고전 철학서적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내용에 집중하여 선택적으로 편집하여 번역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원전 팡세 중에서 7개 주제를 범주로 묶어서 편집하고 있다: 인간의 비참함과 덧없음; 인간 존재의 어긋남; 소유와 행복; 인간이 만든 사회적 질서와 윤리; 생각하는 갈대; 인간 이성의 회의; 종교적 신념과 구원;


저자는 17세기 프랑스 출신 근대 철학 사상가 블레이즈 파스칼이고 편집은 강현규, 번역은 이선미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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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즐겨 듣는 인터넷 유투브 철학관련 영상 컨텐츠에 출연하는 철학자를 통해 파스칼의 팡세의 문구를 접할 기회가 최근에 많았다. 현대 시대의 철학자가 자신이 아끼는 명언이라며 팡세의 문장을 자주 인용해서 인상깊게 들었었다. 왜냐하면 비록 오래전이긴 하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팡세를 과거에 읽었었고 당시의 느낌으로는 종교적 명상과 자기계발과 관련된 내용이었다는 기억밖에 없어서, 철학자의 평가가 신기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팡세 전체 분량 중에서 편역자의 기준에서 7개의 주제 하에 관련된 글들을 모아 번역한 책이다: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선별한 글들이고 분량도 적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파스칼의 팡세라는 책이 난해하다고 평가를 받으면서도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책의 내용이 담고 있는 가치와 사유의 방식이 300년이 넘는 시간의 차이가 있음에도 여전히 소구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굳이 현대 학문의 기준으로 보자면 인지심리학, 계몽주의, 쇼펜하우어의 사변철학 등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혼재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인간의 주관적 판단에는 편견이 작용하기 때문에 타인의 합리적인 주장을 수용하지 못한다든가, 기하학의 목적은 증명에 있고 인간 추론의 목적은 인간 존재의 고귀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든가, 자연에는 자연만의 법칙이 존재한다든가 하는 주장은 후대에 등장하는 철학 사상들에 부합한다.


특히 파스칼이 활동했던 17세기 당시의 사회와 문화적 시대 배경을 고려한다면 파스칼의 사상은 매우 진보적인 내용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물론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기독교 교리를 비판으로부터 명확하게 방어하는 주장을 편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기독교적 사유 범위 안에 위치하지만, 신을 의심하고 두려움을 자각한다는 겸손과 믿음의 습관으로 예수에 대한 신앙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은 당시로서는 소수세력이자 진보적인 개신교적인 입장에 해당한다

더구나 인간의 본질이 사유의 기능을 담당하는 이성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합리주의 사상에 대해서도 인간에게는 이성만이 아닌 감정도 함께 공존하며 상호 제어의 역할도 한다고 지적한 것은 당시에 유행하던 과학적 합리주의에 대한 비판에 해당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파스칼의 주요 사상의 내용들을 선택하여 유기적으로 편집해서 핵심 부분만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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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바꿀 새로운 양자 혁명
쥘리앙 보브로프 지음, 조선혜 옮김, 조명래 감수 / 북스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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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양자 현상과 원리를 양자물리학에 기반하여 설명하고 양자 컴퓨터를 포함하여 양자 물리 현상을 응용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는 교양 양자 물리학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양자물리학의 탄생 시점인 지난 100 여년 전부터 시작된 양자 물리 현상들의 이론과 실험 연구들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면서 설명하면서 양자 물리학의 발전과 응용(나노 다이아몬드 현미경, 나노 다이아몬드 MRI, 양자 컴퓨팅)에 관해 16개의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양자물리학자인 프랑스 파리 사클레 대학교 교수 쥘리앙 보브로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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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꿈의 기술이라는 양자 컴퓨팅 기술은 현재까지는 아직 개발중인 매우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과학기술이자 응용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대체 양자 기술이 무엇이며 왜 중요한 기술이라고 묘사되는 것일까?

양자 기술에 관한 내용을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왜냐하면 양자역학이라는 새로운 물리학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세부적인 전문 용어와 수학 공식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양자물리학의 이론과 실험의 내용을 축약한 설명과 가까운 미래에 우리 실생활에서 마주하게 될 양자 기술의 응용 사례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빛의 특성인 양자화와 파동성을 다루는 양자역학은 시간, 중력, 정밀 측정 등에 직접적으로 응용가능한 방법과 발명 장치들을 고안하도록 수많은 물리학자들을 과학적 경계를 넘어 공학적 영역으로까지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책에서도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부분은 양자 컴퓨팅 기술 분야에 있다: 202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실물 양자 컴퓨터의 기초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지만, 그 전까지는 오로지 순수하게 이론적으로 그리고 시뮬레이션에 의해서만 상상으로 작동되었던 양자 컴퓨팅 기술은 수 십년동안 과학계에서는 말 그대로 공상에 가까운 분야로 취급받았다: 예를 들면, 전송자와 수신자만의 사이에서만 이루어지는 양자통신 기술은 별도의 암호화 기술이 없이도 광통신과정의 양자얽힘 현상을 이용하여 보안성이 보장되지만, 물리적으로 어떻게 광자를 분리하여 보관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별개로 논의되었었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양자컴퓨팅의 큐비트의 구현에 우주복사선에 의한 물리학적인 양자 오류 현상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큐비트의 용량을 높여야 하는데 현재의 구현 기술로는 한계가 있음에도 저자가 내리는 기술적 해결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된다

결국 그것이 물리학, 특히 양자물리학의 발전 과정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전혀 새로운 인물의 연구에 의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패턴을 따를 것으로 추측해본다.


전반적으로 보면, 양자물리학과 양자 현상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통해 양자 물리의 응용 기술과 개념에 쉽게 접근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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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이야기 - 부의 흐름을 바꾸는 관세경제학
김성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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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역과 관세로 인해 나타나는 관세경제학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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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이야기 - 부의 흐름을 바꾸는 관세경제학
김성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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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관세 부과에 의해 나타나는 국가 무역 정책과 경제 성장의 양상과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 실제로 발휘된 영향들을 추적하는 한편, 수출국가인 한국의 입장에서 취해야할 경제 성장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국제 무역정책과 관세 정책의 조합과 경제 성장 이론; 현재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관세 전쟁의 이야기; 미국의 경제 성장을 위한 국내 경제 정책과 해외 무역과 관세 정책의 역사적 변천 과정; 한국의 경제 생존 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총 7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퍼먼대학교 경영학과에 재직중인 김성재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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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화제는 단연코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전세계 무역국가들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무역 관세 조정 협상이다. 여기에는 유럽이나 캐나다, 한국, 일본처럼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과 미국의 경쟁국가인 중국이나 러시아, 베트남 같은 비동맹국 사이의 구별은 없다. 그냥 미국과의 무역에서 대미흑자를 기록한 국가만이 대상이 될 뿐이다.


가장 근본적인 의문은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미국이 벌이는 것일까? 결국 이런 일방적이고 비합리적인 무역정책을 우리 한국의 입장에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체결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핵심적인 주제이자 내용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지금 주장은 이미 40여년 전부터 해왔던 주장이라는 점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국의 군사적 비용을 이용하여 동맹국들이 일방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무역흑자를 달성할 뿐 아무런 대가도 미국에 지불하지 않는 행태로 인해 생긴 불만과 불공평함을 보다 공격적인 외교와 경제적 수단으로 공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생각이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점에서는 전혀 놀라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의 역사에서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역대 정부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무역 정책을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사이를 오가며 미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을 일구어 냈지만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이어지는 자유무역 정책 기조는 미국을 기축통화국이자 최강대국으로 올려 놓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기축통화국으로서 미국의 무역적자로 인한 물가상승과 경제 저성장 현상이지만, 독일과 일본에 대해 통화절상 협상을 통해 미국의 경제는 위기를 탈출하게 되고 오히려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지만, 2010년대 이후 중국의 급성장으로 인한 미국 경제 정책과 산업에 대한 도전이 나타나면서 2020년대부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진행중에 있다.


진짜 문제는 중국의 경제가 규모가 크다는 점에 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패배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미국의 제재가 성공해 중국의 경제가 침체되는 것도 세계 경제에는 불황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사실 미국이 강력한 지적 재산권 시행과 보복관세 정책만으로도 충분히 이기는 경쟁이지만 현재 중국의 상황을 보면 미국도 손해를 봐야 한다는 사실도 명확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술력에 기반한 이른바 겸손한 고슴도치 전략은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에 매우 부합한다는 점에서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할 수 있으며 미국과의 동맹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럽이나 이스라엘과는 다른 대만의 경우를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전략이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점은 미국의 동맹이라고 보이던 일본이 1980년대 반도체 품목에 무려 관세 100%를 맞았던 사례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미국에 제조공장을 지으라고 압박을 넣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역시 1980년대 일본과 독일의 자동차 기업의 사례에서처럼, 미국의 경제가 위기일 때 꺼내 드는 정책이라는 점을 알고 나면 불안과 공포감이 조금은 줄어들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은 국제 무역과 국내 경제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 영향과 관계를 다양한 경제 이론 속에서 거시적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역사적 사례를 통해 국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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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쟁 2.0 - AI 세계 전쟁의 실체와 대한민국의 전략 카드 AI 전쟁
하정우.한상기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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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기술 발전을 위한 전략과 방안이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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