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waho > 대나무 꽃


 

 

 

 

 

 

 

 

 

 

 

 

 

 

 

 

 

 

60년 마다 한번씩 핀다는 대나무 꽃이라네요
대나무는 꽃을 피우고 서서히 죽어가며, 이 꽃은 쉽게 아무곳에서나
볼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 꽃을 보면 행운이 있다고 하네요..사진이지만 실컷 보시고 좋은 일만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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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1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번에도 이 사진 한번 봤는데...올해 이 사진을 두번이나 보게 되는게, 올해는 운이 엄청 좋으려나 봅니다. 기분 좋은데요? ^^

잉크냄새 2004-04-1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년마다 한번씩 꽃을 피우고 그 자신은 서서히 죽어가는 대나무라...
대나무가 사람의 인생과 잇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나이 60에는 어떤 꽃을 피울수 있을까?

비로그인 2004-04-1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나무 꽃 이야기를 첨 들었을 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채우겠다구 채우겠다구 '꾹꾹' 우겨 넣는 인간네들과는 달리, 대나무는 수령이 들어갈수록 비우고 또 비우고.....
그렇게 다 비우고 난 어느날, 그러기에 속세의 때라곤 한 점 느낄 수 없는 저런 고운 한 떨기 꽃을 피워 낼 수 있겠다구요..
대나무 꽃을 보며, 우담바라가 실제 있다면 혹시 무욕의 결실인 저 대나무꿏처럼 생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글고, 나이 60에 어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이 몸은 집착과 욕심부터 먼저 비워야 겠습니다.....

Laika 2004-04-12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우고, 또 비우고....
늘 간단하게 살자고 다짐하면서도 작은 방에 쌓여가는 집착의 덩어리들....
자다가 깨어 늘 정리해도 버리지 못한 것들은 다 제 욕심들이겠죠?

사진 실컷 보고 갑니다.

겨울 2004-04-1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나무꽃이라.. 처음 듣고 봅니다. 신기하고 놀랍네요.

ceylontea 2004-04-13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나무꽃이라....... 한번도 대나무에 꽃이 필 것이라는 생각은 왜 안해봤을까요?
초록색 대나무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빠알간 꽃.... 너무 예뻐요...
퍼갑니다.. ^^
아~~~~~~!!! 저 이시간에 안자고 왠일이랍니까? 오늘은 회사 일 좀 하겠다고 들고 와서리.. 여태 일은 안하고... ㅠ.ㅜ 아마 그간 인터넷항해를 너무 안해서 그런가봅니다..
빨리 일 하고 자야하는데.... 자기도 전에 기상시간이 되어가는듯...

잉크냄새 2004-04-13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보니 저도 대나무에 꽃이 필거라는 생각은 못해본것 같군요...
대나무의 그 텅빈 속이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닌 비우고 또 비우는 삶의 공간임을 님들의 글을 통해 알게되는군요.
 
 전출처 : stella.K > 반(半)과 반(伴)의 여백

피아노는 우리에게 반음(半音)의 의미를 가르칩니다. 반(半)은 절반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반(伴)을 의미합니다. 동반을 의미합니다. 모든 관계의 비결은 바로 이 반(半)과 반(伴)의 여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반의 환희'는 절반의 비탄과 같은 것이며, '절반의 희망'은 절반의 절망과 같은 것이며, '절반의 승리'는 절반의 패배와 다름없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절반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절제할 수만 있다면 설령 그것이 희망과 절망, 승리와 패배라는 대적의 언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동반의 자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신영복, <더불어 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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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4-0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반의 자리를 얻을수 있으리라는 의미...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다.
나도 가끔은 "삶은 선택의 경계선을 얼마나 현명하게 밟아가는냐의 문제다" 라고 떠들곤 했는데, 일맥상통하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오래도록 생각하며 살아야지 그 해답을 내 앞에 뱉어놓을 모양이다.
 
 전출처 : icaru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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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3-25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기분이 드는 사진이다.
저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속으로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너는 뒤돌아보지 마라.

겨울 2004-03-25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묘하고 슬프네요. 초등학교 시절의 해가 저무는 하교길이 생각납니다. 시골이었는데 거의 십 리 길을 걸어다녔다는...... 아주 가끔 혼자 걸을 땐 무서워서 달음박질을 쳤었죠.

stella.K 2004-03-2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쪽에선 떠나 보내는 거지만, 그는 어딘가(또는 무엇인가를 향해)를 찾아 가겠죠. 저는 오히려 저 나무 문을 통해서 들어가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로그인 2004-03-26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제가 좋아하는 사진 작가의 사진을 복순이 언냐에 이어 님의 서재에서까지 보게 되니 너무 좋습니다! ^^

영원히 맞닿을 수 없는 평행선의 빽빽한 나무길.....그것이 서럽게 느껴집니다......

2004-03-27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waho 2004-04-2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장소...그 보다 멋진 사진...구경 잘 하고 갑니다
 
 전출처 : 파란여우 > 봄날에 햇살 밝은 담에 기대어 보는...


- 담 -1990년 22.5*40

판화가 황규백의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깊은 곳에 잠재해 있는 정감을 끌어내는 그러한 작품이다. 그것을 굳이 미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미의 세계의 실현"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아무렇지도 않은 이상의 것으로 만드는 힘이 그에게는 있다. 그의 작품은 격정과 특수한 것의 표현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생활의 어느 구석구석에 다소곳이 있는 그러한 미의 세계를 찾아내서 그것을 아무 부담없이 표현하고 있다.담 / 1990 / 22.5x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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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3-22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장밑에 쪼그리고 앉아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이런저런 그림을 그리고 지우던 어릴적 모습이 떠오릅니다.
따스한 봄햇살이 쏟아지네요.
 
 전출처 : 갈대 > 한국의 책 100 중, 小說과 詩

오늘 중앙일보에 실린 기사다.

내년 10월 한국을 주빈국(主賓國)으로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한국을 알리는 책으로 특별전시될 책 100권이 지난 8일 선정됐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 도서전에서는 해마다 주빈국으로 정해진 한 나라의 책과 더불어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번역,소개할 '한국의 책 100'선정위원장에 황지우를 임명했고, 오늘자 신문에 윗 기사와 함께 그 선정된 도서 100권이 발표되었다.

목록을 읽으면서 내가 읽은 책에 형광펜으로 칠을 하려다 말았다. 웬걸 읽은 건 소설과 시 뿐이니 기가 차다. 지성인은 고사하고 지식인으로 살기도 힘겹구나, 싶다. 그 100권 중에서 문학(소설, 시 부문만)만 추스려보면 아래와 같다. 

 

70. 숲 속의 방 / 강석경 / 민음사
71. 무진기행 / 김승옥 / 나남출판
72. 칼의 노래 / 김훈 / 생각의 나무
73. 먼 그대 / 서영은 / 둥지
74. 말뚝 / 서정인 / 작가정신
75. 슬픔도 힘이 된다 / 양귀자 / 문학과지성사
76. 돈황의 사랑 / 윤후명 / 문학과지성사
77.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 윤흥길 / 문학과지성사
78. 해파리에 관한 명상 / 이순원 / 작가정신
79. 생의 이면 / 이승우 / 문이당
80. 초식 / 이제하 / 문학동네
81. 아버지의 땅 / 임철우 / 문학과지성사

84. 잎 속의 검은 잎 / 기형도 / 문학과지성사
85. 거대한 뿌리 / 김수영 / 민음사
86. 중심의 괴로움 / 김지하 / 솔
87. 농무 / 신경림 / 창비
88. 사랑의 감옥 / 오규원 / 문학과지성사
89. 남해금산 / 이성복 / 문학과지성사
90. 주막에서 / 천상병 / 민음사
91.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것인 나 / 최승호 / 열림원

그 100권 속에는 고우영의 '일지매'도 있고, 권정생의 '훨훨 간다'도 있다. 백석의 동화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도 있다. 아무튼, 이 100권을 주욱 훑으면서 소설 선정에는 나는 그리 탐탁치 않았던 듯도 싶다.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책 선정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한국이 책 100'이라 이름을 붙였으나 '한국의 명저 또는 한국을 대표하는 책 100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에 좋은 책 100권이라는 의미"

소설과 시, 부문은 그래도 책도 모두 가지고 있고, 읽기도 했다. 그러나 문득 그것이 무슨 소용일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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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3-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책이 몇권 안된다. 몇권 선별하여 더 읽어봐야겠다.

icaru 2004-03-2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중에서 숲 속의 방....하고 생의 이면이 젤 인상 깊네요...
생의 이면은 저 대학 1학년 때 읽었는데....
뭐랄까요...그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게...저 소설 속에는 외로움의 날것이 느껴진달까...아주 뚝뚝 흘렀었죠...그때...저는 언뜻 주변에 친구들도 있고...뭐 특별히 부족한 것 없는듯...풍요로워 보였지만..사실은 아주 빈곤했었고...또...외로웠었거든요...그래서 감정이입이 아주 잘되는 책이었었던 거 같아요...숲속의 방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도 같은 이유고요...

2004-03-20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3-2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책 100'이라 이름을 붙였으나 '한국의 명저 또는 한국을 대표하는 책 100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기에 좋은 책 100권이라는 의미"....를 읽기 전엔 소개된 책들 가운데 몇몇 권은 왜 100선 안에 들었는지 의심가는 책들도 있었는데.....
소설에선 김훈의 "칼의 노래"를 빼놓곤 다 읽은 듯 한데.....시 부분에선 오규원, 이성복, 최승호 등의 이름이 생소하네요.

잉크냄새 2004-03-2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복순이언니님, 파란여우님, 냉.열.사님은 진정한 독서가이시군요. 전 심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비주류의 책만을 읽고 살아왔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