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는 기자들 - 미국 저널리즘 스쿨에서 본 언론계의 인재 육성 비결
이샘물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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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샘물의 <경계를 넘는 기자들>은 미국 저널리즘 스쿨에서 본 언론계의 인재 육성 비결이라는 부제로 기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을 총정리해서 담아둔 책이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저널리즘에도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을 통해 기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처음 배우게 되었고, 이 책에 나온 대로 <경계를 넘는 기자들>이 업무를 배운다면 정말 멋진 기자들이 세상에 더더욱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총 7파트로 나뉘어 있다.

Part 1.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서라

Part 2. 낯설고 힘든 일을 맡아라 

Part 3. 모든 면에서 일류여야 한다

Part 4. 언제나 최전선에 머물러라 

Part 5. 구직 준비는 완벽해야 한다

Part 6. 네트워크를 육성하라

Part 7. 정글 속 사냥법을 배워라 


"미국에선 '자기 세일즈'가 '좋은 일자리'와 연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업무 성과나 일자리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P.284

-<경계를 넘는 기자들>은 물론 기자가 되기 위한 스텝들을 메인으로 알려주지만, 다른 직군에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메시지들을 담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이유다. 사람이 하나의 직업을 갖기까지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조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신 분들께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정글 속 사냥법을 배워라" 부분이 가장 와닿았는데, 이유는 어떻게 하면 기자로써 나의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를 나눠주기 때문이다. 그중 '자기 세일즈' 부분에서 나를 알리고 브랜딩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언급하는데, 나는 이 메시지를 내 피드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다. 특히 나의 학생들이 이 글을 보고 꼭 자신을 알리는데 SNS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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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널리즘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기자>라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인지에 대해 배울 수 있고, 기자들의 세계가 얼마나 치열하고 멋진지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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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와 소셜 스낵 - 소셜미디어,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한 중독자들
최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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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의 <카지노와 소셜 스낵>은 기술 중독과 소셜 미디어 중독에 대한 책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사람, 메일과 메시지를 바로 확인해야 성에 차는 사람, '좋아요'를 많이 받을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사람 등, 요즘 세상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나 역시도 SNS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불편하지만 꼭 읽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신을 영접하다

2장. 기술과 디자인

3장. 중독 사회

4장. 중독 사회 처방전

5장. 쓸모없음의 유용함 


"다양한 장점과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기술은 늘 문제점을 안고 태어난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기술의 그림자는 기술과 늘 함께 한다." P.256

-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온라인 수업은 내게 양날의 검이다. 솔직히 말해서 온라인으로 하면 나도 편하다. 앉아서 수업을 할 수 있고, 판서도 키보드로 중요한 내용을 치거나 아이패드를 보드 삼아 노트 적듯이 적으면서 수업을 하면 되기 때문에 에너지도 훨씬 더 적게 든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하고 나면 학생들이 내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확인하고 싶어도 온라인 그룹 수업이 주는 그 특유의 수업 분위기 때문에 -- 집중이 무너져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 수업 내용에 더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술>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과연 기술로 인해 연결되는 것이, 기술로 인해 삶이 더 편리해지는 것이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온라인이 주는 편리함은 절대 오프라인이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수업적인 측면에서는 온라인이 절대 오프라인을 따라가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정말 더 좋은 기술이 나와서 학생들이 온라인에도 오프라인 수업만큼의 긴장을 하게끔 만들 수 있다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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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술과 중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분명 불편하지만 어느샌가 무릎을 탁 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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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G 3호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
김원영 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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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우리네 삶에서 이토록 생소해질 줄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1년 365일 중 360여 일을 열심히 일한 후에 주어지는 달콤한 일주일을 즐기기 위해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의 삶에서 <여행>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한 순간에 <여행>이라는 단어가 내 삶에서 빠지게 되었다. 그것도 아주 긴 시간 동안 말이다. 


1년에 최소 한 번은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내 버킷리스트에서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할 사항 1위였을 정도로 꼭 사수하고 싶었던 나 자신과의 약속은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고, 나는 여행이 주는 기쁨을 어떻게 하면 다른 것들로 채울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책 그리고 영상과 함께하는 여행이었다. 



영상이 주는 여행의 기쁨은 역시 visualization 이 아닐까. 내가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불이 꺼진 내 방구석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눈물 나게 행복했다. 또한, 책을 통한 여행은 나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고,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열망을 시원하게 풀어주기도 했다. 이렇게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세계를, 우주를 여행하기 시작했다. 


매거진 G의 3번째 편,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는 제목처럼 우리가 왜 여행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준다. 뇌과학자가 본 여행, 만화가가 본 여행, 물리학자가 본 여행 등, 그것이 비록 흔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행>이 아닐지라도 나는 모든 에피소드를 흥미롭게 읽었다. 여행이라는 두 글자가 주는 기쁨이 이리도 크다. 내가 바랬든 안 바랬든, 그 단어만 보이면 마구 읽어 내려가고 싶기 때문이다. 


하늘길이 열리는 날이 과연 올까, 싶기도 하고 예전처럼 아무 걱정 없이, 마스크는 생얼을 가리기 위해 쓰는 패션 템으로 가지고 다니는 날이 올까. 이 역시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 가능해지는 걸까. 이러한 물음표들이 나를 끊임없이 옭아매는 밤이지만 아무렴 좋다. 여행에 대해 맘껏 상상할 수 있어서. 잠시나마 떠날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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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이유
보니 추이 지음, 문희경 옮김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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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은 붙잡히고 붙잡는 것 사이에서 자유로이 존재하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행위" P.49


수영.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 아닌 내가 유일하게 잘한다고 자부하는 운동 중 하나. 내가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물을 무서워하는 우리 엄마가 딸만큼은 수영을 잘하기를 간절히 바라셨기에 내가 초등생이 되자마자 수영장에 보내셨다. 그리고 나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11살에 국가대표 제의를 받을 정도로 수영 실력을 쭉쭉 키워 나갔고, 각종 대회도 나가며 수영을 점점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수영선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물을 좋아하고 수영을 사랑한다. 그래서 <수영의 이유>라는 책을 봤을 때 절대 지나칠 수 없었다. 


기억력이 꽤나 좋은 편인 나는 어렸을 적에 있었던 일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중에 내가 행복했던 순간들을 몇 개 꼽아보면, 내가 수영을 하고 있거나 물과 함께였던 순간이 많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행복에 젖어 흐뭇한 미소를 뗬는데, 앞으로 내가 물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내고 싶을 때마다 이 책을 계속해서 열어보지 않을까 싶다. 



책은 총 5부로 지어져 있다.

1부: 생존

2부: 건강

3부: 공동체

4부: 경쟁

5부: 몰입 


"육상처럼 수영에도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느낌이 있다. 적은 시계이고, 수영에서 싸워 이기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상대는 물이다." P.229

- 내가 처음 수영을 배울 때 선생님께서 내게 해주셨던 말씀이 있다. 우리가 수영을 배우는 이유는 물을 거스르려 함이 아닌, 물과 친해지기 위해서 배우는 거라고. 그때의 나는 물을 적잖이 무서워했었다. 작은 물방울이 내 코나 귀로 들어가는 날에는 물이 주는 매서움에 몇 분을 콜록거리기 일쑤였다. 따라서, 물은 자연스레 친해져야 할 대상보다는 정복해야 하는 대상, 혹은 조심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고, 선생님께서 물과 친해지라는 미션을 주기 전까지는 물을 경계했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나는 물에게 점점 다가가기로 결심했고, 오늘날 나는 물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 되었다. 어딜 놀러 가도 수영장이 있는지 꼭 확인하는 것은 물론, 누군가 산과 바다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다를 선택한다. 그곳에 물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모래사장은 질색한다. 그래서 늘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모래를 밟지 않고 물에 들어갈 수 있을지. 안다, 나도. 정답은 없다는 것을.)


<수영의 이유>를 읽는 순간마다 내가 물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준 엄마가 계속 떠올랐다. 물을 좋아했지만, 가끔은 너무 엄한 수영 선생님 때문에 수영 가기를 싫어했던 나와 그런 나를 계속해서 설득했던 엄마의 모습 말이다. 엄마가 등 떠밀지 않았더라면 안 그래도 쫄보였던 내가 평생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으로 자라지 않았을까, 하며. 수영장만 보면 몸이 근질근질거리는 내가 물 앞에서 발만 담그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괜스레 웃음이 났다.


"나는 아이가 물을 근원적으로 이해하기를, 물이 어떻게 다른 어디로든 열린 문이 될 수 있는지 깨닫기를 바랐다. 아이는 허공에서 물로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물보라를 일으켰고, 물보라가 역광으로 빛났다. 아이가 다시 수면으로 올라와 잠시, 아주 잠깐 그대로 멈췄다. 그리고 수영하기 시작했다."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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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스타일 -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우는 사유와 삶의 혁명 생각의 시대 2
김용규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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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크라테스 스타일>을 읽게 된 계기는 그의 부제, "소크라테스에게서 배우는 사유와 삶의 혁명"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사실 제목만 봐선 소크라테스의 스타일, 즉 철학적이고도 이해하기 어려운 그의 세계의 향연이 아닐까 싶었는데, 바로 그 밑에 그로부터 내가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 되어있어 나처럼 소크라테스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예상은 딱 들어맞았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 -- 냉소, 절제, 부정, 제거, 실존, 심플 등 -- 를 어떻게 하면 우리네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아, 소크라테스

2부: 소크라테스 스타일

3부: 소크라테스 스타일 이펙트 


"자신이 달라지면 -- 달리 말해 왜곡된 욕망을 버리면, 삶의 방식으로서의 소크라테스 스타일을 받아들이면 --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고 삶은 사랑할 만한 것이라고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노인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 것이다." P.303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죽음 앞에 초연했던 그의 마지막 모습이다. 그는 어떻게 해서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나라면 제발 나 좀 감옥에서 꺼내 달라고 울며불며 살려달라고 빌었을 텐데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삶과 죽음이 함께 한다는 것을 애초에 깨우쳤기에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였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세상을 최대한 즐겼던 자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소크라테스 스타일을 두 팔 벌려 내 삶에 들이고 싶다. 나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리며 두려워하기도 하고 사유하기도 하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도 끝도 없는 생각의 나래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가 그랬던 것처럼, 왜곡된 욕망을 버리고 나 자신부터 바뀌어서 아름다운 이 세상을 더더욱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되고 싶다. 아직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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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크라테스와 친해지고 싶지만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분들께 추천드린다. 나처럼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고, 소크라테스가 남긴 메시지를 내 삶에 어떻게 하면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을지 사유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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