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와 소셜 스낵 - 소셜미디어, 연결되지 않으면 불안한 중독자들
최영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영의 <카지노와 소셜 스낵>은 기술 중독과 소셜 미디어 중독에 대한 책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사람, 메일과 메시지를 바로 확인해야 성에 차는 사람, '좋아요'를 많이 받을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사람 등, 요즘 세상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연결>되어야만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나 역시도 SNS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불편하지만 꼭 읽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신을 영접하다

2장. 기술과 디자인

3장. 중독 사회

4장. 중독 사회 처방전

5장. 쓸모없음의 유용함 


"다양한 장점과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결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기술은 늘 문제점을 안고 태어난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이, 기술의 그림자는 기술과 늘 함께 한다." P.256

-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온라인 수업은 내게 양날의 검이다. 솔직히 말해서 온라인으로 하면 나도 편하다. 앉아서 수업을 할 수 있고, 판서도 키보드로 중요한 내용을 치거나 아이패드를 보드 삼아 노트 적듯이 적으면서 수업을 하면 되기 때문에 에너지도 훨씬 더 적게 든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을 하고 나면 학생들이 내 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확인하고 싶어도 온라인 그룹 수업이 주는 그 특유의 수업 분위기 때문에 -- 집중이 무너져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 -- 수업 내용에 더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술>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과연 기술로 인해 연결되는 것이, 기술로 인해 삶이 더 편리해지는 것이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온라인이 주는 편리함은 절대 오프라인이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수업적인 측면에서는 온라인이 절대 오프라인을 따라가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정말 더 좋은 기술이 나와서 학생들이 온라인에도 오프라인 수업만큼의 긴장을 하게끔 만들 수 있다면 몰라도. 


-

이 책은 기술과 중독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린다. 분명 불편하지만 어느샌가 무릎을 탁 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