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령의 家
김서령 지음 / 황소자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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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들어가서 반나절을 구경하다가 눈치가 보여서 나온 적이 있었다. 남의 집에 놀러가면 이곳저곳 구경하는 게 취미다 보니 침실마저 보려다가 집주인이 불쾌해 한 적도 있었다. 

여하튼 남의 집 훔쳐보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나 어지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어찌 그럴 수 있으랴만 이 책 덕분에 소원을 풀었다.

다들 참 멋있는 집에서 사신다.  그러나 한없이 부럽기만 하다. 직장 가까운 곳에 그런 집을 얻으려면 돈이 안되고 돈이 되는 곳은 직장과 너무나 멀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프리랜서가 되든, 전국 곳곳에 직장이 있는 공무원이 되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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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화국 - 프랑스 지리학자가 본 한국의 아파트
발레리 줄레조 지음, 길혜연 옮김 / 후마니타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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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엔
한국에 아파트가 많은 이유는? 당연히 땅이 좁고 사람이 많아서!
서양에서 아파트가 처음 만들어진 동기는? 당연히 거기도 땅이 좁고 사람이 많아서!
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나선 
한국에 아파트가 많은 이유는 단지 땅이 좁고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건설판매업자의 농간에 넘어간 것. 아파트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상품이므로 건설판매업자의 이윤을 극대화시킨다. 따라서 많이 팔아 먹기 위해 아파트는 편한 것, 현대적인 것, 고급스러운 것이라고 왜곡과장한 광고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서양에서 아파트가 만들어진 동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녹지공간을 좀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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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 병원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강주성 지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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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같은 시설은 ‘사용설명서’보다는 ‘이용안내서’란 표현이 더 자연스럽다. 그런데 왜 굳이 ‘사용설명서’라고 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면 의문이 풀린다. 병원(의료, 의사, 보험, 제약회사)를 주관적으로 보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보라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어느 병원에서 무슨 병을 잘 고칠까? 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 이 책을 택했다면 요즘 말로 낚인 것이다. 그러나 낚여도 즐겁다. 골치 아픈 의료제도의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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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 이광수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9
이광수 지음, 김철 책임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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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은 잘생겼을까? 아니다.

그럼 돈이 많을까? 아니다.

그럼 뭐가 있지? 능력

선형을 사랑하는가? 아니다. 선형 아버지의 도움을 사랑한다.

영채를 사랑하는가? 아니다. 영채 아버지의 도움을 사랑했다.






선형은 예쁜가? 그렇다

형식을 좋아하는가? 아니다

그럼 왜 형식과 약혼했는가? 아빠가 시키니까




영채는 예쁜가? 약간 그렇다

형식을 좋아하는가? 아니다

왜 기생이 되었는가? 아빠와 오빠가 억울하게 죽어서

왜 형식을 찾아 왔는가? 아빠가 형식의 은인이라 구원받으러




형식은 영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부담스럽게

영채는 누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는가? 형식이 근무하고 있는 사립학교의 교감과 이사장 아들에게

형식은 왜 영채 대신 선형을 택했는가? 과거의 부담을 덜고 미래의 신데렐라가 되기 위해




소설 전반 내내 세 남녀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후반에 갑자기 민족을 위해 갈등을 털고 유학가서 돌아오자는 결론을 내린다.




무정의 이형식은 작가 이광수의 분신이다. 이광수는 어떤 사람인가? 서정주가 자신의 친일 행적에 대해 최소한 “일본이 그렇게 쉽게 항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못 가도 몇 백 년은 갈 줄 알았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할 때, 이광수는 “민족을 위해 친일을 했다”라고 당당히 외쳤다.




이광수는 어릴적 고아가 되어 죽을 고생을 하다가 타고난 능력으로 인정을 받으며 한때 민족을 위해 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정도 없이 결혼했다며 아내를 박대하고 어린 아들이 죽었는데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다. 더구나 여성 최초 개업의인 허영숙과의 사랑 때문에 민족을 배신하고야 만다.




서정주와 더불어 이광수는 분명히 민족을 배신한 반역자이다. 그러나 그가 남긴 작품은 여전히 교과서에 실린다. 실용 정부의 부도덕성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은 그들을 정부에 앉혀 놓았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귀족을 지향하는 서민들이 사는 노원구에선 귀족 후보가 서민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노원구 아이들의 꿈을 키우겠다’고 공약연설하는 그의 모습에서,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작약하는 그의 모습에서, ‘난 져 본 적이 없다’는 그의 인터뷰 기사에서 “형식은 자기가 조선에 있어서는 가장 진보한 사상을 가진 선각자로 자신한다”는 소설의 한 문구가 떠오른다.




실용(實用)은 만능(萬能)인가, 만용(蠻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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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오자와 다카하루 지음, 홍성민 옮김 / 미토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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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화장을 하는 여학생들에게 권해주는 책이다.

좋은 내용이긴 하나 빈약한 점이 흠이다.

천연피지가 얼굴보호에 최고이니 합성세제(합성계면활성제)인 화장품을 사용하지 말고, 굳이 사용하려면 콜드크림, 배니싱크림, 비누를 사용하라는 얘기가 주저리주저리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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