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플랫폼 - 빅데이터의 가치가 현실이 되는 순간
이재영 외 지음, 김길래 감수 / 와이즈베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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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실무자, 경영자 모두가 활용하기 좋은 빅데이터 매뉴얼 <인사이트 플랫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가져올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이 책은 기술이 어떻게 현실로 나타나는지 창출되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책입니다.


정치와 빅데이터를 융합하는 데 매진하는 이재영 저자 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가 5인이 모여 저술한 <인사이트 플랫폼>. 기술 중심으로 새롭게 펼쳐지는 미래를 만나보세요.


서울대 유기준 교수팀의 2090년 미래 계급 전망 들어보셨나요. 2090년이라는 SF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연도에 내용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0.001% 1계급은 플랫폼 등 기술 소유 기업인, 0.002% 2계급은 인기 스타, 99.997%라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4계급은 단순노동자를 일컫는 프레키아트입니다. 그렇다면 중간에 빠진 3계급은 누구일까요?


인공지능입니다. 사회 전반의 일자리를 대체할 AI가 3계급에 자리합니다. 미래 인재형에 대해 논할 때마다 나오는 인공지능이 흉내 낼 수 없는 높은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이야기보다 더 적나라하게 와닿습니다.


농경시대 약 1만 년, 산업화 시대 약 200년, 정보화 시대 약 70년.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기술 혁신은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삶의 방식일 겁니다. <인사이트 플랫폼>에서는 먼저 신기술이 바꿀 미래 환경을 정치, 경제, 생활, 문화 분야에서 예측해봅니다.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시작된 사회 연결망을 정치적 측면에서 바라보며 효과적인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정치 미래에 대비하도록 하는 이야기는 그동안 비즈니스 측면으로만 바라본 시각에서 확장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세상 모든 것은 '연결의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이해하게 된다." - 인사이트 플랫폼 




인구 구성의 변화, 거래의 변화, 경제 시스템 변화,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의 변화, 지역 간·국가 간·기업 간 기술의 종속성 심화, 전염병 및 환경 변화로 인한 경제적 변화 가속화 등 지금은 새로운 형태의 삶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인사이트 플랫폼>은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어떤 식으로 빅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짤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은 어떤 형태일지 교육, 제조, 의료, 교육 분야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속도, 정확, 융합의 특징을 가진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빅데이터적 사고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부분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바꾸는 수단이 되는 빅데이터적 사고.


대부분 빅데이터와 관련한 소프트웨어적 정보 기술과 데이터만을 바라보며 시작하지만 효율적인 빅데이터 전략을 먼저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과 행위가 데이터로 기록되고, 이 데이터가 재생산되어 지식이 되며 지혜로 만들어지는 시대. 데이터 테크놀로지 시대의 모습입니다. 데이터 생산자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결'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빠르고 변하는 세상의 중심에 있는 '연결성'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짚어줍니다. 이 시대를 이해하는 것은 빅데이터의 경쟁, 공생, 기생이라는 패턴 속에 존재하는 속성을 이해, 분석, 융합이 핵심 요소라는 걸 이해한다는 의미임을 보여줍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인사이트 플랫폼>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현장을 함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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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궤적
리베카 로언호스 지음, 황소연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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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판타지 소설의 추세는 아프로퓨처리즘 전성시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N. K. 제미신의 부서진 대지 시리즈,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등의 소설처럼 흑인 중심 세계관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새로운 감상을 낳게 합니다.


거기에 더해 이번엔 우리가 인디언이라 부르는, 아메리카 원주민 창조 신화를 바탕으로 한 리베카 로언호스의 <천둥의 궤적>이 눈길을 끕니다. 한때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가 붐이었던 시기도 있었던 만큼 이제는 다양한 토착민 문화가 주목받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백인 가정에 입양되어 성장해 현직 변호사로 활동 중인 리베카 로언호스 작가. 남다른 가정사를 가진 만큼 데뷔작부터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입니다. 자신의 뿌리이자 제2의 고향 '나바호 자치국' (인디언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북아메리카 인디언 종족)의 신화를 바탕으로 삼은 소설 <천둥의 궤적>.


나바호족 창조 신화는 영적 세계인 첫 번째 세상부터 현세 다섯 번째 세상에 이르기까지 신들이 겪는 유랑과 정착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네 번째 세상에서 '보통의 인간'을 만들어 냈고 이들이 나바호족의 기원입니다. 소설 <천둥의 궤적>은 기후 변화로 인한 대홍수와 에너지 전쟁으로 다섯 번째 세상이 멸망하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한 시대, 즉 여섯 번째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대는 다시 전설 속의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신과 영웅, 괴물 그리고 멸망에서 살아남은 보통의 인간이 혼재된 세상입니다.


괴물에게 잡혀간 아이를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매기 호스키. 신성한 재능이라 불리는 클랜 파워를 가졌습니다. 인간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살아있는 화살입니다. 한마디로 재능 충만한 킬러인 셈입니다. 어린 시절 가족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도 죽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처음 발동된 클랜 파워입니다.


가족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매기는 전설적인 괴물 사냥꾼이자 불사신인 네이즈가니에게 거둬져 이후 함께 괴물을 처리하고 다녔지만, 매기의 클랜 파워는 때때로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갑니다.


"나는 괴물 사냥꾼이 될 수도 있고 괴물이 될 수도 있었다." - 천둥의 궤적 


사냥하는 괴물에 대해 극도로 무감한 매기는 기막히게 잘 죽이는 능력이 되려 스스로가 괴물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 이르게 합니다. 네이즈가니도 결국 떠났습니다. 버려졌다는 좌절감에 허우적대며 한편으론 네이즈가니를 그리워합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사냥한 괴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태어난 게 아니라 만들어진 괴물인 겁니다. 괴물을 창조할 만큼 강력한 능력을 가진 이는 누구일지, 미지의 인물을 찾으며 괴물의 비밀을 파헤치는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둥의 궤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할 만큼 캐릭터의 성격이 다채롭습니다. 이 모호함은 사실 이 소설이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로 나올만한 책이라는 데서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더 깊은 사연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장면들이 몇몇 있었어요. <천둥의 궤적>은 괴물 사냥꾼 매기 호스키의 활약을 그린 '여섯 번째 세상'의 첫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는 걸 알게 되고서야 조금 애매하게 끝낸 장면들이 납득되더라고요.


치유술사이자 비밀스러운 클랜 파워를 가진 카이, 적과 친구를 오가며 변신술에 능한 코요테 마이, 갑자기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네이즈가니의 이야기 등 매기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궁금증은 책장을 덮고서도 계속 이어집니다.


문체가 묵직한 스타일은 아니어서 무거운 느낌 싫어한다면 이 소설 잘 맞을 수 있어요. 영어덜트 소설 느낌도 나는 편이고, 히어로물과 궁합이 잘 맞는 클랜 파워 개념도 흥미진진합니다. 클랜 파워를 저주로 여겨온 매기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나바호족에 관한 이야기는 전쟁 영화 《윈드토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바호족의 언어를 이용해 코드토커라는 이름의 암호통신병으로 육성된 나바호족은 6·25 전쟁에도 참전해 우리나라와의 인연도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나바호족의 수공예품인 양탄자는 소설 속에서도 괴물 사냥의 대가를 치르기 위한 귀한 물건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천둥의 궤적>을 읽으며 나바호족의 언어, 문화가 어우러져 낯설고 생경한 인디언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된 점도 뜻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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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
딘 그라지오시 지음, 권은현 옮김 / 갤리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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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빈층에서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딘 그라지오시가 알려주는 부의 로드맵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 가진 자산이라곤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는 것뿐이었던 그는 어떻게 인생을 바꿨을까요. 책에서 소개한 부자의 성공 신화처럼 인생역전은 남의 일로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딘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장담합니다. 올바른 길을 찾는다면 말이죠.


'내 인생은 망했어'라고 생각했더라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습관이 자리 잡고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당신이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가를 고민하라고 합니다. 목적지를 모르겠다고요? 올바른 길을 찾는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성공 습관을 갖는 것에 달렸다고 강조합니다. 방해하는 모든 것을 없애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명확히 안내하는 책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으로 도전해보세요.


하루아침에 삶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아주 작은 습관의 변화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억만장자, 운동선수, 기업 CEO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이들의 습관과 변화를 분석한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은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성공 습관이라는 걸 강조합니다.


목표 찾기, 긍정의 힘, 생각의 프레임 변화, 자신감 회복, 최고의 결과를 위한 연습, 매력과 설득의 힘, 인간관계, 행복이라는 여덟 가지 주제에서 나를 변화시킬 작은 습관들을 알려줍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마법처럼 되는 일은 없습니다.


"매일 같은 일을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 하루하루가 같을 수밖에 없는 습관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한편으론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른 결과를 얻길 바란다." - 책속에서 





목표를 찾으라는 말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목표를 찾는 여정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 딘의 이야기는 꽤 명쾌하게 다가올 겁니다. 진실하고 명확한 비전을 찾는 7단계 질문법은 강력한 동기부여를 위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그저 경제적 자유를 원해서라는 얕은 목표가 아닙니다. 마음속 깊이 들여다본 목표를 찾는 과정입니다. 목표가 뚜렷해야 도움 안 되는 일에 허비하는 시간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목표 설정은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성공의 기회를 놓치게 만드는 주범인 자기 의심, 비관적 목소리, 부정적인 조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가능성을 제한하는 내 스토리에 발목 잡히진 않았는지 스토리를 다시 점검해보고, 바닥친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습관도 필요합니다.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써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 시간만 잡아먹는 목록이 탄생할 겁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비로소 인지하게 됩니다. 목표 획득 후 유지도 중요합니다. 성공이 오랫동안 유지되고, 더 발전시켜야 진정한 성공입니다. 반쪽짜리 성공, 공허한 성공이 되지 않도록 놓치지 쉬운 중요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의 딘 저자는 설득력 탁월한 스토리텔러입니다. 일화, 경험, 스토리 등 실제 사례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빠져들며 읽게 되더라고요. 오랫동안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과 실전 연습법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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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
오수향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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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멘탈엄브렐라북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심리대화법 전문가 오수향 저자는 직장, 가정에서의 힘들 때 떠올리면 좋은 심리 법칙 34가지를 소개합니다. 자존감 상승, 자아 정체성 확립, 인간관계, 성과 달성, 난관 극복, 매력 상승, 건강한 삶이라는 주제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대면했을 때 할 수 있는 슬기로운 방법을 만나보세요.


이별, 우울감, 공허감, 좌절감 등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멘탈을 단단히 다지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은 '나'에 집중합니다. 단단한 자아를 세우고, 남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려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털어내야 합니다. 기대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아온 탓에 내면의 목소리를 부정하다보니 결국 남에게 싫은 소리는 절대 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겉으로는 사회생활 잘 하는 듯 보여도 속에서는 우울증, 자기비하, 무기력증에 빠져 있습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 외에도 최고의 자학인 지나친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 튀는 스타일로 행동하지만 실상은 열등감을 가진 사람 등 다양한 고민이 등장합니다. 심리 법칙을 이용해 핵심을 짚어주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심리 법칙이 있습니다. 벽에 붙은 파리 효과라는 거예요. 부정적 생각과 감정은 제3자가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벽에 붙은 파리처럼 별 의미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실패와 좌절 속에 갇혀 무기력해질 때 극복을 도와줍니다. 실패를 자신의 삶 일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1인칭 관점으로 사건을 곱씹으며 매몰되는 대신 제3자처럼 바라보라는 조언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껄끄러운 상대와는 대화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힘듭니다. 편견이 이미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대신 사소한 선의의 행동을 요청해보라고 합니다.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괜히 시비를 걸어대던 꼴 보기 싫었던 상대더라도 간단한 도움을 요청하면 대부분은 들어주는 데다가 그것으로 인해 이후 관계 변화가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는 심리 법칙은 무척 신기했습니다.


의도적으로 호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는 자신과 유사한 사람에게 쉽게 호감을 느끼는 유사성 효과를 통해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습니다. 그 외 그루밍 시대에 남성 외모 집착과 관련한 아도니스 증후군, 반려인구 천만 시대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펫로스 증후군 등 다양한 고민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에 소개된 심리 법칙을 안다고 해서 모든 고민이 즉각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고, 따라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건 자명합니다. 다양한 심리 법칙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저자가 본문에서 언급하는 참고 도서를 읽으며 더 깊은 책읽기로 확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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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 - 거인을 이기는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김규태 옮김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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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강하고, 부유한 것은 언제나 이길까요? <다윗과 골리앗>은 평범한 사람이 온갖 종류의 강력한 적수에 맞섰을 때 발생하는 일을 다룬 책입니다. 압도적인 역경에 맞설 때, 약자를 강하게 만드는 특별한 강점에 대해 들려주는 말콤 글래드웰. 가난, 장애, 불운에 좌절하지 않고 개척한 이들의 승리의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강자와 약자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3천 년 전 엘라 골짜기에서 벌어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입니다. 위협적인 용사 블레셋군의 거인 골리앗과 신생 왕국 이스라엘의 양치기 소년 다윗. 하늘이 두 쪽 나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약자가 승리를 거둔 사건입니다. 우리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강점으로 보이는 특성들이 치명적인 약점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약자가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할 것들을 깨닫기도 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그런데 말콤 글래드웰은 약자와 거인 간의 전투를 잘못 해석해왔다고 짚어줍니다. 고대의 군에는 기병, 보병 외 물매질을 하는 투석병이 있었습니다. 물매질은 엄청난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능력이었습니다. 동전도 맞힐 수 있을 정도의 정확성과 죽음에 이르게 하는 파괴적인 무기였습니다.


골리앗과 모든 이들이 백병전을 생각했지만 다윗은 일대일 전투 관례를 깨뜨립니다. 다윗은 돌 다섯 개를 집어 듭니다. 게다가 골리앗은 성장호르몬을 과잉 생산하는 말단비대증을 앓은 것으로 추정하는데 주요 증상 중 하나가 시력 악화라고 합니다. 힘 있고 강하게 보인다고 해서 실제로 그런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는 이런 속사정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약자가 승리하는 것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당연하게도 골리앗이 이길 거라는 믿음을 자동적으로 가정해버리는 거죠. 그런데 역사상으로 약자가 승리하는 경우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일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 같죠. 그 이유에 대해 저자가 짚어주는 포인트가 예리합니다. 정작 약자들이 다윗처럼 싸우질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거라고 합니다. 약자의 전략은 실행하기가 어렵거든요.


다른 예로, 대부분 작은 연못보다 큰 연못이 기회를 확장해 준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가 되었을 때 생기는 이점이 크다고 합니다. 강점의 본질에 대해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난독증이지만 다른 기술을 발달시켜 장애를 보상해 성공한 사례, 어린 시절 부모 상실을 겪었으나 결핍을 이겨난 사례 등 대부분은 실패에 압도당해 버리는 일을 이겨낸 이들에게 배우는 특별한 강점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1963년 5월 3일 미국 민권운동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에 대한 진실은 정말 놀랍습니다. 경찰견에서 공격당하고 있는 10대 소년의 사진에 담긴 비밀이 미스터리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사례들처럼 다윗이 항상 골리앗을 이긴다면, 역경이 위대한 스승이라면, 많은 자원이 결과적으로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면, 왜 그런데도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숙제를 남깁니다.


오만함이나 안일함 같은 성격적 결함 측면에서 강자의 어리석음을 설명하는 것 이면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사람, 돈, 물자에서 우위를 측정하기에 <다윗과 골리앗>은 결정적 요소 너머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노력을 강조합니다. 거인을 그토록 무서운 존재로 만드는 그 강점이 약점의 근원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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